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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오늘은 여기서 끝이라는 소영훈의 말이 들려왔다.

손등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 고통도 한결 가라앉았다.

임유진은 긴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두 눈을 떴다. 시선 바로 앞에 강현수의 팔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손이 여전히 그의 팔 위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안해요!”

임유진을 손을 빠르게 거두어들이며 사과했다.

“괜찮아요. 내가 잡으라고 했잖아요.”

강현수는 아무렇지 않게 팔을 거두어들였다.

“다음 주에 다시 오세요.”

소영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녀에게 말했다.

“3시간 동안 물에 닿지 않지 않도록 조심하고 무거운 물건도 들지 마세요.”

“네, 수고하셨습니다.”

밖으로 나온 뒤 강현수가 그녀에게 말했다.

“데려다줄게요.”

“음... 그냥 버스 타고 갈게요.”

임유진이 뒤돌아 떠나려고 하자 강현수는 다급히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냥 데려다주려는 것뿐이에요. 나 받아달라고 안 할 테니까 너무 나 피할 필요 없어요.”

“그게 아니라 이 이상 신세 지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임유진은 그의 팔을 밀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밀어낸 순간 그가 팔을 움찔하고 떨었다.

방금 세게 밀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녀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강현수의 팔 쪽을 바라보았다.

오늘 그는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손목 좀 더 윗부분에 언뜻 빨간색이 보였다.

임유진은 뭔가 떠오른 듯 그의 셔츠 소매를 위로 확 걷어 올렸다. 그러자 자잘한 상처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의 팔에는 할퀸 자국도 있었고 손톱이 깊게 파고든 자국도 있었다. 그리고 상처마다 피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임유진은 아까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그를 꽉 잡았던 게 생각이 났다. 그리고 기억은 안 나지만 할퀸 적도 있었던 것 같았다.

“미... 미안해요.”

“아까도 말했지만 먼저 잡으라고 한 건 나였어요. 그러니까 그런 미안한 표정 짓지 않아도 돼요.”

강현수는 태연한 얼굴로 셔츠 소매를 내려 상처를 가렸다.

“껍질 좀 까졌다고 안 죽어요.”

그가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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