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8화 너 박윤찬 좋아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송재이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뉴스와 SNS를 습관적으로 둘러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한 화면에 멈췄다.

설영준이 다른 여자와 춤을 추는 영상이 각종 사이트에 퍼져 있는 것이었다.

송재이는 떨리는 손으로 그중 하나를 눌렀다. 그녀가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두 사람, 문예슬과 설영준이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었다.

마음이 복잡한 채로 송재이는 계속해서 영상 밑의 댓글들을 읽어 내려갔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춤을 칭찬하고 있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천생연분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질투일까, 실망일까, 아니면 설영준에 대한 배신감일까?

복잡한 감정들이 마음속에 휘몰아쳤다.

그녀는 깊은 숨을 내쉬며 마음을 다잡았다. 외부의 소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안 되겠어. 영준 씨랑 제대로 얘기 나눠봐야겠어.’

곧 송재이가 설영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음성 메시지뿐이었다.

전화를 끊고 그녀는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설영준의 방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시 전화를 걸자 이번엔 방 안에서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방에 없구나...’

의문과 불안을 가득 품은 마음으로 송재이는 발길을 돌렸다.

회사로 가서 설영준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한 그녀는 그에게서 무슨 설명이든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향해 가는 길, 송재이의 마음은 매우 복잡했다.

어젯밤의 다툼과 설영준의 냉정한 태도가 계속해서 떠올랐고 그녀는 점점 불안해졌다.

설영준이 합당한 설명을 해줄지 아니면 자신이 그 설명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송재이는 곧바로 설영준의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설영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송재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설영준은 책상 앞에 앉아 있었고 그의 앞엔 서류가 쌓여 있었다. 마치 밤새 잠을 자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다.

송재이는 깊은 숨을 들이쉬고 용기를 내어 물었다.

“영준 씨, 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