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8화

그는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가볍게 웃었다.

그 미소는 마치 눈 녹은 봄날의 산처럼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래, 유진아. 난 널 믿어.”

강지혁이 넌지시 대답했다.

그는 태생이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누군가를 진정 믿어본 적이 없다.

다만 지금 이 여자가 하는 말은 전부 믿고 싶다. 그녀는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 그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 테니까!

그렇다면 유진의 말을 믿으면 된다. 강현수와 둘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고 믿으면 된다! 그 또한 아빠의 길을 반복하지 않을 거로 믿으면 된다!

강지혁은 몸을 살짝 기울이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임유진의 부드러운 키스와는 달리 그의 키스는 매우 거칠었다. 그녀의 스윗함을 전부 앗아갈 것처럼 거칠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거칠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너무 부드러웠다.

이 부드러운 느낌은 오직 그녀에게만 선사한다!

키스를 마친 후 임유진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왜? 더 하고 싶어?”

강지혁이 씩 웃었다.

순간 임유진의 볼이 더 빨개졌다.

그녀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너... 전에도 케이크 데코레이션 배운 적 있어? 엄청 숙련된 솜씨던데.”

그는 한눈에 그녀의 속내를 알아챘지만 묻는 말에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아니, 오늘 금방 배웠는데 꽤 재밌더라고.”

“...”

강지혁은 천재다. 인정을 안 할 수가 없다. 비즈니스에 대한 안목이 예리하고 결단력이 있을뿐더러 이젠 케이크까지 잘 만든다.

“사실 데코 그렇게 어렵지 않아. 금방 배워.”

강지혁이 대답했다.

금방 배운다고? 임유진은 살짝 의아했다. 강지혁은 생크림을 조금 짜서 간단한 플라워를 만든 게 아니라 장미꽃을 만들었다고!

“내가 가르쳐줄게. 한번 해봐.”

그가 제안했다.

임유진도 은근 도전하고 싶었다. 마침 또 주방에 케이크를 만들 재료가 다 있으니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강지혁은 그녀 앞에서 아주 천천히 케이크 데코레이션을 했다. 동작마다 일부러 속도를 늦춰 그녀가 자세히 관찰하고 배울 수 있게 도와줬다.

사실 과정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