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진은 정말 똑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여학생들을 세뇌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의 영리함은 결국 그를 타락하게 만들었고, 시후는 그를 똥 먹는 짐승과 같이 만들어 버렸다.캠퍼스를 돌아다니던 마크가 그의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최우식 대표의 아들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이 학교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마성홍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것은 아니지만.. 뭔가 사건이 있었을 때 최우식 대표의 아들이 이 학교에 있었던 것 같더구나.. 그러니 그 사람이 이 학교에 있든 없든 단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을 거다..” 그 후 마성홍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크, 너는 어려서 대학생처럼 보이니까 쉬는 시간에 잠시 기다려 최우진에 대해 문의할 곳을 찾도록 해라.. 특히 사고 전에 그가 접촉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고!”"알겠습니다 할아버지!"이때 BMW 530이 할아버지와 손자 옆을 천천히 지나갔다. 그 차량 안에는 시후가 앉아 있었다. 그는 이태리에게 사전에 변 교수와의 미팅을 미리 요청했기 때문에, 곧장 학교로 차를 몰고 간 것이었다. 이미 변 교수와의 미팅이 있다는 것을 듣자, 경비원은 그를 막지 않았고 열정적으로 시후에게 어떻게 경영학과가 있는 건물로 가는지 알려 주었다. 시후는 우연히 세연대학교의 호수를 지나쳤다. 시후는 세연대학교에 두 번째로 방문한 셈이었는데, 지난 번에 이곳에 왔던 것은 바로 설아의 요청 때문이었다. 자살을 하려는 설아의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시후가 세연대학교 캠퍼스에 여학생들만 노리고 여학생들을 세뇌해 자해하거나, 자살하게 만드는 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바로 그때였다. 그래서 그는 이 사건의 원인이 된 최우진을 벌 주기 위해 그를 세뇌했고 이 때문에 최우진은 우울한 삶을 살게 되었다.시후는 길가를 걷고 있는 노인과 청년에게 시선이 끌렸다. 청년은 별로 늙어 보이지 않았고 20대 초반으로 보였지만, 옆에 있는 노인은 백발이었으며 적어도 80
시후는 차를 몰고 변 교수가 있는 건물로 가서 조교가 알려준 사무실을 찾아 경제경영대학 부학장 사무실 문 앞에 도착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시후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노크 뒤, 사무실 안에서 변 교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들어오세요~!"시후가 문을 열자 변 교수는 멀끔한 양복을 입고 안경을 끼고서 책상에 앉아 문서를 읽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몇 초 후, 그는 손에 든 문서를 내려놓고 시후를 올려다보며 약간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깜짝 놀라 물었다. "은시후 씨? 왜 이곳에..?"그의 놀란 표정을 본 시후는 자신의 차림새가 분명 엠그랜드 그룹 회장의 신분과는 별로 관련이 없을 것임을 알아 차렸다. 그래서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변 교수님. 제가 이태리 부회장에게 약속을 잡아 달라고 부탁한 당사자입니다..""예에..?!" 변 교수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충격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님이라는 말인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네, 교수님. 제가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입니다.""세상에..." 변 교수는 놀라 외쳤다. "어제 한미정 교수와 함께 런닝을 하면서, 은시후 씨가 풍수 쪽의 엄청난 대가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한 그룹의 회장님이라고 하니 그 신분과는 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군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위 풍수 대가라고 하는 것은 제가 아는 몇몇 지인들 사이에서의 소문일 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풍수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가져서 연구를 하기는 했지만, 딱히 대단하지도 않고요..” 시후는 이렇게 말하면서 부탁했다. "아 참, 제가 엠그란드 그룹 회장이라는 저의 정체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꼭 비밀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분들은 사실 제 정체를 모르거든요.. 특히 한미정 교수님에게는 말씀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변 교수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런데, 좀 궁금한 것 이 있는
