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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장

유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얼굴을 빼꼼 내밀며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은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쏜살같이 현관 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유나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문 뒤에서 있는 사람들에게 “절 찾으시나요?” 라고 차갑게 말했다.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 입은 한 중년 남성이 시후를 보고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은시후 씨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트센터의 신임 센터장입니다. 오늘 오후에 막 부임했습니다. 오전에 귀하가 아트센터를 떠나게 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저희는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특별히 제가 이 선물을 드리며 직접 사과하는 방안으로 결론지었지요.”

은시후는 의아한 듯 함께 온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아트센터?”

시후의 뒤에 서 있던 유나도 함께 놀라 벙쪘다.

신임 센터장은 다급히 말을 이었다. “이번 일을 통해 선생님께서 행사장에서 퇴출된 것에 대해 팀장이 매우 큰 자책감을 느꼈으며, 그 자리에서 문제를 일으킨 김혜준을 처리하고 경매 행사도 중지시켰습니다. 저희 아트센터의 대접이 본의 아니게 소홀했던 것은 저희 측의 명백한 실수입니다. 따라서 저희가 준비한 선물을 받아 주시고, 부디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센터장은 말을 마치고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짓을 했다.

그러자 검은 정장을 차려 입은 남성들이 갑자기 재빨리 선물을 들고 와서 문 앞에 내려놓았다.

은시후는 곁눈질로 힐끗 쳐다보았는데도, 선물이 매우 많아 보였다.

산수도 10폭 병풍, 단원 김홍도의 화조도, 그리고 18세기 백자호까지..?

이 선물들의 가치는 모두 합치면 거의 억 대가 되어 보였다!

“은 선생님, 이번 일은 명백히 아트센터 측의 실수입니다. 따라서 팀장이 지금 송 대표님과 함께 새롭게 행사를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어 제가 대표로 찾아와 직접 사과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직접 다시 찾아와 사과드리겠다고 전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센터장은 말을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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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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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의리파_시선
작가님께서 그 장모님을 천박스럽게 잘 그립니다. 그래야 주인공이 돋보일테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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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연
아우 짜증나 ... 저 장모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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