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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9장

유나는 시후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그의 허리를 가볍게 껴안았다. 이 순간, 그녀는 전에 없던 안정감을 느꼈다. 시후와 결혼한 뒤,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이렇게 안고 있는 건 처음이었다. 비록 안정감은 넘쳤지만, 그녀는 내심 긴장한 듯 숨이 가빴다.

계속 고민하고 있던 시후는 유나의 움직임에 깜짝 놀랐다.

시후가 고개를 돌렸을 때, 유나도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유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더니 우물쭈물 댔다. "여보, 아.. 아직 안 잤어요?”

시후도 당황하며 물었다. "자다가 깼는데.. 그런데 왜 이불 속으로 들어온 거예요??”

유나는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저기.. 저..저..." 유나는 한참을 더듬거리며 중얼거리다가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나는 당신이 또 멀리 나가는 것이 섭섭해서.. 조금이라도 안고 자고 싶어서요.. 괜찮아요?”

이 말을 들은 시후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그녀를 끌어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으이구 바보.. 남편은 며칠 안 있으면 돌아온다고요.”

"네에.." 유나는 시후의 품에 살짝 안겨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시후 씨를 안고 자니 정말 안정감이 드네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한 단계 더 승급되는 거예요? 그럼 앞으로 같은 이불에서 자는 건 어때요?”

유나는 잠시 부끄러워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건 아닌데.. 그래도 당분간은 좀..”

예전의 시후였다면 유나가 이렇게 말하면 시후는 분명 유나에게 언제쯤 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지 물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 아이를 가질 수 있냐고 물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윤우선도 두 사람이 빨리 아이를 가지는 것을 원하고 있으니 어쩌면 순조롭게 오늘 밤 뜨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시후의 머릿속에는 이토 나나코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느낌은 마치 시후의 가슴에 가시가 박혀 있는 것 같았고, 순식간에 그를 매우 침착하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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