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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9장

시후가 안세진과 이화룡을 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는, 자신을 미행하는 닌자를 추적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들이 몇 명인지도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을 미행해 호텔까지 들어왔으니, 자신이 지금 어디를 가든지 반드시 호텔로 돌아갈 것임을 그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마 모두가 자신을 미행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시후는 상대방에게 포섭 당하는 것이 딱히 두렵지 않았다. 그는 그저 도쿄에서 줄곧 자신을 미행한 이 닌자들을 자신이 다 제거해버린다면, 다카하시 마모치의 수중에 쓸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남은 나날들이 지루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시후는 그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나하나 동료가 사라지게 된다면 상대의 공포심도, 다카하시 마모치의 공포심도 점점 더 커질 것이니까.

호텔에서 나왔을 때, 시후는 이번에는 한 사람만 몰래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먼저 이 겁 없는 자식을 처리할 계획을 세웠다.

덴바야시 마사테츠의 명령을 받은 닌자의 막내의 이름은 덴바야시 아오타로, 마사테츠의 가문과는 먼 친척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 마사테츠의 아버지를 따라 인술을 배웠기 때문에 마사테츠와는 형제처럼 가까운 사이였다. 마사테츠의 닌자 그룹 중 아오타의 실력은 최강은 아니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로 특히 은닉과 추적에 매우 능숙해 닌자 일을 시작한 뒤로 지금까지 그의 은신술을 피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

아오타는 시후를 따라갔고, 시후를 따라 번화가를 지나 주택가를 지나쳤다. 하지만 그는 시후와의 거리를 계속 100m에서 200m 사이를 유지했다. 그의 모습은 굉장히 잘 숨겨져 있고, 호흡까지 잘 조절했기에 감각이 무딘 사람이라면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모습이었다.

북적이는 장소를 빠져나온 시후는 곧장 강가의 공원으로 향했다. 이미 밤이 되었고, 날이 추워서인지 공원은 텅 비어 있었다.

시후가 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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