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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작가: 유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0-22 18:00:00
강현수, 임유진이 들어본 이름이다.

연예계의 거물이다. 강씨 가문은 연예계의 크고 작은 사업을 장악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현수의 말 한마디에 톱스타가 될 수 있고 말 한마디에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그만큼 연예계에서 현수의 영향이 컸다.

그 당시 유진이 소민준과 교제할 때도 민준이 현수를 언급한 적이 있다. 비록 소씨 가문도 S시에서 재벌 가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강씨 가문과는 비교도 안 된다.

자연히 민준은 현수와 엮일 자격이 없다.

또 한 가지 더 들은 것이 있다. 환경위생과에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동료들이 현수가 비록 성격이 차가워 어울리기 힘들지만 여자친구는 수시로 바꾼다고 했다.

그리고 사귀던 여자친구마다 톱스타로 키웠고 헤어질 때마다 아주 무정하다.

비록 연예계의 거물이지만 여태까지 양다리를 걸친 적이 없고 한 여자와 사귀면 그 기간이 아무리 짧아도 절대로 양다리를 걸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현수에게 악플 다는 네티즌들이 없기도 하다.

성인끼리 원하는 걸 가지는 것이 정상이다. 심지어 현수와 사귀었던 여자들은 모두 굉장한 이익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여자가 오히려 현수와 교제하기를 꿈꾸고 있다.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남자에게 보물처럼 총애를 받을 수 있다.

시간이 짧더라도 적어도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지낼 수 있다!

유진은 이 밤에 자기의 월세방에 침입한 사람이 현수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리고 현수가 볼품없는 은팔찌를 찾기 위해서 이곳에 올 줄이야!

마치 이 은팔찌가 현수에게 매우 중요한 것 같았다.

“휴, 강 도련님이 또 김선아와 헤어졌대요. 이번에는 이름도 없는 연예인이랑 사귄대요.”

유진이 도구를 반납할 때 환경위생과의 동료들이 마침 현수에 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어떤 연예인이기에 김선아를 꺾은 거야?”

