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씨 아주머니는 머리를 끄덕이며 눈물 흘렸다. "당시 저는 분점에서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밤, 박 집사님이 사람을 보내 저를 급히 데려온 뒤 그룹의 또 다른 직원과 함께 이 복지원을 인수하게 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며칠 동안 모든 복지원의 직원들을 그룹의 직원들로 바꾸었죠.. 그리고 직원들을 모두 다 바꾼 뒤에야 박 집사님의 지시로 도련님을 복지원으로 데려왔던 거예요...”시후는 정말 놀라웠다..! 이 사실은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들은 것 중에 가장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여덟 살 때 이 복지원에 들어와서 10년을 살았는데, 알고 보니 이 복지원의 모든 직원이 LCS 그룹 사람들이라고..??!! 그럼 자신은 LCS 그룹의 감시 아래 멍청하게 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보냈단 말이야..?! 시후는 이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머니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체 왜...? 시후는 분노를 참고 겨우 입을 열었다. "그럼.. 아주머님.. 왜 그렇게 내 정보를 숨기려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죠? 대체 무슨 목적이었던 겁니까?”아주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흑흐윽!! 도련님! 당시에 부모님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어요~ 세 식구를 살해하려는 악인의 의도가 있었어요!""네?! 부모님을, 누가 죽였다는 말이에요?""네, 맞습니다.. 혹시 그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알기로 부모님께서는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셨다고.. 그런데 아주머님 말은, 우리 부모님이 당시에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하셨다는 거죠?""맞아요! 당시 부모님을 죽인 일당은 교통사고 현장을 조작한 후 즉시 도련님의 행방을 찾고 죽이려고 했어요. 박 집사님이 사람을 데리고 제때에 도착하여 그 일당을 모두 처리하셨죠.. 원래 박 집사님이 한 명을 남겨두려고 했지만, 남은 사람들은 모두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주머니의 말이 사실 맞았다. 시후는 어려서부터 큰 변화를 겪었기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날도 겪었고, 가장 힘든 날도 겪은 터였다. 이미 모든 것을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애초에 아내 유나와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공사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큰 불만은 없었을 것이다. 그건 바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열심히 사는 게 가장 큰 위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돈과 지위는 이미 뒷전이 된 지 오래였다.유나와 결혼한 뒤 몇 년 동안, 그는 WS 그룹 구성원들을 비롯한 타인들에 의해 온갖 굴욕을 당했지만, LCS 그룹에 가서 도움을 청할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존엄성이 짓밟히더라도 시후는 아무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렇게 굴욕적인 나날이 3년이 흘렀지만, 시후는 이런 소용돌이의 중심에서도 가장 평온한 사람이었다.그러나 그의 이런 평온함은 아주머니의 병 때문에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시후는 혹시라도 아주머니가 세상을 떠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다. 그에게는 아주머니가 생명의 은인이고, 그의 부모와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친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아주머니가 병들어 죽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병원을 찾아 김 여사의 수술이 성공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랐다. 하지만 당시 병원에서는 아주머니의 수술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돈을 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찾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용기를 내어 신 회장의 생신 잔치 때 그녀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그를 무자비하게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WS 그룹 집안 전체 사람들과 함께 자신을 비웃었다. 그때 시후는 정말 낙담했다.바로 그때 박상철이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를 본 순간 그는 너무나도 분노했다. 그는 비록 부모님이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몰랐지만 그는 줄곧 부모의 죽음이 그룹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박상철은 그룹의 오랜 경력을 가진 집사였기 때문에, 그
