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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06-30 12:30:26
“아이쿠.. 사장님.. 제가 오늘 급하게 집에서 나오느라, 물건을 잘못 들고 왔나 봅니다.”

“잘못 가져왔다고?” 은시후는 웃으며 또 다른 물건의 밑바닥을 손으로 후벼냈다. “여기에 쓰여 있는 ‘made in china’도 잘못 들고 온 것인가?”

“전 모르는 일이에요. 전 그냥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왔을 뿐이라고요!” 사장은 자신이 사람들을 속였다는 사실을 들키자 장사를 안 하고, 짐을 싸며 빠르게 달아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상곤은 완전히 정신을 차렸다. 하마터면 멍청한 원숭이 취급을 당할 뻔했잖아?

그는 주인을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이 사기꾼 놈아! 내 돈 돌려줘!!”

“돈이라니? 난 당신을 몰라!!” 사장의 손에 들려 있던 가짜 동전들과 옥 제품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옥으로 된 제품들은 땅바닥에 떨어졌는데도 깨지지 않았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짝퉁에 불과했던 것이다.

“네 놈이 내가 어제 준 돈을 안 돌려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하겠어.” 김상곤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그는 속에서 천불이 나 폐가 터질 것 같았다.

두 사람이 다투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골동품 하나가 사장의 품속에서 떨어졌다.

시후는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땅바닥의 물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 물건은 주먹만 한 하얀 조약돌이었고, 몽돌해변과 같이 조약돌이 있는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조약돌처럼 회색이며 무광이었다.

그러나 보통 조약돌과 조금 다른 점은 글자가 조각되어 있다는 것이다.

글씨체를 한눈에 보면 분명 수공예품이었다.

이렇게 글자가 새겨진 돌들은 도처에 널려 있어 값이 비쌀 수 없어, 사장이 방금 진열해 놓지 않은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은시후는 오히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약돌을 자신의 손으로 쥐었다.

그는 이 골동품에서 색다른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시후는 이것이 모두 『구현보감』에 기록되어 있던 영기가 깃든 물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영기란 신비한 에너지로, 사람의 기운을 좋게 만들고, 풍수에도 영향을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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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2장

