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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그럼 네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

주원은 시후를 흘겨보며 차갑게 말했다.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 만나고 있는 것도 모르는 등신 새끼가. 유나 씨가 너 같은 인간이랑 사는 게 아깝다, 진짜. 그만 유나 씨를 놔주는 게 어때? 너랑 달라서 난 유나 씨가 원하는 거라면 다 해 줄 수 있어!"

시후의 얼굴이 서리라도 내린 듯 싸늘하게 굳어 갔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골라. 유나 씨한테 사과하고 네가 한 말 들은 사람, 한 사람 한 사람한테 가서 취소하고 오던가, 아님 너희 회사가 망하는 걸 보던가."

"하하하하! 장난해? 네가 뭔데 우리 회사를 파산시키네 마네 지껄이는 거야?"

주원은 경멸에 찬 눈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크게 웃었다. 그는 시후의 말은 허세나 허풍으로 치부했다.

"이 새끼가 드디어 맛이 갔나... 헛소리는 딴 데 가서 해. 우리 회사 순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나 해? 네가 무슨 재간으로 우리 회사를 파산시킨다는 거야? 푸하하!"

시후는 마치 얼간이라도 보는 듯 무표정으로 주원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는 휴대폰을 꺼내 들어 기사 박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현 그룹을 파산시켜서 공중분해 되는 걸 봐야겠어. 대현 그룹 회장 일가가 빚더미에 앉게. 그래, 먼저 3분 안에 대현그룹 주식을 하한가까지 내려줘! 매일 30%씩이면... 3-4일은 걸리려나?"

순자산만 수십 조인 회사를 파산시키는 것도, 고작 3분 만에 주가를 의도적으로 조작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 미친 놈이 완전히 망상에 빠져 가지고..." 박주원도 시후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싸늘한 목소리로 "연기는 그쯤 해. 나도 너한테 선택권을 줄게. 무릎 꿇고 나한테 사과하고 유나 씨랑 이혼하던가, 아님 나한테 혼이 나던가. 1분 줄 테니까 선택해."

시후는 시계를 힐끗 보았다. "1분 남았어. 회사가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건가?"

"닥쳐! 30초 남았어! 어서 골라!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해 주겠어...!"

"20초!"

"10초!"

"5!"

"4!"

"3!"

"2!"

"1!"

"타임 오버...! 전부 네가 자초한 일이야."

주원은 살짝 고개를 젖히고 손짓을 하자, 살짝 떨어져서 대기 중이던 경호원들이 다가왔다.

"띠로링 띵 띵, 띠로링 띵 띵"

바로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전화가 울렸다.

주원의 핸드폰이었다. 아버지로부터의 전화라는 걸 확인하고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아빠, 저 지금 호텔에 도착했는데 어디 계세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주원이 네가 혹시 무슨 짓을 한 거야? 몇 분 사이에 우리 주식이 미친 듯이 매도되더니 지금 주가가 하한가를 쳐서 30%나 떨어졌다고!!"

그는 크게 소리치며 아들을 추궁했다. "아무런 이슈도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떨어진다는 건, 누가 의도적으로 내리고 있다는 건데.... 어디 가서 문제 만들고 다니는 거 아냐?!"

아버지의 당황해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듣던 주원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이마에서 한줄기 식은 땀이 흘렀다.

"이를 어쩌지...!! 이유를 알아야지 무슨 조치를 취하는 건데..."

따스하게 쏟아지는 햇살에도 그는 한기를 느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경호원들은 차마 나서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눈치만 보고 있었다.

"너 뭐 하는 놈이야... 진짜 네가 한 짓이야?" 들릴 듯 말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주원의 동공이 흔들렸다.

시후는 그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냉소를 지었다.

시후의 미소를 본 주원의 동공이 커졌다. 그는 순간 힘이 빠져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려 액정이 산산조각 났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당사자만큼 놀랐다. 큰소리치고 의기양양해 하던 사람이 전화를 받더니 조용해져서는 그 자리에 굳어져 있으니 말이다.

