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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누구야? 누가 날 매장해?”

진세령이 분노를 터트렸다.

하지만 매니저의 입에서 상대의 이름을 듣는 순간 낯빛이 창백해졌다.

강지혁!

그녀를 매장하려는 사람은 강지혁이란다!

연예계에 전혀 관심 없는 강지혁이, 그 어떤 연예인도 겨냥한 적 없는 강지혁이 지금 처음 손대고 있다!

이유라면... 진세령은 문득 전시회장에서 있은 일이 떠올랐다. 그녀는 일부러 자세를 낮추고 임유진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는데 단호하게 거절당했다.

이어서 강지혁이 이렇게 말했다.

“용서하기 싫으면 하지 마.”

그때 진세령도 나중에 강지혁이 뭔가 수단을 쓸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아예 연예계에서 매장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한때 그의 처제가 될 뻔한 사이인데!

강지혁이 아무리 진애령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고 해도 외부인들이 볼 땐 강씨 일가와 진씨 일가는 나름대로 가까운 사이였다.

강지혁이 그녀를 연예계에서 매장한 일이 퍼지기라도 하면 진세령은 앞으로 대중들 앞에 얼굴을 내밀 수도 없고 상류층에서도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강지혁이... 임유진을 위해 이 정도로 몰아붙인단 말인가?!

진세령의 두 눈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급선무는 이 일을 해결하는 것이다.

그녀는 서둘러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진기태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아무 말이 없었고 윤수경은 딸아이가 괴롭힘을 당하자 그 자리에서 펄쩍 뛰어올랐다.

“강지혁 이 자식이 해도 해도 너무하네. 우리 집안의 상가도 허물더니 이젠 네 진로까지 망치려고 들어?”

윤수경은 말할수록 더 화가 나 아예 가방을 챙기고 강지혁을 찾아가 따져 물을 기세였다.

진세령은 그런 엄마를 얼른 말렸다. 엄마는 욱한 성질이라 진정 그녀의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은 아빠뿐이다.

“강지혁은 지금 한창 임유진에게 빠져있어요. 내가 한때 유진이를 저격한 것 때문에, 그리고 걔가 감방에 있을 때도 몇 번 좀 괴롭혔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임유진 대신 화풀이하는 거라고요.”

진세령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나도 유진이한테 사과하고 싶었다고요.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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