그러나 마음속의 분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왜냐하면 박상철과 아주머니가 모두 자신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이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자신은 아마도 십여 년 전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박상철 집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육원 직원들을 모두 그의 수하로 바꾼 건, 그가 시후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그러자 시후는 급히 손을 뻗어 이씨 아주머니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아주머님, 저에게 사과할 필요 없으세요. 아주머님과 집사님은 모두 제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오히려 제가 두 분이 목숨을 걸고 저를 지켜준 것에 감사해야 할 텐데요.."아주머니는 바빠서 손을 내저었다. "도련님, 너무 겸손하십니다. 그저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아주머님, 제가 지금 머리가 좀 복잡해서 집사님에게 전화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제가 단서들을 잘 정리해서 확실히 알아낸 후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아주머니는 얼른 "네 도련님!"이라고 답했다.그러자 시후는 살짝 당황하며 "아주머님 그럼 저 먼저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도련님, 제가 배웅 해드릴게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에요~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시후는 결국 아주머니를 향해 고개를 약간 숙인 다음 인사를 하고는 그녀의 사무실을 나섰다. 그리고 시후는 차를 끌고 넋을 잃은 표정으로 보육원을 나왔다.그 때, 보육원의 4층 원장실 커튼 틈새로 50대 중반의 중년이 책상에 앉아 있는 백발의 노인을 돌아보며 말했다. "집사님, 도련님이 가셨습니다.." 말을 꺼낸 사람은 바로 보육원의 원장이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은 희끗희끗한 백발의 노인은 바로 LCS 그룹의 박상철 집사였다.시후가 떠났다는 말을 들은 박상철 집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정말.. 도련님이 고선우의 딸을 회사 모델로 삼을 줄은 몰랐어.. 이 소식을 듣고
박상철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휴대폰이 갑자기 탁자 위에서 진동하기 시작했다. 전화는 바로 시후가 걸어온 것이었다. 그는 급히 눈물을 훔치며 정상적으로 전화를 받은 뒤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안녕하십니까?"시후는 이때 차를 끌고 보육원을 나서던 길이었다. "박상철 집사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박상철은 "도련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잘..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저.. 조금 전에 보육원에서 막 나오는 길입니다.”박상철은 웃으며 말했다. "아~ 도련님이 보육원에 다녀 오시는 일이군요..! 도련님이 어려서부터 정이 많이 든 곳 아닙니까? 하하하..!”시후는 담담하게 "됐어요. 시치미 떼지 마시고.. 아주머니가 이미 나에게 다 말해주셨습니다. 애초에 아주머니를 나더러 구해 달라고 한 것도, 집사님이 보육원 전체를 빌려 내 안전을 지키도록 주선한 것도 말이죠.. 난 이 일에 대해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박상철은 그제서야 "도련님.. 그럼 그간에 일어 났던 일들을 다 알게 되신 겁니까..?"하고 한숨을 쉬었다."네.. 알았어요. 그래서 고맙다고 전화한 거죠." 시후는 몰랐다. 여기에는 아직 다 말하지 못한 속사정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정말로 박상철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도련님, 사실 아버님이신 서준 상무님께서는 저에게 잊지 못할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아버님과 어머님을 구하지 못했으니.. 이번 생에 제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죠.. 그러니 제가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를 들을 가치가..”"제가 집사님께 연락 드린 건.. 고맙다는 말을 제외하고 부모님이 누구에 의해 죽었는지 알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단서가 있을까요?"박상철은 "저도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단서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저는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리고 그 놈들이 부모님을 죽였을 때, 저마다 입에 청산가리로 만든 연질캡슐을 입에 물고 자살했죠..? 이런 종류의
"하지만 저는 그룹의 누군가가 또 다시 도련님을 해코지할까 봐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어쨌든 나이가 많이 드셨기 때문에, 도련님을 그룹으로 데려와 사람들의 앞에 노출시킨다고 해도 회장님께서 당신을 보호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도련님을 이곳에 정착시킨 후 당신의 정보를 완전히 숨겼습니다. 애초에 고선우 씨가 도련님을 여러 번 찾아왔지만 당신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지는 못했습니다.”시후는 또 다시 물었다. "그럼.. 집사님께서 얼마 전에 왜 날 찾아오신 겁니까?”박상철은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회장님의 건강이 최근 2년 동안 급격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룹의 식구들이 더 이상 발전을 추구하지 않는 점에 상당히 큰 불만이 있으시고요.. 그래서 회장님께서는 유산 상속을 달가워하지 않으시므로 회장님께서 살아 계신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찾은 겁니다.. 당연히 회장님께서는 도련님을 후계자로 키우고 싶어하시니까요.. 엠그란드 그룹과 100억 원이 들어 있던 블랙 카드는 단지 도련님을 훈련시키기 위한 도구였을 뿐입니다.. 앞으로 그룹으로 돌아가시기를 원하시면, 아마도 도련님께서는 수십, 아니 수 백조를 운용하는 LCS 그룹의 자산을 모두 얻고 경영하게 되실 겁니다..!”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동안의 사정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도와주신다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도련님, 송구스럽습니다..! 아버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혜는 정말 산처럼 무거울 정도입니다. 