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빈과 고은광도 이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정자를 얼리는 건 씨를 남기는 것과 같고, 나중에 아이를 갖기에도 좋을 것이다. 어쨌든 옛말에 따르면, 유비무환이라고 하지 않던가..?이에 비뇨의학과 과장은 즉시 4명에게 무통증 샘플링을 준비한 뒤, 일련의 검사를 준비했다. 일단 즉시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즉시 액체질소로 초저온 냉동을 하고 검사가 완료되고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안심하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체를 채취해 검사기기로 검사한 뒤, 의사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고우정을 포함한 사람들은 과장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지자, "어떻게 된 거죠? 무슨 이상이 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비뇨의학과 과장은 침을 꿀꺽 삼키며 진정하라고 하며 입을 열었다. "저.. 그게.. 대표님을 포함해서.. 네 분의 정자 생존율이..”고수빈은 그가 우물쭈물하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아오 씨!! 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생존율이 얼마나 되는지 말해 봐!”과장은 마지못해 "네 분의 종자 생존율이 모두 0인데요.."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뭐라고요?!" 네 사람은 비명을 질렀고 고예강은 안 그래도 방광을 다쳐 몸이 허약해졌기에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이 소식은 네 사람에게 청천벽력과 같았다..! 정자의 생존율이 0이라는 것은 그들이 더 이상 자손을 번식시킬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고우정의 놀란 손은 떨렸고, 깁스를 한 오른손도 덩달아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온 몸을 벌벌 떨며 "이.. 이게 정말 무슨 일이야? 어떻게 갑자기 정자가 다 죽어 버린다는 말이야..? 난 늘 정상이었는데..!”"맞아요! 저도 몇 달 전만 해도 아이돌 한 명을 임신시켰는데.. 그래서 저에게 매달리지 않게 하려고 돈 주고 낙태까지 시켰는데.. 어떻게 제가 정자 생존율이 0이라는 말이에요!”고우정은 아들의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나서 왼손으로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리며 소리쳤
그중 남자가 가장 감점 당하는 부분은 바로 사생아를 둔다는 것이다. 재벌가의 아이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부모가 애지중지 키우는데, 어느 아가씨가 사생아를 낳은 남자에게 시집가서 새엄마가 되기를 원하겠는가?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은서가 시후를 처음 만났을 때도 이 일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는데, 어린 나이에 다른 아이의 새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고우정도 아들이 경쟁력을 지키길 바라는 마음에서 밖에서 여자들과 노는 것은 괜찮지만, 아이는 절대 갖지 말라고 거듭 타일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들이 언젠가는 난임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지금은 이미 정자 생존율이 0이고, 사생아도 낙태 시켜버린 마당에.. 이제 자신에게는 더 이상의 손자가 없을 거라니..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수빈도 이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이제 미녀들과 가까이할 기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될 기회도 없으니, 이건 내시가 된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 이 일은 틀림없이 큰아버지 댁의 그 나쁜 새끼 때문이에요!! 우리에게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 거예요!! 내가.. 내가 고자라니!! 아니면 우리가 가서 무릎 꿇고 부탁하면 되지 않을까요..?! 전 아직 젋다고요! 전 벌써 고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옆에 있던 고은광도 놀라서 죽을 지경이었고, "큰 아버지.. 저도 평생 고자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고우정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지금 가서 부탁하면 내일 이사회는 어떻게 하려고 그래? 내가 오늘 네 큰아버지 댁에 쳐들어갔을 때, 이미 끝난 거야. 그럼 일단 내일 이사회에서 형님과 만나니까.. 만약 오늘 우리가 그 놈에게 무릎 꿇으러 간다면, 그들은 반드시 이사회 건을 가지고 협박할 게 뻔하다. 그리고 어쩌면 네 큰아버지가 이것으로 모든 투표권을 양보하라고 강요할 수도 있어! 그러면 우리는 영원히 네 큰아버지를 쓰러뜨릴 수 없을 거
