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강은 형 고우정과 눈을 마주쳤고, 다른 질문을 했다. "그럼 김익수 대표,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요?”김익수는 난처한 표정으로 "음.. 대표님.. 왜 이런 문제에 관심이 이렇게 많으신 겁니까..? 솔직히 말씀드리기 싫은 건 아닌데, 저도 좀.. 쪽팔려서..”라고 답했다.그러자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던 고우정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김 대표님, 심리적 부담은 갖지 마시고.. 우리 두 사람이 당신을 찾은 건.. 환자들 간의 정보 교환 때문이랄까요..? 우리 모두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서요. 더 많은 단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예에..??!" 김익수는 어안이 벙벙했다.‘환자 간의 정보 교환? 무슨 의미지..? 설마.. 아닐 거야..?! 이 두 사람은 Koreana 그룹의 상속자야! 그리고 그들 둘 다 나보다 조금 어리고, 이렇게 젊은데 불임이겠어?’ 그는 참지 못하고 "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라고 물었다.고우정은 손을 저으며 "김 대표님, 먼저 당신의 일을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당신이 우리 둘 앞에서 모든 사실을 말해주기를 바랍니다. 저는 당신이 겪은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거든요.”라고 말했다.김익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이 일을 말씀드리려면.. 정말 길 텐데.." 김익수는 이전에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WS 그룹 사람들을 만났으며, 그 뒤로 은시후를 만나 이렇게 된 것을 두 형제에게 모두 알려주었다.고우정과 고예강 두 형제는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다가, 은시후라는 젊은이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자, 이 대목에서 고우정이 급히 물었다. "그 은..시후?라는 자식이 대체 누구죠? 설마 LCS 그룹 아들인가..?”김익수는 은시후를 떠올리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어휴~ 그럴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은시후 그 자식은 WS 그룹의 데릴사위입니다! 빌어먹을 새끼!! 그 집안 별 것도 아닌 그 자식이 저
김익수는 충격을 받았지만, 뭔가 찝찝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은시후라는 놈은 정말 이상한 놈입니다! 그 날도 그 새끼가 입만 한 번 놀렸을 뿐인데.. 저도 그 날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쯤 되자, 김익수는 서울에서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은시후에게 몇 대 맞은 뒤, 성기능 까지 잃었으니.. 이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쪽팔린 건 화신 제약의 그 늙은이를 믿고 쓸데 없이 약을 먹고, 은시후의 말을 듣고 소변을 마셨던 그 날의 일이었다..! 결국 그는 은시후의 치료로 겨우 성기가 짓무르는 병에서 살아남았다. 이 일을 떠올리자 김익수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아이고.. 두 분은 애초에 제가 서울에 있었을 때, 얼마나 이 자식에게 비참하게 당했는지 모르실 겁니다..!”고우정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런데, 들어보니.. 이 새끼가, WS 그룹의 데릴 사위일 뿐인데.. 어떻게 우리 형님에게 줄을 섰지..?? 이건 너무 이상한 일이란 말이지..”시후의 부모님이 살해된 지 여러 해가 지났기에 고우정의 머릿속에는 시후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따라서 그는 시후의 정체를 알 수 없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은시후와 같은 데릴사위가 어떤 이유로 큰형과 함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큰형이 그 자식을 집에 초대해 세 식구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알다시피, 맏형의 배경과 지위 정도라면,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기업인들조차 함께 식사를 하지는 못할 일인데..김익수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아! 맞아요! 은시후 그 자식은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을 속였고, 지역의 명망 있는 많은 유명인들이 은 선생님이라고 존칭하면서 따르고 있습니다!”"은 선생님?" 고우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에?? 무슨 선생님?? 어느 쪽으로 대가인데요?”"풍수나 사주 이런 것 같던데요? 풍수를 보는 데 일가견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니까, 지방에 졸부들이나 갑