시후는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왜 회사가 더 많은 이익을 얻도록 돕는 것이 특별한 가치를 주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지금 교수님께서는 학교에서 많은 인재를 양성하시고 계시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이 두 가지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그러자 변 교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저는 사실 돈을 그다지 사랑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실 돈을 벌면서 제 재산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자 그 돈들은 저에게 별로 의미가 없어지더군요.. 제가 연봉으로 50만 달러를 벌었을 때부터, 연봉 100만 달러를 벌고 1000만 달러를 벌어도 결국 생활 수준과 신분은 연봉 50만 달러를 벌 때와 같았으니까요.. 저는 타고난 부자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 일하면서 수천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게다가 주식 투자도 좀 했고,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도 일부 갖고 있어요.. 아마 제가 가진 돈이 은시후 씨의 엠그란드 그룹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죽기 전까지는 다 쓸 수 없겠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비싸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자산으로 비싼 가격의 집을 마련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비싼 곳에 산다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저는 테슬라를 몰고 있어요.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제가 생활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10억 미만 입니다.. 게다가 월 지출이 얼마 안 되어서 이 비용은 현재 받는 월급만으로도 전액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남은 자산은 모두 은행 계좌에 있죠..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돈을 많이 벌더라도 모두 다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실하게 가르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시후는 깜짝 물었다. "자녀 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시지 않을 건가요..?”변 교수는 웃으며 말했다. "음..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제 딸도 은시후 씨와 나이가 비슷하고 생활 상태는 나와 꽤나 비슷합니다.. 그 아이는 돈을 잘 벌기는 하지만 돈을 펑펑 쓰고 싶어
변 교수의 얼굴에 나타난 흥분을 본 시후는 서둘러 설명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저는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하지는 않았습니다."변 교수는 혼란스러워하면서 물었다. "그렇다면 제가 그린 소나무가 스탠포드 대학교의 엠블럼에 있는 나무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었죠?? 스탠포드 대학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그걸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할 텐데..?”시후는 숨김 없이 진지하게 말했다. "제 어머니께서 스탠포드 대학교를 다니셨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아하~ 그랬군요!" 변 교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 생각에 은시후 씨는 나이가.. 스물일곱 살이나 스물 여덟 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어머님 연세는 저와 비슷하겠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께서는 26세셨고, 올해라면 54세 정도 되셨을 겁니다."변 교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저보다 한 살 어리셨을 텐데.. 아마도 저와 같은 학번이었거나, 별 차이가 나지 않았을 텐데.. 혹시 어머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어쩌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시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슬픔에 잠긴 채 말했다. "제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어머니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는데.."시후가 말을 마치자마자 변 교수는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너무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미 돌아가셨다고요..? 그렇.. 그렇다면.. 은시후 씨... 혹시.. 안..예선 씨가..?” 시후는 놀라서 소리쳤다. "예? 교수님, 제 어머니를 아시는 겁니까?!"변 교수는 갑자기 흥분하여 소리쳤다. "아니?! 정말 안예선 씨가 어머니예요?”‘안예선’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시후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안예선은 그의 어머니의 성함이었다. 이 이름은 오랫동안 시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시후는 다른 사람이 어머니의 성함을 언급
