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제약은 일본에 여러 곳에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었다. 본사는 도쿄에 있지만, 도쿄 외에도 요코하마, 오사카, 나고야 등 여러 도시에 약품 생산 라인이 있었던 것이다. 고바야시 제약은 얼마 전 오사카에 거액을 투자해서 아시아 최대 바이오 제약 생산기지를 건설한 바 있었다.시후가 이번에 일본에 갈 때, 고바야시 제약과 주식 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주식 변경 양도를 완료하는 것 외에도 구현 제약의 이학수 대표를 데리고 생산 기지를 살펴볼 생각이었다. 이학수는 현재 구현제약의 사장이자 책임자이기 때문에, 시후가 고바야시 제약의 지분을 얻게 되면 당분간 이학수가 고바야시 제약의 전체 생산라인을 관리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후는 때가 되면, 박상철 집사에게 고바야시 제약을 넘겨주고 이학수 대표에게는 국내 사업만 집중하게 하여 구현제약의 규모를 계속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그래서 시후와 안세진은 여행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일행들과 함께 내일 아침에 먼저 도쿄로 비행기를 타고 갈 것이고 안세진은 도쿄에 있는 부하들에게 미리 연락하여 현지에서 일행들을 잘 접대하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행 내내 그들과 동행할 호송대가 준비될 것이다. 도쿄에서 일을 마무리 지으면 차를 몰고 도쿄를 출발해 서쪽에 있는 요코하마로 향할 것이다. 요코하마는 도쿄 근처에 있고, 거리가 멀지 않아 차로 가면 100km도 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있다. 그래서 요코하마를 돌아보고 나고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사카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답사지인 오사카에서 일이 끝나면, 곧바로 오사카에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갈 것이다.이 지역들을 모두 차를 타고 가는 이유는 각 도시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오사카까지는 500㎞ 남짓한 거리로 비행기로는 한 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고, 중간에 요코하마와 나고야가 있기 때문에, 사실 비행기를 타면 훨씬 편하기는 하다. 그러나, 시후가 일본 지도를 한참동안 들여본 결과 일본의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 고
시후는 "빠르면 3~5일, 늦으면 일주일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유나는 깜짝 놀라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네? 이렇게 오랫동안 간다고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해외로 가는 거잖아요. 낯선 곳이라 국내보다 신경 쓸 일이 더 많을 거예요. 그래서 만약 풍수를 봐줘야 한다면 필요한 도구도 부족할 수 있고, 여러 상황들을 짐작해보건대 국내보다는 시간 주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유나는 속으로 약간 낙담했고, 일종의 상실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시후가 안성으로 간 요 며칠동안, 그녀는 매일 밤마다 남편을 생각하며 잠들었고, 이제서야 겨우 남편이 돌아왔는데 또 다시 떠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가면 일주일 동안 못 보게 된다니..윤우선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서방~ 그럼 이번에 일본에 가서 풍수를 봐주면 얼마를 준다고 하던가?”시후는 "이번에도 몇 천은 기본으로 주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다."아이고! 그렇게 많이??!” 윤우선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치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어휴.. 우리 사위 정말 대단하다..! 그냥 모르는 사람들 풍수만 봐줘도 그냥 2~3천만 원은 벌 수 있잖아?? 그나저나.. 은 서방! 일본 약, 화장품 요런 것들이 얼마나 질이 좋아~ 그치? 그러니까 돌아올 때 선물 사 오는 것을 잊지 말아 줘~ 알겠지??!”김상곤은 옆에서 보다 못해 소리를 쳤다. "윤우선!! 왜 이래? 은 서방이 에르메스를 사줬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또 뭘 사 달라는 거야!”"너나 신경 써!" 윤우선은 김상곤을 한 번 노려보고는 소리쳤다. "내가 필요하다고 한 거지, 네가 필요한 거 사 달라고 했어? 그리고 너는 여기서 뭘 꾸물거리고 있는 거야? 바지도 제대로 안 올리고 뭐하는 거야? 벌써 노망났어?”김상곤은 이 말을 듣자 화가 났고, 볼이 붉어지고 온몸이 떨렸다. ‘어휴.. 이 년.. 말하는 것 좀 봐??! 뺨을 한 대 쳐 버릴까?!’ 하지만, 김상곤은
유나는 시후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그의 허리를 가볍게 껴안았다. 이 순간, 그녀는 전에 없던 안정감을 느꼈다. 시후와 결혼한 뒤,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이렇게 안고 있는 건 처음이었다. 비록 안정감은 넘쳤지만, 그녀는 내심 긴장한 듯 숨이 가빴다.계속 고민하고 있던 시후는 유나의 움직임에 깜짝 놀랐다.시후가 고개를 돌렸을 때, 유나도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유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더니 우물쭈물 댔다. "여보, 아.. 아직 안 잤어요?”시후도 당황하며 물었다. "자다가 깼는데.. 그런데 왜 이불 속으로 들어온 거예요??”유나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저기.. 저..저..." 유나는 한참을 더듬거리며 중얼거리다가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또 멀리 나가는 것이 섭섭해서.. 조금이라도 안고 자고 싶어서요.. 괜찮아요?”이 말을 들은 시후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그녀를 끌어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으이구 바보.. 남편은 며칠 안 있으면 돌아온다고요.”"네에.." 유나는 시후의 품에 살짝 안겨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시후 씨를 안고 자니 정말 안정감이 드네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한 단계 더 승급되는 거예요? 그럼 앞으로 같은 이불에서 자는 건 어때요?”유나는 잠시 부끄러워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건 아닌데.. 그래도 당분간은 좀..”예전의 시후였다면 유나가 이렇게 말하면 시후는 분명 유나에게 언제쯤 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지 물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 아이를 가질 수 있냐고 물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윤우선도 두 사람이 빨리 아이를 가지는 것을 원하고 있으니 어쩌면 순조롭게 오늘 밤 뜨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시후의 머릿속에는 이토 나나코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느낌은 마치 시후의 가슴에 가시가 박혀 있는 것 같았고, 순식간에 그를 매우 침착하게 만들