그러니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지요..”"저는 LCS 그룹의 자산에는 관심이 없지만, 때가 되면 부모님이 살해당한 사건을 반드시 재조사해서 처리할 것은 처리하고, 처벌해야 할 사람은 목숨을 걸어서라도 처벌할 것입니다.”"도련님!!! 도련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제서야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도련님께서는 이제 현학계의 지존이자 인세에 내려온 신과 같은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옛일을 떠올리며 박상철은 또 다시 고통으로 울부짖었다.시후는 그의 통곡하는 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비록 여러 해가 지났지만, 부모님이 뜻밖에도 사고를 당하신 것이 아니라 비명횡사 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후의 마음은 고통스럽고 분개하기 짝이 없었다. 자식으로서 부모의 원수는 결코 두고 볼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이 원수를 갚는 것은 박상철에게는 말할 필요 없이, 시후 자신도 반드시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일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자식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자 그는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집사님, 이 일은 걱정 말고 제게 맡기세요. 저 은시후, 반드시 제 손으로 우리 부모님의 원한을 갚을 것이니까요! 그 당시 우리 부모님을 모해하는 데 가담한 모든 사람들..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내 손으로 처리할 겁니다.”"좋습니다!" 박상철은 감격해 마지않지만, 진지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 일은.. 아시죠? 결코 충동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 말입니다.. 이 배후에 있는 많은 단서들을 저는 아직 처리하지도 못했어요.. 그러니 장기 플랜을 세우시고, 절대! 성급히 도련님의 신분과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그럼요~ 저도 그건 건 잘 알고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더 있습니다.”박상철은 즉시 "네 도련님, 얼마든지 물어보세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그럼.. 제 아내 유나와의 결혼도 다 집사님의 계획입니까?”"아.. 이 부분은 제가 나서지 않았습니다.. 부인의 할아버지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저는 그가 도련님이 일하는 건설현장에서 도련님을 만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김 회장님이 손녀를 도련님에게 시집 보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그의 손녀가 도련님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 막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단지 도련님의 안전을 보호하고 싶었을 뿐, 도련님의 생활에 간섭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원장은 박상철에게 "박 집사님,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공손히 물었다.박상철은 한숨을 내쉬며 "도련님이 이미 알고 계시니.. 하아.. 더 이상 보육원에 계속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앞으로 그룹으로 돌아가세요, 제가 남은 일들은 다 잘 처리하겠습니다. 여러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원장은 몸을 굽혀 "예 집사님.. 그런데 은 상무님께서는 생전에 저 역시 은혜롭게 대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박상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당신들 모두가 은서준 상무님께서 오랫동안 애써 키워주신 엘리트들이니까요.. 10여 년 동안 작은 보육원에서 고생한다고 억울했을 텐데.. 그럼 푹 쉬고 재충전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후 도련님이 언젠가 그룹을 계승하면, 당신들은 모두 도련님의 직원이 될 것이니 그때 가서 도련님을 위해 충성을 다하세요! 도련님은 당신들이 보고 기른 사람입니다. 그러니 잘 알겠죠? 그는 천성이 착하고 품행이 단정하며 정직합니다. 만약 언젠가 그가 그룹을 경영할 수 있다면, 도련님 역시 결코 당신들을 푸대접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러자 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도 도련님이 어려서부터 많은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이런 성품이 길러진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성격은 평범한 재벌 2세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박상철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도련님을 보육원에서 고생시킨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보니 이건 저의 노파심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도련님은 결국 은 상무님의 외아들이시니.. 난 도련님이 앞으로 은 상무님의 실력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자 박상철은 손을 흔들며 기분 좋게 말했다. "됐어요. 그럼 난 그룹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며칠 동안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이 보육원을 이 지역 관련 부서에 인계해 줘요. 내일 돈을 좀 줄 테니 먼저 돌아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편안한 휴양지를 찾아 푹 쉬시고요.”원장은 다시 인사를 하며 말했다. "집사님 감사합니다!"
