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52장

Author: 로드 리프
군중들이 잇달아 가격을 다투어 대왕 조개의 가격은 순식간에 20억 가까이 올랐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알고 물러났지만, 아직도 이 물건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은 끈질기게 버티고 있었다.

바로 그때, 우은찬이 일어나 “내가 25억에 가져가지!”라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여러분, 제가 오늘 이 경매에 온 것은 바로 이 대왕조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저에게 양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따가 제가 모두에게 평안부적을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장에 있던 참관객들은 대부분이 대표나 사장이었기 때문에, 우은찬의 명성을 알고 있어 함부로 반대를 하지도 못했다.

만약 잘못해서 눈 밖에 나기라도 하면 집안이 난장판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렇게 비싼 평안부를 공짜로 준다고 하니, 적잖은 사람들이 불쾌하긴 했지만 참고 욕심을 억눌렀다.

센터 팀장은 우은찬의 태도를 보고 비록 얼굴에는 내색을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었다.

원래 경매는 가격을 높게 부르는 사람이 낙찰 받는 것인데, 지금 우은찬이 오히려 규정을 파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25억으로 그에게 낙찰된다면, 자신이 돈을 좀 덜게 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 불공평하게 경매가 진행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면 아트센터의 명예는 실추될 것이 뻔했다.

그러나 팀장도 우은찬이라는 사람이 매우 잘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수완이 있어서 미움을 사면 잘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은찬은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그는 속으로 흥분된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이 대왕조개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아침 일찍부터 서울까지 왔는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겨우 25억이라니..

사실 이 물건이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오기만 하면, 25억은 고사하고 틀림없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 뻔하다!

게다가, 확실히 조용한 것을 보니 아무도 자신과 감히 경쟁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았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3장

    우은찬은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그는 국내외에서 명성이 자자하여,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을 경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이 놈이 극성을 부리며 몇 번이나 자신을 헐뜯으니 정말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었다.더 심한 것은 감히 자신을 헐뜯는 것이다!이건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대체 저 사람은 무슨 빽이 있기에 저렇게 대담한 거지? 저렇게 풍수에 능한 자라면 그를 죽이는 방법만 해도 수만 가지일 텐데..우은찬은 울화가 치밀었지만, 대왕조개를 헐값에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는 헛된 희망으로 겉으로는 품위를 유지하며 웃음 지었다. “하하핫.. 조금 전 경매장 입구에서 우리 작은 오해가 있었지? 하지만 고작 그런 작은 오해 때문에 나와 경매에서 경쟁을 하는 건 너무 소심하지 않는가?”우은찬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적절한 가격에 대왕조개를 가져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은시후에게 강경하게 굴다가는 더 비싼 값을 치를 것이 눈앞에 그려져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는 결코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화가 치밀어 올라도 은시후가 호가를 거둬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고 있었다.자신을 먼저 25억에 대왕조개를 손에 넣은 후 천천히 그와 담판을 지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은시후는 일찍이 그의 계획을 간파했기에 경멸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나에게 헛소리 작작 해~ 나도 이 대왕조개가 마음에 들었거든. 그러니 당신이 값을 낼 수 있으면 내고, 못 낼 것 같으면 그냥 여기서 그만 두면 된다고!”“와.. 미쳤다 진짜!”“와..씨!?”“이 형이 지금... 우은찬 선생을 갖고 노는데?”“완전 센스 쩌네???”하지만 우은찬은 돈을 아끼기 위해 계속 은시후를 설득하려 했다. “난 지금 이 대왕조개가 정말 마음에 들어.. 그러니 내 체면을 봐서라도 그만 두면 안 되겠는가?”은시후가 그를 흘끗 쳐다보고는 무표정으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4장