다음 날 아침, 시후는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사실, 그는 밤새 잠을 설쳤다. 눈을 감으면 이토 나나코 생각이 절로 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후 옆에는 여자들이 많이 있었다. 송민정 대표, 설아, 진소희, 이소분, 은서까지.. 이런 여자들은 그를 다소 설레게 하기는 했지만, 이토 나나코처럼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은 없었다.은서는 오랫동안 자신을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자신을 찾아 나섰고, 시후는 이 일에 대해 정말 죄책감을 느끼고 있기는 했지만, 은서는 결국 재벌가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행복한 여성이었다. 성인이 된 후,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스타가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는 자신이 없어도 멋진 삶을 살 것이고, 풍족하고, 행복할 것이다.그런데 이토 나나코는 달랐다. 그녀는 부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의 총애를 받기는 했지만, 설아와의 대결에서 너무나도 많이 다쳤다. 그렇게 심한 부상과 신체적, 정신적 충격은 보통 여자들이 평생 겪지 못할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이건 분명 고통스러울 것이 뻔했다. 그녀는 원래 이 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녀는 시후를 감동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이런 결과를 맞이했다. 심지어 설아와의 경기에서도 자신의 눈에 띄기 위해 한 번에 설아를 이길 기회를 노렸고, 얼마나 큰 부상을 당하게 될지 생각하지 않았다.시후는 자신 때문이 아니라면 나나코가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상처받았을 때 마음이 아팠던 것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시후는 자신이 이미 유부남으로써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아파서는 안 된다고 반성하고 있었고, 하물며 일본 여자라는 것에도 꽤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분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참을 씻은 후, 시후는 깨어나지 않고 깊이 잠든 유나를 남겨두고 조용히 침실을 떠났다.이
인천 공항.안세진이 준비한 비행기는 격납고에서 오랫동안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바야시 이치로를 데리고 먼저 도착한 이화룡은 비행기 밑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폴과 이학수도 일찌감치 도착해서 시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오전 9시.안세진의 차량 행렬이 격납고로 이동해왔다.안세진은 차가 도착하자마자 즉시 차에서 내려 시후가 앉아 있는 쪽의 문을 직접 열어주었다.시후가 차에서 내리자 사람들이 잇달아 그에게 인사를 하러 왔다.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사람들에게 "다 왔습니까? 다 도착했으면 지금 비행기에 탑승하시죠.”라고 말했다.안세진은 시후에게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 다 온 것 같습니다.""오케이, 그럼 출발하시죠!"시후와 동행하는 사람은 안세진, 이화룡, 이학수, 폴, 고바야시 이치로 외에 이화룡과 안세진의 부하들을 포함하여 총 12명이었다. 승객들이 탑승하자 승무원들은 곧바로 항공기의 엔진을 가동해 격납고에서 비행기를 끌어낸 뒤 관제탑에 연락을 하고, 이륙했다. 비행기는 하늘을 가르며 동쪽으로 날아갔다.비행 중, 이치로는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가 용기를 내어 시후에게 다가왔다. "은 선생님.. 만약 가족들이 저를 받아들이지 않고 심지어 제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고 생각하여 상속을 거부하면 어떡합니까?"시후는 "고바야시 지로가 자백하는 동영상이 있으니까, 나중에 보여주면 되겠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치로는 "그래도 그들이 믿지 않는다면요?"라고 물었다.시후는 경멸하듯 웃었다. “못 믿으면 바로 법적 절차를 밟고, 그들이 당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하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면 되겠죠? 만약 증거를 제대로 대지 못하면 당신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겠죠? 게다가 당신의 동생은 이미 실종됐고, 아버지의 유일한 상속인은 이제 당신뿐이니 다른 가족들이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들을 모두 이치로 제약에서 쫓아내고 당신을 지켜야겠죠.”이치로는 "은 선생님, 솔직히 말해서, 이치로
곰곰이 생각하던 고바야시 이치로는 다소 죄책감이 들었다. 아버지께서 평생의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기업을 한순간에 남에게 팔아버린 셈이기 때문이었다. 이치로는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회사를 팔아먹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회사를 남에게 팔아 넘기려고 했다면 애초에 한국에서 열리는 한의학 박람회에 참가하러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최제천 선생의 약을 노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가 약의 조제법을 얻으려고 마음먹은 것은 사실 고바야시 제약을 부흥시키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결국, 그는 집안을 더 크게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고바야시 제약은 곧 그의 손에서 타인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이치로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지만, 생각해보면 이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어쨌든 그는 현재 구현탕이 얼마나 잘 팔리는지 알고 있었고, 구현탕의 강력한 약효로 볼 때 미래에 분명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결국 고바야시 제약도 시후의 구현제약에 편입되지 않으면 앞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차라리 고바야시 제약이 주인이 바뀐 뒤 구현탕을 생산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면,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으며 그때가 되면 자신의 지분 10%를 더 많은 금액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치로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두 시간 정도가 지난 뒤, 시후가 탄 비행기가 도쿄 공항에 착륙했다. 