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변태섭은 농담 반 진담 반인 듯 이렇게 물었다. "그런데.. 김상곤 씨는 50대 정도 되셨습니까..?”"예, 50대 맞습니다."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변태섭은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5살 정도 더 나이가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올해 벌써 50대 후반이라..”"뭐라고요?!" 김상곤은 어이가 없어 물었다. "올해 50대 후반이라는 말씀이십니까..?”"그렇습니다." 변태섭은 웃으며 말했다. "올해 1월에 이미 생일을 맞이했으니 벌써 60대가 다 되어 가네요..”김상곤의 표정이 갑자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열등감을 느꼈을 뿐이다. 그는 변태섭이 45세쯤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이 자신보다 5살 더 많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변태섭은 이때 한미정을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그런데 한미정 씨, 이 분은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떠나야 한다고 하는데.. 한미정 씨는 어때요? 빨리 돌아가셔야 합니까? 아니면 같이 운동 좀 하다가 돌아 갈까요?”한미정은 아직 충분히 달리지 못했고, 체력과 활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변태섭의 제안을 듣고 주저하지 않고 동의하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아직은 체력이 충분하니 같이 좀 달릴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김상곤과 시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상곤아, 시후 씨 그럼 저는 운동을 좀 하고 돌아 갈게요~ 시후 씨, 조심해서 운전해 돌아가요~”김상곤은 극도로 우울해졌고, 그녀를 말리고 싶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 지 몰라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시후는 동의하고 한미정에게 인사했다. “네 알겠습니다. 운동하시고 돌아가십시오.” 그렇게 말한 후 시후는 김상곤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아버님, 가시죠.”김상곤은 매우 화가 났고, 시후를 따라 차로 돌아갔다. 그가 차에 올라탔을 때 한미정은 이미 변태섭과 함께 계속해서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화를 냈다. “은 서방!! 저 자식이 자신이 6
김상곤은 자신이 미국에 가지 못했다는 것을 떠올렸을 때 무의식적으로 윤우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는 조수석에 앉아 신세를 한탄했다. "하아.. 내 인생은 윤우선 이 년 때문에 다 망가졌어!! 이 인간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미국에서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졸업한 학생이 되었을 텐데..!! 아마 나도 MIT 공대 졸업장이 있을 지도 모르지..!! 아니면 미국 하버드의 강사라도 되었을 수도 있고 말이야!!" 그는 또한 화를 내며 불평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어떠냐고!!!? 나는 대학을 졸업한 직후에 윤우선 때문에 지금도 그 인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장인 어른, 너무 모든 일에 낙관적인 면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지금 결혼 생활이 별로 행복하지 않지만, 아버님께서는 적어도 건강하시잖아요~ 그러니 다른 각도에서 얘기하실 수 있죠. 만약에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미국에 도착해서 총격으로 죽게 되었을 운명이었지만 장모님께서 아버님을 붙잡고 계시는 건 장인 어른의 생명을 구해주신 것이나 다름없지 않겠습니까?”그러자 김상곤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아.. 그런 말로는 나를 위로할 수는 없지..! 윤우선은 내 인생을 망친 인간이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니까?!!”시후는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아버님, 그런데.. 혹시 변태섭 교수와 얘기를 나누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라고 물었다.김상곤은 팔짱을 끼고 화를 내며 물었다. "아니 내가 그 놈과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어? 단지 나보다 좀 더 명문대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것 외에 뭐가 그렇게 대단해?? 사실 나보다 좀 더 잘생긴 것은 그렇다 치고, 몸매도 좀 더 좋은 것 같고.. 키도 좀 크고, 나보다 좀 어려 보이는 것 말고 그 외에 나보다 나은 게 또 뭐야?"시후는 당황하며 말했다. "음.. 그렇다면 다 나은 것 아닙니까 장인 어른..?”김상곤은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하아... 정말 머리가 아프군... 은 서방, 혹시 저 변 교수가 결혼은 했을까..?”시후는
당시, 그와 어머니는 함께 스탠포드 대학을 방문했는데 현재는 실리콘 밸리에서 유명한 기업가들이 많지만, 두 사람이 방문한 당시에 그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유명한 기업가들은 국제적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유명하다. 아마도 부모님의 사고가 아니었다면, 시후는 먼저 미국에서 유학을 한 뒤, 아이비리그 중 하나에서 MBA 과정을 거친 후 실리콘 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그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을 지도 모른다. 불행하게도, 시후는 여덟 살 때 부모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시는 바람에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이를 생각하면 시후는 우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옆에 있던 김상곤은 무슨 일인지 모르고 시후의 우울한 표정만을 보고 물었다. "은 서방, 무슨 일 있어? 갑자기 걱정이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시후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그냥 저도 아이비리그와 같은 대학에서 한 번쯤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요..”그러자 김상곤은 잠시 멍하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큭큭.. 은 서방, 지금까
