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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장

군중들이 잇달아 가격을 다투어 대왕 조개의 가격은 순식간에 20억 가까이 올랐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알고 물러났지만, 아직도 이 물건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은 끈질기게 버티고 있었다.

바로 그때, 우은찬이 일어나 “내가 25억에 가져가지!”라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여러분, 제가 오늘 이 경매에 온 것은 바로 이 대왕조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저에게 양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따가 제가 모두에게 평안부적을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장에 있던 참관객들은 대부분이 대표나 사장이었기 때문에, 우은찬의 명성을 알고 있어 함부로 반대를 하지도 못했다.

만약 잘못해서 눈 밖에 나기라도 하면 집안이 난장판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렇게 비싼 평안부를 공짜로 준다고 하니, 적잖은 사람들이 불쾌하긴 했지만 참고 욕심을 억눌렀다.

센터 팀장은 우은찬의 태도를 보고 비록 얼굴에는 내색을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었다.

원래 경매는 가격을 높게 부르는 사람이 낙찰 받는 것인데, 지금 우은찬이 오히려 규정을 파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25억으로 그에게 낙찰된다면, 자신이 돈을 좀 덜게 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 불공평하게 경매가 진행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면 아트센터의 명예는 실추될 것이 뻔했다.

그러나 팀장도 우은찬이라는 사람이 매우 잘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수완이 있어서 미움을 사면 잘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은찬은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그는 속으로 흥분된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이 대왕조개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아침 일찍부터 서울까지 왔는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겨우 25억이라니..

사실 이 물건이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오기만 하면, 25억은 고사하고 틀림없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 뻔하다!

게다가, 확실히 조용한 것을 보니 아무도 자신과 감히 경쟁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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