일단 내일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빼앗는 것은 지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고우정은 어떻게 해서든 오늘 밤은 일단 분노를 참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병원장에게 거액을 약속하며 미국에서 관련 분야의 최고 전문가 몇 명을 불러 지금의 의료수준으로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그때 가서 그 애송이에게 부탁할 필요도 없이.. 가능하다면 이것이 최선일 텐데, 만약 안 된다면…. 그럼 상황이 좀 복잡해질 것이다. 아들들을 살리기 위해, 잘못하면 정말 그 자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게 될지도 모른다..!오늘 보았단 그 애송이의 오만하기 짝이 없는 얼굴을 생각하니, 고우정은 화가 나서 온몸이 불편한 것 같았다..!한편 고예강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내일 이사회에 그 자식도 오는 거 아니겠지..?”"이런 빌어먹을..." 고우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니 이내 얼굴빛이 변했다. 만약 그 놈이 내일 이사회에 온다면, 아마 매우 괴로울 것이다..! 만약 그가 큰 형님을 도와 자신을 제압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런 해결 방법도 떠오르지 않아 고우정은 한숨만 내쉬었다. "지금 그 일에 대해 생각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 그리고 나는 별 방법도 떠오르지 않으니, 일단 내일 닥치는 대로 생각해보자고.”고예강은 방금 무슨 생각이 났는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 형님, 그 자식이 라이트 그룹의 김익수 대표를 언급했던 거 기억나요? 김 대표가 얼마 전 외국에서 돌아왔을 때, 줄곧 우리 그룹이랑 협업하려고 어~찌나 나대던지.. 일단 짜증나서 무시하긴 했는데.. 한 번 불러 볼까요?”"그래!" 고우정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그럼 지금 당장 전화해서 병원에 오라고 해!"......낙담한 상태로 한국 떠난 후, 김익수는 대부분의 시간을 전 세계에서 자신의 성기를 치료하는 것으로 보냈다. 가장 먼저 한한 것 바로 일본에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하다는 의사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그 시각, 시후와 고선우의 가족.시후는 저녁을 먹고 고선우에게 이끌려 많은 술을 마신 후 임지연이 준비한 방으로 돌아와 씻고 누워 휴식을 취했다. 그 때, 갑자기 유나가 전화를 걸어 "여보, 어때요? 일 처리는 잘 되고 있어요?”라고 물었다."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빠르면 사흘 정도에? 끝날 것 같아요~ 하하..”"그렇구나.. 밖에 나가 있으면 건강 관리 잘해야 해요. 지금껏 이렇게 오랫동안 집에서 나가 있던 적은 없었잖아요..”시후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유나 씨 걱정 말아요. 나도 성인이니 그 정도는 할 수 있다고요?! 하하.. 일이 끝나면 바로 돌아갈게요.”라고 말했다."네.. 참, 시후 씨 부탁이 하나 있는데.. 히히..”"뭔데요? 유나 씨, 이런 거 말 할 때는 그냥 직설적으로 하라니까..”"헤헤.. 알겠어요~ 그게.. 오늘 여빈이랑 전화를 했는데.. 마침 여빈도 당신과 가까이에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모레 여빈이 할머니 생신날인데 선물 좀 사다 줄 수 있어요? 그리고 나 대신 잔치에도 참석해주고..? 나는 그 때 안 될 것 같아서요..”시후는 내일 오전에 고선우와 함께 Koreana 그룹에 가서 이사회에 참석하고, 구름산에 가서 부모님께 제사를 지낼 예정이었다. 모레는 아무 계획도 없는데, 사실 하루 더 머물면서 Koreana 그룹의 일이 정리될 수 있는지 보려고 했는데.. 만약 일이 제대로 정리되면 다음 날 바로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사실 모레 여빈의 할머니 생신 잔치에 가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시후는 좀 불편했다.여빈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청주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때 시후가 잔치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유나에게 이 이야기를 하다니.. 아마 유나에게 알려주면 분명 자신을 이곳에 가게 할 거라고 추측한 거겠지? 시후는 사실 여빈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권여빈은 늘 뭔가 꿍꿍이를 가지고 있어서 시후는 그녀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다.예를
늦은 밤, 안성 톨게이트.김익수는 자신의 롤스로이스에 앉아 밤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마음이 굉장히 설레었다.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이 바로 Koreana 그룹 셋째 아들 고예강이 있는 고려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고예강은 Koreana 그룹에서 비록 서열로 따지자면 최하위이고 실권은 없지만, 결국에는 Koreana 그룹의 상속자이기 때문에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 모두 김익수 보다는 훨씬 낫다. 그래서 김익수는 필사적으로 그에게 아부를 했고, 그를 통해 자신이 이익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하지만 고예강이 조금 전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다 주다니..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자신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김익수다.20분 후.. 