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는 젊어서 그런지 활력이 넘쳤고, 뼛속까지 정의감이 강했기 때문에 마성홍이 이 말을 했을 때 본능적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고, 아무리 봐도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풍수 대가들과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상이나 풍수, 점괘 등을 통해 사람의 미래의 행운과 불운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분명 평범한 사람들과 비교해서는 놀라운 능력일 것이다. 그러니 이 기술을 익히면 익힐수록, 더욱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기 시작하면, 스스로를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마크는 마침내 영화와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전문 킬러들이 왜 돈을 받아야만 일을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그가 정말로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상대방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자 한다면 자신을 고용한 상대방에게 1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그들의 직업 윤리,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과 관련 지어 생각해본다면, 그들은 오직 고용주만을 바라보며 그들만 섬긴다. 그리고 킬러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킬러들이 받은 돈은 바로 일반인들과 고용주를 구별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죽어가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하지만, 그들을 어찌 일일이 도와줄 수 있겠는가..? 이 사실을 알아차린 마크는 경건한 얼굴로 마성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내용을 이제 알게 된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교훈을 잘 받아들이도록 할게요..”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면 됐다." 그는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우리 집안은 수천 년 동안 풍수의 비밀을 물려받아 발전시켜 왔으며, 늘 한국에서 풍수, 사주라고 하면 이름이
최우진은 정말 똑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여학생들을 세뇌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의 영리함은 결국 그를 타락하게 만들었고, 시후는 그를 똥 먹는 짐승과 같이 만들어 버렸다.캠퍼스를 돌아다니던 마크가 그의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최우식 대표의 아들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이 학교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마성홍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것은 아니지만.. 뭔가 사건이 있었을 때 최우식 대표의 아들이 이 학교에 있었던 것 같더구나.. 그러니 그 사람이 이 학교에 있든 없든 단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을 거다..” 그 후 마성홍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크, 너는 어려서 대학생처럼 보이니까 쉬는 시간에 잠시 기다려 최우진에 대해 문의할 곳을 찾도록 해라.. 특히 사고 전에 그가 접촉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고!”"알겠습니다 할아버지!"이때 BMW 530이 할아버지와 손자 옆을 천천히 지나갔다. 그 차량 안에는 시후가 앉아 있었다. 그는 이태리에게 사전에 변 교수와의 미팅을 미리 요청했기 때문에, 곧장 학교로 차를 몰고 간 것이었다. 이미 변 교수와의 미팅이 있다는 것을 듣자, 경비원은 그를 막지 않았고 열정적으로 시후에게 어떻게 경영학과가 있는 건물로 가는지 알려 주었다. 시후는 우연히 세연대학교의 호수를 지나쳤다. 시후는 세연대학교에 두 번째로 방문한 셈이었는데, 지난 번에 이곳에 왔던 것은 바로 설아의 요청 때문이었다. 자살을 하려는 설아의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시후가 세연대학교 캠퍼스에 여학생들만 노리고 여학생들을 세뇌해 자해하거나, 자살하게 만드는 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바로 그때였다. 그래서 그는 이 사건의 원인이 된 최우진을 벌 주기 위해 그를 세뇌했고 이 때문에 최우진은 우울한 삶을 살게 되었다.시후는 길가를 걷고 있는 노인과 청년에게 시선이 끌렸다. 청년은 별로 늙어 보이지 않았고 20대 초반으로 보였지만, 옆에 있는 노인은 백발이었으며 적어도 80
시후는 차를 몰고 변 교수가 있는 건물로 가서 조교가 알려준 사무실을 찾아 경제경영대학 부학장 사무실 문 앞에 도착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시후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노크 뒤, 사무실 안에서 변 교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들어오세요~!"시후가 문을 열자 변 교수는 멀끔한 양복을 입고 안경을 끼고서 책상에 앉아 문서를 읽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몇 초 후, 그는 손에 든 문서를 내려놓고 시후를 올려다보며 약간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깜짝 놀라 물었다. "은시후 씨? 왜 이곳에..?"그의 놀란 표정을 본 시후는 자신의 차림새가 분명 엠그랜드 그룹 회장의 신분과는 별로 관련이 없을 것임을 알아 차렸다. 그래서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변 교수님. 제가 이태리 부회장에게 약속을 잡아 달라고 부탁한 당사자입니다..""예에..?!" 변 교수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충격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다면.. 당신이...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님이라는 말인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네, 교수님. 제가 엠그란드 그룹의 회장입니다.""세상에..." 변 교수는 놀라 외쳤다. "어제 한미정 교수와 함께 런닝을 하면서, 은시후 씨가 풍수 쪽의 엄청난 대가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한 그룹의 회장님이라고 하니 그 신분과는 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군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위 풍수 대가라고 하는 것은 제가 아는 몇몇 지인들 사이에서의 소문일 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풍수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가져서 연구를 하기는 했지만, 딱히 대단하지도 않고요..” 시후는 이렇게 말하면서 부탁했다. "아 참, 제가 엠그란드 그룹 회장이라는 저의 정체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 꼭 비밀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른 분들은 사실 제 정체를 모르거든요.. 특히 한미정 교수님에게는 말씀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변 교수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그런데, 좀 궁금한 것 이 있는
