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41장

두 사람이 집에 돌아왔을 때, 집에 있던 유나와 장모 모두 집에 없었다.

장모 윤우선은 친구를 만나러 카페에 갔고, 유나도 아직 퇴근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은시후는 먼저 침실로 들어와, 나무상자를 다시 꺼냈다.

짙은 영기가 나무에서 흘러나왔다.

은시후는 침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나무를 손바닥에 얹고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리고는 『구현보감』에 쓰여 있던 영기를 수련법을 머리 속으로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영기를 자신의 몸 속으로 흡수시켰다.

시후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운이 강해진 것을 느꼈다.

손에 들었던 나무 토막은 색이 조금 바란 것처럼 어두워졌다.

비록 색이 조금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나무가 품고 있는 영기는 아직 남아있었다.

만약 다른 이 나무를 보조할 만한 물건을 얻기만 한다면, 시후는 지금 당장 이 영기를 더 수련하여 기운을 조금 더 개선할 수 있을 터였다.

방에서 나왔을 때는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 저녁이 되었다.

거실에 도착하자, 은시후는 장모님이 구시렁대는 소리를 들었다. “이제는 밥도 안 한다 이거야? 내가 와서 거들어 주기까지 기다린 거지?”

은시후는 멋쩍은 듯 웃으며 장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어머님, 제가 오후에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지 뭡니까?”

“어휴, 경매장에 간다더니 기 빨리던? 아니면 그 김혜준 놈이 너를 괴롭히기라도 했어?” 윤우선은 퉁명스럽게 툴툴거렸다.

은시후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전 별 말 안 했는데.. 어디서 들으신 거예요....?”

윤우선은 “당연히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오셔서 다 들은 거지! 창피하게 만드는 것도 유분수지, 김혜준까지 그 행사장에서 너 때문에 쫓겨났다고 하잖아. 그래서 어머님께서 전화를 거셔서 나를 얼마나 들들 볶은 줄 알아? 내가 말하는데, 능력이 없으면, 밖에서 좀 쥐 죽은 듯 조용히 다니면 안 되겠어? 내 속을 얼마나 썩이려고 그래?!!”

그 말을 들은 유나가 옆에서 시후의 편을 들었다. “엄마!! 그건 김혜준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