고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고예강의 아들 고은광이 이미 병원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김익수를 보자 그는 앞으로 나와서 "김 대표님.. 맞으시죠??"라고 물었다.김익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지었다. "혹시..? 고예강 대표님 자제분이십니까..?”"맞습니다." 고은광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하.. 저와 함께 들어가시죠. 아버지와 큰 아버지께서 모두 기다리고 계세요.”라고 답했다.김익수는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예에?!! 그럼 고우정 대표님도 계시다고요..?!!”"네, 기다리고 계십니다."김익수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흥분했다. 사실 Koreana 그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회장 고선우가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병이 악화되어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소문이 파다하게 났고.. 결국 Koreana 그룹의 둘째 아들 고우정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런 고우정이 회장이 되기 전, 김익수는 그와 이렇게 대면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이렇게 기회가 오다니..? 김익수는 설레는 마음을 부여잡고 급히 고은광의 뒤를 따라 VVIP 병실로 향했다. 조금 뒤..
고예강은 형 고우정과 눈을 마주쳤고, 다른 질문을 했다. "그럼 김익수 대표, 왜 이런 일이 생긴 거요?”김익수는 난처한 표정으로 "음.. 대표님.. 왜 이런 문제에 관심이 이렇게 많으신 겁니까..? 솔직히 말씀드리기 싫은 건 아닌데, 저도 좀.. 쪽팔려서..”라고 답했다.그러자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던 고우정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김 대표님, 심리적 부담은 갖지 마시고.. 우리 두 사람이 당신을 찾은 건.. 환자들 간의 정보 교환 때문이랄까요..? 우리 모두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서요. 더 많은 단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예에..??!" 김익수는 어안이 벙벙했다.‘환자 간의 정보 교환? 무슨 의미지..? 설마.. 아닐 거야..?! 이 두 사람은 Koreana 그룹의 상속자야! 그리고 그들 둘 다 나보다 조금 어리고, 이렇게 젊은데 불임이겠어?’ 그는 참지 못하고 "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라고 물었다.고우정은 손을 저으며 "김 대표님, 먼저 당신의 일을 이야기해주세요. 저는 당신이 우리 둘 앞에서 모든 사실을 말해주기를 바랍니다. 저는 당신이 겪은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거든요.”라고 말했다.김익수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이 일을 말씀드리려면.. 정말 길 텐데.." 김익수는 이전에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WS 그룹 사람들을 만났으며, 그 뒤로 은시후를 만나 이렇게 된 것을 두 형제에게 모두 알려주었다.고우정과 고예강 두 형제는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들었다가, 은시후라는 젊은이가 그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자, 이 대목에서 고우정이 급히 물었다. "그 은..시후?라는 자식이 대체 누구죠? 설마 LCS 그룹 아들인가..?”김익수는 은시후를 떠올리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어휴~ 그럴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은시후 그 자식은 WS 그룹의 데릴사위입니다! 빌어먹을 새끼!! 그 집안 별 것도 아닌 그 자식이 저
김익수는 충격을 받았지만, 뭔가 찝찝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은시후라는 놈은 정말 이상한 놈입니다! 그 날도 그 새끼가 입만 한 번 놀렸을 뿐인데.. 저도 그 날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쯤 되자, 김익수는 서울에서 겪었던 끔찍한 경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은시후에게 몇 대 맞은 뒤, 성기능 까지 잃었으니.. 이건 너무 비참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쪽팔린 건 화신 제약의 그 늙은이를 믿고 쓸데 없이 약을 먹고, 은시후의 말을 듣고 소변을 마셨던 그 날의 일이었다..! 결국 그는 은시후의 치료로 겨우 성기가 짓무르는 병에서 살아남았다. 이 일을 떠올리자 김익수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아이고.. 두 분은 애초에 제가 서울에 있었을 때, 얼마나 이 자식에게 비참하게 당했는지 모르실 겁니다..!”고우정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런데, 들어보니.. 이 새끼가, WS 그룹의 데릴 사위일 뿐인데.. 어떻게 우리 형님에게 줄을 섰지..?? 이건 너무 이상한 일이란 말이지..”