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상곤은 선물에 대한 보답으로 한미정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았다. 그 날, 시후는 술에 취한 김상곤을 데리러 차를 몰고 한미정과 김상곤이 만나고 있는 장소로 갔고, 유나는 아버지가 무슨 일을 꾸미는지 확인하기 위해 함께 차 뒷자리에 함께 타고 있었다. 그래서 유나는 아빠가 지금 시후에게 롤렉스를 사 달라고 하는 것은 사실 형식적인 이야기에 불과하고, 기회를 봐서 그 시계를 당당하게 차고 싶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때, 유나는 살짝 기분이 불편했지만 이미 아빠와 엄마의 과거를 알고 있었고, 아빠가 오랫동안 많은 억울한 일들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건 눈감고 넘어가 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엄마까지 시후에게 롤렉스를 사 달라고 할 줄은..그래서 유나는 급히 윤우선을 말렸다. "엄마, 롤렉스는 남자들이 차는 거라서 잘 안 어울려요. 시계가 갖고 싶으신 거라면 나중에 제가 티쏘 시계를 하나 사드릴게요! 그럼 되잖아요?”그러자 윤우선이 소리쳤다. "어휴! 이렇게 넘어갈 생각 하지 마..?! 그 브랜드는 너무 싼티 나잖아!!! 얼마 안 줘도 살 수 있는 그런 싸구려 나는 필요 없다?! 그게 어떻게 롤렉스랑 비교가 되니?”그러자 시후가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장모님, 이번에 제가 출장 다녀 오면서 어머님 선물은 많이 사드렸지만, 아버님 선물은 좀 적어서요.. 우리가 사실 그냥 쓸 수 있는 돈이 많지 않으니.. 큰 돈을 쓰면 돈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제가 마침 중국 광동에서 명품 카피 제품을 수입하는 친구 한 명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카피 제품을 중국이 정말 잘 만들어서 이게 가짜처럼 보이지도 않고 싸구려 같지도 않다고 하던데.. 이거라도 하나 맞춰드리면 어떨까요?”이제 윤우선은 더 이상 시후 앞에서 맹목적으로 비판하고 반대만 일삼는 억척녀가 아니었다. 시후는 요즘 윤우선에게 잘해주고 있었기에 그녀도 꽤 철이 든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윤우선은 은 서방이 이미 자신에게 에르메스를 이렇게 많이 사줬으니 가짜 롤렉스 하나 사게
유나는 고마워하면서도 시후에게 당부하는 걸 잊지 않았다. "고마워요 여보.. 하지만 앞으로는 절대 이렇게 많은 돈을 한 번에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시후는 유나가 이 정도의 가격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알겠어요 유나 씨, 그럼 다음에는 가성비 좋은 걸로 골라 줄게요! 하하핫!”이라며 웃음지었다.......방으로 돌아온 윤우선은 서둘러 시후가 선물로 사준 에르메스 백과 악세서리 포장 박스를 화장대에 진열하고는, 휴대폰을 꺼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후, 윤우선은 마음에 드는 사진 9장 정도를 골라서 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다. 이 글을 본 친구들이 순식간에 ‘좋아요’와 댓글을 눌러댔고, 친구들의 댓글들을 보며 윤우선은 흥이 나서 어깨춤을 추었다. “오호호홋..!! 윤우선 아주 좋아 아주~! 난 이제 청년재처럼 거대한 별장에 살면서, 에르메스도 들고 다닐 수 있어..!? 완전 귀부인이 다 됐어?! 꺄하하하!! 앞니 두 개만 다 심으면, 이제 에르메스 백을 들고 에르메스 스카프를 두르고, 벨트까지 하고 외출할 거야!! 호홋!"그 시각, 김상곤은 소파에 앉아 시후가 선물한 찻잎을 꺼내 자신이 지금까지 직접 산 찻잎과 무엇이 다른 지 맛보려고 했다. 찻잎을 개봉하자마자, 통 속에서 콧속을 파고 드는 향긋한 향기가 나는 게 아닌가? 김상곤은 너무나 놀랐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향기로운 찻잎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찻잎을 개봉하자마자, 물에 타기도 전에 그 냄새가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게다가 찻잎들을 보면 한 조각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고, 크기와 색상 역시 문제가 전혀 없으며, 물을 부었을 때 미세한 거품이나 가루들도 없는 것이 눈으로 보아도 좋은 잎들을 하나하나 골라낸 것 같았다..! 그는 찻잎을 한 움큼 집어 코끝으로 살짝 냄새를 맡았고, 또 자신이 직접 산 찻잎을 집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