"그래요..!" 변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같이 수업을 들었어요~ 사이도 좋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을 때 시후 씨의 어머니가 저를 대신해서 편지를 전해준 적도 있어요~”시후는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교수님.. 그렇다면 혹시 제 어머니에 대해 조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어머니께서 제 아버지와 결혼하시기 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서요.."변 교수는 한숨을 쉬었다. "그때 시후 씨의 어머니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정말 유명한 학생이었어요..! 그녀는 스탠포드 대학 역사상 가장 뛰어난 한국인 학생이었을 뿐만 아니라, 스탠포드 대학 한국 동창회 회장이었죠. 그리고 스탠포드 대학교 인터넷 벤처 캐피탈 펀드의 창시자로,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는 많은 최고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어머니의 자금을 바탕으로 천천히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한숨을 쉬더니 약간 우울하고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당시 당신의 어머니는 정말 스탠포드 대학교와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여성이었어요... 게다가 아름답고 관대하며, 지식이 풍부했고 능력도 굉장히 뛰어난 데다가 가족들도 매우 부유했죠..! 제 평생.. 집안이 이렇게 부유하면서 자신이 노력하며 거대한 성과를 창출한 사람을 만난 건 당신 어머니 한 명 밖에 없어요... 그때 한국인 동기들과 허세 가득한 외국 동기들까지 모두 시후 씨의 어머니 앞에서는 모두 얼굴을 들지 못했죠..” 변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스탠포드에서는 실리콘 밸리의 많은 엘리트 기업가 들 중 적어도 3분의 1은 어머니를 존경했어요.. 이 말은 과장된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시후 씨 어머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시후는 어머니에 관해 다른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의 어머니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실리콘 밸리에 투자를 하고 있을 때 시후는 아직 태어나지
변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가끔 어른들의 세계는 이렇죠.. 우리는 분명히 친한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또 때로는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3~5년 정도에 한 번씩 볼 때도 있죠..” 이어 그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제 아내와 저는 나중에 어머님을 거의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굉장히 친했어요.. 그리고 시후 씨의 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나와 아내는 그녀를 정말 친한 절친으로 여겼고요.. 이렇게 훌륭한 분이 요절하시다니.. 이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이 말을 들은 시후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주변 사람들은 그분들을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불행하게도 자신은 부모님의 행적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시후는 초등학생에 불과했다. 사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문제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단순하고 피상적일 뿐이어서,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만 알 뿐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언젠가부터 시후는 고은서의 아버지인 고선우를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보다 아버지를 훨씬 더 오랫동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보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훨씬 더 아는 것이 많았다.그리고 이제 시후는 변 교수를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변 교수는 자신보다 어머니를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시후의 쓸쓸한 표정을 본 변 교수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시후를 위로했다. “이미 일이 일어난 것이 오래 되었으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는 말아요.. 시후 씨의 어머님께서 살아 계셨을 때 20년 간의 행적은 정말 눈부시게 훌륭했으니까요.. 당시 우리 동기들이 말하기를.. 이렇게 뛰어난 사람을 하늘이 일찍 데려간 것은 바로 하늘에 훌륭한 인물이 부족해서라고 했었어요.”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님과 관련된 것은 늘 서운함과 동시에 후회가 있었
변 교수는 갑자기 뭔가를 알아차린 듯 물었다. "그럼.. 시후 씨가 해상 무역 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싶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가요..?”"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교수님께서 엘에이치 그룹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엘에이치 그룹과 아버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엘에이치 그룹은 심지어 반LCS 그룹 연합을 만들기까지 했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그룹들을 하나로 묶어 아버지와 함께 대항했기에, 엘에이치 그룹은 저에게는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무역 사업이 중지되었기 때문에, 제가 비집고 들어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이고요..” 시후는 또 다시 말을 이었다. “원래 이태리 부회장이 이 사업을 맡아 주기를 원했지만, 그녀는 이 사업을 관리 하려면 국제 무역과 주변 주요 무역 국가의 법률, 규정 및 세금 정책에 대한 매우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은 자격이 없다며 교수님이 정말 적합한 인재라고 추천했어요... 