시후는 아내의 작업실에 도착했고 사무실 내로 들어섰다. 유나는 시후를 보고 "여보, 왜 눈이 빨개졌어요?"라고 물었다."그래요?" 시후는 두 손을 뻗어 눈을 살짝 비비며 "조금 전에 당신 데리러 오는 길에 미세 먼지가 심해서.. 그래서 눈이 좀 시리더라고요..”라고 말했다.유나는 "당신, 혹시 오늘 스쿠터 탄 건 아니죠? 집에 차가 두 대나 있는데 당신은 왜 오토바이를 타려고 하는 거예요?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요~”라고 말했다."에이~ 난 괜찮아요." 시후는 웃으며 "난 스쿠터 타는 게 좋은데? 편하고, 빠르고, 사이 사이 얼마나 잘 다니는 줄 알아요? 하하하!”"휴우.. 당신은 무슨 일이든지 말할 때는 모든 일이 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 막 엠그란드 그룹에서 맡긴 일이 완성되었어요. 이태리 부회장님이 이 소식을 듣고 흔쾌히 돈을 지불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당신에게 차를 한 대 뽑아 줄까요? 그럼 당신도 당신의 차가 생기는 거잖아요.”“아니에요~ 난 그냥 당신 차나 아버님 차를 대신 운전해서 다니는 게 좋아요.”유나는 시후가 진담으로 말하는 걸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럼 차가 필요할 때 나에게 말해요 알겠죠?”시후는 "여보~ 그런데 우리 빨리 가야 해요! 저녁에 식사 약속도 잡아 놨단 말이에요!”라고 말했다."에?? 오늘 밤에 대체 누구와 저녁 약속을 잡았어요?? 누구랑 식사를 하는지 물어도 말도 안 해주고.. 뭘까?”"하하하.. 귀한 손님을 모셨으니 도착해서 보면 알 거예요~”“귀한 손님이요? 또 풍수 봐주기로 했어요?""그건, 잠시 동안 비밀로 할 거고.. 나랑 같이 가보면 알게 될 걸요?”"알겠어요. 그럼 맛있는 저녁 먹으러 출발해볼까나~?”부부는 사무실을 떠나 주차장으로 향했다. 시후는 유나의 BMW를 몰고 버킹엄 호텔로 향했다.지금 이학수 대표는 혜리와 매니저를 데리고 버
시후의 냉담한 명령은 안충주의 마음 깊은 곳에 슬픔을 안겨주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오랜 친구였고, 오늘 친구가 자기가 관련된 일 때문에 죽게 된 상황에서, 그의 죽음을 가족에게조차 알릴 수 없다는 사실은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었고, 사회의 냉혹함을 겪지 않은 거대한 아기도 아니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음을 잘 알고 있었다. 살아남은 것만 해도 큰 행운이기에, 자신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오늘의 일이 지나간 후, 제이크 한의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보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숙이고 진지하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알겠습니다. 꼭 선생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시후가 이렇게 단호한 어조로 말한 것은 안충주가 다른 생각을 할 여지를 없애고, 자신의 요구를 그대로 따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외삼촌이 현실을 받아들인 것을 확인한 후, 시후는 단호하게 문을 닫았다. 그런 뒤, 시후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어가며 성도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성도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 선생님, 무슨 명령이십니까?” 시후가 물었다. “성도민 씨, 뉴욕에 남아있는 군인들을 모두 혜리의 공연장으로 보내 줘요. 조금 전 20명 넘는 무장 대원들이 이곳에 와서 Samson 그룹 사람들을 공격했지만, 거의 모두 내가 처리했습니다. 시체를 처리하는 데 도와줘야 해요.” 이 말을 들은 성도민은 충격을 받은 듯 물었다. “은 선생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답했다. “그저 시체가 너무 많아서,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거지.” 그러자 성도민은 급히 말했다. “바로 대원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시후가 궁금해서 물었다. “아직 뉴욕에 있나요?” 성도민이 대답했다. “네, 은 선생님. 아직 뉴욕에 있습니다. 다행히도 뉴욕에서 몇 년 동안 거래