김상곤의 감탄에 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장인 어른은 확실히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골동품으로 돈을 벌어볼래도 늘 가짜만 사들이고, 찻잎을 고르는 것도 마찬가지로 늘 중국산 가짜 명품 차나 고르고 있으니.. 아무래도 장인 어른은 WS 그룹 가족들과 함께 살 때, 늘 무시당하면서 제대로 된 비싼 것들을 써본 적이 없어서 보는 눈이 없을 지도.. 가족들과 살 때는 신 회장의 무시를 받았고, 몇 년 뒤에는 계속 윤우선에게 무시를 당하면서 살면서 인생이 순탄하지 않았고, 금전적으로도 늘 부족했다. 다행히 김상곤의 성격이 낙관적이라서 다행이지..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우울증에 걸렸을 것이다.이 시각. 상곤과 가족들이 기쁘게 차를 음미하고 있을 때, 옆에 있는 별장 건물에서는 홍라연이 가족들의 점심을 준비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그녀는 외간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김창곤에게 성병까지 옮긴 터라 이 집안에서 계속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송 그룹의 최우식 대표가 그녀를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WS 그룹 가족들은 감히 그녀를 내쫓거나 정리해버릴 수는 없었다.처음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들킨 홍라연은 신 회장과 김창곤의 온갖 비위를 맞추며, 그들에게 용서를 빌었고 심지어 김창곤을 위해 해산물을 잔뜩 사 와 맛있는 요리를 해주면서 비굴하게 행동했다. 이렇게 정성 들여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준 것은 분명 가족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의도도 있었다. 하지만, 홍라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그녀를 계속해서 무시했다.최근 WS 그룹 가족들은 최우식 대표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고, 그의 도움으로 마침내 회사를 다시 경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홍라연을 제외한 가족들은 모두 WS 그룹을 경영하기 위해 회사로 복귀했다. 신 회장은 여전히 모든 권력을 잡고 있었고, 김창곤은 총괄 대표, 김혜준은 사업총괄 책임자로, 김혜빈은 상무를 맡게 되었다. 이 네 식구는 매일 같이 출근 이른 시간에, 퇴근은
이때,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곧이어 김창곤은 신 회장을 모시고 먼저 들어왔다. 그리고 뒤이어 김혜준과 김혜빈이 뒤를 따라 집으로 들어왔다.신 회장은 비싼 밍크 가죽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온 얼굴이 반질반질 윤기가 흘렀고, 말할 수 없이 기쁜 표정이었다. WS 그룹이 다시 태어난 이후로 신 회장은 매일 신바람이 나서 얼굴이 점점 좋아졌고, 마치 회춘단을 먹은 것 같이 혈색도 좋아졌다. 집에 들어선 신 회장은 입을 열었다. "오호호호, 오송 그룹이 요즘 사업이 잘 안 된다고 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 전에 받은 프로젝트가 있으니, 앞으로 1년에 적어도 2천만 달러 정도 이윤을 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 호호호홋!"김창곤은 옆에서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엄마, 이게 다 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어머니께서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셨다면, 우리 그룹도 다시 태어날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신 회장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늘 나르시시스트였고, 권력욕도 강해서 남에게 아부 받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있던 홍라연은 이 말을 듣고 언짢아져서 구시렁거릴 수밖에 없었다. "저 망할 노친네가 저렇게 뻔뻔하기는..?! WS 그룹이 이렇게 된 것이 자기 공로라고..? 그건 다 최우식 대표가 도와줘서 그런 거지. 그리고 애초에 최우식 대표가 먼저 사람을 보내 나를 구해주었고, 그 뒤에 내가 너희들을 구치소에서 꺼내 줬는데!”홍라연의 말을 듣지 못한 신 회장은 싱글벙글 웃으며 거실로 와서는 홍라연이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홍라연!! 지금 하라는 요리는 안 하고 소파에 앉아서 뭐하고 있는 거니..? 여기가 네가 앉을 자리야?!”그러자 홍라연은 일어서서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도 이 집안 사람인데, 소파에 앉을 자격도 없는 거예요?”"그래 맞아! 너는 소파에 앉을 자격도 없어! 이 집에서, 너는 그냥 하
