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정의 차는 빠르게 아트센터로 향했다.아트센터는 1, 2, 3 본 전시장과 1, 2, 3 특별관 그리고 4, 5, 6 전시장까지 굉장히 큰 대규모의 건물이었다. 이번 경매 행사는 6전시장에서 이루어지며, 전시는 1, 2, 3 전시장에서 진행되었다.작년에 새로 지어진 본 건물은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건축 양식으로 건축되었다.은시후는 송민정을 따라 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눈앞에 현대적 미감이 물씬 풍기는 전시장이 보였다. 그리고 사방의 벽에는 여러 작품들이 걸려있었고, 복도 중간 중간에는 조각들이 서있었다. 그 중에서 고서화가 곳곳에 걸려있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었다.앞쪽 경매대에는 붉은 담요가 깔려 있었다. 테이블 아래는 관람객들과 VIP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좌석을 마련해 두었고, 테이블 위에는 고급스러운 케이터링이 준비되어 있었다.한 눈에 보아도 지난 번 경매장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 것이 티가 났다. 대관장소 마련에만 해도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을 것이었다.송민정의 좌석은 맨 앞줄에 있었다. 은시후와 장인 어른은 송민정을 따라 앞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미처 고개를 돌릴 틈도 없이 사람들이 뒤에서 밀려와 은시후는 어쩔 수 없이 옆 통로의 빈 곳으로 비켜섰다.그는 미간을 약간 찌푸린 채 사람들이 밀려온 곳을 바라보았다. 누군가 들어왔는데, 길을 터 준 사람은 경호원들이었다.“우 선생님 오셨어요??” 송민정은 가볍게 소리치며 고개를 들어 소리 난 쪽을 바라보았다.뒤에서 밀려온 사람들은 모두 경매장에 참가하는 VIP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모두 푸른 도포를 입은 한 중년 남성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 남성은 매우 거만하고 도도한 표정으로 얼굴에 공손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은시후는 그를 보더니 말했다. “아.. 저 사람이 바로 그 우은찬 대표군요... 자세가.. 참.. 좋습니다..하하..”우은찬 대표는 몰려든 사람들 틈에서
시후의 옆에 있던 송민정은 “선생님, 마음에 두지 마세요. 우 선생님이 성격이 좀 있으셔서요.”라며 난처해했다.하지만 은시후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가로 저으며 송민정에게 “들어가시죠.”라고 말했다.손님들은 순서대로 입장했는데, 사회자는 아트센터의 팀장이었다. 그는 연단에 올라가 인사말을 한 뒤 바로 경매에 들어갔다. 경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지난 번 경매가 잠정 취소된 탓에, 이번 경매는 지난 번보다 더 많은 물건들이 나왔고 참관객도 두 배로 늘었다.두 명의 의전 도우미가 작은 수레를 밀고 단상에 올랐다. 첫 번째 물건은, 고풍스러운 은상감 향로였다. 경매사는 “이 물품은 조선시대에 쓰이던 향로로, 앞에 보이시는 것과 같이 두 마리 사슴이 그려져 있습니다. 향로는 예전부터 해충을 쫓거나 실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썼습니다. 그런데 향로라는 것이 불교적으로는 마음의 때를 씻어주는 의미를 지닌 향을 피우는 데 사용된 기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잡귀나 잡념까지 제거한다는 의미로 절이나 각종 제사 의례에서도 사용되었지요. 이 향로는 정말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이고 무늬도 우아하여 꽤 값이 나가는 물품입니다.”말을 마치자, 그는 도우미에게 향을 피워보라고 했다.한복을 차려 입은 도우미들이 은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향을 한 줌 파서 불을 붙였다.새하얀 연기가 향로를 따라 서서히 흘러내렸다. 안개가 피어올라, 아래 쪽이 연기로 가득 차자 사슴이 살아 숨쉬는 듯 마치 안개 속을 뚫고 뛰는 듯했다.옅은 향이 경매장에서 퍼져 나갔다. 사람들은 그 향 때문에 속이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경매사는 탁자를 두 번 정도 두드리며, “경매 시작가 800만 원! 웃돈이 200만 원입니다!”이 향로는 정교하게 제작되어, 소장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경매가도 적당하여 사람들이 잇달아 손을 들었다.이윽고, 향로는 1500만 원의 가격으로 낙찰되었다.이어서 7, 8점의 물건들이 나왔는데, 모두 좋은 품질의 골동품들이었다.회
