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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장

Author: 로드 리프
last update Last Updated: 2022-06-30 12:30:35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은시후는 경매장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진원호의 일 때문에, 김상곤은 또 다시 거실에서 밤을 지새며 걱정을 해댔고, 그에게 연신 당부를 했다.

은시후는 장인 어른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 몇 마디 얼버무린 뒤 물었다. “아버님! 이번 경매에서 정말 압권이라고 할 만한 보물이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아버님도 들어 보셨습니까?”

“그래, 맞다.” 김상곤은 정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은 듯이, “나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꽤 가치 있는 보물이라고 들었다. 세상에 둘도 없다는 그런 보물이라고 하더군..”

그는 말을 마치자, 또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더니 순간 은시후를 잡아 끌며 “사위, 제발 그 보물을 살 생각은 하지도 마! 그런 보물이 경매장에 나온다고 치면 가격이 얼마나 되겠어?? 제발.. 우리는 그냥 보기만 하면 되는 거야 사위!”

은시후는 자신의 장인어른이 진원호의 카드를 함부로 써서 이후에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아버님 말이 맞습니다. 그냥 보기만 하고, 함부로 구매하려 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행이군.” 김상곤은 그가 단념하지 않을까 봐 마음 속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만약 자네가 사고 싶다고 해도 자네의 몫은 없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왜요?”

“어제 내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아봤는데 이번 경매장에 우현당의 우 대표도 참여한다고 하더군.. 그 보물을 가지고 오는 곳이지.”

“우현당에서 이 경매에 참석한다는 말입니까?.”

이 우현당이라는 곳은 전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바닥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었다.

우현당의 대표는 우은찬으로, 전국에서 유명한 풍수의 대가였다!

전국의 유명 연예인, 대기업 총수들은 비싼 돈을 주고 오랫동안 기다려 운세를 보러 왔다. 우은찬은 그 유명세로 인해 최근TV 강연까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풍수 거장에게 관상을 한 번 봐 달라고 하기만 하면, 1회 방문 비용이 적게는 수 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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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장은 진지하게 말했다. "제이크, 해결할 수 없는 큰 일이 생기면, 결국 누군가는 대신 뒤집어써야 해. 자네가 뉴욕 경찰로 이렇게 오랫동안 일했으니, 이 점을 모를 리가 없지 않나. 나는 자네가 이 일의 책임을 지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만약 자네가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면, 미리 사과할 수밖에 없을 거야!"제이크 한은 이를 악물고 상대를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솟았지만, 국장이 말한 것처럼 현실적으로 볼 때, 그의 말이 맞았다. 사실, 뉴욕 경찰은 대부분의 경우 내부 사람들을 보호하지만, 모든 일에 대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뉴욕 경찰은 다른 인종들에 대한 폭력적인 법집행으로 인해 거센 분노를 샀는데, 처음에는 내부 경찰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시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져서 어쩔 수 없이 희생을 해야 했다. 이번 배호영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 역시도 큰 악영향을 미쳤지만, 사건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바람에 경찰은 대응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을 봤을 때, 이 사건은 아마 해결되지 않을 확률이 크며, 결국 뉴욕 경찰은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물러나는 것이 오히려 지혜로운 선택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제이크 한은 이제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자진해서 퇴직하거나, 강제로 퇴직하거나, 퇴직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장단점을 비교한 후, 결국 좌절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받아들이겠습니다."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한 듯 말했다. "곧 언론과 간단한 만남을 가지도록 하게. 경찰은 정보를 입수해 이 건물에서 용의자가 활동 중인 것을 확인했지만, 수색 결과 용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할 거네. 이번 작전은 잘못된 정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만 이야기해. 그 외의 이야기는 하지 말고."제이크 한은 할 수 없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 가겠습니다."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내일 아침에 내부 회의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0장

