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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임정호의 표정이 굳더니 그대로 화를 냈다.

“이 불효녀 같으니라고! 그때도 감옥에 가서 우리 집안의 얼굴에 먹칠을 해놓고 지금도 우리를 못살게 굴다니!”

임원 층의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 임정호가 얼마나 많은 인맥을 동원하고 얼마나 많은 돈을 퍼부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갑자기 일개 직원이 되었으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방미령도 당장이라도 나가서 임유진을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처럼 화를 냈다.

“아빠, 엄마. 너무 화내지 마요. 언니는 아직 강지혁이 도와주고 있으니까 막 나가면 안 돼요. 어떻게 손을 봐줄지 생각은 해봐야죠.”

임유라가 그들을 말렸다. 그녀도 임유진 때문에 피해를 보았기에 기분은 좋지 않았다.

임정호와 방미령은 그것도 맞다고 생각하며 얘기했다.

“그럼 지금은 어떡해? 이렇게 피해를 받고만 있으라고?”

“제가 더 생각해 볼게요.”

임유라가 대답했다. 그녀는 어떻게 임유진에게 복수할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했다. 임유진이 강현수의 마음을 차지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강지혁이 임유진을 차버렸을 때, 임유진은 임유라의 자리를 대체하여 강현수의 여자친구가 될지도 몰랐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절대 안 됐다!

...

한지영은 임유진을 불렀다. 그리고 동료한테서 받은 자료를 임유진에게 건네주었다. 증인의 이름과 현재 거주지, 직업 그리고 그의 가족의 이름도 있었다.

그리고 증인이 이름을 고쳤었던 기록이 있었다. 성은 여전히 갈 씨였지만 이름은 바뀌었다.

“그때 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저 사람은 그저 평범한 직원이었어. 여자친구도 있었는데 남자가 집을 사지 못해서 헤어졌지. 하지만 네 사건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름을 바꾸고 S시를 떠나 해성시에 꽤 좋은 집을 샀어. 그것도 일시불로, 모두 10억을!”

“이 자료들은 어디서 난 거야? 동료랑 물어본 거야?”

임유진은 조금 의문스러웠다. 이 자료에서 보면 어떤 내용은 그냥 물어본다고 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심지어 사생활적인 것도 있었다.

“동료는 대충 물어본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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