홍라연은 신 회장에 대한 분노를 가득 품은 채, 가족들의 뒤를 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신 회장은 식탁의 상석에 앉아 홍라연이 만든 음식들을 보고 불만스러운 듯 얼굴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음식이야??! 제대로 된 음식이 하나도 없잖아!! 이렇게 나이가 많은 내가 이런 걸 먹고 어떻게 몸보신을 하겠니?”그러자 홍라연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어머님, 저를 탓하시면 안 되죠. 집의 돈은 모두 어머님이 가지고 계시잖아요? 제가 돈이 어디에 있다고 고기 반찬을 만들어요?”"어휴!! 며느리라는 게 맨날 말대답이나 하고 변명이나 찾지!!! 내가 주는 돈이면 삼계탕이나 오리고기도 할 수 있어!! 마트에 가면 얼마 하지도 않는데 그게 뭐가 돈이 들어?! 쯧쯧..!!”홍라연은 화가 나서 열심히 말대꾸를 해댔다. "어머님, 다섯 식구가 밥을 먹는데 생활비를 안 주시면 어쩔 수 없죠!! 저도 웬만큼 오랫동안 살림을 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는 아껴서 쓸 수 있어요! 그래도 어머님께서 꼭 오늘 고기 반찬이 있어야 한다면 다음 번 식사에는 아무것도 못 먹고 굶는 거죠! 흥!!”그러자 신 회장은 홍라연을 노려보았다. "생활비를 주는 건 문제없지만, 정확하게 나에게 청구해야 할 거다! 앞으로 장을 볼 때마다 영수증을 가지고 와서 청구하도록 해!"홍라연은 신 회장이 정말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을 빼앗길까 봐 두려워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얼마 되지도 않는 채소값을 시어머니와 정산해야 할 것을 생각하자 홍라연은 약간 혐오감까지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내색하지 않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그래요, 어머님이 귀찮지 않으시다면 앞으로 장을 보러 갈 때마다 영수증을 보여드릴게요.”신 회장은 비꼬며 웃었다. "호호! 그런 게 어떻게 귀찮냐? 나는 요즘 혈기 왕성하다!”홍라연은 그녀의 말에 대꾸를 하지 않고, 그릇에 음식을 덜어 온 듯 밥을 먹었다.옆에 있던 김혜빈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음식을 먹다가 신 회장에게 말했다. "할머니,
김혜빈은 "할머니, 그런 짝퉁으로 무슨 체면을 세워요..?"라며 울먹였다. “할머니.. 저 이제 총.괄.상.무. 라니까요?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는데 짝퉁을 들고 다니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얼마나 쪽팔려요??”신 회장은 냉소적으로 말했다. "네가 뭘 알아! 네가 정말 귀티가 난다면 아무리 짝퉁을 메더라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모두 진품으로 보일 거야. 하지만, 네가 만약 천하다면, 아무리 진품을 들고 다닌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저 가짜로 보이는 거야! WS 그룹은 이제서야 재정비를 하여 다시 태어났다! 그러니 외부인의 눈에는 네가 굉장히 부유해 보일 것이고, 아무리 짝퉁을 메고 다니더라도, 아무도 가짜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다!”"할머니, 아무리 그래도 WS 그룹의 상무 이사인데, 손녀인 것을 봐서라도 그냥 천만 원만 지원해주시면 안 돼요?”신 회장은 콧방귀를 뀌었다. "수작 부리지 마! 천만 원이 어디 땅 파면 나오는 돈인 줄 아니? 내가 100만 원은 지원해주마!”김혜빈은 너무나도 우울했지만 백만 원이라도 할머니에게 달라고 하지 않는다면, 한 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 알겠어요..”신 회장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엄숙하게 말했다. "이번에는 WS 그룹을 다시 정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심지어 WS 그룹을 예전의 전성기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거야! 그러니 너희들은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해! 절대 쾌락주의적인 생각을 하지도 말고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 친아들, 친손자라도 집안에서 내쫓아버릴 것이다! 알겠어?”김창곤, 김혜준, 김혜빈은 그들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모두의 마음은 답답했지만 감히 반대 의사를 내비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이구동성으로 "알겠어요.."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다.신 회장은 비로소 만족한 듯 손을 저었다. "그래 이제, 밥이나 어서 먹자! 나중에 또 회사에 가서 바쁘게 일해야 할 거니까!"모두들 속수무책으로 고개를
