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청량리 역에 기차 한 대가 천천히 멈춰섰다. 멈춘 기차의 특실에서는 노인과 청년 두 사람이 내렸다. 이 두 사람은 풍수 대가 마성홍과 그의 증손자 마크였다.마크는 기차에서 먼저 내린 뒤 마성홍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고는 물었다. "할아버지, 이제 서울 시내에 가까워졌어요. 혹시 이번에 우리의 방문이 성공적일지, 아닐지 점을 쳐보셨어요..?마크는 할아버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크는 마성홍이 장거리 여행을 갈 때마다 외출하기 전 반드시 점을 치는 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마성홍은 중얼거렸다. "오늘 새벽 3시에 내가 점괘를 확인했는데.. 꽤나 혼란스럽고 무질서하고 장단점이 반반으로 나왔어..”"반반이요..?" 마크는 결과를 듣고 놀랐다. 어렸을 때부터 마크 역시 풍수에 관심이 많아 운세도 연구해 왔는데, 실제로 운세를 점칠 때는 행운과 불운이 절반씩 나올 때가 가장 두렵다. 이것은 결과가 없는 것과 거의 동일하며 참조할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사실, 사람들에게 풍수나 운세가 인기 있는 이유는 앞으로 일어날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향후 전개 상황을 조금이나마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반반으로 이루어 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행운과 불행 사이에는 분명 격차가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격차는 크고 어떤 이에게는 격차가 작다. 예를 들어, 한 사업가가 내년에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원하여 유능한 풍수 전문가에게 현장을 점검하도록 요청한다면, 풍수가는 그를 위해 운세를 점쳐 줄 것이다. 그 때 점괘에서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면, 자신 있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점괘에서 성공률이 낮다고 나온다면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하며 큰 위험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점괘를 물으러 왔을 때 행운과 불운이 반반이라고 말한다면..? 점을 치러 부탁한 사람 역시도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행운과 불운이 절반씩 나오는 점괘를 읽는 풍수가
택시 운전사는 얼굴을 붉히며 서둘러 말했다. “그럼.. 30만 원은 어떻습니까??”마크는 여전히 뭔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마성홍이 손을 뻗어 그를 말리고는 침착하게 말했다. "마크, 달라고 하시는 대로 드려라.”마크는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30만 원인데요..? 그건 좀..”마성홍은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말한 것을 잊었니? 어서 드려.”마크는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갑에서 지폐를 세어 건네 주었다. 사실 마크는 평소에 인색하지도 않았고 30만 원이라도 별로 큰 돈은 아니었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조금 전 기차역에서 나오며 다른 사람과 다투지 말라고 하신 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자, 그는 즉시 정신을 차리고 기꺼이 돈을 지불했다.택시 기사는 기쁜 마음으로 돈을 받아 들고 세어 본 후 서둘러 말했다. “그럼 두 분, 어서 타십시오~!”마크는 마성홍이 차에 타는 것을 도왔고, 반대편으로 돌아가서 뒷좌석에 올라탔다.기사는 역 출구를 향해 차를 몰고 가면서 "두 분 다 해외에서 오셨습니까?"라고 물었다.마크는 호기심을 갖고 물었다. "어떻게 아셨죠?"기사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요즘에는 현금으로 많이 결제하지는 않으니까요.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요. 요즘 다들 휴대폰으로 돈을 내니까..”마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전자결제가 정말 많이 발전했더라고요~”기사는 자랑스럽게 말했다. "맞아요~ 요즘에는 다들 현금 없는 사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전자 결제를 구현한 후에 현금 털이 범이 좀 줄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이렇게 물었다. “그럼 두 분 첫 번째 목적지로 어디를 가실 예정입니까?"마크는 "세연대학교로 가 주세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해상 운송 사업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이것이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누가 이 사업을 맡아야 할
유나의 말은 시후의 마음을 순식간에 따뜻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의 결혼 생활 동안, 유나는 시후에게 많은 관용을 베풀어 왔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때에도, 유나는 이혼할 생각은커녕 그에 대해 불평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다시 한 번 진심 어린 말을 하여 시후를 감동시켰다. 그러나 그는 유나가 자신의 원래 신분, 순자산, 계획하고 있는 해상 무역 사업 프로젝트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유나가 사업을 시작하여 소규모 스튜디오를 바탕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 시후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아마도 유나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이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것을 모를 것이다. 시후는 아내가 너무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당신 말을 듣고, 집에서 조금 편하게 지내도록 할게요.”그러자 유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난 이제 경력이 많으니까 분명히 앞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거예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엠그란드 그룹의 프로젝트는 꽤 커요. 그러니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면 일을 조금 줄이거나 다른 회사에 하청을 맡기도록 해요.""그건 불가능해요.." 유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태리 부회장님은 나를 신뢰했기 때문에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맡겼을 거예요. 그러니 내가 어떻게 부회장님을 실망시킬 수 있겠어요? 나는 이 프로젝트를 스스로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시간을 보다가 말했다. "어머! 난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아요~ 당신은 좀 더 쉬도록 해요! 조금 더 자거나요?”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켠 채 말했다. "나도 이제 일어날 거예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이제 가서 씻어요. 난 옷을 갈아입고 회사로 가야 해서..”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가기 전에 아