시후는 제이크 한의 죽음에 대해 다소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블랙 드래곤을 조사하던 중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는 직업적인 이유로 그 일을 한 것뿐이었다. 그는 경찰의 신분으로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으며 평판도 매우 좋았다. 그런 그가 이렇게 비참한 결말을 맞을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사람은 죽으면 등불이 꺼지듯, 일단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시후의 능력으로는 그를 구할 수 없었다. 그냥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재난을 겪을 그의 운명이었을 뿐…하지만 그때, 시후는 문득 제이크 한의 몸에 여전히 미세한 파동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후는 즉시 더 많은 영기를 풀어 상황을 확인했고, 놀랍게도 제이크 한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마도 2~3분이 지나지 않아 뇌가 완전히 산소 부족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이크 한의 강한 생명력 때문에 뇌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어쨌든 그의 뇌는 아직 마지막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신체는 이미 거의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고, 시후는 그를 살려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그때 시후는 갑자기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예전에 이토 나나코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도 다리 두 개를 절단한 후 시후가 그의 잘려 버린 팔다리를 다시 자라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는데, 절단된 다리가 다시 자라지 않듯이, 완전히 파괴된 다른 장기들도 자연스럽게 재생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현보감》에는 장기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약이 무엇인지 기록되어 있었다. 그 약은 배원단보다 높은 등급의 약이었다. 이 약을 만들면, 이토 유키히코의 절단된 두 다리와 발이 다시 자라나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제이크 한의 몸도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제이크 한의 신체는 너무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그의 뇌는 이미 몇 분 이내에 죽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니 지금 몇 분 안에 약을 만들어낼 시간도 없고, 더구나 약재를
리더는 시후의 말을 들은 후, 비참한 웃음을 지으며 신선한 피를 토하고는 조롱했다. “너... 너 진짜로... 진짜로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신이라고 생각하나?!”시후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네 생사를 주관하는 건 손쉽게 할 수 있지!” 그 말과 함께, 시후는 순간적으로 손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몇 줄기의 영기가 허공에서 날아가며, 복도의 모든 조명을 부수었다! 그러자 복도 전 구간이 단번에 캄캄해졌다!그때, 더 이상 신경 쓸 것 없는 시후는 빠르게 한 걸음을 내디디며, 리더의 어깨뼈를 손가락으로 움켜잡았다. 독이 퍼져 죽어가려던 바로 그 때, 시후는 그의 체내로 흘러 들어가던 독소를 신속히 모아서 영기로 완전히 봉인했다. 그러자 리더는 독이 퍼져 몸이 점점 굳어가고, 호흡과 심장박동, 그리고 사고까지 멈춰가는 것을 느끼며, 이미 죽음의 문턱에 다가갔다. 그는 이제 사지가 마비되어 통증도 느끼지 못했지만, 오히려 표정은 평온했다. 그에게 이 순간, 독에 의해 죽는 것이 오히려 평안한 끝을 맞이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직후, 그의 몸은 신비로운 힘에 의해 급격히 회복되었고, 몸의 경직은 사라졌으며, 호흡과 심장박동이 급속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사지에서 오는 통증도 즉시 돌아왔다! 그는 충격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 왜냐하면 시후가 한 일이, 그에게는 마치 신의 기적처럼 보였기 때문이다!이 시점에서, 다른 무리의 대원들은 이미 독에 의해 사망했지만, 유일하게 리더만이 살아있었다. 시후는 그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 전에 뭐라고 했지? ‘내 운명은 누구의 손에 있지 않고,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고?’ 여기서는 내가 바로 네 운명을 결정한다!”그러자 남자는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절망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거냐...”시후는 차갑게 대답했다. “지금은 네가 나에게 질문할 때가 아
