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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임유진은 처음 아이 셋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줄곧 아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만약 임유진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때는...

강지혁의 두 눈이 짙게 가라앉았다.

“정말 잘 생각하고 결정한 거 맞아?”

“응, 번복은 없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응, 있어. 절대 후회 안 해!”

강지혁은 입술을 꾹 닫은 채 잠시간 임유진과 시선을 주고받더니 다시 서서히 시선을 돌려 의사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아이 세 명을 다 지킬 경우 모자 모두 무사할 확률은 얼마나 되죠?”

“50%입니다.”

의사의 말에 강지혁의 표정이 더욱더 어두워졌다.

임유진과 아이들 모두 무사할 확률이 60%도 되지 않았다.

강지혁은 확실하지 않은 것에는 투자든 뭐든 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럼 일단은 아이 셋 모두 지키는 거로 합니다. 그런데 만약 위험한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산모부터 지키는 거로 하고요.”

“하지만...”

임유진이 뭔가 얘기하려는 그때 강지혁이 그녀의 말을 잘랐다.

“임유진, 이게 내가 물러설 수 있는 마지막 한계선이야. 만약 네가 이 제안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는 네가 날 평생 원망하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어.”

임유진은 그 말에 숨겨진 뜻을 바로 이해했다.

강지혁은 지금 그녀가 동의하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수술대에 올려놓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알겠어.”

결국 임유진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일단은 아이 셋 모두 지킬 수 있게 됐으니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만 했다.

그 뒤로 임유진과 강지혁은 의사에게서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기 위한 조언을 들었다.

임유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집중한 얼굴로 얘기를 들으며 질문도 많이 했다.

그리고 강지혁은 그런 임유진을 바라보고 있기만 했다.

얘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의사가 먼저 회의실 문을 열고 자리를 떠났다.

임유진은 고개를 돌리고 나서야 강지혁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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