    제이크 한은 이때 도박 심리에 휘말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 더 승부를 걸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국장이 자신에게 사람들을 철수시키라고 말하자, 그는 즉시 화를 내며 반박했다. "지금 사람들을 철수시키면, 모든 게 완전히 물거품이 될 겁니다!"국장이 반문했다. "이미 전부 수색을 마친 것 아닌가? 언제까지 수색할 건가? 내가 한 달을 줘도, 페이셔스 그룹 본사를 하나하나 부수어 가며 수색해도, 자네는 찾을 수 없을 거야!"제이크 한은 바로 답했다. "국장님, 특수 부대에 다시 한번 수색을 부탁하시죠. 저는 소이연이 절대 도망쳤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페이셔스 그룹의 구석에 숨어 있을 겁니다!"그러자 국장은 분노하며 말했다. "제이크, 지금 자네가 퇴직 전 마지막으로 이런 큰 사건을 맡게 되어 마음이 안 놓이겠지만, 이제 이 일은 이미 언론과 민중 사이에서 엄청난 불만을 일으킨 상황이야! 인터넷에서는 뉴욕 경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시장에게도 수많은 비판의 전화가 걸려온다고!"제이크 한은 서둘러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소이연을 잡아야 하는 겁니다. 그녀에게서 블랙 드래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끌어내야 합니다!"국장은 욕을 퍼부었다. "제정신인가? 그들이 블랙 드래곤 사람들인지 아닌지 간에, 나는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어. 지금 미국 전역, 심지어 전 세계의 시민들이 이들의 죽음을 환호하고 있고, 그들은 미스터리의 인물들을 영웅으로 보고 있다고! 그리고 뉴욕 시장은 이미 우리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어! 그런데 자네가 시장의 명령을 무시할 셈인가?!"제이크 한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국장님, 수색을 중단할 수는 있지만, 그 후에 이 사건은 영원히 덮어 두시는 겁니까?"국장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이 일은 자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자네 퇴직까지 1년도 남지 않았어. 내일 일정을 정리하고, 퇴직 전까지는 집에서 쉬도록 하게. 퇴직할 때는 내가 큰 환송회를 열어 줄 테니, 퇴직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9장

    특전사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가장 최첨단 기술을 자랑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생명 탐지기는 철근 콘크리트도 영향을 줄 수 없으며, 방해를 받을 일이 없다. 따라서 소이연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게 숨는다고 하더라도, 이 장비의 탐지망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현장에는 수십 마리의 훈련된 경찰견들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여러 벽을 사이에 두고 숨어 있어도 경찰견들은 그 존재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면 소이연이 여전히 페이셔스 그룹 본사에 있을 경우 반드시 발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최첨단 탐지 기술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소이연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제이크 한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소이연이 미리 도망쳤을 가능성은 없을까?’ 그러나 여러 가지를 생각해본 후, 그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자신의 행동은 이미 매우 빨랐고, 배유현에게 정보를 흘릴 틈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소이연이 그렇게 빠르게 도망칠 수 있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그때 뉴욕 경찰서장은 안절부절못하지 못하며, 이미 신원이 확인되고 승인을 받은 기자들이 현장에서 보도를 계속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미국 시민들의 뉴욕 경찰에 대한 불만은 보도가 이어질수록 점점 더 커져갔다. 모두가 알듯이, 뉴욕 경찰이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킨 이유는, 배호영과 같은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을 살해한 미스터리의 인물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법적 관점이 아니라 개인적인 정의에 대한 감각을 바탕으로 문제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이크 한에게 이 미스터리의 인물들은 아무리 악을 처벌하고 선을 알리는 행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이것은 분명한 범죄 행위이며, 이러한 범죄자는 반드시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뉴욕 시민들 대다수는 개인적인 정의를 기준으로 사건을 보기 때문에 그들에게 배호영과 같은 범죄자들은 죽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8장

