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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가슴이 아픈

송재이의 목소리엔 떨림이 가득했고 절망에 빠진 눈빛이었다.

“지안 씨, 부탁할게요. 이 일을 영준 씨에게 알리지 말아줘요. 전... 전 정말로 영준 씨를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류지안은 송재이의 손을 꼭 잡았다. 그녀도 마음이 복잡했다.

그녀는 송재이의 마음과 절망이 이해가 갔기 때문이다.

류지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재이 씨, 약속할게요. 절대 설영준 씨에게 이 일을 알리지 않을 테니까 재이 씨는 몸 회복하는 데만 신경 써줘요.”

송재이는 눈을 감았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그녀는 괴롭기도 했다.

이 모든 게 운명의 장난 같았다. 믿었던 가족의 이중적인 모습과 지금은 제일 소중한 아이를 잃게 되었다.

얼마 후, 의사는 병실로 들어와 잔뜩 진지하고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송재이 씨, 저희가 수술하는 도중에 송재이 씨 자궁의 손상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송재이 씨 몸은 더 이상 임신할 수 없습니다.”

송재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너무도 큰 충격에 몸이 덜덜 떨려왔다.

이 소식은 그녀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그녀의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류지안의 안색도 창백해졌다. 고개를 돌려 송재이를 보았다. 그녀가 너무도 가여워 보였다.

류지안은 이 소식이 송재이에게 어떤 충격을 안겨 주었는지 알고 있었다. 송재이는 더는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의미였으니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송재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 정말로... 정말로 다른 방법은 없는 거예요?”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유감스럽다는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송재이 씨, 저희는 이미 최선을 다했습니다. 송재이 씨는 지금 안정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몸이 회복해도 나중에 임신할 확률은... 저희는 그저 희박하다고만 할 수밖에 없겠네요.”

송재이는 절망에 빠졌다. 모든 걸 잃은 기분이었다.

아이를 잃었을 뿐 아니라 엄마가 될 기회마저 잃었다. 그녀는 정말로 설영준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고 두 사람의 관계도 어떻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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