    “너! 너!?” 진동오는 상기된 얼굴로 소리쳤다. “이 새끼가?? 감히 우리 그룹의 돈을 속여서 다 쓰고 있었어?! 이 사기꾼새끼 죽여버려!!!?”우은찬은 고개를 돌려 진동오를 바라보았다. “진동오 씨, 이 사람을 아십니까?”진동오는 “저 새끼가 바로 WS 그룹의 데릴사위예요! 직장도 없이 집에서 마누라에게 얹혀사는.. 최근에 저희 작은 아버지를 속여서 돈이 좀 생겼나 봅니다....”“그래요?” 우은찬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마치 청심환이라도 먹은 듯 편안한 표정으로 그를 비웃었다.“자자.. 젊은이! 너무 기죽지 말게~ 그런데 말이야.. 여기서 그만 두지? 그렇지 않으면 골탕 먹게 되는 건 너지, 내가 너를 깔보는 건 아냐. 그리고 네가 부른 50억? 네가 가지고나 있어?”은시후의 얼굴빛이 차갑게 식었다. “내가 돈을 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당신이 신경 쓸 필요 없어. 당신은 그냥 돈이 있으면 계속 값을 부르고, 없으면 그냥 닥치고 있는 거야!”우은찬은 참다 못해 “임마! 너 지금 뒤지고 싶어?!”라며 소리를 질렀다.은시후는 “하하!! 내가 죽겠어? 그럼 저 조개는 네가 가지고 가려고? 물건 살 돈도 못 내는데 날 죽일 수나 있겠어? 하하! 멍청인가?”라고 말했다.우은찬은 은시후에게 계속 비웃음을 당하자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어두운 얼굴로 무섭게 말했다. “어이, 거기 적당히 해! 당장 물건을 내 놔!! 그렇지 않으면 네가 목숨을 구걸해도 더 이상은 소용없어!!”그의 말을 듣자, 센터 팀장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트센터의 규칙을 깨뜨리는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감히 우은찬에게 반박할 수도 없어 속이 쓰리고 괴로웠다.은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말했다. “내 목숨을 원한다면, 당신도 경매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겠어? 지금 경매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럼 이제 계속 값을 불러야지?!”송민정은 의아했다. 우은찬은 보통 사람이 아니어서 감히 자신의 이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5장

    50억으로 대왕조개 한 마리를 낙찰 받다니..다들 은시후가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은시후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돌아가는 길에, 은시후는 김상곤에게 경매에 관한 일을 설명했다. 그 돈은 진원호 집안의 권한으로 산 것이기 때문에 장인어른이 계속 심장을 움켜쥐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도 함께 해주었다.집에 도착한 뒤, 은시후는 유나가 퇴근하기 전 대왕조개를 먼저 연구하기 시작했다.이 대왕조개는 바퀴 만한 크기로, 이미 깨끗이 정리되었기에 한 번 다듬자 금빛의 반들반들한 껍데기가 드러났다.은시후가 조금만 힘을 주자 조개는 바로 여러 조각으로 쪼개졌다.그는 한 조각을 주워 보았다.아니나 다를까, 두꺼운 껍질 속에서 세 개의 하얀 구슬이 드러났다.이것이 바로 대왕조개 속에 들어있는 정수, 해령주라고 부르는 진주였다.대왕조개는 원래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물 중 하나로, 이 대왕조개의 진주는 더욱 영기가 넘쳐흘렀다.그리고 수명이 100년이나 된 이상, 이미 엄청난 조개일 뿐만 아니라 바다의 정수를 흡수하여 응결시켰음이 분명했다.해령주는 연기를 단련하는 물건 중에서는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은시후는 오늘 경매장에서 아무리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낙찰을 받아야 했던 이유이기도 했다.그리고 이 대왕조개에서 모두 세 알의 해령주를 찾았으니 매우 만족스러운 셈이었다.시후는 지난 번 송민정에게서 받은 나무 상자를 꺼내 『구현보감』에 기재된 방법을 써 나무에 몇 차례 기운을 불어넣었다.기운이 나무 속에 들어가자 안에서부터 강력한 기운이 끌려 나왔다.해령주는 이 기운을 만나자마자 약한 금빛을 띠며 흩어졌던 기운을 빠르게 흡수했다. 은시후는 그제서야 해령주를 집어 들고 기운을 정제하기 위한 수련에 들어갔다.해령주는 시후의 손에서 점차 모양을 갖추었다.그는 또 오늘 경매에서 낙찰 받은 진주 목걸이를 꺼내 그 속에서 진주를 조금 꺼내 해령주와 함께 제련하여 마침내 한 뭉치의 팔찌로 만들었다.그리고 시후에게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6장