시후는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냥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전화했거든요.”라고 말했다.이태리는 재빨리 답했다. "회장님, 그럼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시죠. 제가 최선을 다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그게.. 최근에 저는 해상 무역 산업에 관심이 생겨서요.. 우연히 일본의 이토 그룹이 많은 자원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서요. 그리고 제 손에도 충분한 자금이 있으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런데 지금 제가 맞닥뜨린 문제는 바로 이 프로젝트를 맡을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없다는 겁니다.. 혹시 좋은 생각이 있을까요..? 아니면 당분간 이태리 부회장님이 이 사업을 맡아 진행해주실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연봉에 있어서는 절대 걱정할 필요 없을 겁니다. 만족스러울 정도로 드릴 수 있으니까요.”이태리는 시후의 말을 들은 후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회장님, 제가 필요하시면 제가 무엇이든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태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하지만 해상 무역 같은 큰 규모의 사업은 그냥 시작하게 된다면 자본금이 수십에서 수백억은 될 겁니다. 이런 건 사업을 할 때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엠그란드 그룹에서 상업용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고, 능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상 무역 산업에는 조예가 깊지 못하며 국제 무역의 조항들을 잘 모릅니다.. 더불어 해외의 수출입 무역 규정, 세금 관련 정책 역시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에 만약 저에게 이 프로젝트를 의뢰하실 경우 이러한 모든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전 준비에만 해도 몇 년이 걸릴 지도요.."시후는 이 말을 듣고는 이미 이태리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물었다. "그럼,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인재를 제안할 생각인가요..?”"그렇습니다." 이태리는 "해운은 세계의 주류 무역 국가와 연결되어야 하는 산업입니다."라고 설명
시후는 어제 저녁 우연히 만난 변태섭이 경제 관리 분야의 거인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후는 갑자기 필요한 인재를 찾는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줄은 몰랐다. 시후는 동시에 장인 어른이 떠올랐다. 물론 한미정을 향한 장인 어른 김상곤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장인 어른은 성격이 유약하며 늘 윤우선에 의해 압도당하며 한미정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윤우선과 이혼할 용기가 없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게 된다면 그와 한미정은 앞으로 행복한 결말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변태섭은 다르다. 그는 교육 수준이 높고, 유능할 뿐만 아니라, 외모, 분위기, 심지어 생활 습관까지 김상곤보다 훨씬 나으며 윤우선과 같은 족쇄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니 만약 그가 한미정에게 애정 공세를 펼친다면 김상곤의 승률은 분명 엄청나게 낮을 것이다.이것을 생각하며 시후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상곤의 미래는 자신의 손에 달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계속해서 두려움으로 인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 그는 행복과는 멀게 될 것이고,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다.이제 시후에게 최우선의 과제는 변태섭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가 자신과 함께 일할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즉시 이태리에게 말했다. “그럼 부회장님, 변 교수님과 약속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내가 정말 그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언제 여유가 되시는지 알아봐 주세요.”이태리는 재빨리 답했다. "회장님, 제가 교수님께 도련님의 정체를 말해야 합니까? 아니면.. 지금 그대로의 상태를 알려 드릴까요..?”시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냥 부회장님의 상사가 한 번 만나 뵙고 싶어 한다고 직접 전해주세요.""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렇게 전하겠습니다.”시후는 통화가 끝난 뒤 약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이태리가 카톡으로 연락을 주었다. 회장님, 교