“아직 기사에 나지 않았어요.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알려지겠죠. 하지만 김선아도 잘된 거예요. 강 도련님과 사귀지 않았으면 어떻게 톱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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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지나면 이 손바닥의 흉터도 점점 더 옅어질 것이다. 임유진과 강지혁 사이의 일처럼 시간이 지나면 결국 옅어지고 마치 모든 것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될 것이다.유진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환경위생과를 나섰다.하지만 몇 걸음 걷던 그때 은색 포르쉐가 유진의 길을 막더니 커다란 모습이 차에서 내렸다. 방금 환경위생과 동료들이 토론하던 주인공 강현수였다.“무슨 일이에요?”유진이 물었다.“감사 인사를 전할 겸 밥 한 끼 대접하려고요.”현수는 말하며 조수석 문을 열면서 유진에게 타라고 했다.“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으니 감사의 표시를 할 필요 없어요.”유진은 말하며 현수를 지나치려 했다.하지만 유진이 발걸음을 떼던 순간 현수가 막아섰다. 검은 눈동자가 유진을 빤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마치 베일이라도 쓴 것처럼 유진이 이해할 수 없는 눈빛이었다.“난 신세 지는 것이 싫어요. 그러니 꼭 식사를 대접해야 해요.”현수는 덤덤한 눈빛을 한 채 절대 거절하면 안 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유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현수 같은 사람은 별로 거절당한 적이 없어 거절할수록 더 치근덕거릴 수도 있다. 차라리 밥을 먹는 것이 낫다.만약 현수가 유진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려고 했으면 이미 어젯밤에 했을 것이다.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수석에 탔다.현수는 그제야 차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떠났다.가는 길에 유진은 빠르게 지나가는 경치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될 때 유진은 모든 일에서 도리를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수많은 일을 겪은 후에야 유진은 어떤 때는 상대방이 도리를 따지는지에 달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만약 상대방이 도리를 따지지 않는다면 도리를 따질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갑자기 차 안에 현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그 은팔찌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물건인 거 같아요.”유진이 덤덤하게 말했다.현수의 무표정한 얼굴에 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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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임유진은 그 음식을 먹으면서도 도대체 강현수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정말 유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음식을 대접하는 것일까?“임유진 씨는 소민준의 전 여자친구였나요?”밥을 반쯤 먹다 현수가 갑자기 물었다.유진의 젓가락을 든 손이 갑자기 굳더니 머리를 숙인 채 고개를 끄덕였다.아니나 다를까 그와 같은 사람은 밥을 먹기 전에 이미 유진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그때의 교통사고 때문에 헤어진 거예요?”현수가 다시 물었다.“그렇다면 어떻게 되는데요?”유진이 고개를 들고 반문했다.“강현수 씨, 제가 그때 교통사고로 죽인 사람이 강지혁의 약혼녀예요. S시에서 누가 감히 저랑 사귈 수 있겠어요?”“저는 사귈 수 있어요.”현수가 말했다.유진은 의아한 표정으로 멍하니 현수를 바라보았다. 머릿속이 하얘졌다.“어때요? 나랑 사귀어 볼래요?”현수가 말했다.유진은 그 말을 들을 때 설레는 느낌은 커녕 오히려 머리가 어지러웠다. 현수는 아주 차가운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하고 있다. 마치 현수에게 유진은 단지 물건인 것 같았다.현수가 마음에 드는 물건.“제가 알기로는 강현수 씨는 최근 새 여자친구를 사귀었잖아요?”유진이 오늘 환경위생과에서 들은 소식을 말했다.“네. 새로 사귀었어요. 하지만 당신이 나와 사귀면 당연히 헤어질 거예요.”현수가 진지하게 말했다.현수가 무슨 농담을 하는 걸까! 유진은 순간 우스운 느낌이 들었다. 강 도련님은 여자친구를 멋대로 사귀는 듯하다.“왜?”유진은 이해가 안 갔다. 만약 그 당시였다면 괜찮은 얼굴이었지만 3년간의 감옥살이에 매일 바람을 맞고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일하는 바람에 아주 볼품이 없어졌다.“당신의 얼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현수가 말했다.“얼굴?”유진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유진은 연예계의 연예인과 절대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게다가 얼굴이 예쁜 다양한 여자 연예인들이 현수의 여자친구가 되기를 원한다.“특히 그 눈.”현수가 말했다.“당신의 눈동자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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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쨍한 소리가 들렸다.너무 갑작스러워 임유진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순간 얼굴이 얼얼해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네가 바로 그 여우지!”상대가 화를 내며 말했다.“현수와 이런 곳에서 밥을 먹다니, 고작 삼류 배우가 여자친구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알려줄게. 곧 그에게 버려질 거야!”유진이 머리를 들자 자신을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김선아, 조연 역할밖에 못 하던 배우다. 강현수와 사귄 뒤 현수가 톱스타로 만들었다.선아가 현수의 마지막 여자친구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었다. 결국 선아는 현수의 곁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사람이다.다만 선아는 결국 전 여자친구에 지나지 않았다.“사람 잘못 봤어요!”유진이 말했다.“잘못 볼 리가 없어. 네가 강현수와 같이 이곳에 들어왔잖아?”선아는 질투 가득한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선아는 유진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입은 옷도 아주 초라하다.“네가 강현수의 곁에 얼마나 머물수 있다고 생각해? 강현수가 날 오늘 버렸으면 널 내일 버릴 거야!”유진은 차갑게 선아를 바라보았다.“그가 당신을 버리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요. 우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사이가 아니에요. 그러니 나한테 사과해요!”유진은 갑자기 참기 싫어졌다. 강지혁과 있을 때도 유진은 참아야 하고 강현수와 있을 때도 유진은 참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이 황당한 일에 유진은 억울하게 뺨을 맞고 싶지 않았다.비록 유진이 지금 이 사회의 최하층 사람이고 감옥살이를 한 적 있지만 유진이 다른 사람에게 욕먹고 맞을 이유는 없다.그 당시 유진이었다면…….“사과? 너 같은 뻔뻔스럽고 남의 남자친구를 함부로 꾀는 여우에게 사과하라고? 꿈 깨! 현수를 네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 그는 널 만지지도 않을 거야! 너도 수시로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일 뿐이야!”선아는 질투하는 표정을 지었다.지금의 선아는 어딜 보아도 티비속 그런 부드럽고 조용한 모습이 없었고 그야말로 억척스러운 여자 같았다.한편 화장실을 드나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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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번에는 때린 사람과 맞은 사람이 바뀌었다.김선아는 얼굴을 가린 채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지금 날 때린 거야?”“당신도 날 때리는데 난 왜 당신을 때릴 수 없어요?”임유진이 반문했다. 책임을 져야 하더라도 두 사람은 같을 것이다.“네가 뭔데. 고작 삼류스타가 날 때려?”선아는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다.유진은 비록 선아가 말하는 스타가 아니지만…….“그럼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날 때려요? 그쪽도 삼류스타였잖아요. 그 당시 강현수 때문이 아니면 오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쪽이 오늘 이토록 화를 내며 트집을 잡는 것도 강현수와 헤어졌기 때문이잖아요? 모든 걸 잃을까 봐 그러잖아요. 강현수가 당신의 모든 것을 만들어줬잖아요. 그쪽이 진짜 나보다 높은 레벨에 있는 거 같아요?”유진의 말에 선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어 선아는 도무지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선아는 화가 치밀어올라 손을 들어 뺨을 때리려고 했다.하지만 그때 누군가가 선아의 손을 잡았다.선아는 흠칫 놀랐다.그때 선아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선아야, 지금 뭐 하는 짓이야?”선아가 몸을 부르르 떨며 고개를 돌려보자 잘생기고 차가운 얼굴이 화난 듯한 눈빛으로 선아를 바라보았다.선아는 순간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선아는 당연히 현수의 눈빛에서 극도의 불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현수 씨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듣고 난…… 현수 씨를 찾으러 왔어…….”선아는 말을 더듬거렸다.“날 찾으러 왔다고?”현수는 유진의 빨갛게 부은 뺨을 힐끔 보았다.“맞은 거예요?”현수는 선아의 부은 얼굴은 무시한 채 유진에게 물었다.“저도 때렸어요.”유진이 대답했다.“한 번만 때려도 되겠어요?”현수는 아주 평범한 일을 말하는 것처럼 덤덤하게 말했다.유진과 선아는 멍을 때렸다. 유진이 어리둥절한 사이 선아는 무엇을 알아차린 것처럼 순간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몸을 떨기 시작했다.“몇 대 더 때리고 화풀이를 하는 게 어때요? 오늘 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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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한철은 이경빈의 기에 눌려 손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경빈 씨, 혹시 아직도 화 나 있는 거예요? 기증 일은 내가 거짓말한 게 맞지만 그건 다 경빈 씨를 사랑해서 그런 거예요. 나는 경빈 씨가 나를 모르고 있을 때부터 쭉 경빈 씨를 좋아하고 있었어요. 아니, 사랑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거짓말도 무릅쓰고 내가 기증해줬다고 한 거예요! 내가 경빈 씨를 속인 건 맞지만... 그게 범법 행위까지는 아니잖아요...”공수진은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는 얼굴로 당당하게 말을 했다.이에 이경빈은 시선을 돌려 공수진을 빤히 바라보았다.“내가 아닌 우리 집안을 사랑하는 거겠지. 더 정확히는 우리 집 재산을. 공수진, 네 그 욕심 때문에 나는 인생이 망가졌어!”“거짓말한 건 미안하게 생각해요. 사과할게요. 그러니까 우리 다시 시작해요. 네?”공수진은 전과 같은 유약한 얼굴을 하며 그를 붙잡았다.“나 정말 경빈 씨 사랑해요. 경빈 씨 속상하게 만든 거 내가 다 잘못했어요. 탁유미 씨한테 사과하라고 하면 얼마든지 사과할게요. 보상도 할게요! 그러니까 우리 다시 잘해봐요. 나 정말 경빈 씨 없으면 못살아요!”“사랑이라고? 사랑한다는 사람을 그렇게도 감쪽같이 속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까지 주면서? 탁유미를 범죄자로 몰아가 결국 감방에까지 보낸 게 나를 향한 사랑의 표현이야? 탁유미만 사라지면 우리 집 며느리로 들어오는 게 쉬울 것 같았어? 그래?!”이경빈은 공수진을 턱을 으스러질 듯 잡으며 분노를 표출했다.손아귀 힘이 어찌나 센지 공수진은 자신의 턱뼈가 이대로 부서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고통도 고통이지만 이경빈이 그때 당시의 진상을 모두 알아버렸다는 것에 그녀는 심장이 쿵 하고 떨어졌다.‘어떻게 된 거지? 이경빈이 그때 일을 다 알아버렸다고? 증거는 이미 내가 다 소거했는데?! 그래, 그냥 추측일 뿐일 거야. 실질적인 증거는 없는 게 분명해!’“오, 오해예요.”공수진이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나는 탁유미 씨를 범죄자로 몰아간 적 없어요. 나는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26화