"내가 분명 선택권을 줬잖아.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한 건 너야, 박주원." 시후는 그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고 호텔 쪽으로 몸을 돌렸다.

"미... 미안해! 진짜 내가 잘못했어!" 뒤돌아서는 시후를 붙잡으려 하던 그는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넘어진 상태로 시후의 바짓자락을 붙잡고 외쳤다. "제발 용서해줘! 김유나랑 사실 아무 사이도 아니야! 아무 일도 없었어!! 내가 계약 따는 걸 도와줬다고 한 것도 전부 거짓말이었어! 제발 우리 회사만은!!"

시후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자신에게 매달리는 그를 내려다보았다. 이어 살짝 허리를 굽히며 속삭였다. "뾰족한 수는 없겠다만은...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해봐."

박주원은 엎드려 머리를 숙여 몇 번이고 사과했다. 가족들한테도 무시당하던 은시후가 전화 한 통으로 우리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다니!

그가 시후의 안색을 살피러 고개를 들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너무나 태연해 보였기에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시후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요즘 인터넷에서 유명한 '다이아수저'라느니 '비밀남'이라던가 부르는 그 동영상 속 사람이 바로 나라고. 이 이상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아무한테도 내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고는 그는 주원의 머리를 툭툭 치고는 호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주원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있다 유나를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에게 매달려 울부짖었다. "미안해요, 유나 씨! 제가 유나 씨에 대한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저는 엠그란드 그룹과도 이번 계약과도 아무 관계 없어요! 제발, 제발 저 좀 도와줘요, 유나 씨!"

유나는 그의 갑작스런 말에 당황해 몸을 뒤로 피하려 했는데, 누군가 그녀를 부드럽게 껴안았다.

뒤를 돌아보니 자신을 껴안은 사람은 시후였다.

시후는 들어오자마자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멋지게 한껏 차려 입은 군중 속에서도 빛났다. 그녀는 너무나 우아하고 매혹적으로 아름다웠다.

박주원이 유나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본 그는 그녀가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재빨리 그녀를 두 팔로 끌어안은 것이었다.

그가 주원을 노려보자, 그는 시후의 화를 돋울까 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적잖게 당황한 유나는 살짝 미간을 좁혔다. "주원 씨가 왜 저러지...."

시후는 그녀를 안고 속삭였다. "별 일 아닐 거예요. 신경 쓰지 마세요, 유나 씨."

두 사람은 부부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스킨십이 없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포옹에 유나의 얼굴은 귀까지 새빨개졌다.

