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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장

여빈은 헤헤 웃으며 "알았어!"라고 답했다.

유나는 "마침 오늘은 별일 없으니 이따가 공항으로 마중 나갈게~"라며 웃었다.

"오키! 좋아~ 그럼 우리 이쁜이 고생 좀 해라~ 후후훗!”

“어휴~ 뭘 그렇게 좋아해?! 사실 너만 데리러 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시후 씨 데리러 가는 건데~”

"그래 그래, 시후 씨를 데리러 오는 김에 날 데리러 온 거지?"

유나는 웃음지었다. "하하하.. 맞아!"

"그래, 그래. 마중 나온 김에 나까지 보러 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허탈해했다.

"그럼 이따가 우리 공항에서 만나자~~”

"그래 그래~~"

......

한 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시후는 여빈과 함께 공항을 나서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나를 만났다. 며칠 동안 유나를 보지 못하자 시후는 아내가 매우 그리워했고 유나가 A자 형태의 롱 코트를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요 며칠 유나 역시도 시후가 너무 그리웠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매일 같이 생활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막상 한 명이 곁에 없으면 비로소 마음속에서 자꾸만 그리워지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시후가 나오자 유나는 빠르게 다가가 그를 가볍게 안았다. 몇 초 동안 시후를 포옹한 후에야 유나는 수줍게 다시 여빈과 포옹을 했다.

여빈은 유나가 시후를 적극적으로 포옹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절친의 시후를 대하는 태도가 미묘한 변화가 생긴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인지는 단번에 분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후 역시도 유나가 여빈의 앞에서 자신을 포옹할 줄은 몰랐다.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자신에 대한 아내의 감정이 조금씩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이것은 오히려 좋은 징조가 아니겠는가..?

유나는 여빈과 가볍게 포옹한 뒤 시후의 손에 에르메스 쇼핑백이 여러 개 들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워했다. "시후 씨, 에르메스를 왜 이렇게 많이 샀어요?"

"당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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