    네티즌들은 공수진과 주원호에게 각종 비난과 욕을 해댔고 대대적으로 기사가 난 탓에 병원 관계자들도 공수진의 병실을 지나칠 때마다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공수진은 그들의 눈빛에 제대로 고개를 들 수 가 없었고 이를 깨물며 하루빨리 퇴원하기만을 기다렸다.하지만 드디어 다가온 퇴원하는 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섰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아침부터 진을 치고 기다린 기자들이었다.“공수진 씨, 현재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동영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강 그룹 대표의 약혼녀로 알고 있는데 이경빈 씨는 동영상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하시는 겁니까?”“유산한 아이가 이경빈 씨의 아이가 아니라 영상 속 남자분의 아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맞습니까?”“탁유미 씨를 음해하려고 일부러 밀쳐진 척 넘어져 유산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연이은 날카로운 질문에 공수진의 얼굴은 흙빛이 되어버렸다.“찍지 마세요! 찍지 마시라고요!”공씨 부부는 공수진이 지나갈 수 있게 고용한 경호원들과 함께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기자들을 뚫고 간신히 차에 오른 후 공수진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탁유미 때문에 이게 뭐야!”만약 탁유미가 아니었으면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할 일도 없었을 거라며 그녀는 모든 걸 다 탁유미 탓으로 돌렸다.“일단 S 시를 떠나는 게 좋겠다. 며칠 뒤에 사태가 조금 잠잠해지면 그때 다시 경빈이 불러서 얘기하는 거로 해.”공한철의 말에 차량은 고속도로로 향했다.그렇게 20분쯤 달렸을까,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건지도 모를 검은 차들이 거리를 바짝 좁혀오며 공수진네 차를 에워싸기 시작했다.끼익.“뭐야, 저것들은!”공한철이 눈을 부릅뜨며 화를 냈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정차된 앞차에서 내린 사람을 보고는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공씨 일가를 막아선 건 다름 아닌 이경빈이었다.이경빈이 내리자 검은 차에서 내린 부하직원들이 하나둘 공수진 일가를 차에서 끌어내기 시작했다.“경, 경빈 씨,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예요?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25화