시후의 부모님이 살해된 지 여러 해가 지났기에 고우정의 머릿속에는 시후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따라서 그는 시후의 정체를 알 수 없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은시후와 같은 데릴사위가 어떤 이유로 큰형과 함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큰형이 그 자식을 집에 초대해 세 식구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알다시피, 맏형의 배경과 지위 정도라면,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기업인들조차 함께 식사를 하지는 못할 일인데..김익수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아! 맞아요! 은시후 그 자식은 서울에서 많은 사람들을 속였고, 지역의 명망 있는 많은 유명인들이 은 선생님이라고 존칭하면서 따르고 있습니다!”"은 선생님?" 고우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에?? 무슨 선생님?? 어느 쪽으로 대가인데요?”"풍수나 사주 이런 것 같던데요? 풍수를 보는 데 일가견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보니까, 지방에 졸부들이나 갑
고우정은 "성동격서..? 그게 무슨 말이죠?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겁니까?"라고 물었다."대표님, 이게 마술을 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는 거죠. 마술사는 눈속임 외에 성동격서의 트릭을 가장 많이 쓰죠. 보통 오른손을 가리키면 왼쪽 손에 있는 물건을 가리고, 모자를 가리키면 소매 속에 물건을 숨겨 두는 것처럼요.” 김익수는 살짝 들뜬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고우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 봐요.”김익수는 급히 말했다. "자, 은시후라는 애송이는 겉으로는 뭐 풍수인가 뭔가 이상한 수법을 쓴다고 하지만, 저는 이 녀석이 분명 은밀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몰래 독을 넣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독을 넣을 때,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켰기 때문에 몰랐던 거죠!”고우정은 뭔가 좋은 생각이 들었는지, 허리를 꼿꼿하게 펴더니 "일리가 있어요! 굉장히 일리 있는 말이야! 왜 내 부하들이 목을 졸렸는데, 전신근육 무력증에 걸렸을까 굉장히 고민했어...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몰래 독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잖아?!! 그렇지 않으면 그런 고수들이 어떻게 영문도 모른 채 저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겠어?”그러자 옆에 있던 고예강이 빠르게 끼어들었다. "형님, 정말 그 새끼가 우리에게 독을 먹인 거라면, 분명 해독제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우리가 해독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맞아! 그 자식은 분명 우리를 회복시킬 방법이 있을 거야!! 그러니 내일 이사회가 끝나면 해독제를 내놓으라고 하자!"김익수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는 성기를 치료하는 것에 골머리를 앓다가, 이제 너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해버렸다. 하지만, 이 상황은 그가 정말 이 상태를 받아들이겠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쳤을 뿐이었다. 만약 자신의 성기를 고칠 수만 있다면, 그는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꺼이 할 것이다! 그러자 김익수는 무릎을 꿇고 큰절을 했다. "고우정 대표님! 사실 저도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며, 시후는 곧바로 물었다. “원 선생님, Samson 그룹 사람들의 반응을 잘 살펴보셨습니까? 이 여성이 누구인지 추측하실 수 있을까요?”원서훈은 잠시 생각하다가 급히 말했다.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녀의 남편인 듯한데, 그가 다른 남자에게 ‘둘째 형님’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를 부르며 ‘아현’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것 같습니다.”시후는 이 말을 듣고 곧바로 추측했다. 이 사람은 아마 자신의 셋째 외숙모일 것이라고. 결국 ‘둘째 형님’이라 불릴 사람은 자신의 둘째 삼촌 안태풍 뿐이었다. 그리고 그를 ‘둘째 형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셋째 삼촌 안재남 뿐이었다.시후는 혹시 이 여성이 막내 이모 안유진이면 어떡하나 싶어 가장 두려웠다. 만약 그랬다면, Samson 그룹 내부에서 이미 적의 침투를 허용한 셈이고, 이런 상황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셋째 외숙모라는 말을 듣고 시후는 약간 안심했다. 하지만, 그저 약간 안심했을 뿐이었다. 셋째 외숙모와 삼촌 안재남은 결혼한 지 적어도 십 년이 넘었다. 그런데 그녀가 왜 갑자기 '죽을 각오를 한 전사'로 변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만약 그녀가 중간에 적에게 세뇌당한 것이라면, 그 조직의 능력은 정말 경악할 만한 수준일 것이다. 그렇다면 최상류층 재벌가의 사모님을 세뇌하여 자발적으로 적의 군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그녀가 처음부터 그 조직의 일원이었고, Samson 그룹에 잠입하기 위해 준비된 스파이였다면, 그 조직의 능력과 계략은 훨씬 더 무시무시한 수준일 것이다. 죽을 각오를 하게 만든 후, 삼촌 안재남과 십 년 넘게 부부로 지내며 아이까지 함께 키우다니... 이 정도로 치밀한 계획은 정말 소름 끼칠 정도의 계획이 아닌가! 게다가 이 조직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남편과 딸, 심지어 자신의 생명까지도 모두 희생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이 정도의 통제력이라면 그야말로 등골이 오싹할 정도라고 할 수 있