진동오는 요 며칠을 매우 비참하게 지냈다.엊그제 사고를 당하고 나서 작은 아버지에게 호되게 얻어맞은 뒤 감금까지 당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골동품과 관련된 이렇게 큰 행사가 열린다는데 이 천하의 진동오가 놓칠 수 있겠는가?그래서 그는 오늘 심기일전으로 가까스로 탈출해 나왔는데 여기서 은시후를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그는 줄곧 은시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자신이 보기에 그저 작은 아버지가 완전히 속아넘어간 것 같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정면으로 은시후에게 도발은 할 수 없었기에, 은시후가 그 목걸이를 낙찰 받으려 하자 계속 값을 높여 불렀다. 별 소용이 없긴 하겠지만 은시후를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저 괜찮았기 때문이다.은시후는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차갑게 고개를 돌리고는 계속 값을 불렀다.“7천만 원!”진동오는 계속 시후의 꽁무니를 바짝 따라오며 값을 높여 불렀다. “8천만 원!”김상곤은 더 이상 자리에 앉아만 있을 수 없었다. “시후야, 그만하자~ 됐어. 괜히 다투지 말고~!!”은시후는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제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시지요.”그리고는 손을 들고 말했다. “1억 8천만 원!”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다른 사람은 8천만 원까지 불렀는데, 갑자기 1억을 더 하다니?진동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1억을 더 부른다고? 왜 일반적인 순서대로 값을 부르지 않는 거야? 내가 9천만원을 불렀으면 많게는 천만 원을 더해서 불러야지?! 이게 무슨..?너는 돈이 많아서 그런 가 보지? 아니면 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은시후는 진오동을 쳐다보며 눈썹을 들어올린 채 웃으며 말했다. “진동오 씨, 계속하시죠?!”진동오가 한 마디를 뱉었다. “아니.. 미쳤어? 이 너덜너덜한 목걸이를 1억 8천에 산다고?! 너나 가져~!”진동오는 쪽팔려서 견딜 수가 없었지만, 그 진주 목걸이 때문에 1억 8천을 주는 것이 정말 아까웠다.자기가 봤을 때 저 진주는 많아도 7천 정도면 최고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옥은 일정한 영기를 함유하고 있다. 이를 본 은시후는 이 물건이 진원호의 집안에 들어온 살기를 없애는 데 사용하기 알맞다고 생각해 즉시 숫자 패를 들었다.“1억 천만!”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자 익숙한 목소리가 또 울려퍼졌다.“1억 2천만!”은시후는 고개를 돌려 진동오가 도발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쏘아보는 것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그는 내색 않고 계속 숫자 패를 들었다.“1억 3천만!”“1억 4천만!”진동오와 은시후의 경쟁 때문에 옥의 가격은 짧은 시간 내 이미 많이 올라버렸다.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도 진동오가 다시 은시후를 겨냥하기 시작했음을 눈치챘다.모두들 한 번 더 재미난 구경거리를 보기 위해 은시후의 손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은시후는 천천히 패를 들며 “5억!”이라며 입을 뗐다.와 대박!!!정말 미쳤다!1억이 5억으로 뛰었어!진동오의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이 자식이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인가? 아무리 돈이 있다고 해도 그 돈을 이렇게 막 부른다고?자신은 소문난 부잣집 아들이었지만.. 아무래도 저 돈을 주고 물건을 사기는 너무 아까웠다......그는 갑자기 고민에 빠졌다.어떻게 하지?은시후를 따라 돈을 부르면, 5억을 헛되이 버리게 될 것이다.그렇다고 돈을 부르지 않는다면 분명 은시후가 자신을 비웃고 여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자신을 비웃게 될 것이 뻔했다.그리고 조금 전에 이미 체면을 깎았는데, 또 다시 은시후에게 비교당한다면 정말 면목없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이 생각을 하자 진동오는 이를 악물고 “내가 5억 천을 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현장에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진동오가 천만 원을 더 불렀다!이제 진정한 싸움이 시작되는 건가?!은시후는 빙긋 웃으며 “그럼 전 5억 3천!”“와씨!!!”“미친 거 아냐?!!!”“이 행님들 돈이 장난 아닌가 보네?!!!”현장에 있는 모두가 은시후의 스케일에 놀라버렸다.진동오도 멘붕하기