그런데, 어젯밤에 우연히 교수님을 뵈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청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제 어머니의 전 동기일 줄은 몰랐습니다."변 교수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가 말했다. "은시후 씨, 사실 지금 해상 무역 분야에 발을 들이려는 선택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세계 무역의 비중이 확실히 높아질 테니까요. 점점 더 많은 대규모 제조 회사가 글로벌 공급망을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어 볼까요? 자동차를 만드는 공정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차량을 한 대 만들기 위해서는 브라질과 호주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활용하여 만든 강철, 동남아시아에서 나온 고무, 고정밀 전자 장비 및 제어 모듈, 그리고 한국에 있는 하청 업체들의 노동력이 한데 어우러져야 합니다. 그 중에서 원자재, 부품, 완성차 운송의 대부분은 해운 운송에 의존하고 있죠.. 자동
변 교수가 이 말을 했을 때 시후는 더 이상 자신과 협력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시후는 다른 사람에게 어려운 일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진리도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더 이상 그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고 진지하게 말했다. "교수님, 무슨 말씀인지 이해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경솔했어요.."변 교수는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저는 시후 씨를 비난하지 않아요. 그것은 제 자신이 한 약속이니까요.. 저는 죽은 아내와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켜야 하며 이런 건 어길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저를 비난하지는 말아 주세요."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변 교수님, 저는 교수님의 결정을 100% 이해합니다."변 교수는 행복하게 웃다가 뭔가를 기억하고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사실.. LCS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 사이에서 절대적인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해상 무역 부문에 발을 들일 필요는 없을 겁니다.."시후는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교수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변 교수는 진지하게 말했다. "제 생각에는 어머님의 아버지인.. 시후 씨의 외할아버지를 찾으러 미국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외할아버지에게 후원을 받게 된다면, 엘에이치 그룹이나 LCS 그룹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엘에이치 그룹과 LCS 그룹이 함께 뭉치더라도 시후 씨의 외할아버지에게는 상대가 안 될 테니까요.”시후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물었다. "교수님.. 그럼.. 제 외할아버지께서.. 정말 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신 분인 건가요..?”변 교수는 진지하게 말했다. "강하냐고요..? 그 분은 강함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전 세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부유한 기업을 굴리고 있는 집안이 있는데, 그들은 정말 어느 나라의 부자들 보다 부유하다고 하죠.. 하나는 유럽의 로스차일드 가문, 다른 하나는 중동의 사우디 왕실이에요.. 그리고 최근에
유미경의 말에 유가휘는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본능적으로 물었다. "미쳤어? 여기 남아 있으면 죽을 길 밖에 없다, 그걸 모르니?" "상관없어요." 유미경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떠나든 말든, 죽든 살든, 나는 은 비서님과 함께 할 거예요!" 유가휘는 마음이 급해졌다. "미경아! 지금은 의리를 따질 때가 아니다! 지금은 한 명이라도 살아나면 그게 더 낫지, 두 사람 다 죽을 바엔 말이다!" 유미경은 결연한 눈빛으로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더 이상 말하지 마요, 아빠만 가세요." 그러자 유가휘는 화가 나서 발을 구르며 말했다. "정말 정신이 나간 거냐?! 여기 남아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유미경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요, 상관없다고요! 나는 은 비서님과 함께 있을 거예요!" "젠장!" 유가휘는 이를 악물고, 수표책을 꺼내며 계속해서 수표를 작성하며 중얼거렸다. "그동안은 다 참았지만, 오늘만큼은 절대 안 된다!" 그는 수표를 찢어낸 후, 그것을 홍원산 앞에 놓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500만 달러 수표가 여기 있습니다. 나는 딸과 함께 떠나겠습니다!" 홍원산은 수표를 확인한 후, 그것을 주머니에 넣으며 냉담하게 말했다. "빨리 가시죠. 내 인내심이 다 떨어져 가니까." 유가휘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그는 유미경의 팔을 잡고 크게 외쳤다. "지금 바로 나와 함께 돌아가자!" "나는 안 가요!" 유미경은 갑자기 급해졌고, 유가휘의 손길을 피하려 애쓰며 본능적으로 시후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두 눈에서는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시후는 마음이 아파, 이렇게 말했다. "미경 씨, 나는 걱정하지 마세요. 회장님과 함께 가세요. 나머지 일은 제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유미경은 시후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시후가 자신을 떠나라고 말한 것처럼 느껴져 울면서 말했다. "나는 안 가요... 당신과 함께 있을 거예요!" 그러자
