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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태지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신연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는 태지연의 눈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네가 내 곁에만 있어 준다면, 난 모든 걸 너에게 줄 수 있어.”

그는 말을 마치고는 태지연의 손을 잡으며 집 안으로 이끌었다.

“다른 선물도 준비했어. 네가 좋아할지 모르겠네.”

신연은 태지연을 잠긴 문 앞에 데려가더니 그녀에게 직접 문을 열어보라고 손짓했다.

태지연은 망설이며 문을 열자 하얀 그림자가 안에서 튀어나오더니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치자 신연이 이내 그녀의 허리를 받쳐주었다.

그제야 태사랑은 새하얀 털을 가진 사모예드 강아지라는 것을 알아챘다. 강아지는 혀를 내밀며 열정적으로 그녀에게 달라붙었다.

“마음에 들어?”

태지연은 대답하지 못했다. 방금 정말 놀랐기 때문이다.

신연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데려가게 할게.”

“아니야, 마음에 들어!”

태지연은 서둘러 대답하며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무 기뻐서 무슨 이름을 지어줘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어.”

신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마음대로 해.”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신연은 잠시 눈살을 찌푸리며 부드럽던 얼굴에 금세 차가운 기운이 돌았다.

그는 핸드폰 화면을 잠시 응시하더니 고개를 들었을 때도 차가운 기운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금세 불쾌한 기분을 억누르며 부드럽게 말했다.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강아지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생각해 봐.”

태지연은 손가락을 움켜쥐며 말했다.

“바쁘면 가봐.”

신연이 핸드폰을 들고 마당으로 나가고 나서야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그녀는 신연과 함께 있는 것조차 참기 힘들어졌다.

태지연은 사모예드를 쓰다듬으며 차마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강아지를 좋아했다. 신연과 사귈 때부터 사모예드를 키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신연은 그녀의 모든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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