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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7장

하영권은 서둘러 "알겠습니다 아버지.."라고 말했다.

소재한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영권 씨, 감사합니다! 고생하십니다."

하영권은 아직 아버지처럼 집안의 가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재한에게 공경하는 듯한 태도로 허리를 굽히며 정중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드려야 하는 일인데요.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곧 따뜻하게 해드리겠습니다."

하성호는 소재한을 차가운 나무 의자에 앉게 했다. 하지만 소재한은 의자에 앉자마자 어쩔 수 없이 바로 일어나서 말했다. "아아.. 하 선생님, 아무래도 온돌 바닥이 따뜻해 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겠습니다.. 너무 추워서 못 참겠습니다..”

하성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소재한은 서둘러 손을 저었다. "아닙니다.. 이렇게 밤늦게 여기에 온 것이 잘못한 것이지요..”

하성호는 계속해서 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왜 이곳에 왔는지 물었다. "그럼 왜 회장님이 이곳에 가라고 하신 건지 궁금하군요.”

소재한은 서둘러 말했다. "하 선생님, 그것이.. 회장님께서는 현재 소이연 씨의 일에 대해 정말 죄책감을 갖고 부끄러워하고 계십니다.. 분명히 선생님께서 회장님께 분노하고 계실 거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시고요.. 그래서 저를 보내어 선생님께 죄송하다고 제대로 사과하고 갈등을 다시 우정으로 바꿀 수 있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하성호는 두어 차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그럼 돌아가서 회장님에게 이연이의 성 역시도 결국 당신과 같은 소 씨라고 전해주시오.. 비록 그 아이를 어렸을 때부터 키운 것은 우리 진주 하씨 집안이었지만, 커서 엘에이치 그룹으로 보내진 날, 그것은 그 아이를 엘에이치 그룹으로 돌려보낸 것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은 엘에이치 그룹을 위해 그 어린 아이를 희생하기로 결정했고요. 나는 이연이의 외할아버지이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외부인이나 마찬가지니 회장님은 나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성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진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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