    그러나, 장 사장에게 진동오는 조금 달랐다. 그는 재벌 2세로 태어날 때부터 돈을 손에 쥐고 자란 갑부였다. 장 사장은 그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도 않았고 골동품 거리의 규칙을 깨뜨리고 싶지도 않았기에 그저 시후에게 돌을 양보하라고 눈짓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일찌감치 장사장의 눈짓을 보았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줄 수 없습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장 사장은 어찌 할 도리가 없으므로 땅에 앉아서 나지막하게 욕을 해댔다.“저 쓰레기 같은 놈들!”진동오는 화를 냈지만, 할 수 없이 곁눈질로 은시후를 한 번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걸 5만 원 주고 샀다고 했죠? 그럼 내가 500만 원을 당신에게 줄 테니 나에게 넘기시죠!”구경꾼들은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와 함께 모두 시후를 바라보며 질투의 눈빛을 보냈다.5만 원으로 산 물건을 저 가격에 다시 팔 수 있다니, 이것은 분명 이득이 아닌가?! 재수도 좋지.김상곤도 마음이 좀 설레었다. 저 돈이면 분명 어제 본 손해를 만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은시후는 고개를 들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까 내가 안 팔겠다고 했는데, 말을 못 알아듣는 건가? 당신이 돈을 더 준다고 해도, 난 팔 생각이 없거든.”“너?!”진동오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눈에 한 줄기 강렬한 빛이 스쳐 지났다.주위는 구경꾼들로 가득 찼다. 저 놈이 군중들 앞에서 단호히 거절한 지금 이 상황은 자신에게 너무나 쪽팔린 상황이 아닌가?“이 촌놈이 어디서 와서 날 놀리는 거야?” 진동오는 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역시 인간은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이 인사동 바닥에서 이 진동오의 눈에 든 물건 중 못 사가는 물건이 어디 있더라?” “오늘은 네가 안 판다면 팔게 만들어 줄게, 아마 팔게 될 걸?!”진동오는 말을 마치자 뒤에 서 있는 사내들에게 손을 까딱했다.그의 손짓에 경호원들이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 은시후를 빙 둘러쌌다.주위 사람들은 일제히 당황하여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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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오가 계속 날뛰는 것을 본 주위 구경꾼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은시후가 만약 저 사람에게 대들었다가는 분명 큰코다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은시후는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비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골동품계에서 좀 나대는 양아치 같은데.. 이 바닥에서 뭐를 제일 따지는지 알고 있나?”“뭘 따지는데?”고 진동오는 싸늘하게 물었다.은시후는 하하 웃으며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건 당연히 규칙이지!”라고 외쳤다.말을 마친 시후는 목소리를 조금 더 높여 큰소리로 말했다. “골동품은 선착순이라고! 누가 제일 먼저 왔는지를 따져 묻는다는 소리야! 내가 먼저 와서 이 조약돌을 손에 얻었기에 네가 아무리 무릎을 꿇고 빌어도 내가 주지 않으면, 너도 그냥 물건을 나에게서 뺏을 수 없다는 소리야. 만약 이런 규칙을 어기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힘으로 빼앗는다면, 이 바닥에서 누가 너와 사업을 하겠어? 그때쯤이면 진동오 넌 보는 사람마다 잡아 족치라고 소리치는 쥐새끼만도 못한 거야.”은시후의 말이 끝나자 진동오는 벙쪘고 얼굴에는 분노가 차올랐다.골동품계에는 확실히 이런 규칙이 있다. 그는 이 바닥에서 기품 있는 학자인 양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규칙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오늘 일이 알려지면 아마 평소 상대하던 상점에서도, 다른 손님의 눈 밖에 날까 봐 자신을 피하게 될 것이 뻔했다.진동오는 은시후가 몇 마디 말로 자신을 이렇게 창피하게 만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은시후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속으로는 그 얼굴을 그냥 갈겨버리고 싶었다.그러나 그는 곧바로 나서지 않고 화를 억지로 삼키며 이를 악물었다. “이 촌놈아! 진짜 네 손에 쥐어진 그 돌을 너 같은 놈이 감당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골동품은 아무나 가지고 노는 게 아냐~ 너 같은 놈은 골동품 하나하나에 손대기 시작하면 거렁뱅이가 될 테니까, 그냥 손 떼고 빨리 집에 돌아가서 농사나 짓는 게 좋을 걸?진동오는 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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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4장

    “그래! 그러지.” 은시후는 흔쾌히 응했다. “그런데 말이지.. 짝퉁을 자꾸 진품이라고 생각하니 참 대단해..?”진동오는 그에게 몇 마디를 듣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고개를 돌려 구경꾼들을 향해 말했다.“저기! 박 사장님, 이 사장님, 이 물건이 진품인지 짝퉁인지 감정 좀 해주시죠.”그가 호명한 두 사람이 갑자기 난색을 표하며 서로 눈을 마주쳤다.골동품을 감정하는 일은 진품이 되어도, 짝퉁으로 판명이 나도 모두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며, 잘못하면 동업자에게 미움을 살 수도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아이구.. 저희 둘도 견식이 좁아 저 것이 진품인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진동오는 “그냥 잔소리 말고 제대로 감정해 주시죠. 하지만, 만약 사장님들이 날 농락한다면, 나중에 다시 감정할 사람을 찾을 겁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용서를 할 수 없기 때문이죠?“아이구, 도련님! 화내지 마십시오!”두 사람은 놀라 앞으로 걸어 나왔다.골동품 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 중에 감히 진동오에게 미움을 사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그래서 이 두 골동품 가게 사장들은 어쩔 수 없이 팔찌를 받아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몇 분 후 사장 중 한 명이 벌벌 떨며 헛웃음을 지었다. “허허..허허허..”“웃지만 말고 당장 말해요!” 진동오는 차갑게 말했다.사장은 당황하여 황급히 입을 열었다. “아.. 이게.. 제가 한 번 살펴보니.. 진짜 옥이 아니라 수제로 만든 짝퉁입니다..”그의 말을 들은 진동오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가 순식간에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마치 사람들 앞에서 뺨을 맞은 것 같은 색이었다.그의 성대는 마치 화를 참고 있는 듯 심하게 꿀렁거렸다. 두 사장들은 놀라서 몸을 움츠리고 사람들 뒤로 숨었고, 다시는 머리를 내밀지 않았다.은시후는 “이제 내 말을 믿겠나?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짝퉁을 사다니.. 아무래도 진동오 씨는 돈이 참 많은 가 보죠?”“이번엔 내가 잘못 고른 거야!” 진동오는 이를 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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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5장