안재남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원서훈과 Samson 그룹 사람들 모두 크게 충격을 받았다. 열 여섯 살 된 그녀의 딸은 그 자리에서 거의 무너져 내렸다. 엄마의 시신을 붙잡고 흔들며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 “엄마...! 왜 이러는 거야, 엄마...! 나 놀라게 하지 마요...!”안재남 역시 거의 혼절할 지경이었다. 그는 급히 다가가 아내의 상태를 확인하려 했지만, 형 안태풍이 그의 팔을 단단히 붙잡았다. 안재남은 깜짝 놀라 안태풍을 바라보며 외쳤다. “형, 왜 나를 막는 거야?! 아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잖아!”그러자 안태풍은 차가운 얼굴로 소리쳤다. “어떻게 죽었는지 똑똑히 봐! 아까 그 괴한의 우두머리가 어떻게 독을 먹고 자살했는지 기억 안 나?”“자...자살...” 안재남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형 말은... 아현이가 독을 먹고 자살한 거라고?!”안태풍은 시신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자살 말고 다른 가능성이 있겠어?”이때 원서훈이 급히 앞으로 나와 안재남의 아내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여러분, 아무도 움직이지 마십시오!” 그는 곧 자신의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여기 사람들을 잘 감시해!”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시신을 안고 방을 빠져나와 시후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시후는 원서훈이 숨이 멎은 중년 여성을 안고 나오는 것을 보고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 김지우는 안재남의 아내를 본 적이 있었다. 비록 말을 섞지는 않았지만, 불과 수십 분 전 까지만 해도 살아 있던 사람이 지금 시신으로 나오자 그녀는 깜짝 놀라 뒷걸음치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시후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원서훈은 자책하는 얼굴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제 부주의로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까 수색하는 동안 모든 주의를 각자의 손에 집중하느라 이렇게 독을 먹고 죽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원서훈은 이어 깊이 후회하며 말했다. “독약을 어떻게 복용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손에는 아무 움직임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이 말을 마친 뒤, 원서훈은 모두를 주시하며 말했다.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금부터 개인 소지품을 모두 제출해 주십시오. 이곳에서 잠재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하기에 종합적으로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안충주가 물었다. “어떤 물건들을 제출해야 합니까?”“모든 것들입니다.” 원서훈은 이때 더 이상 에둘러 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엄중하게 말했다. “여러분, 지금부터 모든 개인 소지품을 제출해 주시고, 남성 분들은 왼쪽에, 여성 분들은 오른쪽에 서 주십시오. 그리고 두 손은 펴서 가슴 앞에 두시고요. 동성의 검사 요원들이 여러분을 수색할 예정입니다.”안산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보게, 자네 혹시 우리들 중에 내부자가 있다고 의심하는 건가?”원서훈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진지하게 대답했다. “회장님, 저는 명령을 따르는 것뿐입니다. 여러분께서 반드시 협조해 주셔야 합니다. 불쾌하셨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이때 안태풍은 불만을 표하며 말했다. “저기요, 아무 이유 없이 우리를 의심하고, 심지어 신체 수색까지 하겠다는 건 지나친 것 아닌가요? 잊지 마세요, 우리는 피해자라고요! 그리고 보아하니 경찰도 아닌 것 같은데, 누가 이런 권한을 줬죠?” 안태풍은 원래 성격이 강하고 공격적이며, Samson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서 원서훈의 강경한 태도에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나 원서훈은 그에게 별 반응을 하지 않고 차갑게 대꾸했다. “죄송하지만, 아까 여러분을 구한 분께서 저에게 이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 분의 명령에 따라,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은 무조건 협조하셔야 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검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이 말을 듣자 안태풍의 불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조금 전의 장면들이 그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문 앞에 서 있던 괴한이 구세주의 알 수 없는 무기에 의해 손발이 공중에서 잘려 나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 순간이 그에게 준 충격은 엄청났다. 따라서
