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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2장

이때 하영수는 잠들지 않았다. 그녀와 딸 소이연은 서울의 버킹엄 호텔 객실에 있는 침대에 누워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하영수는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지금 같은 행복한 상황은 지난 몇 년간 일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지금 이 시간은 마치 신의 은총과 축복 보다 더 의미 있고 놀라운 것이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이 아직 살아 있고, 그녀의 수련이 큰 진전을 이루었으며 심지어 집안에서 가장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1인자가 되었다. 게다가 장애가 있던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게다가 시후가 진주 하씨 집안에게 매년 5알의 비밀 약을 주고, 1억까지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것은 진주 하씨 집안에게 있어 수백 년 만에 가장 드물고 귀중한 기회임에 틀림없었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당장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딸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그동안 하영수는 마치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오늘 밤 서울에 머물면서 딸과 시간을 보내고 내일 아침 일찍 진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두 모녀는 그동안 못다한 말이 너무 많았다. 소이연은 이제 시후가 바다에서 자신을 구출했을 때의 장면을 어머니에게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하영수는 딸의 신나는 표정을 소녀처럼 바라보며 속으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은시후라는 도련님은 웃음도 없고 극도로 차가웠던 내 딸을 지금처럼 밝고 수줍은 소녀로 만들었어.. 그러니 그 분의 매력은 정말 상상도 못 할 정도지... 그러나 이것은 이연이에게 좋은 일이야.. 이 아이는 이전에 너무 차가웠고, 엘에에치 그룹에서는 냉혈한 살인자가 될 것을 훈련 받았으니.. 그 때 이연이는 마치 완전한 살인 기계로 전락했었어.. 이렇게 이연이 마치 평범한 소녀처럼 되어 버린 걸 보니 엄마로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

이때 갑자기 하영수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딸에게 말했다. "이연아, 휴대폰 좀 건네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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