    “하지만...”임유진은 말을 하려다가 순간 깜짝 놀라며 두 손으로 자신의 배를 끌어안았다.“왜 그래?”강지혁이 잔뜩 긴장한 채로 물었다.“방금 아이가 내 배를 찼어!”임유진은 이쯤이면 태동이 느껴질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전까지는 거의 착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태동이 미약했는데 방금 그건 정말 누가 뭐라 해도 확실한 태동이었다.심지어 지금도 계속해서 배를 차고 있다.“아이가 네 배를 찼다고?”강지혁은 시선을 그녀의 배로 옮겨 조금 얼떨떨한 얼굴로 바라보았다.“응! 한번 만져봐.”임유진은 그의 손을 들어 자신의 복부를 만지게 했다.강지혁은 확실하게 느껴지는 태동에 조금 놀랍기도 하고 또 신기하기도 해 그만 몸이 경직되어버렸다.태동이라는 게 무엇이고 언제쯤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그도 임유진 못지않게 잘 알고 있다.하지만 이론은 어디까지나 이론으로 실제로 이렇게 태동을 느끼게 되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이제야 진정으로 이 작은 배속에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머리에 박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이 조그마한 아이들은 머지않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될 거고 크게 울고 또 활짝 웃으며 서서히 커가게 될 것이다.임유진은 강지혁의 넋을 잃은 표정에 피식 웃었다.평소에도 물론 상당히 귀엽지만 지금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귀여워 보였다.이런 얼굴은 아마 그녀밖에 보지 못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녀밖에 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임유진은 소파에 앉아 편한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아이가 차고 있는 곳이 어딘지 그의 손을 이곳저곳 움직이며 알려주기 시작했다.아이들은 큼지막한 아빠의 손길을 느껴서 그런지 그에 보답하듯 더 세게 발길질을 해댔다.덕분에 임유진의 배는 계속해서 꿈틀거렸다.강지혁은 무릎을 꿇고 그녀의 복부를 쓰다듬으며 진지한 얼굴로 태동을 느꼈다.임유진은 그 모습을 보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갑자기 사진은 왜 찍어?”강지혁이 고개를 들며 물었다.“기념하려고. 나중에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24화

