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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윤이 또래 남자아이들은 이런 장난감 총을 좋아한다.

얼마 안 가 윤이 때문에 온 집안이 다 버블로 차버렸고 이에 곽동현은 조금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저... 아무래도 윤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요 근처에서 놀다가 반 시간 후 다시 데리고 올게요.”

“그럼 부탁해도 될까요?”

탁유미가 웃으며 답했다.

“그럼요. 저도 윤이랑 노는 게 좋아요.”

윤이는 곽동현의 손을 잡고 신이 나서 밖으로 나가버렸다.

탁유미는 두 사람이 나간 뒤에야 임유진에게 물었다.

“웬일로 저분과 같이 왔어요?”

“사건 때문에 얘기 나누러 갔다가 동현 씨가 윤이 선물 고르는 걸 부탁해서 같이 오게 됐어요.”

임유진은 옆에 놓인 캐리어를 보면서 물었다.

“언제 떠나요?”

“3일 뒤에요. 가구 같은 건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저랑 엄마 그리고 윤이는 KTX 타고 갈 거예요.”

“그러면 그때 배웅하러 갈게요.”

“괜찮아요. 주말도 아닌데 유진 씨는 출근해야죠.”

탁유미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웃었다.

“마음만 받을게요. G 시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유진 씨한테 연락할게요. 그리고 유진 씨가 배웅하러 오면 윤이가 안 가겠다고 할지도 몰라요.”

임유진도 옅게 웃었다.

“알겠어요. 그럼 조심해서 가요.”

“네, 그럴게요.”

탁유미는 G 시에 가면 이번에야말로 그토록 원하면 평화 같은 날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이상 이경빈과는 만나지 않기를 밤마다 빌고 또 빌었다.

...

“경빈 씨, 이 목걸이 어때요?”

공수진은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더 잘 보이도록 턱을 살짝 치켜들었다.

불빛까지 받아서 그런지 다이아몬드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괜찮네.”

이경빈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말했다.

“마음에 들면 사.”

“160억이나 하는데 괜찮아요...?”

공수진은 그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응, 괜찮아.”

공수진은 그제야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실 다이아몬드 목걸이보다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갖고 싶었다.

며칠 후에 있을 파티에 두 사람의 결혼 날짜를 알리기로 했지만 그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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