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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장

고우정의 말은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셋째 고예강도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조이게 만들었다. 사실 확률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아들, 조카, 둘째 형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혼자만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래서 고예강은 시험을 해봤고, 곧 놀라서 혼비백산했다! 그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내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나.. 나도!! 갑자기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아!!”

병실 안은 온통 공포로 가득 차 있었다. 이건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 아닌가? 집안의 두 세대, 네 명의 남자가 모두 성기능을 잃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만약 병 때문이라고 해도, 신체 기능 저하와 같은 병은 대부분 전염이 되지 않는다. 마비, 뇌졸중, 파킨슨, 루게릭병, 근육 약화 같은 병은 전염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 명 중에 한 명에게 이런 문제가 생겼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네 명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닌가? 게다가 유전자 문제라 해도 네 사람이 동시에 발병한 적은 없었다. 예를 들어 한 집안 남성들이 다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아도, 발현에는 시간대가 다 다른데 예를 들어 40대 중반에 대량 탈모가 시작되어도 50대 중반에 완전히 대머리가 된다. 따라서 동시에 같은 집안 사람들이 탈모가 생겼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이상하다고 생각한 비뇨의학과 과장은 긴장한 듯 손에 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어디서부터 치료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그는 일가족 4명의 병세가 모두 똑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는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는 급히 "두 분이 최근에 함께 어떤 특이한 장소에 갔는지, 음식을 함께 드셨는지 자세히 기억나는 대로 말씀해 주세요. 특히 방사능 오염이 있는 지역에 갔다거나..?”

"없어요! 우리는 계속 안산에 있었고 어디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요. 이상한 걸 접한 적도 없습니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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