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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누나는 아주 가벼워.”

강지혁이 솔직히 말했다. 임유진은 160여 센티미터였지만 그가 이렇게 업고 있으니 체중이 기껏해야 45키로를 넘지 않을 것으로 느껴졌다. 그는 앞으로 그녀에게 몸보신을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얼굴을 그의 등에 갖다 대니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업힌 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른다. 기억 속에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이렇게 자신을 업고 살았던 것 같았다.

다만 그때의 기억은 너무 희미했다.

“혁아, 난 네가 참 좋아.”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누나는 또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 할 거지?”

그가 말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네가 정말 좋은 동생이라는 거야. 너 같은 동생이 있어서 나는 정말 행복해.”

그녀가 말했다.

애초에 이 게임이 시작되었을 때 그는 동생으로 그녀의 곁에 있었지 않았던가? 그녀는 그에게 누나라고 부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그녀가 정말로 그를 동생으로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그가 원하는 것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

강지혁이 임유진을 업고 병원 앞에 도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영의 차가 나타났다.

두 사람이 차에 오르자 한지영은 차에서 화를 내며 오늘 발생한 일을 말했다.

강지혁은 이미 고이준으로부터 사건의 대략적인 경과를 알게 되었지만 한지영이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표정이 굳어버렸다.

“소민영은 정말 너무해요. 처음에는 악의적으로 점원에게 우리를 내쫓으라고 한 것도 모자라 고의로 이렇게 사람을 넘어지게하다니. 유진이 운이 좋아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아마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한지영은 이가 갈릴 정도로 미워했다.

“소민영은 뒤에 소 씨 가문이 있다는 것을 믿고 이렇게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거예요!”

“소 씨 가문…….”

강지혁은 가볍게 읽으면서 조롱 섞인 말투로 물었다.

“소 씨 가문은 왜요?”

“휴, 혁이 씨, 혁이 씨 정말 소 씨 가문을 업신여기지 말아요.”

비록 욕은 욕이지만 한지영은 사실을 설명했다.

“소 씨네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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