시후는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왜 회사가 더 많은 이익을 얻도록 돕는 것이 특별한 가치를 주지 못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지금 교수님께서는 학교에서 많은 인재를 양성하시고 계시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이 두 가지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그러자 변 교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저는 사실 돈을 그다지 사랑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사실 돈을 벌면서 제 재산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자 그 돈들은 저에게 별로 의미가 없어지더군요.. 제가 연봉으로 50만 달러를 벌었을 때부터, 연봉 100만 달러를 벌고 1000만 달러를 벌어도 결국 생활 수준과 신분은 연봉 50만 달러를 벌 때와 같았으니까요.. 저는 타고난 부자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 일하면서 수천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게다가 주식 투자도 좀 했고,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도 일부 갖고 있어요.. 아마 제가 가진 돈이 은시후 씨의 엠그란드 그룹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죽기 전까지는 다 쓸 수 없겠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비싸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자산으로 비싼 가격의 집을 마련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비싼 곳에 산다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저는 테슬라를 몰고 있어요. 경제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제가 생활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10억 미만 입니다.. 게다가 월 지출이 얼마 안 되어서 이 비용은 현재 받는 월급만으로도 전액 충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남은 자산은 모두 은행 계좌에 있죠.. 그리고 저는 앞으로도 돈을 많이 벌더라도 모두 다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실하게 가르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시후는 깜짝 물었다. "자녀 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시지 않을 건가요..?”변 교수는 웃으며 말했다. "음..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제 딸도 은시후 씨와 나이가 비슷하고 생활 상태는 나와 꽤나 비슷합니다.. 그 아이는 돈을 잘 벌기는 하지만 돈을 펑펑 쓰고 싶어
변 교수의 얼굴에 나타난 흥분을 본 시후는 서둘러 설명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저는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하지는 않았습니다."변 교수는 혼란스러워하면서 물었다. "그렇다면 제가 그린 소나무가 스탠포드 대학교의 엠블럼에 있는 나무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었죠?? 스탠포드 대학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그걸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할 텐데..?”시후는 숨김 없이 진지하게 말했다. "제 어머니께서 스탠포드 대학교를 다니셨거든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아하~ 그랬군요!" 변 교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 생각에 은시후 씨는 나이가.. 스물일곱 살이나 스물 여덟 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어머님 연세는 저와 비슷하겠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께서는 26세셨고, 올해라면 54세 정도 되셨을 겁니다."변 교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저보다 한 살 어리셨을 텐데.. 아마도 저와 같은 학번이었거나, 별 차이가 나지 않았을 텐데.. 혹시 어머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어쩌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시후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슬픔에 잠긴 채 말했다. "제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어머니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는데.."시후가 말을 마치자마자 변 교수는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바라보며 너무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미 돌아가셨다고요..? 그렇.. 그렇다면.. 은시후 씨... 혹시.. 안..예선 씨가..?” 시후는 놀라서 소리쳤다. "예? 교수님, 제 어머니를 아시는 겁니까?!"변 교수는 갑자기 흥분하여 소리쳤다. "아니?! 정말 안예선 씨가 어머니예요?”‘안예선’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시후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안예선은 그의 어머니의 성함이었다. 이 이름은 오랫동안 시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시후는 다른 사람이 어머니의 성함을 언급