    진동오의 강경한 말투에 은시후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비웃었다. “넌.. 정말.. 이런 것도 구분 못하는 거야? 고대 의학 서적에 ‘구규(九竅)’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이 구규는 몸에 있는 9개의 구멍을 말하지. 이 구규를 옥으로 덮으면, 죽은 사람은 불멸한다는 말이 있는데.. 설마 이 정도도 모르는 건 아니겠지?”“뭐? 죽은 사람이라니? 불멸은 또 뭐고?” 진동오는 난생 처음 듣는 단어들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은시후는 “후우.. 애송이는 정말 질색이라니까..”라며 이마에 손을 짚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런 것도 모른다고? 그럼.... 이런 모양으로 만든 껴묻거리도 들어본 적 없겠군?”진동오는 골동품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사실 물건을 고를 때 이렇게 치밀하게 연구하고 입찰 받는 성격이 아니었기에 그저 주변에서 좋다고 하면 그냥 사버린 뒤 밖에서 허세를 부리는 게 다였다.“이 멍청한 자식!” 은시후는 조소하며 말했다. “부장품으로 옥을 썼다고. 죽은 사람의 시신에 이런 옥으로 장식을 하는데, 귀∙코∙입∙눈을 포함하면 7개의 구멍인데, 생식기와 항문까지 다 합쳐서 9의 구멍이라고 하는 거다.”“죽은 사람?!!” 진동오는 입을 크게 벌리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의 동공은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목에 걸린 옥을 한 번 쳐다보았다.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니미.. 이게 뒤진 사람의 몸에 걸치던 거라고?”은시후는 “하아.. 진짜 바보도 아니고.. 네가 차고 있는 건 죽은 사람의 배설구.. 즉 항문에 넣던 건데.. 그걸 목에 걸고 있으면 흉측하지 않냐고..”진동오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고 손에 들려 있던 옥 목걸이를 노려보았다. 갑자기 속에서 심한 메스꺼움이 일었다.‘지금.. 이..이..건 그 더러운 곳에 쑤셔 넣었던 거라고?! 그걸.. 마스코트 삼아 목에 걸고 3년이나..’“우엑..!”진동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허리를 굽혀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조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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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오는 상대방이 발걸음을 돌리는 것을 보고, 은시후가 도망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소리를 지르며 “저 놈을 잡아라! 감히 나에게 트집을 잡다니, 누군가 뒤에서 시킨 것이 분명해!”라고 말했다.“네가 아무리 그렇게 날뛰어봤자, 날 못 건드려.”“못 건드려? 허허.. 한국에서 내가 못 건드리는 사람은 없어!” 그리고 진동오는 이어 말했다. “저 자식을 잡아서 다리를 하나 부러뜨린 다음, 한 번 물어봐. 대체 어떤 놈이 감히 우리 그룹에 이렇게 짜증나는 일을 만들고 싶어하는지.”그는 은시후를 자신의 그룹을 시기하는 경쟁사가 보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가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일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말인가?경호원 몇 명이 즉각 움직여 은시후의 앞을 가로막았다.또 다른 경호원 2명은 김상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거칠게 그를 잡아 끌었다.김상곤은 굉장히 놀랐다. 골동품을 찾아냈다고 좋아하다가 이런 화를 자초하다니...경호원이 김상곤을 잡으려 하자 은시후는 싸늘한 눈빛으로 앞을 가로막고 있던 큰 키의 남자를 걷어차고, 서너 걸음을 간 뒤 김상곤을 붙잡고 있던 사내들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퍽!”경호원은 김상곤을 잡으려다 갑자기 뺨을 한 대 맞고 코피를 쏟으며, 자신의 얼굴을 감싼 채 뒤로 물러섰다.또 다른 보디가드는 은시후가 주먹을 날리자 재빨리 전기봉을 꺼내 은시후를 향해 세차게 가격했다.“아!” 김상곤은 “시후야, 조심해라!”라고 소리쳤다.장인어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은시후는 날렵하게 몸을 돌리며 날아오는 봉을 피했고, 다른 손으로 보디가드의 왼쪽 손목을 잡아당겨 약간 힘을 줬다.“파악!”전기봉를 든 경호원은 어깨로 넘어진 채 땅에 부딪혔고, 고통에 이를 악물고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김상곤은 말문이 막혀,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서있는 청년이 자신의 사위가 맞는지 반신반의했다.우리 사위가 언제부터 이렇게 싸움을 잘했지?시후는 허리를 굽혀 바닥에 있던 전기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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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0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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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50장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중열은 진지하게 말했다. "조금 전 그 소녀와 두 경찰이 벌인 연극을 보셨죠? 그들의 진짜 목적은 제 가게의 CCTV 녹화 자료를 가져가는 것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애쓰는 걸 보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겁니다."시후는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삼촌, 어떻게 그 소녀와 경찰이 연극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셨죠?"이중열은 설명했다. "오늘 아침에 가게를 열자마자 중년의 한국인이 한 명 들어왔습니다. 음식을 주문한 뒤, 내내 1층에 설치된 세 대의 CCTV 카메라를 뚫어지게 쳐다보더군요.. 생각해 보세요,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러 온 사람이 CCTV를 그렇게 신경 쓰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가 가게를 털려는 범죄자이거나 잠복경찰일 거라고 추측했죠."시후가 물었다. "그런 뒤에 그 사람은 어떻게 했나요? 식사를 마치고 그냥 갔나요?""네." 이중열이 대답했다. "빠르게 식사를 끝내고 계산을 한 뒤, 서둘러 나갔습니다. 그 사람이 나가자마자 저는 CCTV 녹화 장치에서 하드디스크를 바로 제거했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단순한 잡범이 아니라 경찰이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그렇죠."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경찰이 이렇게까지 애를 쓴 이유가 도련님과 은서 아가씨와 관련된 CCTV 영상을 찾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하드디스크를 없애 버렸지요. 그런데 조금 뒤에 이어서 가게 앞에서 휴대폰을 도난 당하는 연극이 벌어지더군요. 이 두 사건을 연관 지어 보면, 상대방의 의도가 확실히 드러나죠. 바로 제 CCTV의 하드디스크를 가져가 조사를 하려던 걸요. 그래서 제가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 도련님께 식당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한 겁니다."시후는 모든 상황을 이해하며 말했다. "삼촌, 솔직히 말씀드리면, 삼촌의 윙크가 없었더라면 저는 이 일이 이상하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도 금방 알아차리신 겁니까?"이중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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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너무 빨리 움직여서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분명 황인종이었고, 키는 중간 정도, 마른 체형에 동작이 매우 날렵했어요.”경찰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중간 키에 마른 체형의 황인종이라면, 한인타운에서는 흔하디 흔한 유형인데.. 구체적인 특징이 없다면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 아시겠지만, 뉴욕 길거리에서 휴대폰, 노트북, 가방을 강탈당하는 일은 매일 수천 건씩 발생해요. 그러니 대부분의 경우 범인을 잡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이때 다른 경찰관이 가게 안을 둘러보다가, 입구 쪽을 향한 감시 카메라를 가리키며 말했다. “범죄가 이곳 식당 입구에서 발생했으니, 감시 카메라에 분명 범인의 모습이 찍혔을 겁니다. 만약 영상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면, 범인을 잡는 데 훨씬 쉬울 겁니다.” 그러고 그 경찰은 이중열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사장님, 저희가 감시 카메라 녹화 장치의 하드디스크를 가져가 조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협조 부탁드립니다.” 그는 이중열에게 말하자마자 동료에게 말했다. “하드디스크를 분리해. 바로 돌아간 뒤에, 이 여성도 데려가서 진술을 받고.” “알겠습니다!” 동료 경찰은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중열에게 물었다. “사장님, 감시 카메라 녹화 장치는 어디 있습니까?”이중열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경찰관님, 녹화 장치는 있긴 한데, 하드디스크는 없습니다....” “하드디스크가 없다고요?!” 주도하던 경찰이 찡그리며 물었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한다는 표시등은 켜져 있는 걸로 보이는데, 하드디스크가 없다니 말이 됩니까?”이중열은 카운터에서 선이 연결된 녹화 장치를 꺼내며 말했다. “보세요, 진짜로 하드디스크가 없습니다. 예전에 하드디스크가 고장 났는데 새로 사지 않았거든요.. 제 식당이 워낙 작다 보니, 딱히 감시 카메라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냥 카메라에 전원만 넣고, 단순히 겁만 주는 용도로 놔둔 겁니다.”경찰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8장

