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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소민준은 순간 멍을 때렸다.

“유진아!”

한편 소민영은 자신의 오빠를 보자마자 재빨리 다가가 고자질을 했다.

“오빠! 임유진, 이 뻔뻔한 것이 감히 나한테 10억짜리 원피스를 사달래요. 자신이 어울리는지는 생각도 안 해요!”

“닥쳐!”

소민준은 낯색이 어두워지더니 곧바로 호통을 쳤다. 자신의 여동생은 정말 목숨 귀한줄 모르는 것 같았다. 지금 임유진의 배후에는 강지혁이 있다. 10억은 물론 100억짜리 원피스도 어울린다!

“오빠, 왜 그래요?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요. 난 단지 임유진을 말하는 거예요.”

소민영은 불만을 토로했다.

“말할 게 뭐 있어.”

소민준은 화를 내더니 옆에 있는 직원에게 말했다.

“그 원피스를 포장해 주세요.”

그의 한마디에 가게 안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

“오빠, 뭐 하는 짓이에요? 설마 그 원피스를 사서 임유진에게 줄 거예요?”

소민영은 믿을 수가 없었다.

한편 진세령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순간 분노에 찬 눈빛을 하였다.

그리고 직원은 10억짜리 원피스를 팔면 그 보너스가 어마어마하여 낯색이 아주 밝았다.

“유진아, 미안해. 민영이가 말을 좀 거칠게 했어. 하지만 너한테 별다른 악의는 없어. 너그러이 이해해 줘. 이 원피스는 사죄라고 생각해 줘.”

소민준은 아주 저자세로 말했다.

소민영은 믿기 힘들다는 듯한 얼굴로 자신의 오빠를 바라보았다.

“오빠, 원피스를 선물한다고요? 왜요? 그리고 사죄라니! 임유진이 뭐라도 돼요?”

소민영이 이렇게 말할수록 소민준은 머리가 아팠으며 임유진이 강지혁에게 무슨 말을 해 소 씨 가문에 큰 문제가 생길까 두려웠다.

“유진아, 민영이가 한 말은 신경 쓰지 않을 거지.”

소민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임유진은 기이한 표정으로 소민준을 바라보았다. 그가 갑자기 조심스러운 태도로 10억짜리 원피스를 선물한다. 그는 마치 무엇인가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임유진은 입술을 오므렸다.

“원피스는 필요 없어. 현금으로 환산해 줘. 10억. 소 대표님은 수표를 가지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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