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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임아중이 도착했을 때, 서준혁은 이미 떠나버린 뒤였다.

그녀는 푹 우려낸 삼계탕을 들고 와 건네주며 신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이거 나 혼자 레시피 찾아보면서 만든 거니까 많이 먹어야 돼, 너 요즘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내가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신유리는 입맛이 없어 고개를 푹 떨구고는 핸드폰만 쳐다보았다.

그녀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은 빠르게 소문이 퍼졌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딱히 없던 신유리에게 고객들이 문자를 보내 걱정과 위로를 해줬다.

채리연의 문자도 섞여있었고 그녀는 신유리에게 뜬금없이 이런 물음을 물었다.

[너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신유리는 그녀가 보낸 이 문자는 답장을 할 생각이 없어 채리연과 나눈 대화를 지워버리고는 핸드폰을 꺼버렸다.

경찰에 신고는 사고가 난 그날, 이신이 직접 신유리를 대신해 해준 것이었다.

원래는 흔히 있는 교통사고지만 신유리는 자신의 검사결과와 끌려가 낙태를 당할 뻔 했던 사실까지 모조리 말을 했고 경찰이 서창범에게까지 찾아가 조사를 한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도 신유리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서창범은 너무나 수법이 대담했고 신유리는 그저 작은 먼지와도 같이 보였는지 한치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 또한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행동을 쉽게 한 것 이었고 서씨 가문이 누구와 비해도 꿀리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신유리는 이런 일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작은 일이겠다는 예상을 했다.

“너무 걱정마세요, 제가 저희 엄마랑 변호사를 통해 알아보라고 했거든요? 이 일 아주 잘 해결될거라고 그랬어요.”

서씨 집안에서는 주현이 하정숙을 위로하고 달래주고 있었다.

“돈만 많이 쥐어준다면 신유리도 절대 끝까지 쫓아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정숙은 잔뜩 썩은 표정을 하고는 피식 웃음을 짓더니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상위에 세게 내려놓으며 대답했다.

“돈 가지고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나는 신유리 그 *이 이 기회를 틈 나 우리 준혁이한테 들러붙을까봐 그게 걱정이야.”

그녀는 평소와는 다른 진중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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