    원래 시후는 불필요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내일 열릴 고은서의 뉴욕 첫 공연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공연에 가지 않으면, 고은서는 물론이고 아내 유나 역시 매우 실망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직접 공연장을 둘러본 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VIP 박스에서 아내와 함께 고은서의 공연을 관람하면,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김지우는 시후의 사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박스를 요청하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흔쾌히 승낙하며 말했다. “네 문제없어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김지우를 따라 박스로 향했다. 김지우는 문을 열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이 공연장의 VIP 박스는 아주 넓어서 독립 화장실도 있고, 파티를 열 수도 있어요. 필요한 건 직원들이 모두 가져다 드릴 테니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고요. 게다가 유리는 단방향 프라이버시 유리라서 외부 관객은 내부를 볼 수 없어요.”시후는 내부를 둘러보았다. 박스는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고, 뉴욕의 최상류층이 모일 만한 장소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는 말했다. “좋네. 이 방으로 할게.”김지우는 승낙하며 말했다. “만약 최대한 조용히 오시고 싶으시다면, 제가 VIP 통로로 안내해 드릴게요. VIP 박스는 일반 관객석과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니, 그 통로로 바로 들어오시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을 거예요.”“좋아!”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정하자. 내일 공연 전에 연결 담당 직원을 하나 지정해주면, 그 사람을 통해 들어 갈게.”김지우는 즉시 말했다. “아니 이렇게 귀한 손님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다니요. 제가 직접 책임지겠습니다!”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 아니야. 내일 분명히 바쁠 텐데, 이런 일로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 나를 모르는 사람을 하나 정해서, 풍수 전문가라고만 알려주면 돼.”김지우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7장

    김지우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아,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늘 공손했다고요.”시후는 농담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 내가 무정하다고 욕먹을 때는 아닌가 보네.”김지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죠, 아니죠. 어른이라면 각자 일들을 개별적으로 따져야죠. 은서의 문제를 처리하는 데는 좀 철없어 보였지만, 다른 방면으로는 정말 훌륭하시잖아요.” 말을 마치며, 김지우는 시후의 약간 찌푸린 표정을 무시하고, 뒤에 있는 거대한 공연장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 “보세요, 여기가 뉴욕에서 가장 좋은 공연장이에요. 우리도 한때 걱정했잖아요, 페이셔스 그룹에게 발목 잡혀서 이 공연장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이예요.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요, 지금은 아예 우리 소유처럼 되어버렸네요....” 그녀는 감탄스러운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세요!”시후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이 나왔다. 김지우는 특유의 엉뚱함과 발랄함을 가진 사람으로, 말을 할 때는 가끔씩 빈정대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또 한편으로는 보기 드물게 솔직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그녀의 이런 칭찬과 빈정거림이 섞인 말에 시후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시후는 화제를 바꾸며 물었다. “그런데, 이 공연장 내부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지? VIP를 위한 공간도 따로 있는 건가?”“있죠.” 김지우가 바로 답한 뒤 물었다. “설마 내일 공연을 VIP 박스에서 보시려는 건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VIP 박스가 조금 더 조용하잖아.”김지우는 말했다. “조용하긴 한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어요. 맨 마지막 줄 꼭대기에 있으니, 은서가 무대에 있으면 아마 잘 안 보일 거예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상황이 좀 특별해서, 이번에는 조용히 보는 게 낫겠어.” 그에게 가장 걱정되는 건, 외할머니 가족들이 내일 공연을 보러 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다. 만약 자신을 본다면, 그들은 자신을 알아차릴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김지우는 시후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6장

    제이크 한은 현재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나는 최근 뉴욕에서 잔혹하게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조속히 체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절친한 친구 안충주를 도와, 고은서에게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밝혀내는 일이었다.현재 페이셔스 그룹 본사는 철저히 봉쇄되어 있어 소이연을 찾는 것은 시간문제였기에, 제이크 한은 이 전화를 받고 부하 직원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다.그러나 전화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실망스러웠다. “경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철저히 준비해서 계획을 실행했는데, 그 가게의 CCTV 안에 하드디스크가 없었습니다..”“하드디스크가 없다니?!” 제이크 한은 찬물을 뒤집어쓴 듯한 기분으로 물었다. “왜 하드디스크가 없지? 누군가 미리 가져간 건가?”부하는 답했다. “현장에 갔던 동료가 말하길, 가게 주인이 하드디스크가 고장 나서 새로 교체하지 않았다고 했답니다.”“고장 난 하드디스크는? 그 기계 안에 없었나?”“없었습니다. 제가 물어보니, 가게 주인이 하드디스크 슬롯이 비어 있다고 했습니다.”제이크 한은 표정이 굳어지며 말했다. “이상한 일이군. 만약 하드디스크가 고장 나서 수리할 생각이 없었다면, 굳이 하드디스크를 기기에서 꺼낼 필요가 없지 않나? 이건 마치 컴퓨터 CPU가 고장 나서 방치할 거라고 하면서 굳이 CPU만 따로 빼낸 것과 같지 않나?”“그건....” 부하 직원은 잠시 멈칫하더니 물었다. “경감님, 가게 주인에게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는 뜻인가요?”“분명 뭔가 있어.” 제이크 한은 냉정히 말했다. “그 가게 주인의 정보를 조사하고, 부하들을 보내 그를 몰래 감시하도록 해. 도망치지 못하게 말이야.” 그러면서 다시 당부했다. “절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알겠습니다!” 부하는 즉시 대답하며 말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전화를 끊자마자, 현장 책임자가 다가와 말했다. “경감님, 페이셔스 그룹 본사에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대피했는데, 아직 소이연을 발견하지 못했습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5장

