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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이 남자는 다른 사람들이 임유진의 험담을 한 글자도 못 말하게 할 기세였다.

배여진은 질투가 활활 타올랐다. 왜 임유진은 이렇게 잘생긴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게다가 감옥 다녀온 일도 마다하지 않는데 정작 본인은 일찌감치 결혼했지만 상대가 고작 대장장이였다.

그해 시집가면서 적어도 남편이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예물도 그럴싸하게 줬지만 해가 갈수록 불만이 점점 커졌다.

전에 배여진과 함께 어울리던 여자들은 죄다 큰 도시에서 잘 지내고 있고 판검사에게 시집가서 듣기만 해도 신분 상승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녀의 남편은 고작 대장장이다.

몇 년 동안 그녀는 이런 생각에 빠져있었다. 애초에 너무 일찍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도시 남자에게 시집가진 않았을까? 적어도 대기업 다니는 회사원쯤은 만날 수 있을 텐데!

“어머, 이분이 바로 유진의 남자친구분이셨어.”

옆에 있던 셋째 이모가 덥석 끼어들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너 이번엔 소중히 여겨야 해. 지난번에 뭐랬더라,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를 만났다고 했나? 그런 사람이 왜 너 같은 여자를 만나겠어. 그거 다 한순간의 신선감 때문이지. 이봐, 그새 차였잖아.”

강지혁이 미간을 구기며 임유진을 바라봤다.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라니? 누굴 말하는 거야?”

“...”

임유진은 이모가 강지혁을 말하는 거라고 대충 짐작이 갔다. 저번에 그가 위풍당당하게 마을로 찾아와 그녀를 구했으니까.

다만 그땐 큰 외삼촌, 둘째 외삼촌, 셋째 이모까지 전부 박성호의 집에서 나오지 않아 강지혁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셋째 이모가 친절한 척하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다름이 아니라 예전에 유진이가 여기서 지낼 때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가 한 무리 사람들을 거느리고 우리 집에 찾아와 얘를 데려간 거예요. 타고 온 차들도 전부 고급 차였어요. 그때 유진이가 얼마나 걱정되던지, 돈 많고 능력 좋은 남자가 유진이를 갖고 노는 걸 수도 있는데 얘가 무작정 빠져버리면 어떡하나 엄청 걱정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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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미치겠다 ㅎㅎㅎ 지혁이 그새 차였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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