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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3장

소지빈은 여동생에게 말했다. "너 바보야? 내가 너랑 같이 산 지 몇 년이 되었는데 내가 널 모를 줄 알아..? 지금 네 얼굴만 봐도 네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말하면서 소지빈은 힘없이 말했다. "하아.. 네가 나에게 사실을 숨길 필요가 있을까? 나의 은인은 네 은인일 뿐만 아니라, 나의 은인이기도 해.. 그 사람이 내 생명도 구했다고! 난 민지 네가 그 사람에게 은혜를 갚고 싶어하는 걸 잘 알아, 나도 그 사람에게 보답하고 싶어!! 그리고 이번에도 그 사람이 정말 너와 어머니를 구했다면, 우리 그룹은 그 사람에게 네 명의 목숨 값을 빚진 거야.. 기회가 된다면 나는 꼭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직접 감사를 드리고 싶어.. 그러니까 네가 여기서 계속 이 사실을 비밀로 하면 난 앞으로 내 은인에게 직접 감사할 기회조차 없단 말이야..”

소민지의 심리적 방어 기제가 갑자기 무너지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오빠인 소지빈이 자신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그녀는 딜레마에 빠졌다. 그녀는 시후에게 그의 신원을 다른 사람에게 밝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친오빠는 마치 이 사태의 윤곽을 이미 짐작한 듯 말하고 있으니 어떻게 이 상황을 넘어가야 할지 머리가 아파왔다.

소민지는 곰곰이 생각했다. ‘오빠가 이미 윤곽을 추측하고 있으니 오빠가 걱정하고 기분 나빠 하지 않도록 간단한 내용은 알려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대신 세부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으면 되잖아..?’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오빠.. 오빠가 짐작한 대로 나와 엄마를 구해준 사람은 우리의 은인이 맞아..”

소지빈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역시 예상대로야... 그런데 정말 할아버지께서는 예리하시구나...! 내 은인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으셨지만 그가 벌인 일이라고 짐작하실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야.. 할아버지께서 상기시켜 주시지 않았다면 나는 이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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