    시후는 이중열이 자신에게 윙크하는 것을 보고,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의도를 바로 이해하며 휴대폰을 빼앗겼다는 여자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후는 바로 자리를 뜨지 않고, 당당히 그 여자의 뒤를 따라 이중열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으로 들어간 시후는 일부러 대문을 등진 구석에 앉아 이중열에게 말했다. “고추장 삼겹살 1인분이요.”이중열은 원래 시후가 지금 식당 내부로 들어오길 원하지 않았지만, 시후가 앉은 자리가 마침 숨겨진 위치라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먼저 이 아가씨의 신고를 도와드려야 해서요.” 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911을 입력한 뒤, 소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가씨, 경찰에게 직접 말할래요, 아니면 제가 대신 말할까요?”소녀는 고마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휴대폰만 잠시 빌려주시면 제가 직접 할 게요.”“그래요.” 이중열은 바로 자신의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넸고, 소녀는 이를 받아 911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에서 소녀는 자신의 휴대폰이 도난당한 사실을 상담원에게 알렸고, 사건이 발생한 주소도 전했다. 상담원이 필요한 정보를 기록한 후, 소녀는 전화를 끊고 휴대폰을 돌려주며 감사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신고는 이미 끝났고 경찰이 곧 올 거예요.”“별 말씀을요.” 이중열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넣고 말했다. “뭐라도 좀 드실래요? 제가 한 끼 대접하겠습니다.”소녀는 서둘러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조금 전에 식사를 하고 와서요. 감사합니다, 사장님.”“그래요.”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직원에게 말했다. “이 아가씨에게 물 한 잔 갖다드려요.”직원은 두말없이 레몬수를 한 잔 가져와 소녀에게 건넸다. 소녀는 감격하며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장님.”이중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원래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 게 당연하죠.” 그는 이어 말했다. “잠시 앉아 계세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7장