그래서 홍원산은 표정을 조금 누그러뜨리며 웃으며 말했다. "유 대표, 확실히 기백이 대단하시군요, 정말 감탄합니다!" 유가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홍 대표님, 선택은 한 마디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자 홍원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유 대표, 솔직히 말해서 오늘 이 일은 500만 달러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유가휘는 잠시 눈살을 찌푸린 후, 유미경과 시후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말했다. "500만 달러는 괜찮지만, 나는 이 두 사람을 모두 데려가야 합니다." 그러자 홍원산은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하, 유 대표, 상황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내가 당신을 부른 이유는 당신 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부른 것이지, 이 두 사람을 모두 데려가라는 건 아닙니다. 당신 딸은 이 일에서 주범이 아니므로, 당신의 체면을 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런 뒤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 놈은, 당신이 오늘 아무리 돈을 더 내도 데려갈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이 자식의 목숨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유가휘는 홍원산의 눈빛에서 살기를 느끼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홍원산이 진심으로 시후의 목숨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시후가 만약 홍콩에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자신과 TS Shipping의 협력은 영원히 끝장나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급히 홍원산에게 말했다. "홍 대표님, 저는 오늘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러 왔습니다. 가격을 말씀해 주시면, 그 돈을 드리고 이 두 사람을 데려가겠습니다. 필요하면 더 많은 돈을 드릴 수도 있고요!" 그러자 홍원산의 눈썹이 찌푸려지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놈이 내 손자를 납치했고, 방금 나에게 막말까지 했습니다. 저 놈을 풀어주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겠어요?" 그러자 유가휘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급히 말했다. "홍 대표님, 이 젊은이는 처음 홍콩에 왔고, 홍콩 상황
유가휘는 홍원산이 협박을 시작한 것을 보고, 이 일이 더 이상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표정을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홍 대표님, 그렇다면 이 일을 대체 어떻게 해결하시려는 건지, 직설적으로 말해 주세요." 홍원산은 유가휘를 보고, 다시 유미경을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 "유 대표, 내가 나쁜 놈이라고 하지 마시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당신의 딸은 홍문 사람들에게 손을 댄 적도 없고, 내 손자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어요. 그냥 1천만 달러만 내면, 딸을 데리고 가도 괜찮습니다." "1천만 달러?!" 유가휘는 마치 꼬리라도 밟힌 듯, 바로 반박했다. "홍 대표님, 이건 도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당신이 말씀하셨잖아요, 제 딸은 손도 대지 않았다고. 손도 대지 않았는데 1천만 달러라니, 너무 터무니없는 요구 아닙니까!" 그러자 홍원산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어때요? 1천만 달러, 유 대표께는 그 정도 금액이 별거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나 홍원산에게는 다른 문제입니다. 홍문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어요. 돈이 없으면 거리에 나가 구걸할 수밖에 없고, 돈이 없으면 이 친구들은 원하지 않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책임져야 할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라, 홍문 전체라고!" 홍원산과 같은 노련한 인물은 협박을 완벽하게 터득하여 굉장히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었다. 유가휘도 바보는 아니었다. 홍원산의 말은 결국 홍문이라는 조직을 이용해 협박을 하고 있다는 것일 뿐이었다. 유가휘는 돈과 권력이 있지만,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돈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을 더 두려워하게 된다. 지금 딸이 홍원산에게 돈을 요구할 수 있는 빌미를 주었으니, 자신이 희생하지 않으면 딸을 안전하게 데려갈 수 없다는 걸 유가휘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홍 대표님, 더 이상 말할 것 없고, 1천만 달러는 너무 과하네요. 200만 달러를 제시합니다. 이 일은 그냥 없었던 일로 해주시죠.