고우정은 "성동격서..? 그게 무슨 말이죠?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대표님, 이게 마술을 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는 거죠. 마술사는 눈속임 외에 성동격서의 트릭을 가장 많이 쓰죠. 보통 오른손을 가리키면 왼쪽 손에 있는 물건을 가리고, 모자를 가리키면 소매 속에 물건을 숨겨 두는 것처럼요.” 김익수는 살짝 들뜬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고우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 봐요.”김익수는 급히 말했다. "자, 은시후라는 애송이는 겉으로는 뭐 풍수인가 뭔가 이상한 수법을 쓴다고 하지만, 저는 이 녀석이 분명 은밀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몰래 독을 넣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을 넣을 때,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켰기 때문에 몰랐던 거죠!”고우정은 뭔가 좋은 생각이 들었는지, 허리를 꼿꼿하게 펴더니 "일리가 있어요! 굉장히 일리 있는 말이야! 왜 내 부하들이 목을 졸렸는데, 전신근육 무력증에 걸렸을까 굉장히 고민했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몰래 독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잖아?!! 그렇지 않으면 그런 고수들이 어떻게 영문도 모른 채 저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겠어?”그러자 옆에 있던 고예강이 빠르게 끼어들었다. "형님, 정말 그 새끼가 우리에게 독을 먹인 거라면, 분명 해독제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우리가 해독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맞아! 그 자식은 분명 우리를 회복시킬 방법이 있을 거야!! 그러니 내일 이사회가 끝나면 해독제를 내놓으라고 하자!"김익수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는 성기를 치료하는 것에 골머리를 앓다가, 이제 너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이 상황은 그가 정말 이 상태를 받아들이겠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쳤을 뿐이었다. 만약 자신의 성기를 고칠 수만 있다면, 그는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꺼이 할 것이다! 그러자 김익수는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고우정 대표님! 사실 저도
갑작스러운 강추위로 밤사이 서울 경기권의 기온이 뚝 떨어졌고, 하늘에서는 다시 함박눈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시후의 휴대폰 화면에 오늘 밤부터 내일 낮까지 폭설 경보가 발령된다는 알림이 떴다. 얇은 겉옷만 걸치고 발코니로 걸어 나온 시후의 머릿속은 온통 부모님의 묘소를 찾는 일로 가득했다.이제 드디어 부모님의 묘소를 찾을 수 있다. 그에게는 18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숙제 같던 일이었는데, 시후는 이 일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불편했다.흩날리는 눈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문득 뒤에서 은서의 목소리가 들렸다."시후 오빠~ 왜 이렇게 얇게 입고 발코니에 서 있는 거야? 감기 걸릴라~”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은서는 어느새 방에 들어와 발코니 입구에 와 있었다. 은서는 서둘러 설명했다. "아 참! 미안해 오빠. 아까 노크를 했는데 계속 대답이 없어서.. 그냥 문을 열고 들어와 버렸어.”시후는 빙긋 웃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괜찮아. 그런데, 왜 이렇게 나에게 공손하게 대하냐?”은서의 아름다운 얼굴에 갑자기 두 송이 붉은 꽃이 피어올랐다. 그녀는 시후에게 다가가 "시후 오빠, 방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어?"라고 물었다.“그냥.. 뭐.. 옛날 일들..?”은서는 시후의 손을 살짝 부드럽게 쓰다듬은 후, 놓지 않고 말했다. "시후 오빠.. 우리 아빠의 생명을 구해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 이건 다 오빠 덕분이야..!”시후는 진심으로 말했다. "은서야, 아저씨는 우리 아버지의 좋은 형제이자, 내가 존경하는 분이셔. 그러니 아저씨의 병이 심각해지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었어. 내가 능력이 없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도와야 하는 거지.”"응!" 은서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 오빠, 이번에 온 김에 여기에 며칠이나 있을 수 있어? 설마 내일 우리 아빠랑 이사회에 참석한 뒤에 부모님 성묘를 마치고 곧바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라고 물었다."모레 개인적인 일