    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당부했다. “대원들이 질서 있게 철수하도록 하세요. 뉴욕 경찰에게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성도민은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제가 이미 대원들에게 지시해 이곳을 철저히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니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이 별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빌린 이 별장은 차라리 돈을 들여 매입해버려요. 앞으로 블랙 드래곤이 뉴욕에서 사용할 거점으로 남겨두도록 하죠.”“예, 알겠습니다!” 성도민은 곧바로 응답하며 말했다. “오늘 바로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 계약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보기에 뉴욕은 요즘 불안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인원을 조금 남겨 페이셔스 그룹의 배유현 씨를 도와야 할까요?”“그럴 필요 없습니다.” 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배유현 씨가 이제 막 페이셔스 그룹문의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때 내가 그녀 곁에 사람을 두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녀를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아요.”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아 참 이 별장을 매입한 뒤에는,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들 중 신분이 가장 깨끗한 몇 명을 뽑아 이곳에 잠시 머무르게 하세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하니까요.”“알겠습니다!” 성도민은 말했다. “곧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성도민은 공손히 말했다. “어떤 일이든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공개했던 그 영상들에서, 희생된 무고한 소녀들을 존중하기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후속 피해자 신원 확인에 영향을 주겠죠. 그래서 익명으로 이 영상의 원본 파일을 뉴욕 경찰에게 보내도록 하십시오. 경찰과 페이셔스 그룹이 협력하여 모든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요. 그래야 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4장

    시후가 떠난다는 말을 들은 이중열의 표정은 복잡했다. 비록 시후와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후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던 데다, 시후의 인품 역시 깊은 인상을 주었기에 그는 시후에게 매우 친밀한 감정을 느꼈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후가 현재 강력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성과들을 이룬 모습을 보며 그는 진심으로 은서준을 기쁘게 만들 것이라고 느꼈다. 어느 순간, 그는 시후를 위해 일하며 은서준의 은혜를 갚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은 그저 한인타운에서 십여 년 동안 삼겹살을 팔아온 평범한 사람일 뿐이고, 시후는 이제 수백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정상급 재벌이 되었다. 그러니 자신과 시후 사이의 차이는 하늘과 땅처럼 클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은혜를 갚겠다며 나서려고 하는 것이 그는 부끄럽게 느껴졌다. 게다가, 능력 차이가 너무 크면 자신의 진심 어린 보답의 의지조차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은혜를 빌미로 출세하려는 수작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시후는 자신을 정말 필요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고, 혹시라도 자신이 나서서 돕겠다고 한다면 오히려 그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이중열은 여러 번 고민한 끝에 스스로를 추천하려던 마음을 접었다. 그러나 그는 시후가 그를 간절히 원했지만, 과거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상태에서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시후의 계획은 먼저 이중열이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후의 성격상,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함부로 입 밖에 내지 않았기에 그는 이 계획을 이중열에게 알리지 않았다.작별의 순간, 이중열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그러자 시후 역시 공손히 말했다. "삼촌, 걱정 마십시오. 저는 잘 지내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후는 주머니에서 거풍환 한 알을 꺼내 이중열의 손에 쥐여주며 진지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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