    유나는 시후에게서 팔찌를 받아 자연스럽게 손목에 끼고 “이건 당신이 만든 거죠?”라고 물었다.“맞아요.”은시후는 “이 조개 진주 팔찌는 마음을 안정시켜 불면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고, 나쁜 기운을 물리칠 수 있어요. 오늘은 시간이 좀 늦어서 좀 대충 만들었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더 멋진 걸 만들어 줄게요.”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나는 빙긋 웃으며 “고마워요 여보.”라며 웃었다.“당신이 좋아하면 됐어요.” 은시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지난 번 자신이 유나에게 선물한 비취 목걸이는 비싸긴 했지만 유나는 별로 끼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는 수수한 것을 좋아하고, 장신구에도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너무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하지만 자신이 만든 대왕조개 팔찌는 그녀의 마음에 드는 듯했다.윤우선은 유나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팔찌를 마음에 들어하자 퉁명스럽게 말했다. “금도 아니고, 크리스털도 아닌데 그런 돈 안 되는 진주를 받고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은시후는 그저 빙그레 웃었고 장모와 다투지 않았다.그리고 중요한 것은 장모에게 그 조개의 가치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만약 들키기라도 하는 날에는 장모가 이 팔찌를 가지고 나가 비싼 돈을 주고 팔아버릴 테니까.팔찌를 유나에게 준 후에, 시후는 우체국으로 가 블랙 카드와 함께 부적을 진원호에게 부쳤다.이렇게 한다면, 진원호에게 이 일에 대해 대충 설명을 한 셈이다.******진원호의 집.우은찬은 지금 의자에 앉아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서울에 온 것은 바로 그 대왕조개를 낙찰 받기 위한 것이었다. 그 속에는 해령주가 들어 있어, 분명 영기를 제련하는 데 쓸 수 있었고 가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은시후라는 애송이가 끼어들어 계획이 실패했다. 진동오는 한쪽에 서서 손을 모으고 숙연하게 서 있었다.우현당의 위명은 물론 진원호 역시도 우은찬을 알아보고 모두 공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7장

    “예? 집안을 어지럽힌다고요?”진원호는 어리둥절하며 깜짝 놀랐다.요즘 자신의 집안과 관련된 풍수를 봐 준 사람은 은시후 한 사람뿐이었기 때문이다.진원호는 은시후를 믿고 있었기에 다급히 말했다. “선생님, 잘못 보신 것 아닙니까? 예전에 은시후 선생이 저희를 도와 살기를 없애 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말씀하신 방법은 모두 쓸모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를 괴롭히는 분은 아닙니다!”우은찬은 그를 비웃었다. “원래 신들린 척하는 사람이 남을 속이는 데 제일 뛰어난 법입니다. 당신이 그를 믿고 싶다면 그럼 저는 떠나지요.”“대표님, 잠시만요.” 진원호는 당황하여 황급히 그를 가로막았다. “그렇다면, 은 선생님이 쓴 방법이 뭐가 틀린 것인지요?”우은찬은 손을 뻗어 안방을 가리키며 “물 한 그릇을 가져오십시오.”라고 말했다.진원호는 급히 사람을 시켜 맑은 물 한 그릇을 들고 오게 했다.우은찬은 맑은 물을 들고 중얼거리며, 수면 위에 몇 개의 부적을 띄웠다. 그리고 진원호의 눈꺼풀에 물을 튕겼다.진원호는 막 눈을 뜨자마자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서, 연신 뒷걸음질 쳤다.“선생님, 이..이건... 무엇입니까....?”그는 갑자기 자기 집 저택에 이상한 검은 연기가 뒤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그리고 가족들의 머리 위에서도 한 줄기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마치 좀비 같았다.우은찬은 가볍게 읊조렸다. “제가 당신의 눈을 뜨게 해드린 겁니다. 당신이 두 눈으로 본 것은 음기(陰氣)인데, 당신의 가족은 죽을 날이 멀지 않은 겁니다.”진원호는 놀라서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린 뒤 의자에 앉아 “이거, 이거 어떻게 합니까?”“괜찮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온 것은 당신과 내가 인연이 있는 셈 아니겠습니까?”우은찬은 품속에서 평안부를 한 장 꺼내 진원호에게 건네 주었다.진원호는 평안부가 옅은 금빛을 내뿜는 것을 보았고 단박에 가족들의 머리 위에서 떠다니던 음기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8장

