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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신유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맞아.”

“너 그 여자를 봤었어?”

그녀의 대답에 연우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그는 요즘 부산에서 꽤나 잘 나가고 있었지만 매일 신연의 주위에 맴도는 바람에 피로가 쌓이고 있었다.

신유리는 아직도 연우진과 신연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고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너랑 태지연 씨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데?”

연우진은 신유리의 물음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침묵하다 결심한 듯 천천히 입을 뗐다.

“너도 부산 쪽에 생긴 변동들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믿어. 신연 그 사람이 지연이 부모님을 가뒀어.”

“전에는 지연이를 가두더니 이젠 부모님에게까지 손을 대나봐. 내가 지연이를 해외에 보내줬어. 그래서 지금 신연 씨는 나한테 복수를 하려고 하는 거고.”

연우진은 부산에서 열심히 산 시간동안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했고 전에 다정다감하던 남자는 지금 날카롭고 매서운 눈매를 가진 남자로 변해갔다.

그는 신유리에게 물었다.

“신연 씨 지연이는 잘 해주는 것 같아? 아직도 지연이를 막 감시하지는 않아?”

신유리는 전에 해외에 있을 때 태지연의 몸에서 발견했던 몇 개의 감시기계들이 생각이 났다.

그에 더해 최근 태지연을 만났을 때도 늘 그녀의 옆에 딱 붙어 따라다니던 신연의 모습들도 떠올랐다.

신유리는 그저 두 사람이 결혼을 한 사이라 더욱 더 친밀하고 가깝게 다닌다고만 생각을 했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연우진에게 물었다.

“태지연 씨랑 신연 씨가 결혼한 사실은 알아?”

“응.”

연우진은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알아. 신연 씨가 이메일로 보내주더라고.”

신유리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 연우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근데 지연이를 강박하고 협박했을 거야. 신유리, 너 그거 알아? 지연이는 절대 신연 씨랑 더 만나고 싶지 않아해. 절대로 같이 있으려고 하지 않을 거라고!”

신유리는 연우진에게 무슨 말을 더 해줘야 할지 몰라 그저 침묵했다.

신연과 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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