그녀는 부자연스럽게 시후의 품을 벗어나며 말했다. "슬슬 엠그란드 그룹의 은 사장님이 도착하실 시간인데, 제가 한번 가 볼게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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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미
가슴이 조마조마 했네요ㆍ진실을 밝혀서 다행^^ 속이 시원하네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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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해
정황상 불가능이 아니라 가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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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딸이 하성이랑 결혼한다면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으이그, 꿈 깨! 우선이 네가 죽었다 깨어나도 너희 딸을 좋아하게 되는 일은 없을 테니까!"그때 차에서 내리는 젊은 남자를 발견하자 쪼르르 달려갔다. "하성아 드디어 왔구나!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정말, 임하성이었다.하성은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아냐, 하성아! 10분밖에 안 걸린 것 같은데 뭐~ 오히려 연락하자마자 와줘서 고마워!""어머님께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셨다는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거든요. 급하게 오느라 신호를 좀 무시하긴 했지만..."자신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준 하성을 보며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꾹 참으며 걱정스레 말했다. "나 때문에 신호 위반까지 해서 괜찮겠니?""괜찮아요." 하성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깟 벌금 몇 십만원이야 내면 되는 거고, 교통과에 아는 사람이 많아서 별문제는 안 될 거예요."그는 목을 가다듬고 이어서 말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사기 당하신 거에요...?""7천만 원 이상... 수익률 100%를 보장한다고 했는데 투자 원금도 못 돌려 받았어!"하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알았어요, 어머님. 걱정하지 마시고 이제 저한테 맡기세요. 제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도와 드릴게요."유나의 어머니 뒤로 시후가 서 있는 걸 본 그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그가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다.유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에 대해 알고 싶다는, 가까워지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현우에게서 그녀가 아직 경험이 없다는 말을 듣자 더더욱.그는 유나의 남편을 보고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 무능력한 인간. 그는 일부러 소리 내서 코웃음을 쳤다. "시후 씨가 여기에 있는 줄은 몰랐네요. 시후 씨는 어머님을 도와드릴 방법이 있나요? 있으면 시후 씨 방식대로 먼저 해보셔도 괜찮아요."윤우선이 불쑥 대화에 끼어들며 "말도 안 되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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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우선을 포함해 사람들이 들떠서 어수선해지자 하성이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진정하세요. 제가 지금부터 회사랑 담판 지으러 갈 테니 좋은 소식을 기다려주세요."지금 이 순간 윤우선에게 임하성은 구세주와 같았다. 그와 함께라면 못할 게 없을 것 같았다. "하성아, 나도 같이 갈게!""장모님,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요. 혹시 일이 틀어지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시후는 장모를 말렸다."흥! 네가 지금 하성이 능력을 의심하는 거니? 아무것도 못 하는 네가?" 장모는 언성을 높였다.다른 사람들도 임하성이 자신들의 돈을 찾아 줄 거라 철석같이 믿었기에, 윤우선에 동조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분노에 찬 눈빛과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후는 단호히 말했다. "장모님, 여기서 기다리시는 게 나아요. 괜한 일에 말려들 수도 있어요.""시끄러! 넌 이 일에 왈가왈부할 자격 없어!" 장모는 버럭 소리 질렀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하성의 얼굴에는 오만함과 거만함이 묻어나왔다. 그는 한껏 비꼬며 시후를 비웃었다. "잘하는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질투는 잘하시네요. 전 시후 씨처럼 여기서 구호나 외치는 멍청이가 아니라서요."그의 장모는 임하성의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알았어요, 하성 씨. 그럼 잘해보세요.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시후는 장모인 윤우선을 경멸했다. 그녀는 너무나 속물적이고 무지했으며, 말 그대로 눈에 보이는 것밖에 몰랐다.오늘 일은 평범한 사기 사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배후에 누군가 있을 거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몇 번이나 말렸는데도 장모라는 이 사람은 남의 말은 들으려고도 안 한다.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들겠다면야... 직접 데어보면 배우는 게 있겠지.장모 윤우선은 시후가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시후를 매섭게 노려보고는 고개를 획 돌려 하성을 바라보았다. "하성아, 쟤가 하는 말은 신경 쓰지 마. 나는 하성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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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6장

    크리스는 이 상황을 경찰이나 배한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인들이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의 생명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족들을 구할 수 없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가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한 경찰이 그의 앞에 다가와 말했다. "크리스 씨 입니까?" 크리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황한 듯 대답했다. "네... 네, 맞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손짓하며 차갑게 말했다. "함께 가시죠." 크리스는 더욱 불안해졌지만, 별다른 방도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경찰을 따라 제이크 한의 임시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크리스는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그는 제이크 한의 명성을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그에게서 자신의 의도를 들킬까 봐 겁이 났다. 크리스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로 제이크 한 앞에 다가가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경.. 경.. 경감님... 안녕하십니까..." 제이크 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갑자기 냉랭하게 몰아붙였다. "크리스! 하나 묻지, 왜 일본인 닌자들과 결탁해서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을 납치했지?" 제이크 한의 갑작스러운 질책에 크리스는 크게 놀라며 황급히 변명했다. "저... 저는... 저는 그런 적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제이크 한은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거짓말을 해?! 그 일본인 닌자들은 당신이 데려왔잖아! 당신이 그저 그들을 고용하기만 한 것이라면 실수라고 믿어주겠지만, 그들을 사건 현장에 배치한 것은 명백한 계획적 행동이야! 그러니 당신은 그들의 내부 협력자라고!" 크리스는 계속해서 손사래 치며 말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는 일본 닌자 같은 건 전혀 모릅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와 뺨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보며 냉소를 지었다. "크리스.. 당신이 나에게 변명하는 건 상관없지만, 경고하나 할 까? 당신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정보를 배한빈에게 전달할 거야. 오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5장

