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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7장

다나카 코이치의 관심은 모두 스타일리쉬하고 요염한 여자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가게에 있는 시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한국어를 하고 있는 건 아마도 다나카 고이치의 여자 친구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고 추측되었다.

두 사람이 들어오자 그 여자는 다나카 코이치를 끌고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뒤이어 그녀는 시후가 유나의 선물용으로 사려던 에르메스 한정판 핸드백을 가리키며 애교를 부렸다. "코이치상~ 이 가방 갖고 싶어!"

다나카는 난처한 표정으로 "쟈기야~ 이번에 한국에 온 것은 아가씨를 위한 것이지 쇼핑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게다가 나는 찾으라던 명의도 찾지 못했다고요..! 이렇게 돌아간다면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만약 당신이 이걸 사고 싶다면, 일본으로 돌아간 후에 도쿄에서 다시 구경시켜 줄 수 있어요~”

그러자 여자는 기분 나쁜 티를 내며 소리쳤다. "흥!! 나는 도쿄에 가지 않을 거예요! 그냥 이것만 갖고 싶다고!! 가방 같은 건 이렇게 눈에 들어왔을 때 사야지, 아니면 다시는 못 산다고요!!”

"나에게 맡겨진 막중한 임무가 있어요. 원래 당신도 이런 곳에 데리고 올 수 없다고요! 몰래 이렇게 데려온 것도 이미 규율 위반인데, 만약 당신이 쇼핑까지 한다면, 나는 돌아가서 회장님께 설명 드리기 힘들 거라고요~”

그 여자는 계속해서 코웃음을 쳤다. "내가 일본으로 이민 가기 전에 난 한국사람이었으니, 당신 회장님이 물어보면, 내가 마침 고향에 가서 친척들을 만나고 쇼핑도 내가 한 거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러자 여자는 다나카 코이치의 팔짱을 끼고 "코이치상~~ 난 이 가방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 당신이 사줘요, 알았지? 제발요."

다나카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래 그래, 알겠어요. 하지만 돌아가서 절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지 말고, 이 가방을 한국에서 샀다는 것은 말하지도 말아요!”라고 답했다.

그 여자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케 오케~” 말을 마치자 그녀는 바로 시후 옆에 있는 직원을 향해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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