    그래서, 제이크 한은 페이셔스 그룹에서 소이연을 찾아내기만 하면, 대통령이 이곳에 오더라도 자신을 어찌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소이연은 이미 몇 분 전에 페이셔스 그룹을 떠난 상태라는 것을 말이다.소이연이 페이셔스 그룹을 떠나자마자, 블랙 드래곤의 해커들은 페이셔스 그룹의 보안 감시 시스템에 침투하여 소이연이 페이셔스 그룹 내부에 있었던 모든 CCTV 영상을 조작해 두었다. 소이연은 페이셔스 그룹을 떠난 뒤 바로 뉴욕 항구로 향했다. 거기에는 마침 TS Shipping의 화물선 한 척이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후는 소이연이 이 화물선을 타고 먼저 미국을 떠나도록 조치했다. 이 화물선은 뉴욕에서 출발하여 한국 해안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정상적인 항로라면, 소이연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입해야 하지만, 항로가 너무 길기 때문에 화물선이 쿠바를 지날 때 헬기로 해상에서 쿠바로 이동한 뒤, 쿠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그러나 이 모든 계획을 전혀 모르고 있던 제이크 한은 뉴욕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의혹과 동기를 모두 설명하며 즉각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청장은 그의 독단적인 행동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나, 소이연이 페이셔스 그룹에 있으며, 뉴욕에서 발생한 10여 건의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듣자마자 즉시 지원을 지시했다. 그와 제이크 한의 입장은 동일했다. 그 미스터리의 인물들이 정의를 집행했든 아니든, 그들을 반드시 체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는 뉴욕 경찰 시스템 전체의 치욕이 될 것이다.이에 따라 뉴욕 전역에서 많은 경찰들이 페이셔스 그룹 본사로 몰려들었으며, 그 중에는 뉴욕 경찰 중에서 가장 강력한 SWAT 특수부대도 포함되었다. 소이연이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들은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고, 각 출입구마다 중무장한 부대가 배치되었으며, 곳곳에 저격수도 배치되었다. 나머지 경찰들은 내부 인원의 신분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6장