    “입 좀 다물어라.” 진원호는 진동오를 노려보다가 돌아서서 “대표님,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라고 공손히 말했다.우은찬은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일으켜 나갔다.진동오는 우은찬이 가자마자 “작은 아버지, 우 대표님은 우현당의 유명한 대표입니다. 어디 은시후 같은 애송이와 비교를 할 수 있겠어요? 이번에 대표님이 나서면, 우리 집안의 모든 문제를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해결할 수 있어요.”라며 설득했다.“그리고, 지금 우 대표님은 한 푼도 받지 않으셨는데, 은시후는 우리 집에서 큰 돈을 받아 얼마를 썼는지 아십니까? 거의 60억을 썼다고요! 그런데 그 비싼 돈으로 깨진 조개나 낙찰 받았으니, 이건 분명 사기예요! 아!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그 자식에게 줄 수 있습니까?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을 멍청이라고 비웃지 않겠어요?”진원호는 잠자코 있었지만, 사실 얼굴에는 벌써 의심스러운 빛이 떠올랐다.우은찬 대표의 명성은 대단했고, 조금 전 자신에게 보여 준 것들은 눈에 선명해서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무엇보다도 우은찬 대표는 자신에게 한 푼도 취하지 않았고, 은시후는 경매에 자신의 돈 60억을 들였다......이렇게 비교하면 할수록 그는 은시후가 정말 좀 이상한 괴짜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다.바로 그때 진원호의 집사가 대문을 두드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진 대표님 택배가 왔습니다.”진원호는 얼굴을 찌푸리고 종이 상자를 뜯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부적이 하나 놓여있었다.이것을 자세히 보면, 마치 성냥갑만 한 크기의 얇은 조각이 있었는데 빨간 끈으로 꿰여 있는 것이 마치 관광지의 노점상에서 볼 수 있는 가짜 부적처럼 보였다.진원호가 택배를 보낸 사람을 보니 은시후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안에 적힌 편지를 다시 봐도 아주 간단하게 “집안에 걸면 살기를 없앨 수 있습니다!”라고 몇 글자만 적혀 있었다.“이런..씨.. 작은 아버님, 이 자식이 속인 것이 맞다고요! 이 낡은 조개껍데기만 해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59장

    우은찬은 진원호의 집을 나선 뒤, 모든 일이 자신의 계획대로 굴러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사실 은시후를 찾아가 복수를 하면서, 은시후가 빼앗은 대왕조개를 빼앗아 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실 이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그였다!그는 이번에 서울에 와서, 자신을 믿는 신도들을 끌어들여 자신의 사업을 더 번창하게 만들고 싶었다.그래서 그는 전략을 짰다. 은시후를 자신의 부하로 만들고, 그 김에 서울 전체에 자신의 신도들을 포진시키기로…!그 시각.. 은시후는 우은찬이 자신을 잡기 위해 작당을 모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저녁 무렵. 시후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장을 보고, 밥을 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송민정이 전화를 걸어왔다.수화기 너머의 송민정은 심각한 목소리로 은시후에게 내용을 알려주었다. “은 선생님.. 우은찬 대표가 골동품과 풍수, 그리고 도술계의 대가들을 모시고 임 대표님 댁에서 모임을 가진다고 하는데.. 혹시 참석할 여유가 있으신지 여쭤보려고요..”“임 대표님?? 그게 누구죠?”“로이드 그룹 대표님인데.. 임현우와 임진우라는 아들이 있어요.”“아들 둘이요? 그런데 왜 그 집에서.. 그런 모임을..?” 은시후는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송민정은 “최근 그 대표님 집안이 좀 안 풀리고 있거든요.. 그 두 아들이 연이어 사고를 당했고, 임 대표님의 사업 또한 거의 망하기 직전이라.. 임 대표님이 이번에 우은찬 대표를 만나 도와 달라고 한 것이죠.” 송민정은 뒤이어 말했다. “그런데 그곳에 여러 대가들을 모두 불렀다고 하니, 분명 로이드 그룹의 돈만 벌고 싶은 게 아니라 다른 속셈이 있는 것 같아요.”“아마 제가 그 대왕조개를 빼앗고 수치스럽게 만들었으니.. 저에게 보복하고 싶은 게 틀림없습니다. 아마 이번에 절 잡기 위한 덫을 놓은 것 같네요.”은시후는 웃음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가서 어떤 수작을 부리는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송민정은 그가 대답하자 그제야 “그럼, 내일 오전에 같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60장

