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가 이학수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이학수는 구현 제약에서 생산을 관리 감독하고 있었다. 현재 구현 제약의 전체 생산은 오로지 1개에 집중되어 있었다. 약효가 정말 좋기 때문에 이학수는 이 약이 시판되면 전국, 심지어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의 요구에 따라 생산 라인을 충분히 가동하여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우의 전화를 받은 이학수는 웃으며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광고 모델에 대해 혜리 씨의 생각은 어떻죠?”라고 물었다.지우는 "대표님, 혜리는 지금까지 어떠한 의약품도 광고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구현 제약의 약은 모델을 하기로 한 이유는 혜리가 직접 이 약을 복용하고는 효과가 매우 좋은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우리 혜리가 구현 제약의 제품을 광고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구체적인 협력의 세부사항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이학수는 속으로 기뻐하며 "매니저님 말씀하세요."라고 말했다."혜리의 모델료는 연간 7억 정도이며, 매년 두 차례 광고를 찍을 거예요. TV, SNS 마케팅을 위한 광고 촬영이 있을 것이며, 이벤트 행사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이학수는 "예? 7..억이요..? 그건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비싸다고요? 이 가격은 이미 지난 해 시세로 얼마 전 한 일본 자동차 업체가 우리 혜리에게 보증금으로 10억을 제시했지만, 혜리가 받지 않았어요!”이학수는 그 말을 듣고 놀랐지만, 혜리가 세계적인 스타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스타이기 때문에 광고비가 비싼 것이 정상이기는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7억은 큰 금액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구현 제약으로서는 크게 많지 않은 금액이었다. 그러자 그는 "7억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혜리 씨가 가능한 한 빨리 우리와 계약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광고 촬영을 했으면 해서요.”"그건 문제없어요. 그런데.. 저희 측에서 부탁이 하나 있는데.. 대표님께 이런 부탁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아주 흥미로운 현상이 있는데, 배경이 좋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배경을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알리지 않고, 배경이 없고 뭔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여러 방면으로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신이 마치 부자인 것처럼 과하게 행동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혜리는 국내 연예계 전체에서 배경이 가장 좋은 인물 중 하나였다. 혜리는 자제심이 강해서 스캔들도 퍼뜨리지 않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다른 스타들은 평소 여기저기서 일을 받고, 광고 모델로 발탁되고, 돈만 주면 바로 광고 계약을 맺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혜리는 광고 모델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돈이 부족하지도 않고, 스타 모델로 활동하던 제품이 사고가 나면 자신의 명예를 깎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했기 때문이다.그녀가 모델로 나서는 제품은 거의 없었고, 모델을 하고 있는 곳은 SNS일 뿐이었다. 얼마 전 그녀는 인스타그램, 토스, 타다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일부 기업들은 비싼 돈을 들여 그녀를 광고 모델로 초청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잘 수락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팬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무작정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을 구매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며, 혹시라도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자신의 책임이 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한때 유명 배우가 다이어트 제품을 광고했는데, 제품에서 벌레가 나오거나 중금속 성분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 또 액션 배우 중에서 탈모방지 샴푸를 광고했는데, 언론에서 이 샴푸에 탈모 방지 성분이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많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런 일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혜리는 조심스러웠고 돈이 부족하지도 않았기에 딱히 광고 모델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녀가 먹어본 은 평생 먹어본 것들과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정말 효과적이었고 이미 유명 제품인 고바야시-S도 그에 비교할 수가 없는 효능을 가졌다
