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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신유리는 이미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동료들을 보고는 잠시 침묵하더니 자두를 서준혁에게 안겨주며 말을 했다.

“부탁 좀 드릴게요.”

하지만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손이 서준혁에 의해 잡혀버렸고 그는 신유리를 번쩍 들어 안고는 차에서 내리게 하였다.

서준혁이 신유리를 조심스레 내려놓았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러면 더 안전할 것 같아서요.”

신유리는 굳어진 표정으로 서준혁을 째려보며 대답했다.

“손 놔요, 누가 이렇게 해 달랬어요?”

서준혁의 손은 아직까지도 신유리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고 비록 그녀의 품에 자두가 안겨있다 해도 두 사람의 동작은 친밀해보이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날선 말에 서준혁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곧바로 손을 떼버렸고 신유리는 그의 존재를 무시해버리고는 자리를 떠나버렸다.

갑작스러운 서준혁의 행동에 심기가 불편해진 신유리는 짜증이 나 미칠 것 같았다.

자두가 품에 안겨있었고 요즘 피곤이 쌓인 탓에 하마터면 자두를 놓칠 뻔 한 신유리는 무례한 서준혁에게 잔뜩 화가 났다.

장다혜는 두 사람이 걸어오는 모습에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서준혁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우리는 우리 몰래 이상한 짓을 하는 걸로 착각할 뻔했어.”

신유리는 어두워진 안색으로 자두를 다른 동료에게 맡겨버리고는 텐트를 치는 일에 동참하였고 장다헤는 그녀의 뒤를 따라와서는 물었다.

“왜 이렇게 화가 나있어요?”

“아니에요, 아무것도.”

장다혜는 머쓱한지 자신의 코를 만지작대더니 옆에 있는 서준혁을 보며 말했다.

“준혁아.”

신유리는 그 목소리에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땅에 버려버렸고 장다혜는 더 이상 말하지 못하고 입을 닫아버렸다.

강가에서 물건들을 씻고 있던 신유리는 생각하면 할수록 아까 안겼을 때 나는 그 익숙한 냄새가 생각이 나 짜증이 밀려왔다.

익숙한 향기에 옛날 일들이 생각이 났지만 그 어떤 일도 행복하고 기쁘지는 않았다.

물건을 다 씻은 후, 텐트로 돌아간 신유리는 사람들이 몰려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사람들 틈에는 익숙한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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