    제이크 한에게, 소이연은 현재 그가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였다. 그래서 그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소이연을 찾아내야 하고, 그녀를 통해 블랙 드래곤과 관련된 다른 단서를 캐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소이연과 블랙 드래곤의 인물들이 미국을 떠나기만 해도 뉴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적인 처형 사건은 미제로 남을 것이며, 그의 경찰 경력에 가장 큰 치욕으로 남을 것이 분명했다.경찰로서 그는 사적인 범죄자 처형의 남용을 매우 혐오했다. 그의 견해로는 범죄와의 전쟁은 경찰의 임무이지, 다른 사회 집단이 해야 할 몫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떠한 사회 단체도 법의 집행 권한은 없으며, 그들이 사적으로 형벌을 집행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는 엄연한 범죄가 될 것이었다. 설령 그들의 목적이 악을 징벌하고 선을 장려하기 위한 것일지라도, 반드시 법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따라서 제이크 한은 이번 사건에서 소이연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리고 그는 배유현이 어떠한 정보 도 넘기지 않으면, 소이연이 절대로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전화를 끊은 뒤 배유현에게 말했다. “회장님, 지금 즉시 휴대폰을 꺼내서 책상 위에 놓으세요. 그리고 이 방 안의 어떤 통신 기기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배유현은 지금 만약 휴대폰을 꺼내면서 잠금 버튼을 누르면 자신과 시후의 통화가 자동으로 종료될 것이고 화면도 잠금 상태로 전환될 것임을 알았다. 그러니 제이크 한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골똘히 생각해보면, 너무 순순히 응하면, 제이크 한이 뭔가 자신이 이 문제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까 염려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일부러 긴장한 척하며 차갑게 말했다. “경감님, 저는 계속 당신에게 예의를 갖추어 대했는데, 너무 지나치신 것 아닌가요?! 지금 경감님은 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권리가 있나요?”제이크 한은 그녀의 태도에서 약간의 불안을 감지하고는 바로 압박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5장

    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경감님께서 봉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신다면, 저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페이셔스 그룹을 봉쇄하려면 법적 허가 문서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게다가, 지금 이곳에는 아직 철수 준비 중인 기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들을 모두 막아 두시려면 충분히 합법적인 이유를 제시하셔야 할 겁니다.”제이크 한은 배유현의 단호한 태도에 짜증을 느끼며 협박하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회장님, 소이연 씨의 배경을 알고 계시는 거죠? 만약 제가 돌아가서 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곳을 봉쇄하면, 기자들이 이유를 묻겠죠. 그렇다면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블랙 드래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힐 겁니다. 그렇게 되면, 회장님은 국민들에게 어떻게 해명하실 겁니까?”배유현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제가 할아버지와 함께 해외에서 암살 시도를 당했을 때, 소이연 씨가 우리를 보호해줬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미국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 소이연 씨가 어떤 신분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녀는 저의 은인이자 친구나 다름없습니다. 만약 그녀가 블랙 드래곤의 일원이라고 하더라도, 오히려 제가 묻고 싶네요. 미국 법 어디에 ‘미국 시민은 블랙 드래곤 구성원과 친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규정이 있던가요?”제이크 한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아시다시피 당신의 조카 배호영과 어젯밤 살해된 다른 이들은 모두 블랙 드래곤의 손에 죽었습니다. 당신이 오늘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으로서 기자회견을 열 수 있었던 것도 블랙 드래곤과 관련이 있겠죠!” 그는 목소리를 높이며 이어 말했다. “회장님,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세요. 사람들은 배호영이 죽은 이유가 바로 당신이 그룹의 계승권을 차지하기 위해 블랙 드래곤과 협력한 뒤 대의명분을 내세워 친족 살해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당신을 청부 살인 혐의로 조사해야 할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당신이 힘들게 얻어낸 이 자리에 영향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4장

