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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강지혁은 임유진의 뒷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아까 임유진이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다 내걸었을 때 강지혁도 그에 따른 각오를 했다.

만약 그녀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정말 잘못되기라도 하면 그때는 그도 그녀를 따라갈 생각이다.

...

임유진은 최 실장의 안내를 받고 한지영의 병실에 도착했다.

이곳은 중환자실이었지만 흔히 보는 그런 중환자실이 아닌 한지영만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었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환자 보호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방도 있었다.

전에 입원했던 병원에 비하면 상당히 좋은 곳이었다.

한씨 부부는 임유진의 얼굴을 보더니 연신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어머님, 아버님, 어서 고개를 드세요. 그리고 고마워할 필요 없으세요. 저는 그저 지영이가 저를 위해 해준 것에 보답하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임유진은 곧바로 한지영의 병세부터 걱정했다.

“그보다 의사 선생님은 뭐래요? 위험한 시기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대요?”

“아직 그게 언제라고는 확실하게 얘기해주지 않았어. 아마 조금 더 시간이 걸려야 할 것 같아. 하지만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선생님이 치료해준다고 했으니까 분명히 괜찮을 거야. 게다가 지영이에게 맞는 제일 좋은 약을 쓰고 있다고도 했어.”

한종훈이 감사해하며 대답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딸을 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현실적으로 그 많은 병원비를 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병원 측에서 한지영을 치료하는 것에 관한 모든 비용을 다 강지혁이 부담한다고 했다.

강지혁이 병원비를 내준다는 건 임유진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한종훈도 이해영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럼 다행이고요.”

임유진은 유리창 너머로 병상에 누워있는 한지영을 바라보았다.

한지영에게는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았다.

한지영이 깨어나면 아이를 한 명도 아닌 세 명이나 임신했다는 것도 말해주고 싶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 셋 모두 지키겠다는 말도 해주고 싶었다.

“경찰 쪽에서는 지영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알아냈대요?”

임유진의 말에 한씨 부부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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