    강지혁은 꼭 무엇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대체 뭘?혹시 진기태와 연관이 있는 건가?아까 진기태는 분명...임유진은 순간 뭔가 알아차린 듯 고개를 들며 그에게 물었다.“혁아, 너 혹시 내가 화낼까 봐 무서워서 이러는 거야?”그녀의 말에 강지혁은 몸은 또다시 굳어졌고 호흡도 다시 거칠어졌다.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그녀를 제 품에 끌어안았다.‘정답인가 보네.’강지혁은 지금 진기태가 마지막에 한 말 때문에 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다.‘하긴 아까 엄청 세게 화를 내기는 했지.’강지혁은 아까 꼭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모습으로 진기태를 협박했다.꼭 건드려서는 안 될 것이 건드려진 것 같은 모습이었다.“걱정하지 마. 화 안 낼 거니까.”강지혁이 떨리는 목소리로 임유진에게 물었다.“정말...? 정말 화 안 내?”“응. 안 내.”임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쌌다.“진 회장이 너 찾아온 거 진가원 프로젝트 때문이지? 네가 내 복수를 해주겠다고 이러는 거, 나 알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고작 그 사람 말 때문에 우리 사이가 흔들릴 일은 없으니까.”강지혁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임유진을 바라보았다.“그 인간이 했던 말, 정말 신경 안 써?”“응. 그때는 너도 내가 누군지 몰랐을 때잖아. 그때의 나는 그저 너한테 네 약혼녀를 차로 죽인 사람일 뿐이었어. 너한테 잘 보이겠다고 사람들이 일부러 나를 더 괴롭히기는 했지만 그게 네 탓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너 원망할 생각 없어.”임유진은 강지혁을 빤히 바라보며 그의 눈가를 부드럽게 매만졌다.“사실 너랑 사귀고 너를 정말 사랑하게 됐던 순간부터 나는 그 일을 이미 내 마음속에서 지웠어. 그리고 너도 그랬잖아. 만약 조금만 더 빨리 나를 알게 됐으면 절대 내가 그런 고통을 겪게 하지 않았을 거라고.”그녀의 말에 강지혁의 눈빛이 더욱 심하게 흔들렸다.그녀는 그가 무서워하는 게 그저 그 이유일 뿐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방관한 것으로 여태 이렇게까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23화