    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 그럼 거장들이 얼마나 뛰어 나신지 풍채를 한 번 봅시다!”라며 웃었다.장삼을 입은 한 중년이 “이.. 분은.. 지난 번 경매장에서 대왕조개를 50억 주고 낙찰 받은 분이 아닌가?”라며 놀라 물었다.팀장은 웃으며 “네, 바로 은 선생님이십니다.”라며 그를 소개했다.“뭐? 선생?” 임대운은 은시후를 흘끗 쳐다보고는 “요즘에는 개나 소나 다 선생인가? 저런 쓰레기도 선생이라고 불리다니.. 하지만 우리 우 대표님처럼 정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돌아다니시지..”그의 말이 끝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잠시 당황했다.사실.. 임대운이 의도적으로 그를 비하한 것은 아니었지만, 은시후는 나이와 옷차림을 막론하고 선생이라고 불리기는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거의 모두가 골동품 감정, 도술, 풍수 쪽에서 꽤나 이름 있는 유명 인사들이었다. 그러니 은시후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젊은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같이 '선생님, 또는 스승님'이라고 불리 자니 많은 사람들이 불쾌했던 것이다.우은찬은 일어서서 “괜찮습니다. 자자~ 제가 로이드 그룹의 이름을 빌려 이렇게 연회를 열게 된 이유는 여러분과 그저 한 자리에 모이고 싶어서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진짜 대가이고 가짜인지는 조금 있으면 저절로 판가름 날 것입니다.”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우은찬의 말을 듣자 은시후를 바라보며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이런 풋내기가 이런 곳에 오다니.. 감히 명예 때문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었겠는가?송민정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우은찬이 은 선생을 겨냥해 이런 자리를 만들었을 거라는 건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지만, 들어오자마자 분위기가 이렇게 살벌할 줄이야..그러나 은시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곁눈질도 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 주위의 모든 시선과 말소리를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임 대표는 사람들이 다 모인 뒤에 입

Latest chapter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32장

    그리고 현장에는 두 개의 VIP석이 있었는데, 그것은 시후와 배유현을 위한 자리였다. 시후가 자리에 앉자, 유가휘는 술잔을 들고 일어나, 큰 감사를 표하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오늘 모든 일은 전적으로 선생님 덕분입니다. 제 마음속의 감사한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감사를 표하기 위해 먼저 한 잔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시후가 대답할 틈도 없이 술잔을 단숨에 원샷하여 비웠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오늘 일에 대해 유 회장님은 만족하십니까?” “만족하고 말고요 굉장히 만족합니다!” 유가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오늘 선생님의 계획에 백 번, 천 번, 만 번 만족했습니다! 아니, 만족이 아니라 감사가 중요하지요, 저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만족하신다면 다행입니다. 이 일은 이제 모두 해결된 것입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급히 대답했다. “네, 네, 이제 모든 것이 끝났고, 더 이상 변수는 없을 겁니다!” 이때, 이중열이 술잔을 들고 일어나며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제가 홍콩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도련님의 도움 덕분입니다. 그럼 저도 한 잔 올리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그는 유가휘처럼 술을 한 번에 원샷했다. 시후는 먼저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제가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매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무엇이든 말씀하시면, 그 어떠한 일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라도요!” 그러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번거로운 일은 아니고요, 다만 앞으로 이중열 삼촌의 가족들을 잘 돌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두 가족들이 이렇게 가까이 살게 되었으니, 서로 더 교류가 많게 되었으니까요.” 유가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앞으로 중열 씨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31장