이때, 생사를 넘긴 Samson 그룹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몇몇 어린 손주들은 큰 충격을 받아 매우 침울한 상태였고, 어른들 역시 모두 우울한 분위기였다.조금 전 배유현의 부하 직원들이 문 밖에서 현장을 정리하는 동안, 시후의 세 외삼촌들은 안산과 함께 사건의 경과를 분석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심지어 격렬한 말다툼까지 벌이기도 했다. 그들은 대체 어느 부분에서 이렇게 중대한 허점이 생겼는지 알고 싶어 했다. 이 허점이 Samson 그룹 식구들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을 뻔했기 때문이다.처음에 안태풍이 시후의 이모부, 즉 안유진의 남편을 가장 큰 용의자로 의심했다. 왜냐하면 오늘 밤 모든 가족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유일하게 그 혼자서 일이 있다며 이곳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건 온 가족의 생사가 달린 중대한 일이었기에, 안태풍은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도 안유진에게 날카로운 말을 서슴지 않았다.안재남은 둘째 형 안태풍과 성격이 비슷하고, 평소에도 두 사람은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는 둘째 형의 추측에 동의하며, 매형이 가장 의심스럽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안유진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이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오늘 그녀와 외동딸이 이곳에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안유진의 남편은 평소 딸을 매우 아꼈다. 옛 속담에 ‘호랑이가 아무리 흉악해도 새끼는 잡아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남편이 정말 Samson 그룹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려 했다면, 적어도 딸을 이곳에 데리고 가게 두지 않았을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남편에게 충분한 범행 동기가 없다고 판단했다. 만약 남편이 돈을 위해 이런 짓을 했다면, 그는 Samson 그룹 자산의 첫 번째, 두 번째, 심지어 세 번째 상속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 해도, 대부분의 Samson 그룹 자산은 살아남은 손주들이 상속받을 뿐이었다. 그러니 단지
김지우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선생님이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고 의심하시더라도, 그 배신자가 우리 쪽일 가능성은 낮아요. 우리 직원들이 Samson 그룹 사람들의 동향을 알게 된 것은 Samson 그룹 사람들이 도착한 이후일 텐데, 그건 고작 몇 십 분 전이잖아요.”시후는 신호가 차단된 일을 떠올리며 물었다. “오늘 낮에 해당 층으로 직원들이 온 적이 있나요? 그들이 신호 차단 장비를 들고 들어왔을 가능성은 없을까요?”김지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낮에는 저희가 공연 현장과 백스테이지에 신경 쓰느라 VIP 구역을 특별히 주시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장담할 수는 없지만, VIP 구역의 CCTV 영상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덧붙였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나 혜리 둘 다 정보를 누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령 낮에 누군가 와서 신호 차단 장비를 설치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어떤 곳에 이 장비를 설치해야 할지 알 리가 없어요. 이곳에는 방이 20여 개나 되는데, 설마 모든 방에 장비를 설치했을까요?”시후는 휴대폰을 들고 복도 근처의 몇몇 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 결과, 이 방들에서는 신호가 전혀 차단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것을 확인하자 아무래도 공연장의 스태프들이 미리 장비를 준비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시후는 더욱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후는 지금의 상황이 마치 막다른 골목에 이른 것처럼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객관적으로 볼 때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은서와 김지우는 강한 보안 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외가 식구들의 정보가 새어 나갈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게다가 시후는 또 다른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상대의 목적이 Samson 그룹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면, 신호 차단 장비를 반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형 폭탄을 반입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소형 폭탄을 이용해 일을 간단히 해결할 수