하지만, 시후는 그들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들은 아까 이 일직선 복도에서, 포화 공격으로 Samson 그룹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을 도망칠 곳 없이 죽였다. 하지만 불과 수십 초 뒤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그들이 보디가드들이 느꼈던 절망을 체험하고 있었던 것이다!시후의 표정이 싸늘해졌고,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도망가고 싶어? 도망칠 수 있을까?” 그 말과 함께, 그의 시선은 차가워지며, 한 줄기의 천혼인이 일반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로 빠르게 날아갔다!조금 전 양 팔을 잃은 리더는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는 자신의 무릎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여 확인하려 했지만, 중심이 바로 흐트러졌고 그의 몸과 대퇴부가 무릎 위에서부터 미끄러져 떨어지며 곧장 쓰러지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인해 그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하지만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는 더 끔찍한 광경을 보았다! 그의 부하들, 모든 이들이 예외 없이 두 다리가 잘려 나갔던 것이다!그 순간, 20여 명은 마치 잘린 쪽파처럼 쓰러졌고, 그 모습은 보기에도 참혹했다! 강렬한 피 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웠고, Samson 그룹의 사람들도 그 강한 피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박스 내에 있었고 그 때문에 팔다리가 잘린 리더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문 왼쪽에 있는 시후도 볼 수 없었고 문 오른 편에 남겨진 20여 명의 대원들이 겪은 비참한 상황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 유령 같은 리더의 모습은 Samson 그룹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여자 친척들은 모두 숨어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이 순간 리더는 극도로 겁이 났다. 그때, 그는 자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후를 크게 뜬 눈으로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뭐야... 이렇게 강한 실력을... 불가능해... 불가능해... 보디가드일 리가 없어!”그러자 시후는 멸시하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
강렬한 통증과 눈앞의 두 개의 혈액 안개를 본 리더는 극도로 두려워졌다! 견딜 수 없는 고통에 그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비명이 갑자기 멈춰 버렸다! 그 이유는 바로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편에 서 있는 여섯 명의 부하들이, 왼쪽 어깨가 모두 깨끗하게 잘려 나갔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들 여섯 명의 왼쪽 어깨가 잘려 나간 것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손에 들고 있던 총기도 정확히 그와 같은 높이에서 잘려 있었다! 그의 표정은 순간적으로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의 주변에 있던 다른 대원들도 마치 유령을 본 듯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제 그가 인간인지 귀신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이때, Samson 그룹 가족들은 박스 안에서 그들의 눈앞에서 리더의 팔이 단번에 잘리고 혈액 안개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 모두 이 장면을 보고 극도로 놀라움에 휩싸였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등장한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억누를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그 흥분은 바로, 조금 전까지 자신들이 죽음을 맞이할 사람들이었고, 언제든지 총격에 죽을 수 있었지만 갑자기 강력한 신비로운 인물이 나타나 그들을 구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죽음이라는 절망 속에서 다시 생명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그때, 리더는 자신의 부상을 처리할 새도 없이 시후를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누구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불쾌한 듯 말했다. “정말 대단하군, 불쏘시개도 들지 못하는 하찮은 개미 주제에.. 어떻게 감히 내 신분을 묻지?!”그 말에 리더는 시후의 웃음을 보고 몸이 떨려, 순간적으로 분노하며 소리쳤다. “쏴! 이 자식을 죽여버려!!” 리더는 총알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자, 몇몇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총을 들고 시후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러나 시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냉정하게 말