"그래요..!" 변 교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같이 수업을 들었어요~ 사이도 좋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을 때 시후 씨의 어머니가 저를 대신해서 편지를 전해준 적도 있어요~”시후는 호기심을 가지고 물었다. "교수님.. 그렇다면 혹시 제 어머니에 대해 조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어머니께서 제 아버지와 결혼하시기 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서요.."변 교수는 한숨을 쉬었다. "그때 시후 씨의 어머니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정말 유명한 학생이었어요..! 그녀는 스탠포드 대학 역사상 가장 뛰어난 한국인 학생이었을 뿐만 아니라, 스탠포드 대학 한국 동창회 회장이었죠. 그리고 스탠포드 대학교 인터넷 벤처 캐피탈 펀드의 창시자로,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는 많은 최고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어머니의 자금을 바탕으로 천천히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변 교수는 한숨을 쉬더니 약간 우울하고 안타깝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당시 당신의 어머니는 정말 스탠포드 대학교와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여성이었어요... 게다가 아름답고 관대하며, 지식이 풍부했고 능력도 굉장히 뛰어난 데다가 가족들도 매우 부유했죠..! 제 평생.. 집안이 이렇게 부유하면서 자신이 노력하며 거대한 성과를 창출한 사람을 만난 건 당신 어머니 한 명 밖에 없어요... 그때 한국인 동기들과 허세 가득한 외국 동기들까지 모두 시후 씨의 어머니 앞에서는 모두 얼굴을 들지 못했죠..” 변 교수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스탠포드에서는 실리콘 밸리의 많은 엘리트 기업가 들 중 적어도 3분의 1은 어머니를 존경했어요.. 이 말은 과장된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시후 씨 어머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시후는 어머니에 관해 다른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의 어머니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실리콘 밸리에 투자를 하고 있을 때 시후는 아직 태어나지
변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가끔 어른들의 세계는 이렇죠.. 우리는 분명히 친한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또 때로는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3~5년 정도에 한 번씩 볼 때도 있죠..” 이어 그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제 아내와 저는 나중에 어머님을 거의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굉장히 친했어요.. 그리고 시후 씨의 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나와 아내는 그녀를 정말 친한 절친으로 여겼고요.. 이렇게 훌륭한 분이 요절하시다니.. 이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이 말을 들은 시후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주변 사람들은 그분들을 높이 평가하기는 하지만, 불행하게도 자신은 부모님의 행적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시후는 초등학생에 불과했다. 사실 그 또래의 아이들은 문제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단순하고 피상적일 뿐이어서,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만 알 뿐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언젠가부터 시후는 고은서의 아버지인 고선우를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보다 아버지를 훨씬 더 오랫동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보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훨씬 더 아는 것이 많았다.그리고 이제 시후는 변 교수를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변 교수는 자신보다 어머니를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시후의 쓸쓸한 표정을 본 변 교수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시후를 위로했다. “이미 일이 일어난 것이 오래 되었으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는 말아요.. 시후 씨의 어머님께서 살아 계셨을 때 20년 간의 행적은 정말 눈부시게 훌륭했으니까요.. 당시 우리 동기들이 말하기를.. 이렇게 뛰어난 사람을 하늘이 일찍 데려간 것은 바로 하늘에 훌륭한 인물이 부족해서라고 했었어요.”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부모님과 관련된 것은 늘 서운함과 동시에 후회가 있었
변 교수는 갑자기 뭔가를 알아차린 듯 물었다. "그럼.. 시후 씨가 해상 무역 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싶다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가요..?”"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교수님께서 엘에이치 그룹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엘에이치 그룹과 아버지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엘에이치 그룹은 심지어 반LCS 그룹 연합을 만들기까지 했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그룹들을 하나로 묶어 아버지와 함께 대항했기에, 엘에이치 그룹은 저에게는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엘에이치 그룹의 해상 무역 사업이 중지되었기 때문에, 제가 비집고 들어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이고요..” 시후는 또 다시 말을 이었다. “원래 이태리 부회장이 이 사업을 맡아 주기를 원했지만, 그녀는 이 사업을 관리 하려면 국제 무역과 주변 주요 무역 국가의 법률, 규정 및 세금 정책에 대한 매우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은 자격이 없다며 교수님이 정말 적합한 인재라고 추천했어요... 그런데, 어젯밤에 우연히 교수님을 뵈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청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제 어머니의 전 동기일 줄은 몰랐습니다."변 교수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가 말했다. "은시후 씨, 사실 지금 해상 무역 분야에 발을 들이려는 선택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래에는 세계 무역의 비중이 확실히 높아질 테니까요. 점점 더 많은 대규모 제조 회사가 글로벌 공급망을 개발하기 시작했어요.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어 볼까요? 자동차를 만드는 공정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차량을 한 대 만들기 위해서는 브라질과 호주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활용하여 만든 강철, 동남아시아에서 나온 고무, 고정밀 전자 장비 및 제어 모듈, 그리고 한국에 있는 하청 업체들의 노동력이 한데 어우러져야 합니다. 그 중에서 원자재, 부품, 완성차 운송의 대부분은 해운 운송에 의존하고 있죠..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