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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

신 회장이 유나의 손을 잡고 단상 위에 오르는 동안 모두가 자리로 돌아갔다.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 드립니다. 제 손녀인 유나는 WS 그룹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에요. 유나 덕분에 우리는 엠그란드 그룹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죠. 유나가 이런 놀라운 성과를 내기 위해서 많이 고생했죠."

두 사람 옆에 선 이태리는 경멸하는 듯 신옥희 회장을 흘겨 보았다. "한 가지 확실하게 해 두고 싶네요. 이 계약을 위해 노력한 것도, 계약을 성사시킨 것도 유나 씨 한 사람입니다. 다른 누구와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상당히 무례한 발언이었지만 신옥희 회장은 쉽게 수긍했다. "부회장님 말씀대로예요. 유나는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마땅하죠. 유나는 지금, 이 순간부터 WS 그룹 대표 이사로서 WS 그룹과 엠그란드 그룹 사이의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겁니다!"

그 말에 이태리도 웃으며 유나와 악수를 나누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나는 여전히 얼떨떨해서 간신히 고개를 끄덕였다.

큰 박수 소리가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자리에 있던 모두가 감탄하며 유나를 바라보았다.

저 여자는 뭐 하는 사람이지? 왜 그렇게 엠그란드 그룹이 저 사람에게 저렇게 적극적이고 호의적인 거지?

사실 유나도 혼란스럽고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시후를 보자, 문뜩 그가 한 말이 생각났다. 모든 게 그가 말한 대로 되었다. 할머니는 원래 약속대로 다시 나를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파티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유나는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시후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최근 그의 행동에 조금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가 조금 변한 것 같았다.

어딘가 달라진 것 같았지만,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었다.

하룻만에 유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WS 그룹에는 엠그란드 그룹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훌륭한 '인재'가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그런 그녀가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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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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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래
간질간질 스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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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규
넘 재밌구 다음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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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민
1장당 코인은 몇코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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