유가휘는 가운을 입고 차분하게 말했다. "됐어, 집에서 기다려. 내가 가서 상황을 확인해 볼게." 방가흔이 물었다. "저도 같이 가는 게 좋을까요?" "괜찮아." 유가휘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당신이 가면 오히려 더 귀찮아질 거야." ... 곧 세 대의 차량이 유가휘의 대저택에서 빠르게 출발했다. 차량들은 문을 나서자마자, 급히 란콰이펑으로 향했다. 이때, LP 클럽에서는 홍원산이 얼굴에 미소를 띤 채로 시후와 유미경의 앞에 앉아 있었다.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넌 참 복이 많구나, 문제를 일으킨 건 네 놈이지만, 미경 양이라는 아름다운 여성이 너를 보호해주니, 정말 부러운 일이야.. 오늘 밤 네 놈이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정말 미경 양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거야." 그러자 시후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건 당신이 감사해야 할 일이지. 만약 그녀가 막지 않았으면, 나는 이미 당신을 죽였을 거거든." "이 자식이?!" 몇 명의 부하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시후를 보았다. 그들은 도무지 이 놈이 왜 이렇게 건방지게 행동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더 중요한 건,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는데도, 그는 여전히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혹시 정말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것인가? 그리고 유미경은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시후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많은 홍문 사람들 앞에서, 탈출하기 위해 싸우기라도 하려는 걸까? 지금 홍원산도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그가 원하는 건 유가휘가 와서 협상을 하는 것뿐이었다. 만약 협상이 안 된다고 했다면, 그는 이미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시후를 난도질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돈을 생각해서 그동안 참아왔던 것이다. 결국 그는 분노를 진정시키며 차갑게 웃었다. "젊은이, 나는 입씨름 할 마음은 없어. 만약 유가휘 회장이 와서 나를 만족시킬 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나는 가장 먼저 네 놈의 혀를 자를 거야!" 그러자
그 시각, 유가휘는 자신의 대저택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시가를 물고 가운을 걸친 채 수영장으로 나왔다. 여전히 매력적인 몸매를 유지한 방가흔은 비키니를 입고 유가휘의 옆에 있었다. 오랜만에 비키니를 입은 방가흔은 약간 어색한 듯 말했다. “여보, 집에 손님이 있는데 내가 이렇게 입고 있는 걸 보기라도 하면 안 좋을 텐데요.” 유가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뭐가 문제야. 그 비서라는 사람은 미경이와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으니, 빨리 오지는 않을 거야.”방가흔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이 늦은 밤에 왜 굳이 수영을 하겠다고 해요? 왜 이런 기분이 든 거죠?” 유가휘는 배를 내밀고 시가를 문 채, 웃으며 방가흔에게 말했다. “조금 전에 들었는데, 미국에서 곧 이중열을 송환할 거라고 하더군. 빠르면 모레 아침에 도착할지도 몰라!”방가흔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급히 말했다. “여보... 제발 그 사람을 놓아줄 순 없나요?” 유가휘는 그녀를 노려보며 차갑게 물었다. “뭐야, 아직도 내가 그 놈을 봐주길 바라는 거야?!”방가흔은 그의 눈빛에 겁을 먹고 온몸이 떨리며 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런 뜻이 아니에요...” 유가휘는 냉정하게 말했다. “앞으로 그 놈 얘기가 나오면 그냥 듣기만 해. 만약 의견을 말하고 싶다면 내 뜻에 맞춰 말하고, 그렇지 않으면 입을 닫고 있던가!” 방가흔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유가휘의 표정이 그제야 조금 누그러졌고, 그는 가운을 벗고 발을 물에 담가 온도를 확인한 후, “풍덩” 소리를 내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커다란 물보라가 일었다.유가휘가 막 물속에 들어가자, 그의 휴대전화가 라운지체어 옆에서 울리기 시작했다. 방가흔이 전화를 보며 말했다. “미경이네요. 받을 거예요?” “받아야지.” 유가휘는 서툴게 수영해 수영장 가장자리로 다가가 방가흔에게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네 받았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유