    제이크 한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곧바로 기리시 카나드를 보며 물었다. "일본인들이라니, 무슨 이야기죠?" 기리시 카나드는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말했다. "저는 호텔에서 임시직으로 고용된 것이고, 같은 날 고용된 임시직이 열 몇 명이었는데, 그 중에 일본인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에는 그들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제이크 한은 물었다. "당신이 말한 그 일본인들은 어떻게 생겼죠? 특별한 특징이 있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질문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 얼굴들이었어요. 특징이라면, 전부 표정이 진지하고 웃지도 않았죠. 말은 하지 않고 눈빛으로만 서로 의사소통을 했고, 뭔가 은밀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 사람들 같지는 않았습니다." 제이크 한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들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일본인인 걸 알았죠?" 기리시 카나드는 대답했다. "오가면서 우연히 그들 중 한 명의 휴대폰 화면을 봤는데,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더라고요." 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호텔에 도착하고 나서 그들과 교류가 더 있었나요?" "없었습니다." 기리시 카나드가 답했다. "호텔에 도착하자 주방에서 일을 하도록 배정받았는데, 그들은 곧 다른 업무로 배치되더니 주방에서 나갔습니다." 제이크 한은 계속해서 물었다. "좋아. 그럼 당신이 고용된 담당자는 누구였죠? 업무를 배정해 준 사람은? 특히 그 일본인들에게 업무를 배정한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기리시 카나드는 서둘러 대답했다. "우리를 고용한 사람은 크리스 씨인데, 구체적인 이름은 잘 모릅니다.. 주방에서 일하도록 지시한 것도 그였고, 중간에 그 일본인들에게 다른 업무를 배정한 것도 그였습니다." 제이크 한은 호텔 직원 명단을 꺼내 크리스의 이름이 적힌 페이지를 찾아 기리시 카나드 앞에 내밀며 물었다. "이 사람이 맞나요?" 기리시 카나드는 명단의 사진을 보자마자 단호하게 말했다. "네, 맞아요. 이 사람입니다!" 제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4장

    미국 유학생 비자 정책에 따르면, 학교에서 퇴학당한 경우 비자가 자동으로 무효화되는데, 이럴 경우 정상적인 절차를 따르자면 미국을 떠난 후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뉴욕에서 불법 체류 신세가 되었다. 불법 체류자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그는 정해진 직업도, 집도 없었기에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매일 한 PC방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주로 다른 사람들의 게임을 대리 플레이 하여 임시직으로 돈을 벌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 대리 플레이를 한 뒤 수입이 부족해지면 다시 일당을 주는 임시직을 찾아 잠시 일했다가, 돈을 벌면 다시 PC방에서 돈이 떨어질 때까지 그 생활을 반복했다. 지금 그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회의실에 서서 경찰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더 불안했다. 그의 비자가 이미 만료되어 불법 체류자로 분류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에게 발각되면 이민국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민국은 불법 체류자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강제 추방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불안에 떨던 그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에게 혹시 신분증도 검사 받았는지 묻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다른 구역에 각자 격리되어 있었기에 물어볼 기회조차 없었다.이때 한 경찰관이 그의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같이 가시죠." 젊은이는 경찰의 말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는 재빨리 경찰을 따라 회의실을 나와 옆방으로 들어갔다. 옆방에 들어서자마자 그는 제이크 한을 보았다.제이크 한은 미소를 지으며 앞의 1인용 소파를 가리키고 말했다. "자, 앉으세요." 젊은이는 불안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제이크 한은 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손가락과 종아리가 떨리는 것을 보고 묻는다. "젊은이, 이름이 뭐죠?" 젊은이는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는 기리시 카나드입니다..." "기리시 카나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3장

