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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양예슬과의 대화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아 곡연이 찾아왔다. 버닝 스타가 이전에 시한에서 만났던 고객이 식사 초대를 해서 신유리와 함께 가자고 했다.

신유리는 시한에서 이신을 처음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운이 좋지 않았는지 호텔 문을 막 나서자마자 신기철을 마주쳤다.

신기철은 신유리를 보자마자 얼굴이 굳어지더니 입술을 우물쭈물하며 무언가 말하려는 듯했으나 밖을 한 번 쳐다보고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신기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신유리도 굳이 말을 걸지 않았다. 그냥 신기철을 못 본 척 지나쳤다.

다만 신기철은 호텔을 나가자마자 차에 올라타면서 차 문을 여는 순간 한 여성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아마도 문선경일 것이다.

고객과의 식사 장소는 시한에서 유명한 한 음식점이었다. 모두가 아는 사이여서 식사 시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신은 신유리 옆에 앉아 그녀에게 술을 권하는 고객들을 모두 막아주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유리 씨는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고객은 순간 놀랐지만 이내 크게 웃었다.

“이 대표님, 정말, 제가 기억하기로는 버닝 스타에 이런 사람이 없었는데? 언제 새로 추가된 겁니까? 내가 당신을 알기 시작한 이후로 버닝 스타에는 새로운 직원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는 다 아는 척하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신유리와 이신을 번갈아 보았다.

신유리는 조금 놀랐는지 이신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버닝 스타는 계속 사람을 뽑지 않았어?"

그녀는 버닝 스타도 화인 그룹처럼 정기적으로 인턴을 채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버닝 스타에 있는 동안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신은 고객과 함께 술을 마셨지만 많이 마시지 않아 은은한 술 냄새만 풍겼다.

그는 일부러 신유리와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그녀의 질문에 가까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뽑아.”

신유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럼 언제 뽑아? 캠퍼스 리크루트도 해?”

이신은 깊은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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