곧, 배유현의 부하들이 감정이 격앙된 김지우를 데려왔다. 김지우는 심각한 긴장감과 충격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이 사람들이 도대체 누구인지, 어떻게 VIP 구역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태프들까지도 하나같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기 때문에, 그녀는 불길한 예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시후를 보자마자 그녀의 긴장된 감정은 조금 누그러졌다. 그녀는 급히 물었다. “은 선생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요? 이 사람들은 선생님이 모셔온 사람들인가요?”시후는 배유현을 한 번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 사람들은 배유현 씨가 데려온 사람들입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했어요.”김지우는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시후는 대답하지 않고 경계하는 태도로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밤 Samson 그룹 사람들이 여기 온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누구입니까?”“아무도 없어요.” 김지우가 대답했다. “혜리와 저 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방금 전에 누군가 Samson 그룹 사람들을 습격했습니다.”“습격이요?!” 김지우는 눈을 크게 뜨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던 거죠?” 그러면서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좌우를 둘러보며 의심스럽게 말했다. “그런데 은 선생님... 여기는 전혀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요...”시후는 그녀를 바라보며 계속 질문했다. “Samson 그룹 사람들이 오늘 밤 공연을 보러 온다는 걸 언제 알게 되었죠? 그리고 알게 된 이후 무슨 일을 했습니까?”김지우는 급히 말했다. “혜리가 오늘 오전 Samson 그룹의 사모님께 전화를 받고 그들이 공연을 보러 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혜리는 바로 은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확인했고, 선생님께서 동의하신 후 Samson 그룹 사람들의 방을 선생님이 계신 VIP실 옆으로 배치했죠.”시후는 또 물었다.
배유현의 지시에 따라, 그녀가 데려온 부하 직원들은 우선 모든 카펫을 제거한 뒤, 밀봉된 봉지에 넣어 소각 처리하기 위해 가져갔다. 한 팀이 카펫을 청소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조명 장비, 건축 자재, 청소 용품, 그리고 물 펌프를 신속하게 현장으로 가져왔다.그런 뒤, 몇몇 전기 기술자들은 조명 교체를 교체하기 시작했고, 다른 작업자들은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수 스트립과 폼 글루를 사용해 복도 전체를 10cm 높이의 방수 수조처럼 밀폐했다. 그 후, 사람들은 고압 호스와 강력 세제를 사용해 복도에 흩뿌려진 피를 세척했다. 세척된 피는 물펌프를 통해 배수구로 바로 흘려보냈다.곧 복도의 조명은 완전히 복구되었고, 물탱크 안의 혈액 농도 역시 눈에 띄게 옅어지며 복도에서 나던 피비린내도 90% 이상 빠르게 사라졌다.동시에 또 다른 팀은 벽면에 남아 있는 총탄 자국을 조용히 처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벽에 박힌 총알을 하나씩 제거한 뒤, 손상된 벽면을 속건성 퍼티로 메웠다. VIP 구역 복도의 벽지와 방 내부에 사용된 벽지는 동일한 것이었기 때문에, 사용되지 않은 VIP룸 한 곳의 벽지를 모두 잘라내어 손상된 디자인과 색상에 따라 각각 맞게 채워 넣고,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벽지 접합 부분의 틈새를 세심하게 처리해 두었다.이후 배유현의 부하직원들은 자극적인 향을 가진 소독제를 복도 전체에 다시 분사하고, 고출력 열풍 건조기를 사용해 완전히 건조시켰다. 모두가 분업하여 효율적으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 모든 작업을 완료하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이때 또 다른 팀은 화물차를 몰고 도착했다. 첫 번째 팀이 카펫을 제거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이미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상점에서 새로운 카펫을 긴급 조달해왔다. 새로운 카펫은 제거된 카펫과 동일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색상과 질감은 약 80% 정도 유사했다.화물차와 함께 온 몇몇 인부들은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그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곳에서 치