진동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잠시 망설였지만, 이성은 충동을 이겨냈다.“포기할게요!”“쳇!”“아! 쓰레기 같은 놈..”“쪽팔린다~!”“와..씨 개쪽팔려!”사람들은 진동오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사람들이 그를 비웃는 거침없이 비웃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그는 심지어 오늘 감금된 집에서 뛰쳐나온 것을 후회하기까지 했다. 극도로 창피함을 느끼자, 진동오는 한동안 기가 막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가 잠시 뒤 시후를 쳐다보았다. 은시후의 가소롭다는 눈빛에 진동오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참다못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은시후에게 물었다.“어이, 당신. 왜 대체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야?”은시후는 천천히 테이블 위의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아무도 나와 경쟁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맞서 싸운 건 당신이죠? 그런데 왜 저에게 와서 화를 내시는 겁니까?”옆에 있던 송민정도 “진동오 씨, 경매의 룰은 원래 이렇습니다. 이쯤에서 패배를 인정하십시오.”라고 말했다.진동오는 화가 나서 이를 갈았지만 감히 송민정의 미움을 살 생각은 하지 못했다.“두고 보자!!!” 진동오는 은시후에게 삿대질하며 화를 내고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은시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런 놈이 가문에 있다니....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은시후는 또 다시 블랙카드로 한 번에 결제를 완료했다.어차피 진원호의 돈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쓴다고 해도 조금도 아깝지 않았기에..그나저나.. 진원호가 자신이 이렇게 많은 돈을 쓴 것이 죽일 놈의 진동오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아마 진동오를 반쯤 죽여 놓아야 한이 풀리지 않을까?정말 재미있는 일이다.한 시간이 지나자 경매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그동안 진동오는 한 번도 가격을 부르지 않았는데, 아마 은시후에게 당한 것 같아 겁을 먹은 것 같아 보였다.바로 그때, 도우미와 경비원들이 작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단상위에 올
군중들이 잇달아 가격을 다투어 대왕 조개의 가격은 순식간에 20억 가까이 올랐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알고 물러났지만, 아직도 이 물건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은 끈질기게 버티고 있었다.바로 그때, 우은찬이 일어나 “내가 25억에 가져가지!”라며 소리쳤다. 그리고는 “여러분, 제가 오늘 이 경매에 온 것은 바로 이 대왕조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저에게 양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따가 제가 모두에게 평안부적을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현장에 있던 참관객들은 대부분이 대표나 사장이었기 때문에, 우은찬의 명성을 알고 있어 함부로 반대를 하지도 못했다.만약 잘못해서 눈 밖에 나기라도 하면 집안이 난장판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렇게 비싼 평안부를 공짜로 준다고 하니, 적잖은 사람들이 불쾌하긴 했지만 참고 욕심을 억눌렀다.센터 팀장은 우은찬의 태도를 보고 비록 얼굴에는 내색을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었다.원래 경매는 가격을 높게 부르는 사람이 낙찰 받는 것인데, 지금 우은찬이 오히려 규정을 파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정말 25억으로 그에게 낙찰된다면, 자신이 돈을 좀 덜게 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렇게 불공평하게 경매가 진행되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면 아트센터의 명예는 실추될 것이 뻔했다.그러나 팀장도 우은찬이라는 사람이 매우 잘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수완이 있어서 미움을 사면 잘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우은찬은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그는 속으로 흥분된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이 대왕조개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아침 일찍부터 서울까지 왔는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소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겨우 25억이라니..사실 이 물건이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오기만 하면, 25억은 고사하고 틀림없이 더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 뻔하다!