마크는 극도로 화가 나서 소리쳤다. "야! 이 개자식아!!!"그러자 마성홍은 미소를 지으며 손자의 어깨를 두드렸다. "마크, 돈을 잃어 재난을 피하는 것은 좋은 징조다.. 그러니 너무 화내지 말도록 해라...!”마크는 약간 짜증을 내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기사라는 양반은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제가 30만 원을 줬는데도 그냥 우리를 여기 내려놓고 도망갔잖아요. 사실 택시로 20만 원이면 하루 종일 택시를 대여할 수 있었을 텐데..! 하아.. 저는 저 기사를 이대로 도망가게 놔둘 수 없어요..! 아니면 저 인간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속일 것 아니에요?! 아 참, 제가 이렇게 화를 낼 것이 아니라 경찰에 신고하면 간단하게 해결되겠네요!"마성홍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 기사가 참 야박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네가 굳이 그 사람과 엮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라는 걸 기억하도록 해라.. 성공하면 할수록 시간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다.. 시간을 덜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실패하게 되지.." 마성홍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지금 네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 우리는 여기서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직접 경찰서에 가야 할 거다. 그러면 우리는 전체 상황을 설명해야 하고, 그의 특징과 차량번호를 이야기해야 하지.. 그리고 경찰이 그 기사를 붙잡은 뒤 다시 우리를 찾아 신원을 확인하고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최소한 반나절은 걸리지 않겠어? 사실 미국에 있을 때 풍수나 점을 치기 위해 나에게 오면 시간당 수 백만 원을 지불한다.. 그런데도 우리 둘이 반나절 동안 그런 인간을 잡으려고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아까운 일이냐..?”마크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그래도 저는 경찰에 전화해서 그 기사를 체포하고 싶어요.. 저는 40만 원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그에게 교훈을 주고, 이 사회를 살아가려면 진실성과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런
마크는 젊어서 그런지 활력이 넘쳤고, 뼛속까지 정의감이 강했기 때문에 마성홍이 이 말을 했을 때 본능적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고, 아무리 봐도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풍수 대가들과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상이나 풍수, 점괘 등을 통해 사람의 미래의 행운과 불운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분명 평범한 사람들과 비교해서는 놀라운 능력일 것이다. 그러니 이 기술을 익히면 익힐수록, 더욱 단호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기 시작하면, 스스로를 수렁에 빠뜨릴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마크는 마침내 영화와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전문 킬러들이 왜 돈을 받아야만 일을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그가 정말로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상대방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자 한다면 자신을 고용한 상대방에게 1원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그들의 직업 윤리, 흔들리지 않는 중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과 관련 지어 생각해본다면, 그들은 오직 고용주만을 바라보며 그들만 섬긴다. 그리고 킬러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삶과 죽음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킬러들이 받은 돈은 바로 일반인들과 고용주를 구별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죽어가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하지만, 그들을 어찌 일일이 도와줄 수 있겠는가..? 이 사실을 알아차린 마크는 경건한 얼굴로 마성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 조금 전에 말씀하신 내용을 이제 알게 된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교훈을 잘 받아들이도록 할게요..”마성홍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면 됐다." 그는 말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우리 집안은 수천 년 동안 풍수의 비밀을 물려받아 발전시켜 왔으며, 늘 한국에서 풍수, 사주라고 하면 이름이
최우진은 정말 똑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여학생들을 세뇌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그의 영리함은 결국 그를 타락하게 만들었고, 시후는 그를 똥 먹는 짐승과 같이 만들어 버렸다.캠퍼스를 돌아다니던 마크가 그의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최우식 대표의 아들을 그렇게 만든 사람이 이 학교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마성홍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것은 아니지만.. 뭔가 사건이 있었을 때 최우식 대표의 아들이 이 학교에 있었던 것 같더구나.. 그러니 그 사람이 이 학교에 있든 없든 단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을 거다..” 그 후 마성홍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크, 너는 어려서 대학생처럼 보이니까 쉬는 시간에 잠시 기다려 최우진에 대해 문의할 곳을 찾도록 해라.. 특히 사고 전에 그가 접촉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고!”"알겠습니다 할아버지!"이때 BMW 530이 할아버지와 손자 옆을 천천히 지나갔다. 그 차량 안에는 시후가 앉아 있었다. 그는 이태리에게 사전에 변 교수와의 미팅을 미리 요청했기 때문에, 곧장 학교로 차를 몰고 간 것이었다. 이미 변 교수와의 미팅이 있다는 것을 듣자, 경비원은 그를 막지 않았고 열정적으로 시후에게 어떻게 경영학과가 있는 건물로 가는지 알려 주었다. 시후는 우연히 세연대학교의 호수를 지나쳤다. 시후는 세연대학교에 두 번째로 방문한 셈이었는데, 지난 번에 이곳에 왔던 것은 바로 설아의 요청 때문이었다. 자살을 하려는 설아의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 시후가 세연대학교 캠퍼스에 여학생들만 노리고 여학생들을 세뇌해 자해하거나, 자살하게 만드는 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바로 그때였다. 그래서 그는 이 사건의 원인이 된 최우진을 벌 주기 위해 그를 세뇌했고 이 때문에 최우진은 우울한 삶을 살게 되었다.시후는 길가를 걷고 있는 노인과 청년에게 시선이 끌렸다. 청년은 별로 늙어 보이지 않았고 20대 초반으로 보였지만, 옆에 있는 노인은 백발이었으며 적어도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