다음 날, 시후는 마침 차를 타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오늘은 설아의 8강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번 대회 랭킹 3위의 브라질의 조안나와 맞붙게 되었다. 두 사람은 오늘 경기에서 4강에 오를 선수를 가린다. 만약 설아가 파죽지세로 이기게 된다면 오늘 경기를 이긴 뒤 3경기만 더 치르면 된다. 풀타임으로 우승까지 남은 경기는 마지막 3경기.. 그래서 시후는 앞으로 설아의 매 경기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그녀가 우승하는 것을 직접 보겠다고 결심했다..! 시후가 택시를 타고 체육관으로 가는 길에 이학수가 전화를 걸어왔다."은 선생님 조금 전에 여배우 혜리와 매니저가 3시간 정도 뒤에 미팅을 가질 예정입니다. 먼저 구현 제약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는데, 은 선생님께서도 함께 하시겠습니까?”"음.. 지금은 선약이 있어서 함께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진원호 대표의 따님이 킥복싱 경기가 있어서 참석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니 이번 건은 대표님이 처리해 주시죠.”이학수는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런데 오늘 혜리와 매니저가 저녁에 버킹엄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묵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제가 안세진 부장님께 연락 드리겠습니다.”"저는 별로 문제가 없으니 호텔 관련 내용은 안세진 부장에게 맡기도록 하시죠.”"그럼 은 선생님께서는 저녁에는 오실 겁니까?”시후는 문득 아내 유나를 떠올렸다. "아참! 우리 집사람이 혜리의 광팬이라... 저녁에 제가 집사람과 함께 갈게요. 하지만 혜리에게는 내 신분을 밝히지 말아 주세요. 그냥 우연히 호텔에서 만난 걸로 합시다. 그리고 만약 물어보면, 제가 대표님의 고문이라고 말해주세요. 그래야 우리 집사람이 의심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네, 알겠습니다!"시후는 전화를 끊은 후, 유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유나는 회사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는데, 시후의 전화를 받고 웃으며 물었다. "남편~~ 근무시간에 나한테 전화한 적은 거의 없는데.. 무슨 일이에요?? "시후는 유나
시후의 말이 끝나자, 수화기에서 ‘쵹!’하고 입맞춤 소리가 났다.유나는 순간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고, 계속해서 수줍어하며 말했다. "정말 못 말려!! 이제는 전화에서도 변태처럼 구는 거예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유나 씨! 당신은 내 아내라고요~ 이게 무슨 변태처럼 구는 거예요? 그니까~ 여보~~ 그냥 소리만 내주면 되잖아요~ 제바알~” 서울의 상류사회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시후를 거의 신처럼 받들었다. 일반인들은 그를 보면 모두 비굴하게 무릎을 꿇으며 목숨을 구걸하곤 했는데, 시후가 감히 다른 사람에게 애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은, 그의 아내 유나만이 이렇게 시후를 억지 부릴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유나는 비록 부끄러웠지만 속으로는 살짝 달달하고 시후가 귀엽게 느껴졌다. "좋아요~ 그럼 딱 한 번 만이에요?! 더 이상 없어요?!”"그래요! 뽀뽀만 해주면 내가 전화를 바로 끊을게요."유나는 그제서야 수줍게 ‘쪽!”하고 키스하는 소리를 내주었다.이 입맞춤 소리에 시후는 온몸의 뼈가 바삭바삭해져서 부서질 지경이었다. 그러자 그는 뻔뻔스럽게 "여보, 아까 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못 들었는데 한 번 더!!!"라고 말했다.유나는 분통을 터뜨리며 "아니 그런 게 어딨어요!! 이럴 줄 알았다니까?! 이런 흑심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어, 끊어요!"라고 소리쳤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부끄러워하며 전화를 끊었다.시후는 더 이상 휴대폰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화면을 확인하고 헤헤 웃더니 흐뭇하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체육관으로 향했다.체육관에는 종전에 8개였던 링이 4개로 바뀌어 있었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텅 비어 버린 것 같았지만, 대신 관중석이 더 늘어났다. 8강까지 갔으니 결승전으로 가까워질수록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질 것이고 재미는 더욱 더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시후는 단순한 관중이 아니라 설아의 감독으로 참석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백스테이지