    제이크 한이 갑자기 소이연을 언급하자, 배유현은 갑자기 긴장했다. 그녀는 소이연의 신분이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제이크 한이 소이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블랙 드래곤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배유현은 지금 제이크 한이 직접 소이연을 찾아온 이상, 자신과 함께 입국한 정보까지 이미 확보했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제이크 한을 속이려 들면, 오히려 그는 끝까지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았고 문제가 더 커질 것이었다.휴대폰 너머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시후 역시 제이크 한이 소이연을 찾아왔다는 것을 듣고 제이크 한이 소이연을 상황의 돌파구로 여기고 있음에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시후는 마음속으로 약간의 후회를 느꼈다. 그는 처음에 소이연을 배유현을 호위하게 만들기 위해 시리아로 보냈는데, 그것은 시후가 소이연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었고 같은 여성으로서 배유현을 세심하게 보호하고 돌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중간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여 배유현을 뉴욕으로 데려오게 한 것은 갑작스럽게 배유현이 페이셔스 그룹의 회장이 되도록 만들어야 했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시후는 이제 자신이 소이연을 뉴욕에 입국하도록 한 것이 실수였음을 깨달았다. 입국 절차를 밟으면 입국 기록이 남게 되는데, 소이연처럼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주목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즉시 휴대폰으로 소이연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메시지를 보낸 후, 그는 전화기 너머로 배유현이 제이크 한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제이크 한 경감님, 제가 감히 여쭙겠습니다만, 소이연 씨를 찾아오신 이유가 무엇인가요?”제이크 한은 숨김없이 대답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녀는 얼마 전 블랙 드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3장

    이 시점에서 배유현은 확실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회장의 위엄을 세워야 했다. 하지만, 혼자서 이사회 전체와 맞서는 것은 그녀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이때 시후가 입을 열었다. “제 기억으로는 대부분의 그룹에서 주식 보유 비중과 투표권이 비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식의 10%를 보유하면 그에 상응하는 10%의 투표권을 가지게 되고, 5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 투표권도 51% 이상이 되어 이론적으로 절대적인 주주가 되는 것이죠, 그렇죠?”배유현은 급히 대답했다. “맞습니다, 은 선생님. 그렇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재벌그룹의 경우, 사업이 다양하고 주주가 많으며 상장 후 공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에 많은 그룹에서는 최대 단일 주주의 지분이 고작 20~30% 정도 됩니다. 맞죠?”배유현은 솔직히 답했다. “네. 대부분의 상장 기업들이 그렇죠. 예를 들어, 시총이 2조 달러가 넘는 애플의 경우, 최대 주주인 뱅가드 그룹의 지분 비율이 고작 7% 정도이니까요.”시후는 말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AB 주식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겁니다.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빼앗지 않으면서 그들의 의결권을 가져와야 하는 거죠. 51% 이상의 절대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51% 이상의 의결권은 손에 넣어야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기반을 흔들 수 없도록 만드는 겁니다.” 이어 시후가 덧붙였다. “기억하세요. 오늘은 주주들이 당신을 가장 두려워하는 날입니다. 당신이 오늘 그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든 아니든,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당신에 대한 두려움은 점점 줄어들 겁니다. 그러니 반드시 이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는 걸요.”배유현은 이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 시후의 말이 옳았다. 지금 이사회의 멤버들은 죄를 짓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용의자들처럼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들 스스로도 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42장

    배유현은 한 번에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고민들을 해결했지만, 인터넷에서는 새로운 영상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증거의 주인공은 더 이상 배호영이 아니라, 허드슨강에서 참혹하게 발견된 뉴욕의 재벌들과 귀족 자제들이었다.이 소식은 곧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람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페이셔스 그룹에서 이 재벌가들로 옮겨갔다. 그리고 재벌가들은 가족 구성원의 비극적인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대중의 분노를 어떻게 잠재울지에 대한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비록 배유현이 이미 그들에게 모범적인 해결책을 보여주었지만, 그녀의 해결책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비싼 것 같았다. 돈을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이 재벌가들은, 피해자 가족 한 명당 1억 달러의 배상금을 제공하는 일을 죽어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들에게 이 정도의 배상금을 내놓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이제 배유현이 고민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그녀는 바로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녀는 매우 공손하게 물었다. “은 선생님, 페이셔스 그룹의 기자회견을 보셨나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봤습니다.”배유현은 급히 물었다. “제가 제시한 해결책은 마음에 드셨나요?”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미 충분히 잘 처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완벽한 처리 덕분에 페이셔스 그룹은 곧 배호영 사건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네요.”배유현은 시후의 칭찬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동시에 약간의 쑥스러움을 느꼈다. 그러자 그녀는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인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피해자에 대한 자료들을 확인하고 배상금을 지급하겠습니다.”“좋습니다.” 시후는 잠시 멈추고 그녀에게 물었다. “이제 페이셔스 그룹의 정식 회장이 되었으니,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배유현은 말했다. “최근에는 두 가지 일만 계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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