    경호원의 말에 제임스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죽은 사람들은 누구죠?”경호원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경호원은 제임스와 더 얘기할 시간이 없다는 듯 서둘러 떠나갔다.제임스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갔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배호영이 실종되다니.. 대체 누구의 소행이지? 이가 닌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혹시 그들이 죽은 건가..?’ 제임스는 자신이 고용한 8명의 이가 닌자들이 배호영을 공격할 줄은 전혀 몰랐다. 따라서 그는 배호영이 다른 적들에 의해 납치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제임스는 지금껏 비양심적인 일을 많이 저질러 왔지만, 배호영의 실종 사건만큼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세상에 대고 맹세할 수 있었다. 그만큼 그는 이번 일에 대해서 떳떳했다. 그래서 그는 배호영의 실종을 자신과 연관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만 걱정하는 것은 만약 배호영이 무사히 돌아오지 못한다면, 자신이 임시 거처를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되면 동생을 살해한 범인이 여전히 자신을 쫓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직접 나서서 대비해야 했다.하지만 곧 제임스는 어차피 지금 자신은 페이셔스 그룹에 머무르고 있고, 요 며칠 아무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이 아직 안전하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리 배호영이 돌아오든 말든, 자신이 어떻게든 페이셔스 그룹에서 계속 머무는 것이 중요했다. 그는 배호영이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구성원이 떠난 별장에서 자신을 머무르게 했기 때문에, 별장에만 잘 숨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설령 신경을 쓴다고 해도, 배호영의 친구로서 페이셔스 그룹이 자신을 쫓아내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이렇게 생각하니 제임스의 마음은 조금 평온해졌다....한편,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WF 호텔에서는 뉴욕 경찰이 연회장의 모든 직원들을 모아 놓고 있었다. 제이크 한은 이들 중에 일본 닌자의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2장

    한 경찰관이 곧바로 앞으로 나와 큰 소리로 경고했다. “배한빈 씨, 만약 계속 현장을 떠나지 않고 파손을 지속하신다면, 강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배한빈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감히 누가 나를 건드릴 수 있나 보자고!”경찰들 역시 그의 신분을 알고 있어, 그가 분노하자 함부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제이크 한은 몸을 돌려 말문을 열었다. “좋습니다, 배한빈 씨. 그렇게 고집을 부리신다면 여기 그대로 계십시오.”배한빈은 제이크 한이 마침내 한 발 양보하자 마음이 조금 풀렸다. 오늘 밤 내내 그에게 억압당하고 있던 터라 굉장히 답답했는데, 이제서야 한 번 이긴 기분이었다. 그러자 그는 냉소를 지으며 거만하게 말했다. “제이크 한, 이번엔 당신을 현명하다고 인정해 주지!”제이크 한은 그의 거만함에 화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배한빈 씨.. 이렇게 큰 사건이 터졌으니 우리는 대중에게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잠시 후 여러 언론사들이 이곳에 와서 보도를 할 테니, 그때 가서 기자들과 잘 얘기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절대 이곳을 떠나지 마십시오. 잠깐의 기자회견을 준비할 테니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시면 됩니다.” 이 말을 듣자 배한빈은 속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사실 그는 꼭 여기에 머무르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저 제이크 한이 자신을 내쫓으려 해서 반발심이 생긴 것뿐이었다. 그런데 제이크 한이 여기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다니! 배한빈으로선 세상 사람들에게 아들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이런 치욕을 어찌 견디겠는가? 그래서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나한테 여기서 허송세월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당신이나 기자회견 하시고, 난 아들을 찾으러 가겠어!”제이크 한은 냉소를 지으며 비꼬았다. “뭐죠? 내가 가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하더니, 갑자기 본인이 제 발로 떠나겠다고 하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배한빈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가고 싶으면 가고, 있고 싶으면 있는 거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1장