이토 나나코는 고바야시 지로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예쁜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지난번 고바야시 지로와 점심을 함께 한 이후 고바야시 지로는 여러 번 자신을 찾아와 귀찮게 했다. 사실, 나나코는 그날 밥을 먹을 때, 고바야시 지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말했다. 자신의 짝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 보다 힘이 강한 남자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말이다.그러나 보아하니 고바야시 지로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말을 걸러 들은 것 같았다. 더구나 이 자식은 버킹엄 호텔에서 숙박하던 방을 취소하고 잠실의 시그니엘 호텔로 숙소를 옮긴 뒤 아예 이토 나나코의 맞은편에 묵고 있었기에 나나코는 더욱 더 고바야시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가 고바야시 지로와 계속 친분을 유지하라고 요구했기에 이토 나나코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속으로는 반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화를 내지 못하고 쫓아내지도 못하는 것이, 마치 큰 파리 한 마리가 자신의 귓가에서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것 같이 짜증이 났다.다나카는 나나코가 고바야시 지로를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회장의 분부가 있었기 때문에 고바야시 지로가 건네준 꽃을 공손히 받아 들며 말했다. "지로씨가 이렇게 저희 아가씨께 마음을 써 주시는 군요, 제가 아가씨를 대신해서 감사함을 전합니다.”고바야시 지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토 나나코에게 다가갔다. “하하.. 나나코 양, 조금 뒤 제가 관중석에서 큰 소리로 응원하겠습니다!”이토 나나코는 무표정한 얼굴로 "지로 씨, 저는 시합 전에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는 걸 좋아해서요.. 실례가 안 된다면 나가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고바야시 지로는 "그럼 아무 말 안 하고 여기 있을게요. 나나코 씨를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좋으니까요~ 하하하!!”이토 나나코는 고바야시 지로가 이렇게 낯 두꺼울 줄 몰랐다. “그럼 지로 씨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잠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어야 해서요.” 고바야시 지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즈키는 이토 나나코에게 "나나코, 이번 경기는 네가 1회전에서 바로 KO할 수 있을 거라 믿으니까, 나는 현장에서 너를 지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토 나나코는 "사부님, 그럼.. 그 진설아 경기를 보러 가시는 겁니까?"라고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그렇다. 그 코치가 얼마나 강한지도 궁금하고.. 만약 정말 재능이 다분한 코치라면 장차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진설아가 그의 지도하에 어떤 발전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바야시 지로는 황급히 다가와 진지한 표정으로 "야마모토 씨는 힘내십시오. 나나코 씨 이쪽입니다! 저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가즈키는 고바야시 지로의 태도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는 고바야시 지로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힘도 없는 놈이 감히 자신의 걸출한 제자와는 엮이려고 해? 가즈키의 눈에 지로는 여기서 파리처럼 윙윙거리는 혐오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그는 이토 가문과 이토 유키히코를 충분히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고바야시 지로에 대한 혐오와 경멸을 직접 표현하기 어려워 그저 공기처럼 여기며 지로를 무시하는 것을 택했다.고바야시 지로는 야마모토 가즈키가 자신을 무시할 줄은 몰랐고, 속으로 화가 났지만 야마모토 가즈키가 이토 나나코의 은사이자 이토 나나코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분노를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화를 참는 것을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야마모토 가즈키의 말을 떠올리며 아첨을 했다. "야마모토 씨, 당신은 일본의 최고 고수입니다. 그러니 한국이나 다른 국가의 마이너 선수의 코치는 안중에도 없으시겠죠. 코치도 선수도 당신과 나나코 씨보다 못할 겁니다! 제 눈에는, 나나코 씨가 코치님의 인솔하에, 꼭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때가 되면 두 분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영웅이 될 것입니다..!!"야마모토 카즈키는 지로의 이런 아첨을 듣고 속으로 의기양