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 따위가 물을 자격은 없어. 문제를 해결하러 왔다고 했지? 내가 지금 너희에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하나 제시하지. 홍문의 보스라는 이름으로 부하들을 방치하며 악행을 저지르게 했으니, 네 나이를 감안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허리를 굽혀 사과한다면, 이번 일은 내가 따로 문제 삼지 않도록 하지.” 시후는 말을 마치고는 옆에 있던 장운추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은 장소운의 아버지겠지? 네 아들이 오늘 미경 씨에게 불순한 의도를 품었다. 당신은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으니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어. 그러니 지금 여기서 미경 씨에게 무릎 꿇고 죄를 인정하면, 당신의 책임도 묻지 않겠다.”시후의 이 한 마디는 홍원산과 장운추를 격분하게 만들었다. 특히 홍원산은 평생을 뒷골목에서 지내왔지만, 시후처럼 오만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홍원산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임 사범에게 소리쳤다. “임 사범! 당장 저 자식 입을 찢어 버려! 양쪽 입꼬리를 귀 밑까지 찢어져도 언제까지 뻔뻔하게 굴 수 있는지 한번 보자고!”임 사범은 즉시 두 손을 모아 존경의 표시를 하고 말했다.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그런 뒤 그는 시후를 향해 눈살을 찌푸리며 걸어 나갔다.시후는 그의 실력을 한눈에 꿰뚫었다. 삼성 무인에 불과한 임 사범은 시후의 눈에 개 한 마리의 힘 보다도 못했다. 그러니 그와 싸운다면, 그를 죽이는 것이 오히려 죽이지 않는 것보다 쉬울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런 무술가와 싸울 때는 힘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영기를 사용하면 그는 바로 죽고 말 것이다.바로 그때, 유미경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시후 앞에 서며 말했다. “대표님, 이야기로도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잖아요! 제 친구가 좀 모자란 사람이라 그러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이 일은 제 아버지를 부르면 해결할 수 있어요. 반드시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홍원산은 이 말을 듣고 곧 임 사범을 멈추게 하며 흥미로
유미경은 곧 이상한 점을 눈치챘는데, 클럽의 모든 직원들이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했던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손님들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클럽을 떠났다.유미경은 긴장한 나머지 낮은 목소리로 시후에게 말했다. “그들이 벌써 찾아온 것 같아요. 저기 직원들이 뭔가 수상해 보여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긴장하지 마세요. 이제 막 재미있는 일이 시작될 겁니다.” 그는 말하면서 샴페인을 한 잔 더 따라 홀로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얼마 지나지 않아, 클럽 안의 다른 손님들은 거의 다 떠났고, 남은 것은 시후와 유미경의 부스뿐이었다. 바로 이어서, 천장에 있던 모든 조명이 순간적으로 켜지며 어두운 클럽 내부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쾅쾅 울리던 강렬한 음악도 멈췄고, DJ와 직원들은 직원 전용 통로를 통해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곧이어 수십 명의 칼을 든 깡패들이 몰려들어 시후와 유미경을 철저히 둘러쌌다. 시후는 여전히 느긋하게 앉아 있었지만, 옆에 있던 유미경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조심하세요, 저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디선가 비웃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미경 양, 성격 참 대단하시네요.” 이 목소리와 함께, 60대쯤 되어 보이는 한 남자가 당당한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전통 의상을 입고 두 손을 뒤로 깍지 낀 채로 걸어왔다.이 남자는 바로 홍콩의 유명한 범죄조직 홍문의 리더, 홍원산이었다. 그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장소운의 아버지 장운추와, 홍원산이 애써 자신의 휘하에 끌어들인 임 사범이었다.유미경은 홍원산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홍원산은 홍콩에서 워낙 유명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유미경은 단번에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홍원산이 직접 나타난 것을 본 유미경은 무척 긴장했다. 그녀는 판단해 볼 때 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기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홍원산 대표님, 대체 무슨 일이시죠?”
