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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다만 이번에는 때린 사람과 맞은 사람이 바뀌었다.

김선아는 얼굴을 가린 채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날 때린 거야?”

“당신도 날 때리는데 난 왜 당신을 때릴 수 없어요?”

임유진이 반문했다. 책임을 져야 하더라도 두 사람은 같을 것이다.

“네가 뭔데. 고작 삼류스타가 날 때려?”

선아는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

유진은 비록 선아가 말하는 스타가 아니지만…….

“그럼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날 때려요? 그쪽도 삼류스타였잖아요. 그 당시 강현수 때문이 아니면 오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쪽이 오늘 이토록 화를 내며 트집을 잡는 것도 강현수와 헤어졌기 때문이잖아요? 모든 걸 잃을까 봐 그러잖아요. 강현수가 당신의 모든 것을 만들어줬잖아요. 그쪽이 진짜 나보다 높은 레벨에 있는 거 같아요?”

유진의 말에 선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어 선아는 도무지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선아는 화가 치밀어올라 손을 들어 뺨을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가 선아의 손을 잡았다.

선아는 흠칫 놀랐다.

그때 선아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아야,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선아가 몸을 부르르 떨며 고개를 돌려보자 잘생기고 차가운 얼굴이 화난 듯한 눈빛으로 선아를 바라보았다.

선아는 순간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선아는 당연히 현수의 눈빛에서 극도의 불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현수 씨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듣고 난…… 현수 씨를 찾으러 왔어…….”

선아는 말을 더듬거렸다.

“날 찾으러 왔다고?”

현수는 유진의 빨갛게 부은 뺨을 힐끔 보았다.

“맞은 거예요?”

현수는 선아의 부은 얼굴은 무시한 채 유진에게 물었다.

“저도 때렸어요.”

유진이 대답했다.

“한 번만 때려도 되겠어요?”

현수는 아주 평범한 일을 말하는 것처럼 덤덤하게 말했다.

유진과 선아는 멍을 때렸다. 유진이 어리둥절한 사이 선아는 무엇을 알아차린 것처럼 순간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몸을 떨기 시작했다.

“몇 대 더 때리고 화풀이를 하는 게 어때요? 오늘 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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