    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를 던졌고, 그 말 한 마디는 현장의 모든 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비록 기자들은 배유현이 아마도 유가휘와 아는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그들은 배유현이 이렇게 유가휘에게 큰 의미를 두고 이 자리에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미국의 재벌가 기업의 회장으로서 이곳에 참석하는 것만 해도 유가휘에게는 큰 영광이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그녀가 유가휘의 초청을 받아 이런 집들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의 생각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유가휘의 체면을 굉장히 세워준 일이었다. 알다시피 유가휘의 자산은 페이셔스 그룹과 비교하면 겨우 발 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며 유가휘는 그동안 느껴본 적 없는 안도감을 느꼈다. 누구나 체면을 중요시하는 법이지만, 이 순간 유가휘는 자신이 이렇게 체면을 세운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배유현이 등장하자, 유가휘를 조롱하고 싶었던 기자들은 점차 사생활을 추궁하는 평소의 태도를 버리고, 행사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유현은 그녀의 훌륭한 말솜씨와 개인적인 매력을 통해, 이 행사에서 시후가 표현하기를 원했던 말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녀가 유가휘와 이중열이 오해를 풀고 화해한 행동을 보고 매우 감명 받았다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갑자기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이제 기자들은 유가휘와 이중열을 볼 때 더 이상 이전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사고방식 대신 정말로 20년 만에 서로에 대한 원한을 접고 웃어넘기게 되었다는 사실을 마치 세기의 명장면처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배유현의 도움으로 이번 행사는 인도주의 정신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고, 현장의 기자들이 이 상황을 본부로 전송하자, 홍콩의 많은 미디어들이 즉시 긍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한동안, 홍콩 전체는 이 두 사람이 20년 만에 화해한 사건에 감동을 받았다. 이것은 유가휘에게 최고의 탈출구를 제공해 주었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30장

    하지만 그때, 유가휘는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히고 있었기 때문에, 배유현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때는 우현당의 우은일 선생이 행사를 주관해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현장에서는 우은일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는 원래 우은일이 큰 정성을 들여 준비한 의식을 치르는 제단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그는 급히 비서 아민을 불러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우은일 선생은 어디 갔지?! 왜 보이지 않아?!"아민은 그의 귀에 대고 설명했다. "유 회장님, 우은일 선생에게 큰일이 일어나서... 자신이 기른 곤충에게 물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태가 꽤 심각한 것 같았고, 조금 전 구급차에 실려 갔습니다...""뭐라고?!" 유가휘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그럼 오늘 행사를 누가 맡은 거야?!"아민은 급히 대답했다. "유 회장님, 걱정 마세요. 은 선생님께서 배유현 회장님이 오늘의 행사를 주관하도록 하셨습니다."유가휘는 놀라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이 주관한다고? 진짜인가? 농담하는 거 아니지?""아닙니다." 아민은 서둘러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은 지금 옆에서 준비 중입니다. 곧 시작할 거예요."그때, 무대 아래의 기자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누군가는 마이크를 들고 큰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유 회장님, 갑자기 G7의 별장을 사서 이중열 선생님에게 선물한 이유를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예전에 두 분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더불어 삼각관계도 있었던 것 같고요, 오늘 이렇게 갑자기 화해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맞습니다, 유 회장님!" 또 다른 기자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예전부터 유 회장님께서 이중열 선생님의 생명의 위협을 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중열 선생님이 이번에 다시 홍콩에 돌아왔는데, 왜 두 분이 갑자기 화해한 거죠? 혹시 압박을 받으신 겁니까? 혹은 방가흔 씨가 자살을 하겠다고 위협하신 건 아닙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9장

    유미경의 호의를 시후는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그는 지금 나는 자산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조금 더 깊이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과거에 틈틈이 책을 읽으려 했던 적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유나와 결혼한 초반 몇 년 동안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 앞치마를 두르고 살았고, 또 그를 독려해 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했던 것이다.그런데 유미경이 직접 나서서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시후는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그러자 유미경은 무척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합의한 거죠! 은 선생님이 시간 되시면 이메일 계정을 하나 만드세요. 제가 책을 골라서 전자책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 드릴게요. 그러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느 정도 책을 읽고 나면, 제가 이메일로 문제를 보내 드릴 테니까 최대한 시간을 내서 답변해 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유미경 선생님."유미경은 시후가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자 웃으며 말했다.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른 건 은 선생님이 처음이에요."시후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당신의 첫 번째 제자가 되는 건가요?"유미경은 웃으며 물었다. "내가 진짜 선생님이 되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정식 교사로요.""당연하죠."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훌륭한 교사가 되려면 먼저 학문적으로 성취가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미경 선생님이 완벽히 충족하죠.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당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어요." 그러면서 그는 탄식하며 덧붙였다. "요즘 국내외의 많은 교사들은 점점 교육자로서의 초심을 잃고 명예와 이익만을 쫓고 있지만, 미경이라면 결코 그들과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신이 교사가 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8장