시후가 은서의 웨딩 슈즈를 찾아 직접 신겨주자, 곧바로 결혼식장에 들어서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꿈속의 결혼식은 성대하기 그지없었다.시후의 부모님의 얼굴에는 즐겁고 인자한 미소가 지어졌다. 웨딩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고선우는 은서의 손을 잡고 시후에게 다가와 웃으며 은서의 손을 건네 주었다. 이어 두 사람은 결혼 서약을 하고, 결혼 반지를 교환하고, 서로에게 키스를 했다.그런 뒤, 사회자는 은서에게 신부 들러리를 불러 등을 돌리고 꽃다발을 던져줄 것을 요청했다.그런데.. 부케를 받은 것은 바로 유나였다..! 유나는 손에 부케를 쥐었으나 전혀 기뻐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매우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그녀와 눈을 마주친 시후는 어쩔 줄 모르다가 몸부림을 치며 문득 눈을 떴고, 이 모든 것이 단지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꿈속의 장면에 놀라 몇 분 동안 멍하니 앉아 있다가 점차 정신을 차렸다.날이 밝아오자, 시후는 한숨을 쉬고 일어나 씻고 방에서 나왔다.아래층에서 임지연은 파출부와 함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고선우는 이미 일찍 일어나서 거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들고 오늘 아침의 신문 기사를 보고 있었다. 요즘에도 종이 신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고선우는 늘 종이 신문을 읽는 편이었다. 시후가 계단을 내려오자 그는 웃으며 손을 흔들며, "시후야, 이리 와라!"라고 말했다."네, 아저씨.” 시후는 대답한 뒤 소파에 있는 고선우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고선우는 손에 든 신문을 건네 주며 웃었다. "자, 여기 1면을 한 번 봐.. 하하하!"신문을 받아 든 시후는 기사를 보며 " 이 기사.. 너무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눈살을 찌푸렸다.고선우는 빙긋 웃으며 "우리 두 동생이 먼저 내가 위독하다는 소문을 퍼뜨린 뒤, 주식 투자자들과 시장에서 신뢰를 잃게 하고, 증권기관에는 그룹의 주가 및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라고 하면
고선우의 설명을 듣고서야 시후는 고선우의 동생들이 왜 언론을 통해 이런 뉴스를 내보내는 것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나중에 이사회에 갔을 때 이 고자 두 명이 젊고 건강해진 고선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시후는 생각만해도 기대가 되었다.조금 뒤, 은서도 방에서 내려와 아버지와 시후가 신문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궁금한 듯 질문했다. "아빠, 시후 오빠~ 무슨 기사를 보고 있어요??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재밌게 읽고 계시는 거예요??”고선우는 웃음지었다. "이 아빠가 오늘 헤드라인에 올랐거든~ 하하!!”"정말요?" 은서는 황급히 다가와 제목을 읽었다. "에?!! 이 기자 너무한 거 아니에요? 그동안 아빠의 병세가 심해졌지만, 그냥 다시 입원해야 할 뿐 위독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언론에서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 걸까요?”고선우는 하하 웃으며 답했다. "하핫핫!! 연예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아직도 이런 매체의 수법을 모르니..? 요즘 소위 기레기라고 하지 않더냐? 분위기 몰아가고, 제대로 기사에 대한 검증도 하지 않는 그런 기자들 말이다.. 특히 인터넷에 나오는 기사들은 그저 자극적인 제목들로 조회수만 높이려고 드니.. 심지어 내용은 없고 라고 제목만 붙여 나오는 기사들도 있다.. 이렇게 나오는 대로 지껄이니.. 분명 누군가가 이런 글을 쓰라고 부추겼겠지. 그렇지 않으면 이런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을 거다.”은서는 뭔가를 깨달은 듯 잠시 생각하더니, "아빠, 그럼 혹시 작은 아버지 두 분이 한 일이에요??”라고 물었다.고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둘 외에 다른 사람이 있겠어? 틀림없이 오늘 있을 이사회 때문에 그런 거겠지.. 내가 이런 기사들을 읽으면 더욱 소극적으로 행동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내가 그 녀석들에 대해 잘 아는데.. 오늘 틀림없이 언론 기자들을 엄청나게 불러 모았을 거고, 내가 몹시 허약하고 병들어 있는 모습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할 거다.”“그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거