시후는 이토 나나코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뒤에서 자신을 응시하는 이상한 시선을 느꼈다. 시후는 무의식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보았지만, 뭔가 낯이 익은 사내가 공포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는 걸 발견했다. 이 사내는 뭔가 멍청해 보였지만, 시후의 날카로운 시선에 그는 분명 입으로는 어질고 도덕적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어떤 음흉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두 얼굴의 인간일 것임을 들켜버렸다.시후는 흘끗 그를 쳐다보았고, 눈앞에서 고바야시 지로가 몸을 덜덜 떨고 있는 것을 보았다.시후가 정말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지로는 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일찍이 무자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홍콩에서 한 야쿠자가 갑부의 아들을 납치해 온몸에 폭탄을 묶은 채 그 갑부의 별장으로 들어간 뒤 10억 홍콩달러를 갈취했다고 했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유럽에서 전 세계를 뒤흔든 현금 수송차 강도사건이 있었는데, 강도들이 현금 수송차에서 유로를 엄청나게 탈취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그는 독극물로 다른 사람을 독살하고 상대방의 집에서 100억원을 털어 갔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집안은 이렇게 독극물로 아버지를 잃었고 수 백억을 시후에게 털린 적이 있었다.즉 시후는 지로에게 이런 비겁하고 전대미문의 사악한 놈이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시후의 수법은 매우 악랄했고, 당시 자신의 형인 고바야시 이치로가 뛰어난 경호원 몇 명을 데려갔는데, 그의 부하들이 모두 잘게 토막 난 뒤 사나운 개들의 밥으로 먹였다고 들었다. 이 일을 생각하면 그는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에 왔을 때도 혹시라도 시후를 만날까 봐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서울에 도착해서는 호텔에만 머물며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생 킥복싱 경기 현장에서 이 깡패 같은 놈을 만날 줄이야..! 그래서 그는 극도로 긴장해 있었다.시후는 그가 매우 긴장한 것을 알아 차렸다. 하지만 그 사내를 본 적이 없으니 모르는 사이인데, 왜 이렇게
시후는 웃으며 "지로 씨도 나쁘지 않잖아요~ 보아하니, 양아치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키가 좀.. 작으시네..? 하하!”라고 비아냥거렸다.고바야시 지로는 잠시동안 우울했다. 그의 키는 1.7m도 채 되지 않았지만 아시아 남자들의 평균 키에서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키가 큰 사내들과 비교하면 그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바야시 지로는 1.8m까지 자라는 꿈을 꾸었지만 온갖 방법을 다 써봐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래서 키는 항상 그에게는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 지금 이토 나나코 앞에서 1.85m의 시후가 키를 가지고 자신을 조롱하고 있기에 그는 마음이 불편해졌다.시후는 이때 "아 참, 지로 씨! 당신이 한국어를 할 줄 몰랐어요~ 그런데 형보다 훨씬 발음이 좋으네요!?"라고 말했다.고바야시 지로는 "형은.. 좀 게을렀기 때문에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다급하게 말했다."오, 그렇구나~"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지로 씨의 기업이 이번 킥복싱 대회를 후원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서울에 오신 거죠? 하하!"라고 웃음 지었다."네네.." 고바야시 지로는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이번 대회 스폰서인이고, 결승전 이후 우승자는 내 손으로 상을 줘야 합니다."라고 급히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곁에 있던 설아에게 귓속말을 했지만 그 목소리는 주변에 있는 모두에게 들렸다. "설아야.. 저 꼬마 봤어? 나중에 우승하면 저 남자가 상을 준다네...?"꼬마...... 꼬마?!" 이 말을 들은 고바야시 지로는 가슴이 답답했다. 일본에서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 왜 은시후가 자신을 키가 작다고 하는지..? 게다가 자신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자신은 그래도 1.6m 정도 되는 사람인데.. 그는 뜻밖에도 진설아에게 자신의 작은 키를 보았느냐고 물었다. 설마.. 자신이 진설아에게도 무시 당할 정도로 작다는 건가..? 고바야시 지로는 답답하기 짝이 없지만 자신이 외부 행사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