다음 날 아침.청량리 역에 기차 한 대가 천천히 멈춰섰다. 멈춘 기차의 특실에서는 노인과 청년 두 사람이 내렸다. 이 두 사람은 풍수 대가 마성홍과 그의 증손자 마크였다.마크는 기차에서 먼저 내린 뒤 마성홍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고는 물었다. "할아버지, 이제 서울 시내에 가까워졌어요. 혹시 이번에 우리의 방문이 성공적일지, 아닐지 점을 쳐보셨어요..?마크는 할아버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크는 마성홍이 장거리 여행을 갈 때마다 외출하기 전 반드시 점을 치는 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마성홍은 중얼거렸다. "오늘 새벽 3시에 내가 점괘를 확인했는데.. 꽤나 혼란스럽고 무질서하고 장단점이 반반으로 나왔어..”"반반이요..?" 마크는 결과를 듣고 놀랐다. 어렸을 때부터 마크 역시 풍수에 관심이 많아 운세도 연구해 왔는데, 실제로 운세를 점칠 때는 행운과 불운이 절반씩 나올 때가 가장 두렵다. 이것은 결과가 없는 것과 거의 동일하며 참조할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사실, 사람들에게 풍수나 운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향후 전개 상황을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반반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행운과 불행 사이에는 분명 격차가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격차는 크고 어떤 이에게는 격차가 작다. 예를 들어, 한 사업가가 내년에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원하여 유능한 풍수 전문가에게 현장을 점검하도록 요청한다면, 풍수가는 그를 위해 운세를 점쳐 줄 것이다. 그 때 점괘에서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면, 자신 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점괘에서 성공률이 낮다고 나온다면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하며 큰 위험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점괘를 물으러 왔을 때 행운과 불운이 반반이라고 말한다면..? 점을 치러 부탁한 사람 역시도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행운과 불운이 절반씩 나오는 점괘를 읽는 풍수가
택시 운전사는 얼굴을 붉히며 서둘러 말했다. “그럼.. 30만 원은 어떻습니까??”마크는 여전히 뭔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마성홍이 손을 뻗어 그를 말리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마크, 달라고 하시는 대로 드려라.”마크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30만 원인데요..? 그건 좀..”마성홍은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말한 것을 잊었니? 어서 드려.”마크는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갑에서 지폐를 세어 건네 주었다. 사실 마크는 평소에 인색하지도 않았고 30만 원이라도 별로 큰 돈은 아니었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조금 전 기차역에서 나오며 다른 사람과 다투지 말라고 하신 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자, 그는 즉시 정신을 차리고 기꺼이 돈을 지불했다.택시 기사는 기쁜 마음으로 돈을 받아 들고 세어 본 후 서둘러 말했다. “그럼 두 분, 어서 타십시오~!”마크는 마성홍이 차에 타는 것을 도왔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뒷좌석에 올라탔다.기사는 역 출구를 향해 차를 몰고 가면서 "두 분 다 해외에서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마크는 호기심을 갖고 물었다. "어떻게 아셨죠?"기사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요즘에는 현금으로 많이 결제하지는 않으니까요.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요. 요즘 다들 휴대폰으로 돈을 내니까..”마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전자결제가 정말 많이 발전했더라고요~”기사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맞아요~ 요즘에는 다들 현금 없는 사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전자 결제를 구현한 후에 현금 털이 범이 좀 줄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이렇게 물었다. “그럼 두 분 첫 번째 목적지로 어디를 가실 예정입니까?"마크는 "세연대학교로 가 주세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해상 운송 사업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이것이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누가 이 사업을 맡아야 할
유나의 말은 시후의 마음을 순식간에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결혼 생활 동안, 유나는 시후에게 많은 관용을 베풀어 왔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때에도, 유나는 이혼할 생각은커녕 그에 대해 불평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말을 하여 시후를 감동시켰다. 그러나 그는 유나가 자신의 원래 신분, 순자산, 계획하고 있는 해상 무역 사업 프로젝트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유나가 사업을 시작하여 소규모 스튜디오를 바탕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시후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아마도 유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이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것을 모를 것이다. 시후는 아내가 너무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당신 말을 듣고, 집에서 조금 편하게 지내도록 할게요.”그러자 유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난 이제 경력이 많으니까 분명히 앞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예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엠그란드 그룹의 프로젝트는 꽤 커요. 