    제이크 한은 배한빈을 늘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배한빈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배한빈의 아버지 배해산이 권력을 빼앗으려 했다는 소문을 들어서였다. 제이크 한은 페이셔스 그룹의 원로인 배원중 회장을 존경했기에, 배해산과 그의 아들 배한빈 부자를 경멸했다.반면, 배한빈이 제이크 한을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제이크 한이 워낙 명망 높은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심지어 백악관에서도 높이 평가 받는 정치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미국 내에서는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특히, 10년 동안 이어진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 현직 대통령에게 표창을 받은 인물로, 커뮤니티에서 거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만약 그가 무슨 일이라도 당한다면, 미국의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컸다. 이 때문에 배한빈은 제이크 한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고,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 역시 큰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이때 제이크 한은 배한빈을 바라보며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배한빈 씨, 지금 당신의 아들이 실종 상태이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늘 벌어진 일들에 있어서 당신의 아들이 무고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차갑게 덧붙였다. "당신은 똑똑한 사람일 테니 스스로 잘 생각해 보시죠. 그냥 단순한 자선 행사인데, 당신의 아들이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벌일 필요가 있었을까?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하지 않나요?"배한빈은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비록 남을 깔보는 성격이었지만, 그 역시도 똑똑한 편이었다. 그래서 배한빈은 뭔가 아들이 일을 이 정도로 과하게 벌인 것이 확실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가장 수상한 점은 제이크 한이 언급한 것뿐만 아니라, 사건의 성격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었다. 배한빈은 그의 아들 배호영이 평소에 자선 활동에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가족이 자선 행사를 열 때마다 배호영은 참여조차 꺼렸는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50장

    잠시 멈칫한 후, 제이크 한은 다시 말했다. “오늘 밤 이곳에 있는 모든 직원들을 전부 조사할 것이며, 인원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특히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각 직원들이 서로를 확인하여 누가 빠졌는지 알아내도록 해!”사람들은 즉시 지시에 따랐고, 제이크 한은 이어 시후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현장에 있던 간접적인 증인이니, 비록 직접 목격자는 아니지만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잠시 후 경찰차를 타고 함께 경찰서로 가서 진술서를 작성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시후는 대답했다. “혜리 씨는 공인이라 경찰서를 드나들었다는 소문이 퍼지면, 언론에서 어떻게 허위 기사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지 모릅니다.. 그러니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시후는 제안했다. “일단 저희들이 먼저 호텔로 돌아가면 어떻겠습니까? 진술서가 필요하시면 호텔로 오시면 되고요. 그렇다면 저희도 성심껏 협조하겠습니다.”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좋겠군요. 현장 조치가 끝나면 호텔로 방문하겠습니다.”시후는 “그럼 지금 나가도 되나요?”라고 물었다.“물론입니다.”그러자 옆에서 배한빈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내 아들은 아직 행방불명 상태야! 내 아들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여길 떠날 수 없어!”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뭐 때문에요?” 그러고 나서 그는 더 이상 배한빈과 대화하지 않고 바로 제이크 한을 향해 말했다. “경감님, 저는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음모라고 강하게 의심합니다. 특히 페이셔스 그룹이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배한빈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뭐라고?!”시후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페이셔스 그룹이 크게 의심스럽다고요!”배한빈이 화가 나서 뭔가 소리치려던 찰나, 제이크 한이 매우 진지하게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시후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번 일 자체가 매우 이상하니까요. 페이셔스 그룹의 그 젊은 도련님이라는 자가 혜리 씨를 자선 파티에 초대했고, 혜리 씨가 특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49장

