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5화

화인 그룹 본사와 지사 간의 경쟁 소식을 신유리는 해외에서 반달을 머문 후에야 알게 되었다.

신유리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카톡 계정에 로그인하자 화인 그룹의 주가 폭락 소식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양예슬의 메시지가 가장 많이 와있었다. 모두 화인 그룹 주가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일주일 전에 보낸 메시지였다. 양예슬은 불안해하며 신유리에게 물었다.

“화인 그룹이 파산하면 전 이제 어떡하죠?”

그리고 그녀가 몰래 찍은 사진들을 보내왔는데 사무실 사람들은 얼굴에 불안이 가득한 채 모두 바삐 돌아쳤다.

“이미 2주 동안 야근 중이에요. 다들 거의 회사에서 살고 있어요. 석민 씨의 말에 따르면 대표님께서 먼저 본사 쪽 협력 기업을 빼앗아 왔다고 했어요.”

“유리 언니, 절 받아줄 수 있어요?”

서준혁이 화인 그룹 본사와 파트너쉽을 계약한 기업의 절반을 가져갔다는 사실에 신유리는 다소 놀랐다.

서창범의 성격상 서준혁이 그의 체면을 깎아버리는 순간 더 심한 보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통제 욕이 매우 강해서 조금의 반항도 용납하지 않았다.

화인그룹 지사의 현재 실력으로 볼 때 다소 성급한 결정이었다.

결국 신유리의 예상이 맞았다. 서준혁의 공개적인 저격에 서창범은 거의 모든 분노를 쏟아냈다.

순식간에 양측은 치열하게 맞서기 시작했다. 만약 부자지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원수지간인 줄 알았을 것이다.

서창범과 오담윤의 강렬한 압박을 서준혁은 견뎌냈을 뿐만 아니라 되려 반격할 기세까지 보였다.

서창범은 비서가 건넨 서류를 땅에 내던지며 소리 질렀다.

“이 녀석! 그동안 나 몰래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두었다니!”

옆에 있던 오담윤은 놀란 나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서준혁은 늘 서창범에게 눌려 있었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서준혁이 뒤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두고 있었다. 본사와 협력한 대부분의 기업이 그의 손에 있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