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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우리 집으로 와도 돼

송재이는 설영준이 최근 들어 계속 난도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송재이가 설영준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후로 설영준은 그녀를 먼저 찾지 않았다.

그 대신 양은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번 설영준은 송재이에게 농담조로 양은서에게서 마사지를 배우라는 말을 꺼냈다. 송재이는 그 말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양은서가 자신에게 먼저 연락을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마침 그날은 송재이가 출근을 하지 않은 덕분에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던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충동적으로 양은서의 초대에 응해 그녀가 일하는 한의원에 가서 수업을 듣게 되었다.

마침 양은서도 한가했다.

송재이가 도착했을 때는 양은서가 마침 점심 식사를 끝낸 참이었다.

두 사람은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는 곧장 옆의 진료실로 이동했다.

마사지 수업의 1교시는 인체의 혈 자리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었다.

필기 노트까지 챙겨온 송재이는 양은서가 하는 말을 필기하며 열심히 수업에 집중했다.

송재이가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쓰고 있던 그때, 머리 위로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보자 양은서의 웃음기 가득한 눈빛이 보였다.

송재이는 얼굴까지 만지며 놀란 눈으로 물었다.

“뭘 보고 계신 거예요”

양은서는 그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지었다.

송재이는 마음 한구석이 왠지 불편해졌지만 딱히 무어라 말은 하지 않았다.

수업 하나를 끝내자 양은서가 입을 열었다.

“설영준이 왜 재이 씨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네요.”

갑작스러운 양은서의 말에 송재이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질문을 던졌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설영준이 공개적인 행사에도 재이 씨 데려갔잖아요. 그게 무슨 의미겠어요. 게다가 이번에 한의원까지 데려온 걸 보면 겉으로만 봤을 땐 마사지를 배우라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을 재이 씨 몸 조절이나 잘하라는 뜻이에요.”

“몸 조절이요?”

“네, 제가 한의학을 배워서 산부인과 쪽으로도 빠삭하거든요.”

양은서가 입술을 물며 어떻게 얘기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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