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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임아중은 남주시에서 며칠만 머물다가 떠났다.

그녀는 떠나기 전 백화점에서 자두를 위해 많은 물건을 사들였다. 옷, 분유, 장난감, 기저귀까지, 마치 아기용품 코너를 통째로 가져올 기세였다.

신유리는 자두를 데리고 그녀를 배웅하러 갔다. 임아중은 아쉬운 마음에 자두를 안고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연말이 다가오며 신유리는 바빠졌다.

신연은 그녀랑 자주 연락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연말이면 신연에게 업무 보고를 해야 했다. 남주시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대부분의 지역 산업이 이미 깊게 얽혀 있어 외부인이 끼어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신연이 그녀에게 줬던 기한은 길었다.

이신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남주시에 올 예정이었다. 이후 남주시에서 설날을 보내려고 했다. 신유리는 신연과 함께 12월 20일에 부산시로 가서 다음 해의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 사이 그녀는 저녁 모임에 참석했다. 남주시에서 친하게 지내던 몇몇 사모님들이 그녀에게 괜찮은 남자를 소개해 주었다.

신유리는 어쩔 수 없이 웃으며 연락처를 교환했다.

후에 몇 명과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그녀의 상황을 듣고 나서는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

신유리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저녁 모임은 정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참석자들도 다양했다. 최근 숏폼 동영상에 빠져 있는 몇몇 재벌 2세들은 동영상을 촬영해 사이트에 올렸다.

재벌 2세들의 커뮤니티는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우서진은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술집에 모였다.

핸드폰에 몇 통의 메시지가 뜨더니 동영상이 와있었다. 그는 영상의 썸네일만 보고도 어떤 모임인지 알 수 있었다.

우서진은 관심이 없어 영상을 보다가 끄려고 했지만 한 장면에 눈길이 멈췄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휘파람을 불었다.

마침 회의를 끝낸 참에 서준혁은 우서진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최근 늦게까지 야근하고 있었다.

[보낸 영상 좀 봐봐.]

우서진의 메시지에 서준혁은 네 글자만 답장했다.

[관심 없어.]

우서진은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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