김창곤은 여전히 윤우선을 증오하고 있었다. 윤우선이 테라스에 걸어 둔 장식물들을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우선은 틈 날 때마다 계속해서 인터넷에서 새로운 장식품들을 샀고, 이제는 합쳐서 30여 개의 장식품들이 걸려 있었다..! 김창곤은 매일 테라스로 들락날락할 때마다 시후의 집이 보였기 때문에 바람에 펄럭이는 장식물들이 매번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윤우선의 비아냥거림을 생각하면 윤우선에 대한 증오가 사라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그는 기회를 봐서 윤우선을 처리하고, 시후에게도 많은 손해를 끼치게 만들어 최우식 대표가 만족하도록 하고 싶었지만, 윤우선이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있으며 나가지 않으니 손을 쓸 기회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윤우선의 다리의 석고를 뜯었으니 분명 성격상 참지 못하고 밖으로 달려 나올 것이다. 윤우선이 밖으로 자주 외출하기만 하면, 그녀를 밖에서 상대할 기회는 분명히 생길 것이다!윤우선을 처리하겠다는 말에, 신 회장도 흥이 났는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망할 윤우선, 하루 종일 날뛰지!! 지난 번 구치소에서 두 다리를 다 부러뜨려 한을 풀었어야 했다!”옆에서 김혜빈이 다급하게 말했다. “할머니, 그럼 이번에 두 다리를 박살 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맞아요, 할머니!" 김혜준도 흥분해서 불쑥 끼어들었다. "두 다리를 부러뜨려 버려요! 나도 그 인간을 혐오한 지 오래라고요!”신 회장은 김창곤을 보고 입을 열었다. "창곤아, 요즘 윤우선이 계속 널 모욕하고, WS 그룹까지 모두 모욕 하고 있어.. 그러니 넌 확실한 계획을 세워서 저년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엄마! 걱정 마세요! 저도 그년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집에서 점심을 먹은 시후는 이화룡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몰고 그를 데리고 개 사육장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시후는 내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치로 제약의 모든 일을 서둘러 정리할 계획이었다. 이치로 제약을 손에
시후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면 어쩔 수 없이 회사의 지분 90%를 넘겨줘야 하지만, 이 사육장에 남아 일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시후는 사육장에 도착한 뒤 이화룡에게 "고바야시 이치로와 고바야시 지로를 모두 데려와요."라고 분부했다."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이화룡이 즉시 대답한 뒤 분부를 내리자, 곧 부하 몇 명이 작업복을 입은 고바야시 이치로와 고바야시 지로 형제를 각각 데리고 왔다.두 사람은 입구에서 만나자마자, 이치로는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동생 지로를 걷어차서 날려버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 나쁜 자식!! 또 감히 내 앞에 나타나?”지로는 발길질을 당하여 땅에 엎어지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형과 맞붙어 싸우려 했다. 그리고 "이 개자식아!! 내가 널 죽여 버릴 거야!!”라며 욕을 해댔다."그래 고바야시 지로! 누가 먼저 죽이는지 보자. 내가 한 주먹에 네 머리통을 때려 부숴버릴 거야!!”그러자 이화룡의 부하들은 급히 두 사람을 떼어놓으면서 제압했고, 그들 중 한 사람이 소리쳤다. "무슨 짓이야!! 다들 얌전히 있어! 아니면 이따가 너희 둘 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만들어 버린다..?”그러자 두 사람은 갑자기 당황했고, 차례로 방으로 안내되었다.시후는 큰 의자에 앉아 두 형제를 즐겁게 바라보며 웃었다. "두 분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두 사람은 시후를 보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무릎을 꿇었고, 이치로는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드디어 오셨군요! 요 며칠 동안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일본에 가서 제가 우리 제약 회사의 지분 90%를 양도할 것입니다."그러자 지로는 황급히 "은 선생님, 이 망나니를 믿지 마십시오. 이 자식은 천성적으로 성격이 글러 먹어서 전혀 좋은 인간이 아닙니다! 그러니 저를 데려가 주세요! 일본으로 데려가 주시면 제가 지분의 95%를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이치로는 "지로, 이 친형도 모해하는 짐승아, 내가 뭐라고??!"라며 미친듯이 욕설을 퍼부었다.지로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