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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2장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

그 시각, 시후와 고선우의 가족.

시후는 저녁을 먹고 고선우에게 이끌려 많은 술을 마신 후 임지연이 준비한 방으로 돌아와 씻고 누워 휴식을 취했다. 그 때, 갑자기 유나가 전화를 걸어 "여보, 어때요? 일 처리는 잘 되고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빠르면 사흘 정도에? 끝날 것 같아요~ 하하..”

"그렇구나.. 밖에 나가 있으면 건강 관리 잘해야 해요. 지금껏 이렇게 오랫동안 집에서 나가 있던 적은 없었잖아요..”

시후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유나 씨 걱정 말아요. 나도 성인이니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요?! 하하.. 일이 끝나면 바로 돌아갈게요.”라고 말했다.

"네.. 참, 시후 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 히히..”

"뭔데요? 유나 씨, 이런 거 말 할 때는 그냥 직설적으로 하라니까..”

"헤헤.. 알겠어요~ 그게.. 오늘 여빈이랑 전화를 했는데.. 마침 여빈도 당신과 가까이에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모레 여빈이 할머니 생신날인데 선물 좀 사다 줄 수 있어요? 그리고 나 대신 잔치에도 참석해주고..? 나는 그 때 안 될 것 같아서요..”

시후는 내일 오전에 고선우와 함께 Koreana 그룹에 가서 이사회에 참석하고, 구름산에 가서 부모님께 제사를 지낼 예정이었다. 모레는 아무 계획도 없는데, 사실 하루 더 머물면서 Koreana 그룹의 일이 정리될 수 있는지 보려고 했는데.. 만약 일이 제대로 정리되면 다음 날 바로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사실 모레 여빈의 할머니 생신 잔치에 가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시후는 좀 불편했다.

여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청주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때 시후가 잔치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유나에게 이 이야기를 하다니.. 아마 유나에게 알려주면 분명 자신을 이곳에 가게 할 거라고 추측한 거겠지? 시후는 사실 여빈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권여빈은 늘 뭔가 꿍꿍이를 가지고 있어서 시후는 그녀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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