    시후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감회에 젖어 있을 때,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은 선생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고 계신 거죠?”시후는 순간 놀라며 뒤돌아보았고, 유미경이 어느새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속으로 놀라면서도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이 이렇게 방심한 나머지, 유미경 같은 일반인이 다가온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만약 그 순간 적이 접근했다면 제대로 저항할 수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이내 정신을 차린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유미경에게 말했다. “옛날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물었다. “미경은 언제 온 거죠?”“조금 전에 왔어요.” 유미경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시후 옆으로 다가와 아래의 북적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계셨나요?”“네...” 시후는 부정하지 않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벌써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부모님이 그립네요...” 이 주제에 대해서는 유미경 역시 시후와 거의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기에, 저도 모르게 살며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다가가 시후의 손을 잡고, 그의 손바닥을 꼭 쥐었다. 마치 이런 방식으로 위로와 걱정을 전하고 싶었던 것처럼.그러나 유미경은 시후가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을 우려해 화제를 바꾸었다. “이중열 선생님의 상태가 어제보다 훨씬 좋아 보이네요.”“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은 마치 자신의 혼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네요.” 그러면서 그는 이중열이 자신의 노모를 직접 차에서 부축해 내리는 모습을 보고 다시 말했다. “아니, 단순히 혼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반까지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네요.”유미경은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은 혼과 백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시후는 순간 멈칫하며 반문했다. “당신도 알고 있나요?”“물론이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7장

    시후가 홀로 저택 3층의 테라스로 올라섰을 때, 이미 유가휘와 이중열 일가가 탄 차량의 행렬이 하나둘씩 저택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기자들은 차량 행렬을 따라 몰려들었고, 홍콩의 라이언 댄스 공연단이 마치 두 마리의 살아 있는 듯한 사자를 흉내 내며 능숙하게 춤을 추고 있어 현장은 더욱 열기로 가득했다.시후는 원래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장면을 보니 마음 한 편으로는 안도감이 들었다.폭죽이 터지며 피어오르는 짙은 연기와 진한 화약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화약 냄새는, 그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어릴 적, 시후는 생일 케이크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폭죽이 다 타고 남은 연한 화약 냄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최근 한국 내에서 폭죽 판매가 줄어 들면서 시후는 이 익숙한 냄새를 맡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아마도 중국인들이 늘 경사스러운 일이나 명절 때면 불꽃놀이와 폭죽을 즐겨 사용하여 화학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시후는 가끔 이 냄새를 맡을 때 가족들이 모여 기쁜 일을 맞이하던 순간들이 떠오르곤 했다. 특히 시후가 어릴 적에는 가족들의 생일이 되면 부모님이 시간을 내어 함께 케이크를 먹고 작은 폭죽을 터뜨려 주곤 했다. 그때의 시후는 좋은 일이 있으면 매일같이 폭죽을 터뜨리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화약 냄새가 시후의 어린 시절의 특별한 행복했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켰다.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시후는 숨을 살짝 들이마셨다. 그러다 시후는 문득 부모님 생각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는 강인한 사람이었고, 웬만한 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설령 삶이 아무리 큰 시련을 주더라도, 그는 오히려 미소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부모님을 그리워할 때만큼은 그의 마음속 가장 연약한 부분이 본의 아니게 드러나곤 했다. 시후의 성격은 튼튼한 갑옷을 두른 고슴도치와 같았지만, 부모님과 관련된 일들은 그가 가진 가장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배와 같은 존재였다.이제 시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차량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6장