“은 선생님.. 제가.. 제가 제이크 한 경감을 동결하라고요?!” 배유현은 시후의 말에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며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시후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냉동센터가 있다면서요? 그를 데려가 급속 냉동하는 건 그냥 손쉬운 일이지 않나요.”배유현은 시후가 너무나 가볍게 말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 선생님, 동면인간 프로젝트는 아직까지 단지 과학적 개념에 불과합니다. 수십 년 전에 과학자들이 이 개념을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성공 사례는 전혀 없어요..” 그러면서 배유현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제이크 한을 힐끗 보며 계속 말했다. “은 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사람을 냉동 시킨 뒤 다시 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얼리는 게 중요하니까.” 시후가 제이크 한을 냉동센터에 보내려는 이유는, 그의 몸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냉동시켜 초저온 환경인 영하 100~200 도에서 보관하면, 그의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기가 대폭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후는 적은 양의 영기로도 그의 몸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고, 영기를 그의 몸과 함께 동결시킴으로써 최소 몇 년 동안 변화를 겪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를 배유현에게 하나하나 모두 설명할 수 없었기에, 시후는 단지 자신의 지시를 따를 것을 고집했다.배유현은 시후가 결정을 내린 것을 보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더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즉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냉동센터 책임자가 제이크 한을 데려가도록 직접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할아버지와의 통화 후, 배유현은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께서 냉동센터 쪽에 지시하셨고, 15분 안에 제이크 한 경감을 데리러 올 겁니다.”“좋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는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절대 외부로 소문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성도민이 물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안에 있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은 어떤 수준이었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겁니까?"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6성 무인 한 명, 7성 무인 두 명, 그리고 8성 무인 한 명이었습니다.""8성 무인이요?!" 성도민은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무인의 최고 경지는 8성으로, 이는 기경팔맥을 모두 뚫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성도민은 8성의 수준을 막 돌파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8성 무인이 이렇게 처참히 죽었다는 사실에 그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시후는 그의 놀란 표정을 보고 물었다. "8성 무인이 이렇게 처참히 죽을 줄은 몰랐던 겁니까? 심지어 그의 정수리까지 깨져 버렸죠.""네...." 성도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은 선생님, 저는 이 네 명이 왜 이렇게 처참히 죽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강한 실력이라면 일반인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조차 어렵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들은 본래 경호원으로서 방어 의식도 강했을 텐데, 어떻게 상대가 접근해 총을 쏠 기회를 줬는지...."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성도민 씨, 당신이 아직 무술인으로서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교만함 때문에 모르는 겁니다. 무술인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술인에게도 단점이 많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어요." 이어 시후는 물었다. "만약 성도민 씨 당신은 이런 도망갈 곳 없는 복도 끝에서 갑자기 20명 이상에게 포위되어 무차별 사격을 당한다면, 몇 발이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성도민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저는 상대가 나타나기 전에 먼저 그들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8성 무인이 아니니 기척과 움직임을 숨길 수는 없을 테니까요."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공연이 막 시작될 무렵, 외부 음향 장치에서 우주 전쟁의 폭발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질 때도 상대의 기척과 움직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