게다가, 확실히 조용한 것을 보니 아무도 자신과 감히 경쟁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은찬은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었다!그는 국내외에서 명성이 자자하여,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을 경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이 놈이 극성을 부리며 몇 번이나 자신을 헐뜯으니 정말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었다.더 심한 것은 감히 자신을 헐뜯는 것이다!이건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거야!!!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해졌다!대체 저 사람은 무슨 빽이 있기에 저렇게 대담한 거지? 저렇게 풍수에 능한 자라면 그를 죽이는 방법만 해도 수만 가지일 텐데..우은찬은 울화가 치밀었지만, 대왕조개를 헐값에 손에 넣을 수 있을 거라는 헛된 희망으로 겉으로는 품위를 유지하며 웃음 지었다. “하하핫.. 조금 전 경매장 입구에서 우리 작은 오해가 있었지? 하지만 고작 그런 작은 오해 때문에 나와 경매에서 경쟁을 하는 건 너무 소심하지 않는가?”우은찬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적절한 가격에 대왕조개를 가져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은시후에게 강경하게 굴다가는 더 비싼 값을 치를 것이 눈앞에 그려져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는 결코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화가 치밀어 올라도 은시후가 호가를 거둬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고 있었다.자신을 먼저 25억에 대왕조개를 손에 넣은 후 천천히 그와 담판을 지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은시후는 일찍이 그의 계획을 간파했기에 경멸스러운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나에게 헛소리 작작 해~ 나도 이 대왕조개가 마음에 들었거든. 그러니 당신이 값을 낼 수 있으면 내고, 못 낼 것 같으면 그냥 여기서 그만 두면 된다고!”“와.. 미쳤다 진짜!”“와..씨!?”“이 형이 지금... 우은찬 선생을 갖고 노는데?”“완전 센스 쩌네???”하지만 우은찬은 돈을 아끼기 위해 계속 은시후를 설득하려 했다. “난 지금 이 대왕조개가 정말 마음에 들어.. 그러니 내 체면을 봐서라도 그만 두면 안 되겠는가?”은시후가 그를 흘끗 쳐다보고는 무표정으로
“너! 너!?” 진동오는 상기된 얼굴로 소리쳤다. “이 새끼가?? 감히 우리 그룹의 돈을 속여서 다 쓰고 있었어?! 이 사기꾼새끼 죽여버려!!!?”우은찬은 고개를 돌려 진동오를 바라보았다. “진동오 씨, 이 사람을 아십니까?”진동오는 “저 새끼가 바로 WS 그룹의 데릴사위예요! 직장도 없이 집에서 마누라에게 얹혀사는.. 최근에 저희 작은 아버지를 속여서 돈이 좀 생겼나 봅니다....”“그래요?” 우은찬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마치 청심환이라도 먹은 듯 편안한 표정으로 그를 비웃었다.“자자.. 젊은이! 너무 기죽지 말게~ 그런데 말이야.. 여기서 그만 두지? 그렇지 않으면 골탕 먹게 되는 건 너지, 내가 너를 깔보는 건 아냐. 그리고 네가 부른 50억? 네가 가지고나 있어?”은시후의 얼굴빛이 차갑게 식었다. “내가 돈을 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당신이 신경 쓸 필요 없어. 당신은 그냥 돈이 있으면 계속 값을 부르고, 없으면 그냥 닥치고 있는 거야!”우은찬은 참다 못해 “임마! 너 지금 뒤지고 싶어?!”라며 소리를 질렀다.은시후는 “하하!! 내가 죽겠어? 그럼 저 조개는 네가 가지고 가려고? 물건 살 돈도 못 내는데 날 죽일 수나 있겠어? 하하! 멍청인가?”라고 말했다.우은찬은 은시후에게 계속 비웃음을 당하자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어두운 얼굴로 무섭게 말했다. “어이, 거기 적당히 해! 당장 물건을 내 놔!! 그렇지 않으면 네가 목숨을 구걸해도 더 이상은 소용없어!!”그의 말을 듣자, 센터 팀장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트센터의 규칙을 깨뜨리는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감히 우은찬에게 반박할 수도 없어 속이 쓰리고 괴로웠다.은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말했다. “내 목숨을 원한다면, 당신도 경매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겠어? 지금 경매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럼 이제 계속 값을 불러야지?!”송민정은 의아했다. 우은찬은 보통 사람이 아니어서 감히 자신의 이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