    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고 진기태가 안에서 걸어 나왔다.다만 진기태는 몸을 비스듬히 한 채 앞이 아닌 사무실 안을 바라보고 있어 임유진의 존재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강지혁, 네가 뭘 잊고 있는 것 같은데 임유진이 그렇게 된 건 네 탓도 있어!”진기태의 분노 어린 말에 임유진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으며 저도 모르게 앞으로 두어 걸음 걸어갔다.그러자 그때 사무실 안에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거기서 한마디만 더 하면 그때는 진화 그룹과 당신 가문을 완전히 없애버릴 거야.”임유진은 비스듬히 열린 문틈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강지혁은 평소와 달리 분노가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 그 예쁜 두 눈에 살기도 어려 있었다.‘살기...? 내가 뭘 잘 못 본 건가?’진기태는 강지혁의 위협에 겁을 먹고는 그의 눈을 피하려 서둘러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드디어 임유진과 눈이 마주쳤다.그는 임유진의 얼굴을 보더니 금세 험악한 표정을 지었고 곧바로 씩씩거리며 자리를 떠났다.강지혁도 그때쯤 임유진이 밖에 있다는 것을 눈치챘고 그는 그녀를 보더니 그대로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다.서둘러 분노를 지우고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려고 해봤지만 눈가에 서린 당황함과 초조함은 감춰지지 않았다.진기태와의 대화를 들은 걸까?만약 들었으면 어떡하지?임유진이 이상함을 눈치채고 멀리하려고 들면...강지혁은 그 생각에 순간 호흡하는 것조차 곤란해지며 온몸이 차갑게 식었다.임유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혁아, 방금 진기태 회장이랑...”“일 얘기 했어. 일 얘기만...”강지혁은 서둘러 대답하며 평정심을 되찾으려고 애썼다.하지만 심장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고 호흡은 점점 더 딸리기 시작했다.“너 얼굴이 왜 그래? 괜찮아?!”임유진은 창백한 그의 얼굴이 걱정돼 쓰다듬으려 손을 뻗었다.하지만 얼굴에 닿기도 전에 강지혁에 의해 손이 저지당하고 말았다.“난... 괜찮아.”임유진은 강지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22화

    “지혁아, 아무리 그래도 너랑 우리랑은 사돈이 될 뻔했던 집안이잖냐. 그간의 정도 있는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진기태가 먼저 말을 꺼냈다.“진가원 프로젝트는 우리한테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야. 너희가 가져가봤자 사업에 크게 도움이 되지도 않을 텐데 굳이 왜 그걸 가져가려고 해.”“진화 그룹도 이제는 슬슬 무대 아래로 내려가야 하지 않겠어요?”강지혁이 담담하게 말하며 그를 바라보았다.잔뜩 긴장한 진기태와 달리 그는 아주 여유롭다 못해 느긋해 보이기까지 했다.“우리 그간 사업 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잘 이어왔잖아. 뭐 서운한 거 있으면 그냥 나한테 직접 얘기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라면 뭐든...”“그럼 진화 그룹과 진화 그룹 산하의 모든 회사를 다 저한테로 넘기세요.”강지혁의 말에 진기태의 얼굴이 한순간에 변했다.모든 회사를 다 넘기라니, 그건 헐벗고 거지가 되라는 말과도 같았다.“너...!”진기태는 주먹을 꽉 말아쥐며 강지혁을 바라보았다.“너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니? 설마...”그때 그의 머릿속으로 한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하지만 몇 초도 안 돼 아무리 강지혁이 미친놈이라고는 해도 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강지혁이 여자 하나 때문에 멀쩡한 가문 하나를 없애버리려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하지만...’하지만 그거 말고는 강지혁이 갑자기 이러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진씨 가문과 강지혁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하면 그건 임유진이 감옥에 간 일밖에 없으니까.“너 혹시... 임유진 때문은 아니지?”진기태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이 말을 입밖에 내뱉었다.“왜 아닐 거라고 생각하세요?”강지혁은 아주 빠르게 인정했다.“허...!”진기태는 강지혁이 정말 임유진 하나 때문에 이런다는 얘기를 듣고 기가 막혀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하, 하지만 그 일은 그때 세령이가 이미 대가를 치렀잖아!”일전 진세령은 임유진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강지혁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연예계에서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21화

