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0화

짝!

쨍한 소리가 들렸다.

너무 갑작스러워 임유진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순간 얼굴이 얼얼해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네가 바로 그 여우지!”

상대가 화를 내며 말했다.

“현수와 이런 곳에서 밥을 먹다니, 고작 삼류 배우가 여자친구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알려줄게. 곧 그에게 버려질 거야!”

유진이 머리를 들자 자신을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김선아, 조연 역할밖에 못 하던 배우다. 강현수와 사귄 뒤 현수가 톱스타로 만들었다.

선아가 현수의 마지막 여자친구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 결국 선아는 현수의 곁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사람이다.

다만 선아는 결국 전 여자친구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 잘못 봤어요!”

유진이 말했다.

“잘못 볼 리가 없어. 네가 강현수와 같이 이곳에 들어왔잖아?”

선아는 질투 가득한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선아는 유진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입은 옷도 아주 초라하다.

“네가 강현수의 곁에 얼마나 머물수 있다고 생각해? 강현수가 날 오늘 버렸으면 널 내일 버릴 거야!”

유진은 차갑게 선아를 바라보았다.

“그가 당신을 버리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요. 우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사이가 아니에요. 그러니 나한테 사과해요!”

유진은 갑자기 참기 싫어졌다. 강지혁과 있을 때도 유진은 참아야 하고 강현수와 있을 때도 유진은 참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이 황당한 일에 유진은 억울하게 뺨을 맞고 싶지 않았다.

비록 유진이 지금 이 사회의 최하층 사람이고 감옥살이를 한 적 있지만 유진이 다른 사람에게 욕먹고 맞을 이유는 없다.

그 당시 유진이었다면…….

“사과? 너 같은 뻔뻔스럽고 남의 남자친구를 함부로 꾀는 여우에게 사과하라고? 꿈 깨! 현수를 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 그는 널 만지지도 않을 거야! 너도 수시로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일 뿐이야!”

선아는 질투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의 선아는 어딜 보아도 티비속 그런 부드럽고 조용한 모습이 없었고 그야말로 억척스러운 여자 같았다.

한편 화장실을 드나드는 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