이때, 문 밖 복도 끝에서! 선두에 있던 리더는 네 명의 보디가드들이 단 한 번의 교전으로 모두 죽임을 당한 것을 보고 즉시 헬멧을 벗으며 복도에서 흥분된 목소리로 외쳤다. “안산! 헛된 저항은 그만둬. 오늘 밤 너희들 모두 반드시 죽어야 한다!”안산과 가족들은 이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이는 단순한 납치도, 협박도 아닌 오래 전부터 계획된 살인 작전이었던 것이다.안산은 잠시 눈물을 흘렸다. 평생을 영웅으로 살아왔지만, 말년에 이렇게 집안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지금, 아무리 Samson 그룹이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지고 있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는 자녀와 손자들의 생명을 되돌릴 수 없게 된 것을!그 순간, 다른 Samson 그룹 사람들도 완전히 절망했다. 그들은 그제야 현실을 깨달았다. 오늘의 상황은 필히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보디가드 네 명조차 이미 사망했는데, 이들처럼 병아리 한 마리도 잡지 못할 일반인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바로 그때, 대원들은 이미 문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선두에 선 리더는 거칠게 앞으로 나와 문 앞에 서서 방 안의 놀란 Samson 그룹 가족들을 냉소적으로 내려다보며 비웃었다. “오,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미안하지만, 오늘은 대량 학살을 해야겠다!”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총을 들어 안산에게 조준하며 차갑게 물었다. “안산! 남길 유언이라도 있나?”안산은 차분히 자리에서 일어나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누구에게 원한을 샀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나와 개인적인 원한이 있다면 제발 내 가족들은 살려 주시오!”리더는 비웃으며 매우 경멸스럽게 말했다. “내가 죽이고자 하는 건 너 하나뿐만 아니라 너희들 모두다!” 그리고는 냉혹하게 소리쳤다. “말을 길게 할 필요 없어! 지금 바로 죽여주마!”바로 그 때, 한 사람이 그의 오른쪽에서 갑자기 나타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죽이겠다고? 나에게 허락은 받았나?” 이 한 마디를 한 주
무식한 사람의 난폭한 행동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무리 뛰어난 무술가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총알 앞에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규칙이 늘 총과 미사일과 관련되어 있으며, 결코 무술가들에게 주어지지 않은 이유였다. 어떻게 살과 피가 현대 무기의 포화 공격을 막아낼 수 있겠는가!한편, 시후는 미리 영기를 회수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탓에, 총알이 자신이 있는 룸의 문을 휘몰아치며 지나갈 때에서야 바깥에 뭔가 큰일이 벌어졌음을 깨달았다. 순식간에 그는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적이 누구지? 목표는? 옆방에 있는 외가 사람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그는 곧장 옆에서 여전히 개막 영상에 집중해 있던 유나를 바라보며 망설임 없이 영기를 그녀의 후두부에 주입했다. 유나는 즉시 모든 의식을 잃고 소파 위로 쓰러졌다.시후는 곧바로 몸을 튕기며 바닥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해, 창가에서 문 쪽으로 단숨에 돌진했다. 그리고 문을 안쪽으로 열었을 때, 이미 두 구의 처참하게 훼손되어 피가 묻은 시신이 문 앞으로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특수 제작된 더미탄의 위력은 지나치게도 무시무시했다. 손목에 명중하면 손목이 완전히 잘려 나가고, 팔에 명중하면 팔 전체가 찢겨 나갔다. 더미탄을 흉곽에 맞으면 앞쪽에는 새끼손가락 크기의 작은 구멍이 생기지만, 뒤쪽에는 밥그릇보다 큰 구멍이 생성된다. 그에 따라 내장의 혈관과 오장육부는 이미 산산조각이 나 참혹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이 끔찍한 상황은 시후를 격노하게 했다. 이들에게는 전혀 자비가 없었다! 사람을 죽인다 해도 시신만은 온전히 남겨두는 법인데, 이렇게 자비 없이 죽여 버린 것도 모자라 잔혹한 포화 공격을 하고, 온전한 시신조차 남기지 않다니! 시후가 있는 쪽의 방은 문이 안쪽으로 열리며 방 안에 불이 켜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적들의 주의는 그 방에 집중되지 않았다. 그때, 선두에 있던 적이 멀리서 걸어오며 비웃듯 말했다. “그