    하지만 아무리 내리쳐도 고통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윽...”이경빈의 머릿속으로 당시의 장면이 하나둘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탁유미는 그때 이경빈에게 자신은 억울하다고, 자신이 그런 게 아니라고 수백 번을 더 말했다.하지만 그 말을 들었음에도 그는 전혀 믿어주지 않았고 오로지 탁씨 가문에 복수할 것만을 생각하며 공수진이 그렇게 된 게 전부 탁유미 때문이라고 확정을 지었다.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모든 게 끝날 줄 알았다. 비참한 그녀의 말로를 봐야만 가슴속의 응어리가 다 사라질 줄 알았다.그는 법을 무기로 그녀의 몸을 잔인하게 찔러댔다.그리고 이윽고 그녀의 자존심과 순박함 그리고 세상을 믿는 그 맑은 눈을 완전히 부숴버렸다.“경빈이 너는 운명을 믿어?”“글쎄. 너는?”“나는 믿어. 그리고 그 운명과 평생 함께한다는 얘기도 믿어. 운명이라면 서로 말고는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없을 거야. 만약 다른 누군가가 눈에 들어오면 이전 사람은 운명이 아니었던 거지. 경빈아, 나는 네가 내 운명의 사람이라고 믿어.”“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은 거야?”“응. 나는 이번 생에 이경빈이 아닌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할 계획은 없거든. 난 너만 사랑할 거야!”너만 사랑할 거라는 말을 했던 탁유미의 얼굴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그녀는 정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그에게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그를 사랑했다.하지만 그는 그런 그녀의 사랑을 짓밟고 더럽히고 또 처참하게 버렸다.임유진은 면회실에서 나와 천천히 이경빈의 앞으로 다가갔다.바닥에 엎드린 채 몸을 덜덜 떠는 그를 보며 그녀는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이경빈 씨는 언니한테 목숨을 한번 빚졌어요. 그 목숨 다시 언니한테 줄 수 있어요?”이경빈은 그 말에 고개를 들더니 처연하게 웃었다.“내 목숨 같은 거 유미한테 큰 가치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만약 유미가 원한다면 내 목숨 따위 언제든지 내어줄 수 있어요.”만약 탁유미가 그의 목숨을 원한다면 그는 몇백 번이고 죽어줄 수 있다.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20화