    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홍콩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은 중열 삼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유가휘 씨가 최종적으로 이득을 보느냐 아니냐는 상관이 없습니다.”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아, 방금 제가 계산을 잘못한 것 같아요. 이번 거래를 따져보면, 결국 유가휘 씨가 손해를 본 셈이네요.”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왜 갑자기 관점을 바꾼 거죠?” 배유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금 전에는 미경 씨를 고려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녀는 이미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죠. 유가휘 씨는 페이셔스 그룹의 신뢰를 얻었지만, 미경 씨를 잃은 거나 다름없어요. 결국, 손해를 본 건 그 쪽이겠네요?”시후는 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마치 내가 미경 씨에게 뭔가 한 것처럼 들리잖아요. 나는 그녀를 단순히 친구로서 좀 더 높이 평가하는 것뿐이고,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요. 그러니 유가휘 씨가 그녀를 ‘잃었다’고 말하는 건 좀 어폐가 있죠.”배유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뭔가 실제로 벌어지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시후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배유현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냥 농담이에요, 은 선생님. 신경 쓰지 마세요.”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택 마당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징과 북, 그리고 피리 소리가 울려 퍼지며 라이언 댄스 공연이 시작된 듯했다.바로 그때, 아민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차량 행렬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곧 들어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우은일 씨가 준비했던 것들은 다 치웠나요?”아민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선생님 말씀대로 모두 철거했습니다.”“좋아요.” 시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오늘의 행사는 배유현 씨가 진행할 겁니다.” 그러고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5장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 우은일을 저택에서 급히 이송해 갔다.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라 충격에 빠졌고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유가휘의 비서인 아민은 우은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그가 분명 좋지 않은 것을 키우다가 이런 끔찍한 결과를 맞았다고 짐작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우은일의 생사를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곧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유가휘와 이중열의 가족들이 저택에 도착할 예정이었다는 것이었다. 절차에 따르면, 그들이 저택에 도착하면 성대한 입주식이 열려야 했다. 입구에서는 라이언 댄스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은일이 주관하는 풍수 의식이었다. 아직 입주할 가족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행사를 주관할 풍수사가 괴이한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 가버렸으니, 앞으로의 진행이 막막하기만 했다.그래서 아민은 결국 시후를 찾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과 이중열 선생님이 몇 분 후면 도착하십니다. 그런데 우은일 씨가 이런 일을 당했으니, 행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저 축하하는 자리일 뿐인데, 우은일 씨가 없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 않나요?”아민은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 “은 선생님, 잘 모르시는 겁니다... 유 회장님께서는 오늘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홍콩 전역에서 유명한 언론사들을 초청했고, 지금 입구에는 수백 명의 기자들이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은일 씨가 없으면, 행사를 진행할 사람이 없게 되지요... 괜히 실수라도 하면 큰 망신을 당할까 걱정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 아민에게 말했다.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 의식을 위한 제단부터 철거하세요. 우은일 씨가 없는 이상, 굳이 풍수 의식을 치를 필요는 없습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624장

    우은일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채 시후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내... 내 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셨단 말입니까?!”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는 너처럼 이상한 모기들을 기르는 걸 좋아했지. 그리고 선봉연 역시도 사람의 뇌를 갉아먹는 기이한 기생충을 키우는 취미가 있었어.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놈들은 그냥 지옥으로 보내기로 했지.”“뭐라고요?! 선봉연 선생도...?” 우은일은 절망에 빠졌다. 그는 시후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직감에 따르면 시후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그는 시후를 증오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애원할 뿐이었다. “은 선생님... 제발...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앞으로는 다시는... 다시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죽기 싫지? 내가 구급차를 불러줄 수 있어. 게다가 조금 전에 해독제를 삼켰으니, 당장은 버틸 수 있을 거야.” 그러나 그는 곧 말투를 바꿔 담담하게 덧붙였다. “하지만 당신의 머리에 난 상처를 보니, 독이 이미 뇌로 스며들기 시작한 것 같군. 아마 곧 혼수상태에 빠질 거고, 그러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겠지.”우은일은 너무 두려워 온몸을 덜덜 떨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 당신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분이시잖아요...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런 종류의 일은 남에게 자비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했지. 사실 오늘 난 당신과 엮일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도 계속 날 도발했고, 결국엔 이런 사악한 방법까지 써서 나를 공격했지. 그래서 나는 그저 똑같이 돌려준 것뿐이야.”우은일은 흐느끼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 아직... 아직 23살 밖에 안 됐어요... 저는...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