이 구역은 총 1,000㎡에 달하며 회장실, 라운지, 개인 회의실, 피트니스 및 엔터테인먼트 룸을 포함하고 있다. 이 구역에는 일반인이 들어올 수 없기에 고선우는 지하주차장 차고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무도 그를 방해할 수 없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들어섰다. 이제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측근들 뿐이다.고선우는 시후를 비롯하여 경호원들과 함께 자신의 집무 공간으로 오자마자, 책상 위의 수화기를 들고 조철완 비서실장에게 사무실로 올 것을 요청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고, 마흔 살쯤 된 중년 남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고선우를 보자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 있었고, 한참 만에 정신을 차리고는 말을 이었다. "아.. 회장님!! 아니.. 안색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지셨는데요..?! 병을 앓기 전보다 더욱 더요..!”고선우는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웃음지었다. "의사 양반이 내 몸에 있던 암 덩어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알려주더군요.”조철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기뻐하며 소리쳤다. "정말입니까, 회장님?! 몸속에 암 세포가 다 사라졌다고요?""네, 맞아요." 고선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난 건강을 되찾았어요!”“잘 됐네요~ 정말 기적입니다 회장님!"“나도 그렇게 생각해요.”그러자 조철완은 매우 흥분한 채로 말했다. "회장님, 고우정, 고예강 대표님과 다른 이사님은 모두 대회의실에서 회장님에 대해 토론하고 있습니다. 방금 주식 시장은 개장했고요.. 우리 그룹 산하의 모든 상장 회사의 주식이 모두 하한가를 쳤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만약 회장님께서 자리를 넘기지 않는다면, 내일 주식은 틀림없이 더 하한가를 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회장님을 뵈니, 아무래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군요. 그냥 회장님의 병이 완치되었다고 공식 석상에서 발표하면 되니까요.”"당연하죠. 그들은 내가 위독해지기를 바라고 있으니, 그들에게 완전한 실망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줄 요량입니다. 하하하.. 조철완 실장,
고우정이 희망에 가득 차 있을 때, 갑자기 회의실 문이 벌컥 열렸다..!그리고는 곧이어.. 건장한 몸집과 얼굴이 고선우가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시후가 뒤 따라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회의실 안에 자리를 잡고 있던 고우정, 고예강을 비롯한 모두가 고선우의 건강한 모습에 아연실색하며 놀라고 말았다. 고우정과 고예강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속으로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뭐야 이거? 어제까지만 해도 죽을 것 같던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하룻밤만에 달라져??”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은 오랫동안 고선우를 만나지 못했고, 아침에 신문 기사까지 본 터라, 고선우 회장이 정말 중태에 빠졌으며 심지어 거의 죽기 일보직전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고선우 회장이 휠체어에 앉아 산소 마스크까지 끼고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너무나도 건강한 고선우 회장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다.‘이 사람이 그 언론 보도에서 거의 죽음 직전이라고 말하는 회장의 모습이라고..??? 회장님은 병을 앓기 전보다 훨씬 상태가 좋아진 것 같은데..? 혹시.. 사람이 죽기 직전에 확! 달라진다고 하던데.. 그런 건가..?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보기에는 상당히 건강한데..? 마치 젊은 청장년의 모습이잖아 이거?’고예강은 고우정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형.. 이거 무슨 일이야..?”“나도 모르겠다!!” 고우정은 이를 꽉 깨물었다.고선우는 이미 회의석 바로 앞 중앙석에 앉은 뒤, 시후를 자신의 오른쪽에 앉혔다. 자리에 앉은 고선우는 매섭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회의에 앞서.. 먼저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그룹 회의에 자주 참석이 어려웠죠.. 지금까지 그룹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수고하셨습니다.”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안절부절했다. 많은 소액주주들이 이미 고우정과 고예강에게 매수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