그러니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면 일을 조금 줄이거나 다른 회사에 하청을 맡기도록 해요.""그건 불가능해요.." 유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태리 부회장님은 나를 신뢰했기 때문에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맡겼을 거예요. 그러니 내가 어떻게 부회장님을 실망시킬 수 있겠어요? 나는 이 프로젝트를 스스로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시간을 보다가 말했다. "어머! 난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은 좀 더 쉬도록 해요! 조금 더 자거나요?”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켠 채 말했다. "나도 이제 일어날 거예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이제 가서 씻어요. 난 옷을 갈아입고 회사로 가야 해서..”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가기 전에 아
시후는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냥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전화했거든요.”라고 말했다.이태리는 재빨리 답했다. "회장님, 그럼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시죠. 제가 최선을 다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그게.. 최근에 저는 해상 무역 산업에 관심이 생겨서요.. 우연히 일본의 이토 그룹이 많은 자원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서요. 그리고 제 손에도 충분한 자금이 있으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데 지금 제가 맞닥뜨린 문제는 바로 이 프로젝트를 맡을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혹시 좋은 생각이 있을까요..? 아니면 당분간 이태리 부회장님이 이 사업을 맡아 진행해주실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연봉에 있어서는 절대 걱정할 필요 없을 겁니다. 만족스러울 정도로 드릴 수 있으니까요.”이태리는 시후의 말을 들은 후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제가 필요하시면 제가 무엇이든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태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하지만 해상 무역 같은 큰 규모의 사업은 그냥 시작하게 된다면 자본금이 수십에서 수백억은 될 겁니다. 이런 건 사업을 할 때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엠그란드 그룹에서 상업용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고, 능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상 무역 산업에는 조예가 깊지 못하며 국제 무역의 조항들을 잘 모릅니다.. 더불어 해외의 수출입 무역 규정, 세금 관련 정책 역시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만약 저에게 이 프로젝트를 의뢰하실 경우 이러한 모든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전 준비에만 해도 몇 년이 걸릴 지도요.."시후는 이 말을 듣고는 이미 이태리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물었다. "그럼,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인재를 제안할 생각인가요..?”"그렇습니다." 이태리는 "해운은 세계의 주류 무역 국가와 연결되어야 하는 산업입니다."라고 설명
시후는 어제 저녁 우연히 만난 변태섭이 경제 관리 분야의 거인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후는 갑자기 필요한 인재를 찾는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줄은 몰랐다. 시후는 동시에 장인 어른이 떠올랐다. 물론 한미정을 향한 장인 어른 김상곤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장인 어른은 성격이 유약하며 늘 윤우선에 의해 압도당하며 한미정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윤우선과 이혼할 용기가 없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게 된다면 그와 한미정은 앞으로 행복한 결말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변태섭은 다르다. 그는 교육 수준이 높고, 유능할 뿐만 아니라, 외모, 분위기, 심지어 생활 습관까지 김상곤보다 훨씬 나으며 윤우선과 같은 족쇄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만약 그가 한미정에게 애정 공세를 펼친다면 김상곤의 승률은 분명 엄청나게 낮을 것이다.이것을 생각하며 시후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상곤의 미래는 자신의 손에 달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계속해서 두려움으로 인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 그는 행복과는 멀게 될 것이고,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다.이제 시후에게 최우선의 과제는 변태섭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가 자신과 함께 일할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즉시 이태리에게 말했다. “그럼 부회장님, 변 교수님과 약속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내가 정말 그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언제 여유가 되시는지 알아봐 주세요.”이태리는 재빨리 답했다. "회장님, 제가 교수님께 도련님의 정체를 말해야 합니까? 아니면.. 지금 그대로의 상태를 알려 드릴까요..?”시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냥 부회장님의 상사가 한 번 만나 뵙고 싶어 한다고 직접 전해주세요.""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렇게 전하겠습니다.”시후는 통화가 끝난 뒤 약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이태리가 카톡으로 연락을 주었다. 회장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