현재 상황을 보니, 첩보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런 작은 실수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즉시 동료들에게 목을 그으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이는 옆방에 있는 두 명까지 포함해 전부 제거하라는 뜻이었다. 어차피 그들은 이곳으로 오는 길에 사람들을 보이는 대로 모두 제거하며 왔고, 보이는 대로 제거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원칙이기도 했다.그 후, 모두 준비를 마치고, 리더의 손짓에 따라 대원들은 상, 중, 하 세 개의 높이로 나뉘어 매우 빠른 속도로 VIP 룸으로 통하는 복도로 돌진했다.Samson 그룹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은 적이 들이닥친 것을 이제서야 알아차렸다. 그중 리더인 8성 무인은 순간적으로 긴장하며 외쳤다. “적이다!” 그는 곧바로 전신의 기운을 내보내어 피부를 갑옷처럼 무장하는 동시에, 허리에 감겨 있던 무기를 뽑아 들었다. 그러자 나머지 세 명도 즉각 반응하며 기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네 명의 보디가드들이 적을 상대하는 기본적인 프로세스였다.그러나 적들은 그들의 행동 따위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 20여 자루의 강력한 돌격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은 엄청난 속도로 탄창 속 탄환을 쏟아내며 미친 듯이 네 사람을 향해 발사되었다! 총알 하나하나가 소총에 의해 가속되었고 회전을 거친 뒤 치명적인 힘을 가지고 네 사람에게 쏟아졌다!선두에 있던 8성 무인은 무기를 휘두르며 총알을 미친 듯이 쳐냈다. 그의 반응 속도는 매우 빨랐고, 그의 손에서 무기는 갑자기 굉장히 단단해져 마치 철조각을 베어내듯 총알을 두 동강 냈다! 그러자 순식간에 적어도 10여 발의 총알이 그의 검에 의해 두 동강이 났다. 그러나 그를 향해 날아오는 총알은 10여 발에 불과하지 않았다. 그 수는 이미 수백 발에 달했다!더 많은 총알들이 연이어 그의 몸에 명중했다. 그의 기는 매우 강력해서 처음에는 총알이 그의 몸에 닿아도 마치 청동벽이나 철벽에 부딪히는 듯했다. 만약 적과 단독으로 싸웠다면, 그는 혼자서도 총알의 대부분을 막아낼 수 있었을
제이크 한이 쓰러진 순간,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쓰러진 제이크 한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한 명이 제이크 한의 눈을 감지 못한 얼굴을 보고, 헬멧 속 무전 시스템을 통해 말했다. “대장, 이 사람은 뉴욕 경찰서의 경감 제이크 한 같은데요!”그 말을 들은 대장은 비웃으며 말했다. “제이크 한이든 저크 한이든, 내 눈에는 그냥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에 불과 하다. 우리 모두가 나이프 한 번 들 정도도 안 되는 놈이라고!” 그런 뒤 그는 명령을 내렸다. “모두 전투 대형을 갖춰라. 우리의 원칙을 기억해. 절대 생존자를 남기지 말도록!”20여 명의 대원들은 능동형 소음 제거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어 대장의 명령을 명확히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오른손으로 총을 잡고, 왼손의 검지와 중지를 관자놀이 옆으로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제스처는 명령을 받았다는 뜻이었다.그 후,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20여 명은 특수 부대의 6인 전투 대형으로 최첨단 돌격 소총을 들고 동시다발적으로 무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착용하고 있는 특수 의류들과 장비는 모두 철저히 마찰음을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고려하여 설계된 것이었다. 옷감은 마찰 소리를 거의 내지 않았고, 지퍼의 머리 부분도 검은 면직물로 감싸 지퍼와 충돌하지 않도록 처리되었다. 전투화의 밑창은 특수 처리되어, 끈 대신 벨크로를 사용해 금속 부품을 완전히 제거했다. 따라서 이들은 걷는 동안 거의 소음을 내지 않았다. 게다가 VIP 구역은 전반적으로 호텔처럼 모두 카펫으로 덮여 있어 이들이 걷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이러한 철저한 작전 디테일은 최정예 특수부대조차도 따라잡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들의 무장은 장비는 독일 HK사에서 개발한 최신형 HK433 돌격 소총이었다. 이 소총은 발사 속도가 빠르고, 위력이 강하며,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여 일반적인 군용 무기보다 훨씬 뛰어났다. 게다가 이들은 5.56 구경의 특수 제작된 더미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탄환은 근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