이때, 란콰이펑에 위치한 LP 클럽. 소식을 받은 후, 클럽은 모든 일반 손님들의 입장을 금지했다. 근처에 있던 홍문의 여러 조직원들은 급히 클럽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클럽의 모든 출입구를 철저히 봉쇄하여, 시후와 유미경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임 사범 역시 부하들을 데리고 홍화령에서 급히 달려오고 있었다.시후는 그 시각 클럽의 소파석에 앉아 무척이나 여유로운 모습으로 아르망드 브리냑 한 병 들어 올리며 유미경에게 물었다. “미경 씨, 한 잔 할래요?” 유미경은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아요.”시후는 그녀를 보며 미소 지었다. “무서워서 그래요?” 유미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요....” 그러면서 그녀는 시후에게 물었다. “아버지를 부르는 게 좋을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조금 있으면 누군가가 분명 아버님께 연락을 할 테니까요.” 유미경은 마지못해 말했다. “아니면 아버지가 와서 이 난장판을 수습하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집에 가면 아버지한테 혼날 각오는 해야겠어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오늘 밤 난장판은 일어나겠지만, 그 모든 걸 당신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겁니다.” 시후는 말하면서 자신의 잔에 샴페인을 반쯤 채우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시간을 확인하더니, 8시 30분이 된 것을 보고 휴대폰을 꺼냈다. 그는 성도민에게 문자를 보냈다. 성도민은 즉시 답장을 보냈다. 10분 후, 검은색 SUV 한 대가 LP 클럽 맞은편에 멈춰섰다. 차에는 총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조수석에는 시후가 준 약을 먹고 소경계를 넘어선 실력이 된 성도민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워커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뒷좌석에는 또 다른 멤버 첸과 5 스타 급 장군
그 때, 홍콩 전체에 있는 홍문 멤버들에게 동일한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그 메시지는 바로 YJ 에스테이트의 장녀 유미경의 행방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미경이 이 시각 홍문이 운영하는 클럽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직원이 막 시후가 주문한 세트 메뉴와 음료를 가져왔고, 클럽 매니저도 정중히 다가와 말했다. “친애하는 귀빈 여러분, 저는 이 클럽의 매니저 케빈입니다. 필요한 것들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시후는 손짓하며 말했다. “됐어요. 가서 볼일 보세요.”클럽 매니저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손님.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카운터로 돌아갔고, 곧바로 홍문에서 발송한 메시지를 받았다. 그 메시지는 바로 대표의 명의로 홍문 전체에 유미경과 그녀와 동행한 젊은 남성의 단서를 찾으라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클럽 매니저는 이 정보를 거의 고민도 없이 상부에 보고했다.곧, 임 사범은 자신이 찾던 사람이 바로 란콰이펑에 있는 홍문 클럽에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임 사범은 지체하지 않고 이 사실을 홍원산에게 보고했다.홍원산은 이야기를 듣고 크게 분노하며 차갑게 말했다. “이 YJ의 계집애와 그 정체 모를 자식이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내 증손자를 납치하고도 감히 내 클럽에서 술을 마셔? 이건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장운추가 이 말을 듣고 다급히 말했다. “대부님, 어서 부하들에게 저 두 사람을 잡으라고 하십시오! 그리고 제 아들의 행방을 캐물어야 합니다!”홍원산은 손을 흔들며 느긋하게 말했다. “이 일은 서두르면 안 된다. 잊지 마라, 유미경은 유가휘의 딸이다.”장운추는 화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유가휘가 뭐라고요? 돈이 저보다 조금 많다는 이유로 대부님께서 그를 두려워하시는 겁니까?”홍원산은 냉소하며 말했다. “두려울 리가 있겠니. 그의 딸이 내 증손자를 납치한 일에 연루되었다는 건, 마치 재물의 신이 직접 찾아와 내 문을 두드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