많은 사람들이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에서 나오자, 안세진의 부하들은 이미 공항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안세진이 미리 배치해둔 부하들은 모두 롤스로이스를 타고 있었다. 일본에서 롤스로이스는 한국에서 찾는 것 보다 더 희귀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일본 브랜드의 자동차가 저렴하여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벤츠나 BMW, 심지어 롤스로이스 같은 외제차도 일본 거리에서 나오는 비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롤스로이스로 구성된 이
지금 이 시각, 고바야시 제약 도쿄 본사는 긴급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회장 고바야시 지로가 한국으로 떠났다가 행방불명되면서 고바야시 제약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주주들은 지로의 행방을 찾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그러나 그들은 많은 노력과 시도를 했지만 결국 지로를 찾지 못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들은 곧바로 이토 그룹의 회장 이토 유키히코에게 연락을 취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키히코가 고바야시 제약의 지로를 좋게 보고 있으며, 지로를 사위로 삼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로가 한국에 간 것은 결국 이토 유키히코의 딸 이토 나나코를 만나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이토 나나코는 일본으로 돌아왔지만, 그녀를 만나기 위해 따라다니던 지로는 행방불명되어 고바야시 제약의 가족들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현재, 이토 유키히코 역시도 이 사건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쨌든 그는 지로를 매우 아끼고 있었고 고바야시 제약도 높이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지로가 사라진다면, 당연히 그의 사위가 될 수 없을 터..시후의 구현탕은 최근 생산능력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해외시장에 수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현지 소비자들은 이 신제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여전히 고바야시-S를 위장약 중에서 최고로 치며, 고바야시-S는 내수시장 판매량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그래서 이토 유키히코가 보기에 고바야시 제약의 전망은 여전히 밝았다. 따라서 그 역시도 고바야시 제약에 투자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을 보내 지로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한국에 강력한 정보망이 없었기 때문에, 어떠한 정보도 알아낼 수 없었다.결과적으로 지로는 고바야시 그룹에서도, 이토 유키히코의 눈에도 띄지 않았다.시간이 계속 흐르자, 이토 유키히코는 고바야시 지로를 계속 찾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의 생각에는 이렇게 지로를 찾
그래서 유키히코는 고바야시 마사요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고바야시 마사요시 씨, 회장 대행 자리에 앉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마사요시는 "아이코~~ 이토 유키히코 회장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회장 대행직은 잠깐 동안의 대리인 역할일 뿐, 제 조카 지로가 돌아오면 이 자리를 다시 양보해야지요.”라고 공손하게 말했다.이토 유키히코는 "고바야시 지로는 아마 돌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며 냉소했다.마사요시는 속으로 기뻐하기는 했지만, 그런 말을 내뱉지는 않았다. "이토 유키히코 회장님,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로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랍니다."그러자 이토 유키히코는 웃으며 속내를 내비쳤다. "마사요시.. 제가 전화한 것은 당신에게 겉치레로 인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자 하는 사업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예, 말씀하시죠.”"제가.. 고바야시 제약의 전망을 꽤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예, 알고 있습니다..!" 마사요시는 공손히 말했다. “그리고 우리 고바야시 제약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나는 줄곧 고바야시 제약에 투자하고 싶었는데.. 전에 고바야시 지로 씨와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행방불명이 되어 버려서 지금 당신과 이 일을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네요..”"그건 문제없지만.. 회장님께서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음.. 나는 고바야시 제약과 거래를 하고 싶어요. 그러니 당신과도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고 싶은 거죠.”“아, 그러십니까? 계속 말씀하시지요.”"고바야시 제약과의 거래는 바로 고바야시 제약의 지분 30%를 1500만 달러를 주고 인수하기로 한 계약입니다."이토 유키히코의 말을 들은 마사요시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토 유키히코 회장님.. 현재 고바야시 제약의 가치는 대략 2억 달러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0%를 1500만 달러라고 제시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