    시후는 배한빈의 극도로 적대적인 시선을 느끼고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가 보기에 이 남자는 배원중과 닮은 점이 많아 보였다. 방 안에서 들은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시후는 이 사내가 바로 배호영의 아버지, 바로 배한빈임을 확신했다.현재 배한빈은 극도로 화가 난 상태였다. 그는 시후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바로 따져 물었다. "아까 내가 문 열라고 했을 때, 왜 열지 않았지?"시후는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신을 몰라서죠. 당신이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압니까? 이렇게 긴급한 상황에서 경찰이 아닌 사람을 내가 믿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배한빈은 답답한 듯 말했다. "나는 페이셔스 그룹의 배한빈이라고 한다. 내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건가?"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얼마 전에 한국에서 왔고, 당신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아들을 찾는 것이지 여기서 나에게 위세를 부릴 필요는 없지 않나요? 그럴 시간에 아드님의 행방을 찾는 게 더 나을 겁니다.""너..!?" 배한빈은 너무 화가 나서 할 말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분노를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물었다. "방금 전에 뭘 봤는지 어서 말해!"시후는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일에 대해 나는 법적 권한을 가진 경찰에게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당신에게는 말할 수 없습니다."배한빈은 평생 동안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순간적으로 이 젊은이를 당장 보디가드에게 명령해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제이크 한이 옆에 있음을 떠올리자 화를 참아야 했다.이때 제이크 한이 시후를 보며 물었다. "젊은이, 나는 뉴욕 경찰청의 경감입니다. 나에게 본 것을 말해줄 수 있습니까?"시후는 바닥에 쓰러진 시체 일곱 구를 가리키며 얼굴을 찌푸린 채 말했다. "뭘 봤겠습니까? 당연히 문을 열자마자 죽은 사람들을 봤겠죠! 미국에 오기 전에는 치안이 정말 좋은 줄 알았는데, 문을 열고 보니 죽은 사람들이 잔뜩 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48장

    배한빈은 아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혜리를 만나려 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아들이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던 이유가 그녀를 겨냥한 것이 아닌가 짐작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일본 닌자들이 그 틈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래서 그는 혹시 혜리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아니면 그녀가 배후에서 이 모든 일을 주도한 건 아닌지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그래서 호텔 책임자에게 말했다. “혜리에게 문을 열라고 해. 물어볼 말이 있다.”호텔 책임자는 급히 말했다. “대표님, 조금 전 혜리 씨의 측근이 경찰이 올 때까지는 문을 열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뭐?!” 배한빈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모르는 건가? 여기가 우리 페이셔스 그룹의 영역이라는 것을?!”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VIP실 문에 발길질을 하며 소리쳤다. “문을 여시죠!”그러자 안에서 시후가 말했다. “우리는 경찰과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관계없는 사람은 저 멀리 물러서세요! 그리고 무례한 자는 더 멀리 떨어지십시오!”배한빈은 이를 듣고 곧바로 격노했다. 지금 자신의 아들이 실종되어 이미 속이 뒤집힌 상태인데, 모르는 녀석이 문 뒤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화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감히 나에게 그렇게 말하다니, 내가 누군지 알고는 있나?”시후는 경멸스럽게 대답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아. 당신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면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지도록 해. 우리는 경찰과만 이야기하겠어. 다른 사람은 대통령이라도 소용없다고!”배한빈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디에서든 항상 최고라고 존중 받는 자신이 지금 무명의 남자에게 무시당하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이곳에서 본 모든 것을 고스란히 말하는 것이다. 경찰 같은 것은 필요 없어! 이곳은 페이셔스 그룹의 영역이다. 뉴욕 경찰 따위가 감히?!”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중년 남자가 불쾌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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