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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옆에 있던 윤수경과 진세령 두 모녀는 이 말을 듣더니 화들짝 놀랐다.

성남의 땅은 위치가 좋아 뜨거운 감자나 다름없다. 애초에 진씨 일가에서 거금을 들여 겨우 사놓은 땅이고 요 몇 년간 집값이 오르며 현 시세가 수천억에 달한다!

수천억을 이대로 임유진에게 준다고?!

그럴 순 없지!

윤수경이 막 미쳐 날뛰려 할 때 상대가 뭐라 대답했는지 진기태의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두 모녀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강 대표 정말 더 고려할 마음 없어?”

설마... 강지혁이 거절한 거야?!

윤수경과 진세령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참 후 진기태는 통화를 마치고 축 처진 채 동정 어린 눈길로 딸아이를 바라봤다.

씨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 틀린 말 하나 없다.

한때 모두에게 유린당하던 임유진이 어쩌다가 S 시에서 제일 막강한 뒷배를 차지하게 된 걸까?

“연예계 떠나서 진씨 일가에 돌아와 발전해. 네 언니가 돌아갔으니 가업을 당연히 네가 물려받아야 해.”

진기태가 말했다.

진세령도 가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건 서른 살 이후의 계획이지, 지금은 일단 연예계에서 각종 상을 휩쓸고 으리으리하게 은퇴하여 가문의 기업으로 돌아와 그룹 총수가 될 생각이다. 그땐 만인의 전설로 불릴 테니까.

그녀는 이러한 목표를 세우고 알차게 계획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 연예계에서 매장당하고 가문의 기업을 물려받으라니, 성질부터 완전히 다르잖아!

그때 가서 진세령은 그저 남들 눈에 웃음거리로 전락할 뿐이다!

“강지혁이 왜 거절해요? 그 땅은 현재 가격이 2천억 원이란 걸 모른대요?”

진세령이 물었다.

“모를 리가 있겠어. 그저...”

진기태가 뜸 들였다.

“그때 네가 유진의 앞날을 망쳤으니 지금 유진이를 대신해서 네 사업을 망치는 거래!”

진세령은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강지혁은 미쳐도 제대로 미쳤다!

...

임유진이 다시 윤이 식당에 갔을 때 탁유미 엄마랑 윤이가 안 보였다.

“언니 어머님은 윤이 데리고 근처 공원에 가셨어요?”

“아니요.”

탁유미는 말하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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