    또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돈을 받아? 공수진이 원하는 대로 해줘?”이경빈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의사를 바라보았다.“당신 의사잖아. 사람 목숨을 살리는 의사잖아! 그런데 그 간사한 혀로 죄 없는 사람을 감옥으로 보내?!”의사는 이경빈의 호통에 깜짝 놀란 듯 몸을 웅크리며 그의 눈을 피했다.“제가 보냈다뇨. 저... 저는 그냥 공수진 씨가 유산했다는 말밖에 안 했어요. 그 여자가 공수진 씨를 계단에서 밀었다고 증언한 건... 이경빈 씨잖아요.”그의 말에 이경빈은 순간 할 말이 없어졌다.의사 말대로 탁유미가 공수진을 계단에서 밀었다고 증언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였으니까.그 어떤 증거보다 그의 한마디가 제일 크게 작용했다.이경빈은 한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버렸고 은이 얼어붙은 것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이경빈 씨는 그때 공수진 씨의 치마가 피로 물든 것을 봤다고 했어요. 그런데 공수진 씨는 임신하지 않았죠. 그러니 유산은 더더욱 없을 일이고요. 그렇다면 그 피는 대체 뭐였을까요?”임유진이 이경빈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이경빈은 덜덜 떨리는 입술을 꽉 깨물며 눈을 질끈 감았다.눈을 감자마자 당시의 화면이 하나둘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어떻게 임신도 아니고 유산도 아닌데 피를 흘릴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하필 유미 언니랑 얘기하다가 마침 계단에서 떨어져서요. 제 생각은 이래요. 애초에 공수진 씨는 유미 언니를 모함하기 위해 미리 피가 든 팩을 준비했고 언니를 계단으로 불러 일부러 마치 언니한테 밀쳐진 것처럼 계단에서 구른 거죠.”임유진은 계속해서 이경빈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이경빈 씨, 그날 정말 유미 언니가 공수진 씨를 밀었나요? 그걸 확실히 두 눈으로 보셨어요? 사실은 공수진 씨가 언니가 밀었다고 하니까 그렇겠거니 한 건 아니고요? 사실 그 사건은 조금만 제대로 조사해보면 금방 진실이 뭔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에요. 그런데 이경빈 씨는 그때 복수심에 눈이 멀었고 마침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제1419화

    “가 보면 알아요.”임유진은 담담하게 대꾸했다.조금 있으면 이경빈도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가 탁유미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얼마나 멍청한 짓을 저질렀는지 역시 알게 된다.그때가 되면 이번에는 뭐로 보상하겠다고 할까.어쩌면 강지혁의 말대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 그는 남은 생을 평생 후회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게 살아갈지도 모른다.병원에서 나온 후 이경빈은 임유진을 따라 차에 올라탔다.가는 길, 이경빈이 임유진을 보며 물었다.“주원호를 병실로 보낸 것도 임유진 씹니까?”“네.”임유진은 그간 줄곧 강지혁의 도움으로 주원호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었기에 공항에 간다는 것을 듣자마자 바로 그를 잡아 왔다.사실 그녀의 계획대로라면 주원호를 등장시킬 필요도 없었다. 이경빈에게만 조용히 따로 진실을 얘기해주려고 했었으니까.그런데 그사이 공수진이 또다시 일을 저질렀고 탁유미는 그로 인해 큰 상처를 입게 됐다.이경빈은 가만히 있다가 다시 물었다.“그럼 유미가 나한테 골수를 기증해줬다는 것도 훨씬 전에 이미 알고 있었겠네요.”“네. 사실은 그걸 알게 되고 나서 유미 언니한테 얘기를 했었어요. 어쩌면 이경빈 씨를 구한 사람이 언니일지도 모른다고, 그러니 이경빈 씨한테 얘기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그런데 언니가 그러더라고요. 어차피 자신이 말해봤자 이경빈 씨는 믿지 않을 거라고요.”이경빈은 그 말에 심장이 또다시 욱신거리며 아파 났다.탁유미는 이미 모든 걸 다 파악하고 있었다.그가 믿지 않을 거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대체 탁유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자기가 구한 사람이 화를 내고 사과하라고 윽박지르고 강제로 무릎까지 꿇으라고 명령하는 걸 보며.이경빈이 또다시 자책하고 있을 그때 차량이 드디어 목적지인 구치소 앞에 도착했다.이경빈은 차에서 내린 후 의문 섞인 얼굴로 임유진을 바라보았다.여기는 왜 온 거지?대체 누가 있길래?이경빈은 임유진을 따라 구치소 안 면회실에 도착했다.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딘가 낯이 익은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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